4. 예수의 수침

하나님 : 2014. 5. 30. 08:17

예수의 수침

1:9-11(cf. 3:3-17; 3:21-23)

예수께서는 오래 동안 해 오던 은둔하던 생활을 접고 구속 역사의 무대에 등장하여야 할 시기와 그 징조를 기다려 왔다. 침례자 요한의 출현은 그 징조가 되었다. 사명을 위하여 오신 예수께서는 정해진 때가 다가오자 결단을 내려야 했다. 모든 사람에게도 돌이킬 수 없는 결정의 시간이 온다. 표류하는 인생은 그 결단의 때를 놓치게 마련이다.

I. 배경

A. : AD 27 가을

가을에는 로쉬 하샤나(Ros Hashanah, 나팔절), 욤 킵푸르(Yom Kippur, 대속죄일), 초막절 세 절기가 있었다. 초막절에 모든 남자는 예루살렘 여호와 앞에 나아가야 했다(23:14~17). 예수가 가을에 침례를 받았다면, 그의 침례는 이 절기 시즌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B. 장소: 요단강으로 요한이 여리고 맞은편 페래아(Peraea)의 베다바라(요단 저편 베다니)에서 외치고 침례를 베풀던 곳 가까이 될 것이다. 갈릴리 호수에서 사해까지는 약 102킬로미터이다.

II. 예수와 침례자 요한의 대면

A. 공생애 진입 테이프를 끊은 사건

예수는 요한이 선포하는 기별을 들었을 때 자신을 향한 부르심을 깨달았다(소망, 109). 이것은 나사렛에서 사적인 생활을 끝내고 AD 27년부터 31년까지 계속된 그의 3년 반 공생애의 시작을 알리는 표(소망, 233)가 되었다.

B. 요한의 예수 인식

1. 예수와 침례 요한은 친척 사이였지만 그들은 아직 서로 직접 대면해 본 적이 없었다. 예수는 갈릴리 나사렛에서 지내셨고 요한은 유대 광야에서 살았다. 이 두 사람은 크게 다른 환경 가운데서 다 은둔 생활을 하였으므로 피차 교통한 일이 없었다. 이 일은 하나님의 섭리가 명하신 것이었다. 이는 두 사람이 서로 상대편의 주장을 지지하기 위해 공모했다는 혐의를 받을 여지가 없게 하기 위함이었다.

2. 그러나 침례 요한은 예수의 탄생에 관련된 사건들, 그의 소년 시대에 예루살렘을 방문하여 랍비들과의 토론에 대하여 들었다. 그는 예수의 무죄한 삶과 그의 메시야성을 믿었지만 아직까지 결정적인 보증은 얻지 못하였다. 그는 예수의 오랜 은둔 생활로 그의 사명에 대하여 특별한 증거를 받지 못한 때문에 과연 약속되신 분일까 하는 의심에서 피할 수 없었다. 그러나 하나님의 정하신 때가 이르면 모든 것이 다 분명해지리라고 믿으면서 믿음으로 기다렸다. 그는 메시야가 자기에게 침례받기를 요구할 것과 그의 신성의 표적이 그때에 나타날 것에 대하여 계시를 받았다. 이것으로 말미암아 그는 메시야를 백성들에게 소개할 수 있게 될 것이었다.

3. 예수께서 침례를 받기 위해 오셨을 때에 요한은 전에 어떤 사람에게서도 찾아볼 수 없었던 품성의 순결성을 그에게서 보게 되었다. 그가 계신 그 자리는 분위기까지도 거룩하고 엄숙하였다(소망 110).

IV. 예수의 수침 의미

A. 구속사 전개의 출발 신호

예수께서 침례를 받으신 것은 구속사 전개의 출발 신호가 되는 엄숙한 사건이었다. 그의 수침 사건에는 비록 죄인과 같이 되었지만 죄의 회개가 아닌 이후 복음을 받아드릴 후대의 모든 사람들이 따라야 할 모본을 보여주신 것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히브리인의 복음서>에는 주님의 어머니와 형제들이 침례자 요한에게 가서 침례를 받자고 하였을 때 예수께서 대답하시기를 침례를 받을만한 죄를 지은 일이 없다고 하였다.

B. 죄인과 같이 되신 예수

예수께서는 자신의 죄를 고백하는 의미로 침례를 받으신 것이 아니었다. 죄 없는 그가 죄인과 같이 되셔서 우리가 걸어야 할 걸음을 걸으시고 우리가 하여야 할 일을 행하신 것이다. 침례를 받으신 후의 그의 고난과 오래 참으신 생애도 또한 우리에게 모본이 되었다(참고, 소망, 111). 침례자 요한은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1:29)고 하였다. 죄 순교자 저스틴은 예수가 인류를 대표하여서 침례를 받았다고 하였다.

C. 대속사의 길, 순종의 길

이 침례에는 둘째 아담 그리스도께서 인간의 죄책을 짊어지시고 대속자로서 모든 의를 이루시고자하는 열망의 표현이 담겨 있다(3:15). 이런 인간이 하나님의 율법을 범하였을 때 그리스도께서는 율법의 요구를 이루시어야 했고 완전한 순종의 모습을 보여주시고자 한 것이다. 하나님의 뜻을 행하시고자 오신 그리스도께서는 침례 예식을 존중하여 이에 순복하시어 의를 이루시고자 하신 것이다.

D. 죽음과 부활 표상

침례에는 죽음과 부활이라는 표상이 담겨 있다(6:1-5). 침례에는 표상적 죽음과 부활을 그 원형이 되신 그리스도의 수난주간과 밀접한 연관이 되어 있다.

E. 적대 세력과의 대결

침례는 사단을 적대자로 대처하겠다는 의도를 표출하신 사건이다. 유대인의 종교에서 바다와 물은 레비아단(Leviathan)의 상징적인 거처가 된다. 이 레비아단은 하나님의 적대자로 모든 악의 세력의 상징이었다. 근동 우가릿 문서에 따르면 레비아던은 7 머리를 가진 괴물이며, 나르는 뱀, 또는 용이었다. 이사야 51:9-11에서 홍해를 건넌 것은 용의 영토를 찌르시어 구속 얻은 자들을 건너게 하신 것을 말하고 있다. 예수께서 요단강 물에 들어가신 것은 악마 세계에 대한 도전이 되었다.

E. 요한의 사업에 대한 승인

동시에 그의 수침 사건은 침례자 요한의 봉사를 인정하는 하늘의 승인 도장을 찍는 행위가 되었다. 예수는 오래 동안 이 때를 기다려 왔다. 그리고 사명의 완수를 위하여 나가기로 결단을 내렸다. 침례는 결단을 요구한다. 이런 결단이 없는 인생은 표류하는 삶을 살아간다. 그리고 맹골수도에서의 세월호처럼 침몰하기 마련이다.

V. 기도 목적과 하늘 승인

A. 기도 목적

1. 침례를 받으신 다음 예수는 물로부터 나와(out of water) 기도하셨다. 그는 성부께서 아들의 공로로 인간을 받으신다는 증거를 얻고, 구속사업 사명 완수를 위하여 영적 투쟁에 대비하는 증거를 얻고 능력을 받고자 기도하신 것이다.

2. “그는 죄가 사람의 마음을 완악하게 한 것과 사람이 당신의 사명을 이해하고 구원의 선물을 받아들이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잘 아셨다. 그는 그들의 불신을 정복하고 사단이 그들을 매어 둔 차꼬를 깨뜨리며, 그들을 대신하여 파괴자를 정복할 수 있는 능력을 달라고 아버지께 간구하셨다. 그는 하나님께서 당신의 아들 안에서 인류를 받으신다는 증거를 달라고 간구하셨다.”(소망, 111-112)

B. 하늘 승인

하늘의 휘장이 갈라지며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그에게 금빛 찬란한 비둘기 같은 성령강림과 하늘 소리, 예수께서는 탄생 때부터 계속하여 성령과 함께 하고 그 권능을 받으셨다. 따라서 여기서의 성령강림은 특별 기름부음에 속한다. 앞으로 사업의 성공을 위한 권능의 수반을 위한 특별 기름 부음이다.

1. 하늘 소리

이 때 하늘이 열리고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는 소리가 들렸다. 이 하늘 소리는 인성으로 그리스도를 아버지께서 받으시고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인류를 받으신다는 것을 확인하신 것을 보여 준다. 이 메시지는 고난 받는 여호와의 종(42:1)과 왕 되신 메시야(2:7)의 결합 형태의 메시지이다. 이 메시지는 예수와 하나님 사이의 독특한 관계, 그리고 그가 이행하실 독특한 사업 방법을 함축하고 있다.

이 확인의 말씀을 주신 것은 그 광경을 목도하는 자들의 마음 가운데 믿음을 고취시키며 그의 사명을 위하여 구주의 힘을 북돋워 주기 위해서였다. 죄 범한 세상의 죄가 그리스도에게 지워졌음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타락한 본성을 자신이 취하시는 그러한 굴욕에도 불구하고 하늘에서 들려온 음성은 그를 영원하신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선언하였다.”(소망, 112)

2. 하늘 영광의 빛줄기

하늘 영광의 빛줄기가 직접 보좌에서 흘러나왔다. 하늘이 열린 것은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계시하신 것이다. 이 계시는 하늘의 광경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새로운 관계를 선포하신 것이다. 죄를 통하여 이 지구는 하늘과 분리되고 하늘과의 교통이 끊어졌다. 그러나 예수께서 이것을 다시 영광의 세계와 연결시키셨다. 그의 사랑은 사람을 둘러쌌으며 가장 높은 하늘에까지 미쳤다.

하늘의 열린 문에서부터 쏟아져 나와 구주의 머리에 비췬 그 빛은 우리가 시험을 저항하기 위해 도움을 간구할 때에 우리에게도 임할 것이다. 예수에게 말씀하신 그 음성은 또한 모든 믿는 자에게,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고 말씀하신다.”(소망, 113)하늘이 열린 그 자체가 하나님의 은총의 시대가 열림이며 이 은총이 역사에 지금 개입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또한 그리스도인들을 죄악의 사슬에서 구원하시는 영적 출애굽의 새 역사의 도래를 알리는 사건이다.

3. 성령강림

하늘이 열리고 구주의 머리 위에 온유하고 겸손하신 그분에 대한 적절한 표상인 금빛 찬란한 비둘기 같은, 가장 순결한 빛의 모양이 내려왔다. 비둘기의 강림은 구속 사역에 있어서 삼위 하나님의 공역적 활동을 시사하고 있는 것이다.

성령강림의 징표 비둘기--(1) 온유, 친절(자비), 정직, 비둘기 같이 마음이 순결하고 사랑스러운 눈(10:16), “비둘기 같은 형체”(3:22), 오늘날도 영광과 받으심, 빛과 확증, 능력과 교통이 믿는 자들에게 임한다. 아가 5:12 연인의 사랑의 비둘기 같은 눈 빛, (2) 절대로 한 눈 팔지 않는 비둘기(5:2), 평생 한 쌍이 함께 지난다.

탄생 시부터 성령께서 계속적으로 함께 하여 오셨다. 성령의 임재가 예수께 충만치 못하여 여기서 충만하게 임한 것이 아니다. 그가 잉태될 때 성령은 인성의 형성과 발전을 위하여 강림한 것이고, 수침 시 성령 강림은 하나님의 그리스도로서 그의 소명을 이루시고자함에 있다. 여기서 특별이 성령의 기름 부음을 받은 것은 기름부음 받은 자의 구속주와 메시야로서 사업 성공을 위한 권능을 공적 은사로 특별 기름부음이었다.

4. 물침례와 성령 침례의 동시적 사건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는 침례가 되어야 한다. 이미 침례 받은 자는 매일 아침 성령의 침례를 받아야 한다.

5. “하나님의 영광이 예수를 감싸고 하늘에서 소리가 들렸을 때에 요한은 하나님께서 약속하셨던 표적을 알아보았다. 요한은 자기가 침례를 베풀어 준 분이 세상의 구주라는 것을 알았다. 성령이 그에게 임하자 그는 손을 펴서 예수를 가리키며 부르짖었다.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이로다.””(소망, 112).

C. 특별 이상 식별자들

루스벨과 침례자 요한이 이 특별 이상을 식별하였다.

구주께서 침례를 받으셨을 때에 사단도 목격자들 중에 있었다. 그는 아버지의 영광이 그의 아들을 덮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는 예수의 신성을 증거하는 여호와의 음성을 들었다. ”(소망, 116)

요단강에 모인 큰 무리 가운데 침례요한을 제외하고 하늘의 이상(異像)을 식별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그러나 신의 임재하심의 엄숙한 분위기가 그 회중에게 임하였다. 사람들은 서서 묵묵히 예수를 주목하였다. 그의 몸은 하나님의 보좌를 항상 두르고 있는 그 빛으로 덮여 있었다. 위를 향한 그의 얼굴은 그들이 전에 사람의 얼굴에서는 전혀 보지 못했던 영광으로 비취었다. 열려진 하늘에서 한 소리가 있어 이르기를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고 하였다.”(소망, 112).

그 청중 가운데 한 사람도, 심지어 그 말을 한 요한 조차도 하나님의 어린양이라는 이 말의 뜻을 깨닫지 못했다. 아브라함은 모리아산에서 자기 아들이 내 아버지여 번제할 어린양은 어디 있나이까하고 묻는 말을 들었다. 아버지는 대답하기를 아들아 번제할 어린양은 하나님이 자기를 위하여 친히 준비하시리라”(22:7, 8)고 하였다. 아브라함은 이삭 대신에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수양에게서 사람의 죄를 위하여 돌아가실 그분의 표상을 보았다”(소망, 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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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AHN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