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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의 눈 영의 눈 1

KAHN0211 2019. 11. 5. 17:39

명의를 만나다

 

질병은 삶의 길에서 피할 수 없는 현상이다. 건강한 사람이라도 세월의 연륜이 쌓여 가면 병원을 찾게 마련이다. 신의(神醫)에 속하였다는 춘추전국시대에 살았던 발해군 출신 편작(扁鵲)이나, 한나라 말기 최고의 외과 수술에 능한 화타(華佗, 145~208) 같은 명의를 만나는 일은 쉽지 않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예전 의사들과는 다르게 각종 고성능 의료 기기를 이용하여 편작이나 화타가 꿈도 꿀 수 없었던 정확한 인체 내 데이터와 놀라운 치료 기법을 열어가고 있다. 오늘날은 의료혁명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현대 의술의 끊임없는 발전과 그 적용의 세계화가 신속하여 편작이나 화타를 능가하는 명의들이 많다. 이는 하나님의 일반계시의 축복에 속한다.

 

나는 근래 이런 명의를 만나는 행운아가 되었다. 10여년도 훨씬 전에 아내가 실로암 안과병원을 찾아 백내장 수술을 받은 일이 있었다. 그런데 거리가 너무 멀어서 찾아가고 오는 일이 쉽지 않았다. 특별한 경우 외에는 가까운 병원을 선정하여 자기의 건강관리를 하는 일은 여러 가지로 유익하다.

 

나는 삼육병원에 찾아가 정기 검진을 받을 수 있는 축복에 감사한다. 특히 삼육병원 안과에서 백내장(cataract) 수술을 성공적으로 받아 시력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는 축복을 받은 일에 감사하고 있다. 원목실 목사님의 간곡한 기도와 수술실 가기 직전 간호사님의 감동적인 기도에 환자는 하나님이 주도하시는 수술로 믿고 안심하면서 맡길 수 있었다!

 

담당 주치 의사는 신승주 박사이다. 여성 의사의 섬세한 손놀림은 신기에 가깝다고 해야 할 것이다. 나는 그가 명의의 반열에 속한 분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더구나 비번일인데도 전일 수술 환자들을 내원케 하여 집적 수술 예후를 검진하는 일을 한다. 그는 자기 환자에 대한 책임감이 강할 뿐만 아니라, 인간을 사랑하는 착한 성품을 지녔다. 참으로 매력적인 분이다. 나는 아내에게 권고하여 안과 검진을 받게 했다. 다행스럽게도 아내는 당일로 레이저 수술을 받게 되어 감사하고 있다.

 

인간 눈의 수정체 조직은 카메라 렌즈와도 같은 역할을 한다. 사진기의 원리도 인간의 눈 조직 원리를 모방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사진기의 모방 원리는 창조주의 경이로운 작품인 인간 눈이 지닌 다양한 기능과 목적에는 따라 올 수 없다. 생명의 우연 발생을 주장하는 진화론적 시각은 이 신비하고 경이로운 눈의 자율 조절 원리와 감광 원리를 우연에 입각한 진화의 소산물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잠꼬대 같은 헛소리로 들린다.

 

수정체는 빛을 통과시켜 망막에 선명한 상을 맺혀 사물을 또렷하게 볼 수 있게 한다. 수정체는 투명하고 탄력성 높기 때문에 초점 조절 역할을 통해 초점의 선명도를 높여 간다. 수정체는 빛을 통과시켜 빛 에너지가 망막에 도달할 수 있게끔 도와준다. 빛 에너지가 망막에 도달해야 신 신경을 통해 전기 에너지로 바뀌어 뇌로 보내져 사물을 인식할 수 있게 된다. 고도로 정밀하고 복잡한 인간의 눈은 참으로 신비 중의 신비가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이 수정체가 노화로 인해 혼탁해지면 빛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게 되고, 빛 에너지가 제대로 들어가지 못하게 되니 상이 흐리게 보이는 문제가 발생한다. 탄력성도 떨어져 딱딱해져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서 노안과 백내장이 발병하게 된다. 경중의 차이가 있겠지만, 7092%, 80대에는 거의 100%의 백내장이라는 통계도 나돌고 있다.

 

백내장 발생 초기에는 안개가 낀 듯 시야가 뿌옇고 사물이 2개로 보이는 복시현상이 나타난다고 하나, 나는 아직 그런 자각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수술을 받은 것이다. 이런 증상 다음으로 색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게 되고 색이 바래보이는 듯 하는 증상이 나타나며 여기서 더 악화되면 녹내장 및 기타 합병증을 야기 시키기 때문에 적시 수술 방법은 필수적이라고 한다.

나는 먼저 고도의 정밀 기기들을 이용한 시신경 검사, 정밀 안압검사, 안정밀 CT 검사를 받았다. 그런 다음 주치의는 수술 부위 범위를 정확하게 진단한다.

 

최근 백내장 수술기술 기법은 매우 정교하게 발달 되었다. 주치의 설명을 통하여 얻은 정보를 여기에 소개한다.

 

수술 단계

 먼저 마취안약으로 간단히 마취하고 수술을 한다. 먼저 눈의 바깥층인 각막에 정밀하게 2.75mm 절개창을 만든다. 주치의가 현미경 을 통하여 섬세한 수술 기법을 발휘하여 수정체 외막 개구부를 원형 패턴으로 정확하게 절개한다. 레이저로 절개하면 칼로 절개했을 때 보다 난시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다음으로 혼탁해진 수정체를 정교하게 제거한다. 초음파로 혼탁한 수정체를 쉽게 빨아내는 것은 수술 시간도 짧게 하고 통증도 없으며 출혈 등 합볍증 위험을 감소시키고 회복시간을 단축시킨다.

 

끝으로 인공수정체를 넣는다. 이 인공수정체는 원근 거리 조절 등을 자동으로 하게 한다. 수 술 끝나면 바로 걸어 다닐 수 있을 정도다. 수술 성공률은 99%에 육박하며 시력회복도 다른 안질환이 없는 사람은 정상시력으로 회복된다는 것이다.

 

수술 받은 후에는 안정은 필수적이다. 그리고 수술 받은 눈에서 염증이 일어나는 것을 방지하는 무균 상태 유지용 액체 점안 항생제와 무균 점안액을 일정 시간마다 주입하는 일이 필수적이다. 세균 감염이 일상적인 손으로 눈을 절대로 만져서는 안 되고, 밤에 잘 때도 안대를 착용하여야한다. 주치의가 수술 다음 날 수술부위를 확인하고, 한 주일 지난 다음 다시 검안 받은 후 이젠 세수해도 된다는 허락을 받는다. 이런 지시사항을 따르는 동안 두 눈의 시력이 몰라보리만큼 개선되어 가는 기적을 체험한다. 이런 과정을 거치는 나는 3주 동안 교회 출석과 정기적 성경 강론을 중단하였으며 블로그에 글 게시하는 일도 보류할 수밖에 없었다.

 

화잇 여사의 눈 병

엘렌 화잇은 남편 제임스 화잇이 교정지 읽는 일에 하므로 인하여 눈을 긴장, 혹사시킨 일을 지적하였다(1T 92). 눈의 건강을 보살피지 않으면 하나님의 사업도 희생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목을 읽으면서 나도 평생을 책과 더불어 살아오면서 눈을 혹사시켰다는 고백을 하지 않을 수 없다. 평생토록 책을 가까이 하면서 눈을 긴장시켜 왔다.

 

엘렌 화잇 자신도 눈병을 앓고 안과 의사를 찾았다가 암 판정이란 절망적인 진단을 받고 고통당하였던 체험을 기술하였다. 여러 질병으로 고통당하고 있는 그녀에게 얼마 살지 못하고 중풍으로 죽을 것이라는 의사의 진단도 받았다. 그 녀는 3 주 후 36시간의 혼수상태에 빠졌다. 형제자매들의 간절한 기도가 이어졌으나 증상은 악화되어 갔다. 화잇 여사는 죽어가는 음성으로 간절히 하나님께 기도하였다. 그 녀에게 사탄이 자기를 죽이려는 것이 보였지만, 명의 되시는 하나님의 약속도 보였다. 위대한 명의이신 하나님의 약속을 붙잡고 남편에게 하나님께서 회복시켜 줄 것을 믿는다는 신앙 고백을 하였다. 온 밤을 고투하면서 지내다가 날이 새기 직전 잠이 들었다. 화잇 여사는 자고 나서 통증이 사라진 것을 깨닫게 되어 하나님께 감사하고 그 분을 찬양했다. 며칠 후 그의 부어 오른 눈의 부기가 빠지고 시력이 회복되었다. 그는 의사가 처방한 약을 시험해 보고 사용하지 않았다. 그와 더불어 같은 날 진찰 받은 두 환자는 의사 말대로 죽었다. 의사는 화잇 여사의 회복을 두고 신비한 일로 보았다(1T 92-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