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rl Barth의 교환설(The Exchange Theory)
Karl Barth의 교환설(The Exchange Theory)
I. 삶의 궤적
Karl Barth (1886-1968)의 신학적 사상은 아우구스투스, 아퀴나스, 루터, 칼빈 및 슐라이어마허에 비견되리만큼 현대신학 사조에 큰 공헌을 한 개신교 신학자이다. 그는 보수적 신학자가 되는 아버지의 영향을 받았다.
Barth는 리츨학파, 하르낙, Wilhelm Hermann 등자유주의 신학자들의 문하에서 그들의 신학적 사상 영향을 받았으나 후에는 목회에 도움이 못되는 자유주의 신학을 철저하게 거부하였다. 큰 교회 부목사직을 떠나 Safenwil 작은 교회에서 봉사하면서 새로운 신학적 모델을 창출하였다.
Kaiser Wilhelm의 전쟁정책에 동조한 과거 은사들을 포함한 93명의 독일 지식인들의 성명서에 환멸을 느끼고, Barth는 1919년에 자유주의 신학을 혹독하게 비판한 로마서주석을 펼치면서 주목을 받게 되었다. 그는 위에서부터 기독론에 역점을 두었으며 하나님의 전적인 타자성, 복음, 영원, 구원 등을 강조하였다. 그는 이러한 큰 진리들은 인간의 보편적인 경험이나 이성으로 수립될 수 있는 성질의 것들이 아니고, 하나님의 계시를 통하여 오는 것이어서 순종하므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보았다.
Barth는 뮌스터대학교, 본(Bonn)대학교 교수직을 역임하였다. 1930년 초 반 나치스적인 독일의 고백교회에 참여하였으며, 그리스도만이 주님이 되신다는 Barmen 선언을 기초하여 히틀러에 대한 우회적 비판을 하였다. 이로 인하여 그는 본 대학교 교수직을 박탈당하였다. 그는 교회교의학 13권을 저술하였다. 1962년에 타임지는 그를 표지 기사로 내 세웠다. 바티칸은 그를 제2차 총회에 옵서버로 참석케 하였다.
II. 속죄론
Barth 신학체계는 말씀 중심, 삼위일체 중심, 그리스도 중심의 신학적 토대 위에 구축되어 있다. 그리스도는 선택하신 하나님이면서 동시에 선택 받은 인간이었다.
반면에 그는 초자연적 사건들을 Historie 가 아닌 Geschichte 사건으로 풀이하였다. 그의 사건(event) 중심 성경 이해는 비명제적 계시관과 밀접한 연계성을 지녔다. 성경과 하나님의 말씀을 구분하는 이분법적 성경관 역시 그에 대한 비판 메뉴가 되어 왔다.
1. Barth 신학은 Schleiermacher-Ritschl의 자유주의신학과 Johannes Weiss-Ernst Troeltsch의 종교사학파에 대한 반동 형태에 속한다. 자연종교를 철저하게 배격한 바르트는 계시 없는 자유주의 입장과 인도주의적 모본 기독론을 배척하였다. 그러나 Barthsml 외형적인 성경 활용과 Nicea-Chalcedon의 교부들, 및 종교개혁자들의 기독론에 복귀한 듯한 주장을 펼쳤지만, 그 내용상으로는 그 주장하는 의미가 전혀 달랐다 (Umdeutung-change in meaning).
2. 바르트는 무한과 유한의 극단적인 차이를 강조한다.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근본적인 문제는 무한과 유한의 灣(gulf)이 있어 하나님과 세상은 철저하게 질적인 단절되어 있다. 하나님은 하늘에 계시고 인간은 땅 위에 있는 존재이다. 그래서 자유주의 신학이나 종교사학파가 역사의 발전으로 하나님 나라의 구현을 추구하는 것은 환상에 불과한 것이다.
3. Versöhnung 사상
(1) 바르트 신학의 강조점은 성육신 사건에 있다. 그리스도 사건(Christ-event)은 성육신 사건이다. 성육신은 계시 사건이며 동시에 화해사건(Versöhnung), 또는 속죄사건의 기초가 된다. 이는 하나님이 계시와 화해를 주도하여 灣(gulf)을 연결하는 교량을 만드시므로 인간이 그 위에 올라가도록 하였다. 하나님은 das ganz Andere 이시다. 이 灣이론(gulf theory)은 S. Kierkegaard의 실존 철학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언약은 계시적 만남 사건이다.
(2) 하나님의 비하는 동시에 인간의 승귀(exaltation)가 된다. 즉, 하나님의 비하가 인간의 승귀를 초래하는 교환 현상이 된다. Barth의 교환설의 진수는 바로 이 점에 있다. 이는 Iraeneus의 총괄갱신 개념과 유사하지만, 그 내용은 다르다. 비천한 상태는 하나님과 관련되어 있고, 승귀의 상태는 인간과 관련되어 있다.
(3) 화해, 즉 속죄를 기독론, 죄론, 객관적 구원론, 교회론, 주관적 구원론, 성례전을 결합시켜 해석하고 있다.
(4) 화해는 비 법정적, 비 형벌 대속적이다. 바르트는 속죄에서 하나님의 진노, hilasmos 어족, 공의 만족 같은 점을 간과하고 있다. 하나님의 비하는 그 자체가 보편적 화해, 보편적 칭의, 보편적 성화에 있어서 인간의 승귀를 포함하고 있다. 하나님의 비하가 인간의 승귀로 교환된 속죄의 방향은 기본적으로 인간 지향적이다.
4. 그리스도의 삼중직 역시 교환설적으로 풀이된다.
(1) 그리스도는 참 하나님(very God)이다. 그리스도의 제사장 직분은 하나님께만 관련되어 있다. 즉, 하나님이 비천한 인간이 되셨다.
(2) 그리스도는 참 인간(very man)이다. 왕의 직분은 인간에게만 관련되어 있다. 즉, 인간의 높임이다.
(3) 예언자 직분은 제사장 직과 왕 직을 하나로 연결시킨다. 그리스도는 God-man이다.
5. 복음-율법 순서
바르트는 전통적인 율법-복음 순서를 뒤집어 복음-율법 순서로 파악하고 있다. 은혜와 복음이 율법에 선행한다는 것이다. 율법은 복음이나 율법의 형식이 된다. 그리하여 죄는 불법 개념이라기보다는 은혜를 거슬리는 것이 된다. 따라서 propitiation을 동원할 여지가 없게 된다.
III. 도표
CD vol. |
기독론 |
죄론 |
객관적 구원론 |
교회론 |
주관적 구원론 |
IV/1 |
JC- very God state-비하 직분-제사장 하나님께만 관련 |
죄-교만 교만-하나님의 비하 반대어 |
모든 사람 위한 객관적 칭의 |
각성 (awakening) |
Faith |
IV/2 |
JC-very man state-승귀 직분-왕 인간에게만 관련 |
죄-태만(sloth) 태만-인간이 JC 안에서 승귀한 것의 반대어 |
전 인류 위한 객관적 성화 |
소성 (quicking) |
Love |
IV/3a, b |
JC-God-man state-none 직분-예언자 신인의 변증법적 관련 |
죄-falsehood 거짓-JC하신 일과 반대 |
calling 전 인간에 대한 객관적 부르심 |
파송 (sending) |
Hope |
IV/4 단편 |
화해의 윤리 세례와 성찬은 하나님의 화해사건에 대한 인간의 반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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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V. 문제점
바르트의 교회교의학은 몇 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다. 초자연적 사건들을 역사(Historie) 가 아닌 초역사(Geschichte) 사건으로 풀이하는가 하면, 예언자의 계시를 사건으로 보아 명제적 계시개념을 배격하고, 성경을 중요시하지만 하나님의 말씀과 구분하는 이분법적인 사고가 지배하며, 교환설에서 사법적, 법정적 공의만족 요소를 약화시켜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은 성육신 계시에서 일어난 것을 들어내는데 목적을 두는 편향성을 노출하고 있다. 즉,
Barth의 교환설에서 사법적, 법정적 공의만족 요소는 기본적 요소가 되지 못하고 있으며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은 성육신 계시에서 일어난 것을 들어내는데 그 목적이 있다는데 있다.'현대신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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