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브라함 가필드(James A. Garfield, 1831-1881)의 꿈과 신념

(미국 제20대 대통령 이야기)

18311119일 오하이오 주 Orange Township에서 농사꾼의 아들로 태어났지만 2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어 홀어머니 밑에서 통나무집에 살면서 고생하며 자랐다. 가필드는 1850년 대 말 오하이오 주에서 행색이 초라하여 거지같은 행색을 하고 자기 이름을 짐이라고 소개하면서 大農 富豪 테일러(Worthy Taylor)씨에게 농장에서 일할 수 있게 해 달라고 통사정하였다. 당시 그는 17(?)의 어린 티가 있는 청소년이었다. 일손이 얼마든지 필요한 테일러는 짐을 일꾼으로 고용하였다. 건장하고 성실한 짐은 건초더미 창고에서 아무렇게나 자면서 열심히 일하였다.

3년이 지난 어느 날 테일러는 자기 외동딸과 짐이 사랑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돈도 없고 족보도 알 수 없는 주제에 감히 내 딸을 넘보다니 말도 안 되지 하는 생각으로 그는 몹시 화가 나 짐을 몹시 때려 빈손으로 내 쫓았다. 짐은 오만가지 생각을 다 하였다. 주인에게 따져볼까, 처녀와 도망칠까, 자기를 때린 사람들을 하나씩 복수할까, 자살해버리고 말까 ... 등등. 그러나 짐은 고민을 많이 한 후 지난날 때문에 내 밝은 미래를 망칠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는 이상과 꿈을 지녔다. 그는 믿음을 지닌 청년으로 자기 삶의 기본 원칙을 만들어 그에 따라 살기로 굳게 결심하였다. 그는 삶의 신조 열 가지는 이른바 가필드의 십계명으로 부리었다.

<아브라함 가필드의 십계명>

첫째, 게으르지 말고 수입의 범위에서 생활한다.

둘째, 약속은 적게 하고 진실은 말한다.

셋째, 좋은 친구를 사귀되 끝까지 사귄다.

넷째, 남을 나쁘게 말하지 않는다.

다섯째, 요행을 바라는 것은 게임이라도 피한다. 요행은 없다.

여섯째, 맑은 정신을 흐리게 하는 음료는 피한다.

일곱째, 비밀은 나의 것이나 남의 것이나 지킨다.

여덟째, 돈은 마지막 순간까지 빌리지 않는다.

아홉째, 행동엔 책임을 지고 남의 탓으로 돌리지 않는다.

열 번째, 잠들기 전에 기도하며 반성의 시간을 갖는다.

이런 삶의 원칙을 정해놓고 그 신념 대로 살아가는 사람에게는 그 신념은 어떠한 환경도 극복할 수 있는 힘이 된다. 우리도 신념을 정해놓고 결심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35년이 지난 어느 날 농장 주인 테일러는 낡은 창고를 헐다가 짐의 보따리를 발견, 한 권의 책 속에 적혀 있는 짐의 본명이 제임스 아브라함 가필드(James A. Garfield)라는 것을 알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심장이 멈추는 듯한 충격을 받았다. 당시 대통령의 이름이 바로 제임스 아브라함 가필드였기 때문이었다. 그는 얼른 집으로 들어가 대통령의 사진을 자세히 보니 바로 35년 전 때려서 맨손으로 내 보낸 그 젊은이의 모습이 오버랩 된다. 제임스 아브라함 가필드 미국의 제 20대 대통령은 신실한 그리스도인으로 소문이 난 사람이었다. 이 젊은이는 테일러의 집에서 쫓겨난 후 기독교대학 하이럼 대학 전신 Western Reserve Electric Institute에서 공부하여 수석으로 졸업한 후, 학교에서 목사와 교수로 활동하게 된다. 26세 때 제2대 학장으로 봉직하였다. 남북전쟁 발발 시 입대하여 육군 소장으로 진급한다. 그 후 33세에 하원의원에 당선, 여덟 번 내리 피선된 후, 50세에 미국의 대통령으로 당선된 것이다. 그의 꿈은 이렇게 펼쳐졌다. 그가 목사(전도사)로서 대통령에 당선된 것은 처음이자 마지막이라고 할까. 그러나 아쉽게도 만민을 위한 그의 봉사가 다 펼쳐지기도 전에 쓰러진 것은 불행한 일이었다. (188172일 가필드는 윌리엄스 대학교에서 자신의 클래스 25회 동창회를 참석하러 워싱턴을 떠나기 직전 직전이었다. 그가 역의 대합실을 지나갈 암살범 찰스 기토의 총에 치명타를 입었다. 암살범은 즉시 체포되었다. 그는 가필드가 자신을 파리 주재 미국 공사로 임명하기를 거절하였다는 암살 이유를 밝혔다. 재판에서 기토는 무죄를 주장하였으나, 배심원들은 유죄 판결을 내렸다. 기토는 1882년 교수형에 처해졌다. 가필드는 여러 번 수술을 받았으나 919일 뉴저지 주 엘버론에서 패혈증까지 겹치며 사망하였다. 향년 50. 그의 시체는 클리블랜드에 안장되었으며, 그의 친구들은 가필드의 부인과 자식들을 도우기 위하여 큰 모금을 하였다.)

농장 주인 테일러는 꿈을 지닌 청년을 알아보지 못하는 정말 한심하기 짝이 없는 사람. 제대로 보는 눈이 있었더라면 대통령의 장인이 될 수도 있었는데 겉만 보고 속에 불타는 꿈이 있는 것을 볼 줄 몰라 들어온 복을 걷어찬 격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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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AHN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