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시대의 예언자와 그 유형

구약시대의 예언자와 그 유형

 

인간의 타락 사건과 함께 선포된 원복음(창 3:15)에는 인간의 구속과 그리스도와 사단 사이의 대쟁투 사상이 함축되어 있다. 하나님께서는 원복음을 구현하고자 자기의 뜻을 알리며 백성을 준비시킬 수 있는 예언자들을 부르셨다(암 3:7). 구속사업에는 예언의 은사가 수반되어야 하였다.

 

하나님께서는 구속사의 흐름에서 심대한 위기의 시대가 다가올 때 그 위기로부터 자기 백성을 구출하시고자 그 시대에 걸 맞는 예언자를 부르시어 일하게 하셨다. 홍수전에는 노아를, 선민국가를 세우실 때에는 아브라함을, 출애굽 시에는 모세를, 가나안 진입 시에는 여호수아를, 왕국 창립 시에는 사무엘을, 새 왕조 설립 초기에는 나단과 갓 같은 예언자를 각각 부르셨다. 바알 경배와 종교적 혼합주의가 인기 절정이었을 때 하나님께서는 엘리야와 엘리사를 부르시었다. 북방왕국의 멸망이 임박했을 때는 호세아와 아모스를 부르셨다. 예루살렘 파멸의 때가 임박할 때는 하박국과 예레미야를 부르셨다. 포로시대에는 에스겔과 다니엘을 부르셨고, 포로 귀환 시에는 학개와 스가랴를 부르셨다. 구약시대를 마감 짓고 메시야 새 시대의 도래 직전에는 침례요한을 불러 예비케 하였고, 다니엘 9:24-27의 70이레의 예언기간이 끝날 때는 이를 증거하기 위하여 스데반을 부르셨다.

 

예언자(선지자)는 자기 예언의 선물의 근원을 하나님에게 두었다. 인간이 고안하여 만든 제품이 아니다. 예언자의 눈을 가진 자에게는 모두가 소경이다. 사람들이 아무리 예언자의 비전을 탄핵한다할지라도 참 예언자는 미래를 여시는 하나님의 눈길에서 벗어날 수 없다. 하나님의 영의 음성을 듣는 귀를 가진 자에게는 모두가 귀머거리일 뿐이다. 예언자는 전부냐 아니면 없다지 그 중간의 회색지대란 존재할 수 없다. 그들은 위로부터 받은 지시를 따르기 때문에 한 치의 양보도 못하는 극단론자이다. 예언자는 듣기 좋은 말만 농하며 감동을 주는 인물들이 아니다. 예언자의 진실은 하나님의 마음으로부터 되비쳐진 진실을 말하기 때문에 현실성이나, 실제 세계 현상에 맞다는 것을 증명하거나 증거할 필요가 없었다. 그들의 영감이나 계시는 성령의 감동으로 온 것이고 하나님께서 비쳐주신 것이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진리의 메시지를 예언자에게 교류하시는 방법은 꼭 한 가지에 국한시키지 않는다. 비전 이외에 꿈이나 대화 등 다양한 방법들을 사용하신다(창 15:12-13; 단 2:19; 7:1-2; 합 1:2-2:2; 히 1:1,-2). 하나님의 말씀이나 메시지 전달 통로의 매체가 예언자들이다. 그들은 성령의 감동으로 성경을 기록하였다. 그들은 하나님의 종이다(암 3:7; 렘 24:4; 26:5), 그들은 감시자이고(호 9:8), 하나님 말씀을 전달하는 자들이다(렘 6:27). 예언자의 눈과 귀는 자기가 살고 있는 삶의 현장에 쏠려 있다. 그러나 그들의 눈과 귀는 하늘로 향해 있어서 절대자의 음성과 뜻을 먼저 듣고 받는다. 그리고 그 분의 대변자로 서서 당대 사회적 상황을 날카롭게 분석하고 칼날같은 메시지를 선포한다.

 

예언자의 범주

히브리 성경에서 첫 예언자로 명시된 인물은 아브라함이다. 아브라함은 “선지자(

aybin: )”로 그는 아비멜렉을 위하여 기도하였다(창 20:7). 그러나 에녹은 창세기 3:15의 원복음에 걸맞는 예언을 한 사실상 첫 예언자이다. 그는 구약성경에서 예언자로 부름 받은 기사는 안 나오지만 메시야의 재림을 예언하였다. “아담의 칠 세 손 에녹이 사람들에게 대하여도 예언하여 이르되 보라 주께서 그 수만의 거룩한 자와 함께 임하셨나니”(유 1:14).

에녹의 아들 므두셀라(Methuselah)의 이름의 뜻은 “그가 죽을 때 그가 보내실 것이다,” “그가 죽을 때 그것이 내려올 것이다”이다<(Dictionary of Old Testament Proper Names (Grand rapids: Kregel Publications, 1990), 249>. 므두셀라는 969세를 살았다. 그는 라멕 탄생 시 187세 + 노아 탄생 시 라멕 182세 = 369년 + 노아 600세 된 때 홍수 = 969세가 된다.  이 도식에 따르면 므두셀라는 자기 이름에서 예고한 대로 정확하게 그가 죽을 때 홍수가 내렸으니 예언자적 이름을 지녔다고 볼 수 있다.

부조들은 이른바 ‘명예로은 예언자“ 군(群)에 속한다. 노아는 홍수 전 사람들에게 홍수를 준비시키도록 부름 받은 ”의의 전파자“(벧후 2:5)이었다. 아브라함, 이삭, 야곱은 선지자들이었다(창 20:7; 시 105:15). 모세도 선지자이었다(출 18:15, 18). 사무엘도(삼상 3:20), 다윗도(행 2:29, 30) 마찬가지로 선지자이었다.

 

선지자들은 비 문필선지자와 문필 선지자로 구분되기도 한다. 에녹, 아브라함, 엘리사 같은 비 문필 선지자도 있고, 문필 선지자들도 있다 문필 선지자들 중 에는 4대 선지자들과 12소선지자들 같은 정경 선지자들 16명이 있다. 정경 예언자들을 시대별로 구분하면 주전 9세기 예언자들 군에는 요엘, 주전 8세기 요나, 아모스, 호세아, 이사야, 미가가 있다. 포로 이전 선지자 또는 주전 7세기 선지자들에는 나훔, 하박국, 스바냐가 있다. 포로기 예언자들은 예레미야, 오바댜, 에스겔, 다니엘이다.. 포로 후기 선지자들로는 학개, 스가야, 말라기가 있다.

문필 선지자들로 활동을 하였지만 그들의 작품이 경전에 들어가지 않는 선지자들도 많이 나온다. 이 비정경 문필선지자들에는 야셀, 사무엘, 나단, 갓, 스마야, 오뎃, 아히야, 예후, 잇도가 나온다(수 10:13; 삼하 1:18; 대상 29:29; 대하 9:29; 12:15; 15:8; 20:34). 그렇다고 정경성 여부가 예언적 권위의 등급을 판정 기준이 되는 것은 아니다. 배도의 시대에 큰 개혁의 놀라운 일을 한 엘리야는 문필선지자이었지만, 그의 글은 정경에 들어가지 않았다(대하 21:12). 다윗은 정경 문필 예언자이었지만, 비정경 문필 예언자 나단으로부터 견책을 받았다. 이들 예언자는 대부분이 남성이었지만, 미리암(출 12:50), 드보라(삿 4:4), 훌다(왕하 22:14), 이사야의 아내(사 8:3)과도 같은 여성 선지자들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