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들 학점 매기기
교사는 학생을 평가하지만, 학생들도 마음 속으로 교사를 평가하기 마련이다. 얼마 전 안식일 안식일학교 순서를 맡은 고등학교 어느 선생님이 하기대학에서 성경 학점을 이수한 일을 소개하였다. 다른 과목들에는 모두 A학전을 받았는데 유독 내가 가르친 과목에서는 B학점을 받았다고 하면서 설교하러간 나를 약간은 당혹스럽게 한 일이 있었다. 15년도 더 흘러 평가 전후 맥락이 생각도 나지 않는 까마득한 옛 이야기이다. 그 선생님은 자기 부족을 고백하는 예로 자기가 받은 학점을 소개했고, 난 B는 Best를 뜻한다고 응수하여 신도들은 재미있게 웃어 넘겼다. 교사 생활에서 답안지가 객관적인 평가 기준에 미흡할 땐 학점 매기기가 괴롭다.
가정들에 대한 학점 매기기를 해보자. 가정은 행복의 보금자리라는 말이 오고간다. 틀린 말이 아니다. 그렇다고 꼭 맞는 말인가? 부모는 사랑하고 자녀들은 말을 잘 듣는 가정이 있다면 행복한 가정일까? 먼저 거룩한 책 성경 첫 부분에 나오는 가정들 중에 모델 가정이 나오는지 살펴보자. 이상적인 모델 가정에 A학점을, 보통 가정에는 C학점을, 실패한 가정에 F학점을 매기기로 한다.
아담과 하와 – 인류의 첫 조상 가정이기에 A학점을 주어야 하겠으나 금단의 과실을 먹어 죄악의 홍수 문을 열었으니 C학점도 받으면 감사할 것이다.
가인과 아벨 – 형제 우애가 실종되었으니 F 학점 감이다.
홍수 전 가정들 – 가인은 하나님으로부터 도망을 갔다(창 4:16). 라멕은 일부다처를 도입하였다. 에녹은 훌륭하였지만 그 후손들 시대에는 신실한자들과 반역자들 사이에 연혼이 있어 사회가 뒤죽박죽이 되어갔다. 이들 가계 나무에 C학점 아니면 F학점을 매길 수 있을 것이다.
노아 가정 – 홍수 시대 타락한 사회에서 살아남았지만, 노아가 술 취하여 아들 함으로부터 망신을 당한 사건을 보면 C학점감이지만, 너그럽게 B+학점을 줄 수 있으리라.
아브라함과 사라 – 자녀는 없었으나 행복한 가정을 이루었다. 그러나 두 번씩이나 아내를 누이라고 한 일이나, 하갈을 첩으로 맞이하여 가정불화가 일어난 사건들을 보면 C학점 이상을 줄 수 없을 것이다.
이삭과 리브가 – 행복한 가정을 이루었지만, 에서와 야곱에 대한 편애로 야곱이 도망한 점을 비추어 보건대, 부모는 C학점, 자녀들은 F학점 감이 되어 보인다.
야곱 가정 – 레아, 라헬 상이 및 두 첩들 사이의 질투와 불화, 큰 아들의 패륜적 추행, 딸이 성 폭행 당하고 온 가정이 도망가야 했던 사건 등에 비추어 F˜ 학점을 매길 수밖에 없을 것이다.
요셉과 아스낫(창 41:45) – 온 제사장 딸과 결혼하였지만, 별 탈이 없는 점에 비추어 A 학점을 매겨도 된다.
요셉과 마리아의 가정 - “이 사람이 마리아의 아들 목수가 아니냐 야고보와 요셉과 유다와 시몬의 형제가 아니냐 그 누이들이 우리와 함께 여기 있지 아니하냐 하고 예수를 배척한지라”(막 6:3). 이 말씀에 비추어 보면 예수 그리스도에게는 5 형제자매가 있었다. 이들이 예수의 활동을 제지하려고 방문했을 때, 예수께서는 “누가 내 모친이며 동생들이냐 하시고 둘러앉은 자들을 둘러보시며 가라사대 내 모친과 내 동생들을 보라 누구든지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자는 내 형제요 자매요 모친이니라”(막 3:33-35)는 반응을 보여주었다. 십자가에서 어머니를 5형제자매를 제켜두고 요한에게 보살피도록 부탁하는 말씀 한 것(요 19:26, 27)에 비추어 보면 5형제자매들은 손 위 이복 형제자매일 것이다. “ 예수님보다 손위인 그들은 예수께서 그들의 지도를 따라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그들은 예수께서 당신이 그들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한다고 비난하고 또 예수께서 저희의 교사들과 제사장과 나라의 관리들보다 자신을 높인다고 그를 책망하였다. 그들은 가끔 위협하고, 그를 협박하려고 하였으나 그는 성경을 자기의 지도서로 삼으면서 이겨내셨다”(DA 87).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독생자를 이런 문제 많은 가정에서 자라도록 선택하셨다. 선민 공동체의 부조들의 가정의 변질되기 쉬운 연약성이나 역기능적 현상들이 그림자처럼 뒤따르고 있는 실상들이 평균 이하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런 가정들을 사랑하여 약속의 땅으로 인도하고 있었다. 오늘날 우리의 아킬레스건은 무너져 내리는 취약하고 역기능적인 가정문제이다. 메시야의 탄생을 위촉한 문제 많은 가정을 선택하시고 갖가지 문제들이 있었던 부조들의 가정을 부르신 하나님께서 우리의 연약하고 문제투성이 지상 가정들도 부르시어 치유하시고, 위에 있는 하늘 가족에 참여하도록 회복시켜 주실 은혜를 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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