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세대> 신학과 그 문제점

 

I. 들어가는 말

하나님의 품성은 대쟁투의 최대 이슈 중 하나가 되어 왔다. 재림교회 내 이른바 역사적 주류라고 자평해 온 이른바 <마지막 세대 신학(last day generaration theology-이하 ‘LGT’로 표기) 창시자 및 지지자들은 마지막 세대는 절대적으로 무죄하고 완전하여 하나님의 품성을 옹호하는 지반을 마련하여 대쟁투에서 하나님이 사단을 패퇴시켜 승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하나님 율법에 대한 순종이 불가능하다는 사단의 참소가 근거 없다는 것을 조사심판을 통한 최종적 속죄에서 마지막 세대가 하나님의 율법에 완전한 순종과 무죄한 완전을 증명, 전시하므로 하나님을 옹호한다고 본다.

 

그러나 대부분의 재림신도들은 하나님께서 대쟁투에서 승리를 할 수 있는 지반을 친히 마련하셨다고 믿고 있다. 그것은 십자가에서 사단이 결정타를 분명하게 입었다는 시각이다.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원수 대적자가 거짓 주장한 하나님 백성들의 완전한 품성이 하나님의 사랑의 완전한 품성을 옹호할 수 있다는 사상을 배척하셨다. “내가 또 들으니 하늘에 큰 音聲이 있어 이르되 이제 우리 하나님의 救援能力과 나라와 또 그의 그리스도의 權勢가 나타났으니 우리 兄弟들을 讒訴하던 곧 우리 하나님 앞에서 밤낮 讒訴하던 가 쫓겨났고”(12;10).

II. LGT 사상적 계보

 

1. 에드워드 어빙(Edward Irving)

 

영국 칼뱅주의 개혁 신학자 에드워드 어빙(Edward Irving, 1792-1834)19세기 재림운동의 선구자 중 한 사람이었다. 그는 19세기 초엽 및 20세기 동안 그리스도가 아담 타락 이후의 인성(post-lapsarianism)을 지녔다고 주장하였다(Edward Irving, The Orthodox and Catholic Doctrine of Our Lord's Human Nature. London: Ellerton and Henderson, 1830). 웨고너가 1892-1903년까지 11년 동안 영국 및 유럽 체류 기간 중 어빙의 그리스도타락 후 인성에 관한 자료를 접할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Remwil Tornalejo는 어빙의 이 주장이 E. J Waggoner에게 타락 후 그리스도 인성론에 결정적인 영향을 입혔을 것으로 비교 추정하는 연구를 하였다(“A Comparative Study of the Christology of Edward Irving , Ellet Joseph Waggoner, and Alonjo T. Jones" (MTh thesis, Adventist International Institute of Advanced Studies, 2009).

 

어빙의 이 연구는 E. J. WaggonerA.T. Jones의 타락 후 인성론에 결정적 영향을 입힌 것으로 본다. 그리고 20세기 재림교회 타락 이후 그리스도 인성론의 사상적 계보의 자료로 활용되었으며 20세기 신정통주의 최대의 신학자 칼 바르트 등에게 영향을 끼쳤다.

 

2. LGT의 선구자 E. J. Waggoner

 

웨고너의 마지막 세대 신학 또는 완전론은 1890년대 이전에는 별 주목을 받지 못하다가 1890년대 이후에는 동 주제를 발전시킨 이어지는 단행본과 논설문의 발표와 더불어 그 관심이 점고되어 갔다. 그리하여 서두에서 개진한 마지막 세대 신학의 핵심이 구축된 것이다.

 

웨고너는 초기에 신적 주권성은 인간의 품성 상황에 상관없이 자신을 옹호한다는 시각을 지닌 듯하였으나("Not a Man," Present Truth, June 7, 1894), 1897년 네브래스카 링컨에서 개최된 대총회에서 하나님의 품성을 옹호하는 일이 자기 백성들에게 남겨졌다고 공표하므로 그의 옹호 신학이 수정, 변질된 점을 보여주고 있다(E.J. Waggoner, "Witnesses for God," General Conference Bulletin 2, no. 1(1897): 55). 그 다음 해에도 이 사상을 발전시켜 하나님은 예수의 믿음을 가진 14,000명 증인들을 두고 전적으로 하나님의 구원하는 능력을 증명하는 완전한 대표자들로 보았다(“Notes on the International Sunday-School Lessons," Present Truth, December 8, 1898, 774). 여기서는 하나님 증인들을 개개인을 넘어서서 하나님 백성 전체를 아우르는 교회로 보았다.

 

그는 이어진 발표에서 그들이 LGT로 무죄한 삶을 살아가는 자들이며 파멸로 운명 지어진 세상에서 선교하는 증인들이라고 못 박았다. 웨고너는 여러 차례 반복되는 구속적 주관성이라는 표현에서 시사하듯이 LGT는 가멸적 육신을 지녔지만 그 육신 안에 내재하는 그리스도를 모시고 무죄한 삶을 살아갈 것이라고 하는 예단도 했다. 이들 마지막 세대는 집합적으로 종말론적인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된다.

 

3. LGT 발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M.L. Andreasen

 

앤드리어슨은 1937년에 <성소봉사(The Sanctuary Service)>를 출판하였다. 그는 웨고너의 타락 후 그리스도 인성론을 1930-40년대에 LST와 융합 발전시켰으며 그의 영향은 1950-60년대까지 미쳤다. 웨고너와 앤드리어슨의 사상의 유사점은 뚜렷하다. LGT는 그의 신학적 브랜드가 되어 있을 정도이다.

 

앤드리어슨의 LGT 사상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천상에서의 그리스도의 성소 정결 사업과 지상에서의 LGT의 몸 성전 정결사업은 이중적 평행성을 이루며 진행된다.

2) 마지막 세대는 중보자 없이 최후의 환난기를 통과할 것이다.

 

3) 그리스도의 품성이 자기 백성들에게 완전 구현되는 날 그리스도께서 자기 백성을 대리러 다시 오실 것이다. “그리스도의 품성이 그분의 백성들 속에 완전하게 재현될 때에 그분은 당신의 것을 찾으시려고 이 땅에 강림하실 것이다.”(COL 69).

 

4) 앤드리어슨은 웨고너, 존스, 프레스콧의 가르침을 따라 그리스도께서는 아담 타락 후 타락의 경향을 지닌 인성을 지녔다.

 

5) 요한계시록 14;12은 하나님의 마지막 백성의 특징이 나오고 있으며 이는 LGT의 중심 기초가 된다.

 

6) 앤드리어슨은 속죄가 세 국면을 지녔다고 주장한다.

그 첫 국면은 그리스도의 완전한 삶이다.

둘째 국면은 십자가 사건의 절정이 된다.

마지막 국면은 현재 진행 시제를 지닌 것으로 그리스도가 사셨던 완전한 삶을 구현할 수 있는 지상 성도의 완전한 삶의 국면이 된다.

마지막 셋째 국면은 <성소봉사>에서 세 국면 중 가장 중요한 국면으로 다루어지고 있다. 그리스도의 속죄는 십자가에서 미완성으로 남아 있다. 그 이유는 구원은 죄로부터 자유는 죄 용서 이상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완전한 회복이어야 한다. 모든 죄에 대한 완전한 승리가 선행되어야 한다. 하나님 보좌 앞에서 하나의 결함도, 잘못도 없어야 한다. 마지막 세대는 하나님 율법을 지킬 수 있어서 죄를 하나도 짓지 않고 완전히 하나님을 옹호해야 한다(The Sanctuary Service, 319-321). 요한계시록 14;12을 이렇게 구현해 나가도록 풀어야 한다.

 

4. Andreassen 이후 LGT 신학자들

LGT를 계승 발전시킨 신학자 군들은 많다. 그들은 Herbert Douglass, C. Mervyn Maxwell, Dennis Priebe 등이다.

 

III. LGT의 문제점들

 

1. LGT과 대척관계에 있는 학자들

 

LGT 완전주의 신학과 대척관계에 서 있는 학자들과 저술들은 많다. 그러나 필자가 영향 받은 중요 학자들은 다음과 같다.

 

1. Edward Heppenstall Hans K. LaRondelle

헤펜스톨과 라론델은 앤드루즈대학교 교수들로 LGT로 기울여진 교단신학을 교정하는 중요 역할을 하였다. 필자는 라론델 박사와 R. 데드린 교수의 기독론 심도 있는 정론적 강의를 통하여 논란되고 있던 이슈들에 대한 이해를 바로 할 수 있었다. 이들은 먼저 죄의 정의가 무엇인가로 부터 시작한다. 죄란 먼저 존재의 상태(a state of being) 와 하나님의 뜻을 거스른 행위(acts)를 모두 포괄하는 것으로 본다.

그리고 이들은 성경적 완전 개념을 하나님과의 개인적, 인격적 관계라는 관점에서 본다. 성경에 나오는 완전이라는 용어가 나오는 문맥과 배경, 그리고 인물들의 삶을 조명하면서 무죄한 완전 개념을 배척한다. 완전이란 현재의 삶에서 가능한 영적 성숙과 안정으로 정의한다. 하나님께서는 성령을 통하여 죄로부터 자유를 각성시키시고 발전시키신다. 그러나 그 무죄한 완전의 충만한 현실적 구현은 주께서 다시 오실 때 가능하다.

그리스도인 삶에는 불완전함이 집요하게 너울거리며 활개치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이상적 표준은 항상 추구해야 할 역동성을 지녔다. 신자는 죄로 인한 영적 무능력자이기 때문에 항상 하나님의 은혜를 추구하면서 항상 용서를 구하면서 살아가야 한다.

라론델 박사의 ,완전과 완전주의>에 따르면 구약의 하나님 백성들은 제사 예배 의식에서 완전함을 얻는 것 보다는 갈라지지 않는 온전한 마음으로 주님께 속하는 관계 속에서 죄의 권세를 깨트리는 하나님의 용서를 깨닫고 그의 구원하시고 성화시키시는 권능으로 살아가는 것을 말해 주고 있다. 완전은 하나님의 선물이며 재림 시 성취될 약속인 것이다. 믿음으로 의롭다함을 받게 되는 때 신자는 죄의 지배로부터 벗어나 다시는 죄가 지배 하지 못하도록 은혜의 왕국으로 옮겨 가는 것이다(6;12). 용서하시는 은혜의 보호 아래 항상 계속적으로 의존하는 것이야 말로 죄로부터 승리하는 길이며 금생에 있어서 그리스도인 품성의 완전의 표준에 도달하는 길이 된다.

 

2. LGT의 문제점들

LGT 주장자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와 주님으로 보는 시각보다도 우리의 모델로 부각 시키는 일에 역점을 두고 있다. 이는 그 우선순위에 있어서 문제가 있다. 신앙과 실천에 있어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항상 구주와 주님 되심에 먼저 앞세우고, 그 다음에 모범을 강론해야 한다.

 

LGT는 구원론이 선행하고 그 다음에 종말론이 뒤 따라야 하는 신학적 구원 순서 역시 역행하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LGT 주장에는 에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 원수 사단이 패퇴되지 않았다는 논리적 문제점을 지녔다. , 사단이 패퇴당하도록 하는 일에 있어서 일군의 신자들의 절대적 무죄라는 논리의 설정은 하나님 중심이 아닌 인간 중심의 최후적 역사 결판이라는 패착에 몰입한다.

 

LGT 주장자들은 하나님의 마지막 신자들 (남은 자들)이 하나님 율법을 완전하게 순종하며 무죄한 완전을 이루어 하나님을 옹호해야 한다고 하므로 말미암아, 비록 당사자들은 부인할지라도 율법주의와 인간적 공로에 의존하는 경향 속에서 고투할 여지가 얼마든지 있을 것이다.

 

참고 자료:

Woodrow Whidden, "What Is Last Generation Theology?" God's Character and the Last Generation (Nampa, IO: Pacific Press, 2018).

Posted by KAHN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