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len G. White과 생명보험


I. 서론

 

1. 보험의 개념

보험이란 손해를 물어주겠다는 보증이다. 즉 사망화재 같은 사고 발생의 개연성을 통계적 방법 등으로 예측할 수 있을 경우에 공통으로 그 사고의 위험을 받는 사람들이 일정한 금액을 불입하여 두었다가 그 적립금으로 사고를 당한 그 사람의 손해를 일정 금액을 보상하여 주는 제도를 말한다. 이 보험은 사고와 재난 및 질병 등이 예고 없이 일어나는 삶의 불안한 현실을 직시하여 그 안전과 보호를 위하여 마련된 사회적 제도이다.

 

2. 보험의 필요성 대두

재림교회에서는 그 초기부터 교인들이 손실로부터 보호하기 위하여 보험 가입을 해도 되는지 여부를 놓고 상당한 설왕설래가 있어왔다. 주로는 생명보험 가입을 놓고 논란이 있어왔다. 재림교단이 이 사안에 관하여 공식적 입장을 공표한 사실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어떤 신도들은 생명보험에 가입하면 안 된다고 하는 의견이나 주장을 펼쳐 혼란이 일어나기도 하였다. 심지어는 보증서지 말라는 성경 본문들(11:15 )이나 "허망한 삶"이나 "간사한 사람" 과 동행치 말라(26:4, 5)는 말씀에 비추어 어떠한 유형의 보험에 가입하는 것도 금하여야 한다는 주장을 펴기도 하였다(Roswell F. Cottrell, Review and Herald 16:3[1860. 6. 5], p. 20). James White은 이와 같은 주장이 성경 본문 적용의 문제성과 화재 보험의 필요성을 제기하였다(ibid.).

 

재림교회가 발전되어감에 따라 재단법인체 조직과 그 확장이 이루어져 건물들과 재산이 증가하였다. 이에 법인체는 재단 소유의 재산을 화재와 강도/절도로부터 보호하고자 보험에 가입해야 하는 현실적 요청을 진지하게 검토할 필요성에 직면하였다. 이런 필요성은 당시 석탄이나 장작 연료와 기름 램프 사용으로 화재가 빈발하고 있었던 상황에서 제기되었다.

 

Ellen G. White은 화재보험을 재산보호의 안전판으로 그 합리성을 인정하여 그에 대한 가입을 권고하였다. 그래서 재단 소유 재산을 보호하도록 보험에 화재 보험에 가입하는 것을 인정하였다(1880년 편지 17 참고). 화잇 여사는 4년 후 Palmer 씨에게 보낸 편지에서 “(화재)보험에 들지 않았다면 즉시 가입해야 한다고 썼다(1884년 편지 140).

 

3. 용어의 두 가지 의미

화잇 여사는 생명보험에 관하여 두 가지 의미로 사용하였다. 그 하나는 은유적인 의미이고 다른 하나는 문자적 의미이다. 전자인 은유적 의미는 다음 인용문에서 볼 수 있다.

 

󰡒용서받음과 의롭다 하심은 하나요, 같은 것이다. 믿음으로 그 신자는 죄와 반역의 자리를 떠나서 그리스도 예수의 충성스러운 신하의 자리로 나아가는데 이는 그가 착한 마음을 타고 났기 때문이 아니라 그리스도가 그를 양자로 받으셨기 때문이다. 죄인이 죄사함을 받는 것은 그의 보증인이시요, 대속주께서 그의 죄를 지고 가셨기 때문이다. 주께서 그의 하늘 아버지께 말씀드리기를 󰡒이 사람은 내 아이입니다. 내가 그의 사형 집행을 유예시키고 그에게 나의 생명 곧 영생을 보험 증권으로 주었습니다. 이는 내가 그의 죄를 대신해서 고난을 당했기 때문입니다. 그는 나의 사랑하는 아들입니다󰡓라고 하신다. 이렇게 용서를 받은 사람은 아름다운 그리스도의 의를 옷입고 하나님 앞에 흠없이 서게 된다. 󰡓(화잇주석, 3:19-28).

 

󰡒가장 좋은 조건의 생명 보험(11:1 주해 참조)(벧후 1:10, 11 인용) 여기에 그대의 보험 증서들이 있다. 이것은 그대가 죽고 나서 다른 사람들이 받게 되는 그런 가치를 지닌 보험 증권이 아니다. 그것은 그대에게 하나님의 생명과 맞먹는 생명 곧 영생을 보증하는 증권이다" (리뷰 1904. 5. 26).

 

그러나 후자인 문자적 의미는 생명의 손실을 보상 목적으로 한 사회적 제도 그대로의 생명보험이다. 화잇 여사는 신도들이 이 생명보험에 가입하는 것을 반대하였다. 1867Testimony 12에서 이에 관한 기별을 다음과 같이 주고 있다.

 

II. 생명보험 가입 반대 메시지

 

1. 내용

󰡒나는 안식일을 지키는 재림 신자들이 생명 보험에 가입하지 말아야 할 것을 보았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인정하지 않으시는 세상과의 거래이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백성들을 세상에서 나와서 분리되라고 요구하고 계시지만, 이 사업에 관련되는 자들은 세상과 연합하고 있다. 천사는 말하였다. 󰡒그리스도께서는 그분의 생명을 희생하심으로 그대들을 사셨다. 󰡐너희 몸은 너희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바 너희 가운데 계신 성령의 전인 줄을 알지 못하느냐 너희는 너희의 것이 아니라 값으로 산 것이 되었으니 그런즉 너희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고전 6:19, 20). 󰡐이는 너희가 죽었고 너희 생명이 그리스도와 함께 하나님 안에 감취었음이니라 우리 생명이신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그 때에 너희도 그와 함께 영광 중에 나타나리라󰡑(3:3, 4).󰡓 여기에, 하늘이 인정하는 유일의 생명 보험이 있다.

생명 보험은 거기에 가입하는 우리 형제들을 복음의 단순함과 순결함에서 떠나게 하는 세속적 정책이다. 이렇게 이탈할 때마다 우리의 신앙이 약화되고 우리의 영성은 저하된다. 천사는 말하였다. 󰡒오직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자의 아름다운 덕을 선전하게 하려 하심이라󰡓(벧전 2:9). 한 백성으로서 우리는 특별한 의미에 있어서 주님의 소유이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사셨다. 능력이 탁월한 천사들이 우리를 두르고 있다. 한 마리의 참새가 땅에 떨어지는 것도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께서는 아신다. 우리의 머리카락까지도 계수된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백성들을 위하여 필요한 준비를 다 갖추셨다. 그분께서는 특별히 그들을 돌봐 주신다. 그러므로, 그들은 세상 정책에 관련됨으로 그분의 섭리를 불신해서는 안 된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단순함과 거룩함을 통하여 한 백성으로서의 특성을 보존하도록 의도하신다. 이 세상의 정책과 관련되는 자들은, 하나님께서 그분의 사업에 사용하고 그분의 사업을 발전시키도록 그들에게 맡겨 주신 그분께 속한 재물을 투자한다. 그러나, 생명 보험에서 어떤 이윤을 얻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며, 하나님의 축복이 없으면 그나마 유익이 되기보다는 손해가 됨이 입증될 것이다. 하나님께서 그분의 청지기로 삼은 자들은 그분께서 당신의 사업에 사용하도록 맡겨 주신 재물을 원수의 편에 둘 권리가 없다.

사단은, 미구에 있을 상황을 위하여 준비하는 엄숙한 사업에서 하나님의 택한 백성들의 마음을 분리시키기 위하여 끊임없이 유혹물을 제시하고 있다. 사단은 어떤 의미에서 보나, 기만자요 능란한 마법사이다. 그는 하늘에서 빌려 온 빛의 옷으로 자신의 계획과 함정을 가리운다. 그는 하와에게, 금단의 열매를 먹음으로 크게 유익을 얻을 수 있다고 믿게 함으로 그 열매를 먹게끔 유혹했다. 사단은, 급하게 부자가 되고자 하는 안식일을 지키는 재림 신자들이 시험에 빠지고, 올무에 걸리고, 많은 슬픔으로 스스로를 찌르게 하고자 그의 대리자들에게 여러 가지 발명품과 특허권과 기업들을 소개하게 한다. 그는 눈을 크게 뜨고, 세상을 사로잡기 위하여 분주하게 활동한다. 그리고, 그는 세상 사람들을 매개로 사용하여, 진리를 믿노라고 공언하지만 부주의한 자들을 세상 사람들과 연합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쾌락을 주는 자극물을 제시하고 있다. 안목의 정욕, 흥분과 쾌락적 오락에 대한 욕망 등은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있어서 유혹과 올무가 된다. 사단은, 외관상으로 아무런 손해를 주지 않을 듯이 보이지만 사실은 잘 짜여진 위험한 그물을 많이 가지고 있다. 그는 그것들을 가지고 하나님의 백성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하여 교묘하게 준비하고 있다. 하나님의 백성들로 세상과 세상에 있는 것들을 사랑하도록 하고자 끊임없이 생겨나는 쾌락적 유흥과 오락, 골상학 강의와 수없이 많은 종류의 사업들이 존재한다. 세상과의 이런 연합으로 말미암아 믿음은 약화되고, 현대 진리의 사업에 투자되어야 할 자금이 원수의 수중으로 넘어간다. 이 같은 여러 가지 통로를 통하여, 사단은 하나님의 백성들의 금고를 기술적으로 고갈시키고 있다. 그것 때문에 주님께서는 그들을 불쾌히 여기신다󰡓(1증언, 549-551).

 

2. 반대 주요 이유

위의 인용문에 나와 있는 생명보험을 반대하는 몇 가지 주요한 이유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당시 생명보험에 가입하는 일은 세상과의 거래이며 연합이 된다.

(2). 당시 생명 보험에 가입하는 것은 신자들을 복음의 단순함과 순결함에서 떠나게 하는 세 속적 인 일이다.

(3). 당시 생명보험 제도는 하나님의 섭리적 돌보심의 신앙을 감축시킨다.

(4). 당시 생명보험 제도는 별로 실용적 이익을 주지 못한 투기성을 띈 것으로 오히려 신자 들의 성서적 청지기 정신에 반하였다.

(5). 당시 생명보험 제도는 갑자기 부자가 될 수 있다고 유혹하며 여러 가지 발명품과 특허 권들을 소개하고 죄된 욕망을 일으킨다.

 

요컨대, 화잇 여사는 생명보험은 사행성을 띈 투기적인 것이어서 그에 대한 가입을 영적 생활에 위협적인 것으로 보았으며 실제적으로 유익보다 손해가 큰 제도이므로 반대하였다.

 

3. 1867년 이후 진술

1867년과 1909년 사이 예언의신은 생명보험에 관해서 부정적인 권고시각을 일관되게 유지하였다. 화잇 여사는 이 같은 메시지 내용을 후에 호주에서 일하며 메이손 지부조직에 깊게 관여하여 당시 200파운드 상당액의 생명보험에 가입한 N.D. Faulkhead에게 보낸 서신에서도 진술하였다. 화잇 여사는 이어서 그에게 메이손 조직에서 탈퇴하도록 당부하였고 그는 생명보험에 가입한 것을 중단하였으며 동 메이손 조직에서도 탈퇴하였다. 화잇 여사는 하늘의 보증이 최고의 생명보험이라고 주께서 이 땅에 사는 날 동안 지켜 주실 것이라고 약속한 사실을 상기하였다(1893108일 편지 21).

 

1898Frederick Griggs 목사가 베틀크릭에서 교사로 일하고 있을 때였다. 당시 화잇 여사는 호주에 체류하고 있었다. Griggs 목사는 어느 날 생명 보험에 가입하고자 하였다. 그는 1867년과는 시대가 변하여 사태가 달라졌다고 생각했다. 1867년에 생명보험에 관한 권면은 이제 더 이상 적용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였다. 그런데 금요일에 호주에 채류 중인 화잇 여사로부터 편지가 배달되었다. 이 편지는 이미 다른 잡지에 그가 기고한 글과 관련된 것이었다. 화잇 여사는 그 편지에서 두 번씩이나 주님께서는 그대에게 생명 보험이 되신다고 지적하였다. 여기서 화잇 여사는 생명 보험에 대해서 논란하지 않고 단순히 언급만 하였다. 그래서 그는 왜 화잇 여사가 호주에서 내가 보험에 가입하려는 직전에 이 편지를 보내서 그리스도가 나의 생명보험이 되신다고 라고 말씀하셨을까 진지하게 생각하면서 생명보험에 가입하려는 마음을 돌려 그만 두었다. 그것은 주께서 자기를 지도하는 기별로 느껴졌기 때문이다(Review & Herald, August 3, 1839)

 

III. 19세기 후반 생명보험 제도의 특성

 

미국 사회는 19세기 후반 남북전쟁 이후 급속하게 팽창해 가고 산업 혁신이 일어났다. 도를 넘어선 낙관주의가 사회를 풍미하게 되었고 사회의 급속한 팽창을 정부가 규제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일확천금(get-rich-quick)의 꿈을 꾸고 교묘한 책략과 제도를 창출하였다. 여러 형태의 독과점이 난무하였고 공장을 크게 세워 한 몫 챙기고자 하였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투자한 것을 날리는 일이 빈번하여 빈털터리가 되어갔다. 도시에는 쾌락 추구의 열정이 넘쳤다((MH 364 참고).

 

이제 갓 태어난 보험업 역시 이 시대적 분위기를 벗어나지 못한 운영을 하여 문제점들이 많았다. 생명보험에 가입하는 것 자체가 고도의 위험을 감내하여야 하는 것이었다. 자본금도 충분하지 않은 보험회사들이 돈을 빨리 벌 수 있다고 하는 투기성 선전을 하여 대중의 재산을 빨아먹는 회사들이 되었고 그러다가 도산 내지 파산 상태로 전락하여 가입자들이 한 푼도 건질 수 없었던 일이 비일비재하였다. 또한 당시 생명보험회사들은 고객들을 부당하게 일방적으로 대하기 일쑤였고 보험회사 자체가 본질상 빈번한 악덕 사기행각을 하는 조직체였다.

 

이와 같은 탈선 내지 남용된 생명보험회사들에 대한 원성이 높아가 미국정부의 입법적 제재 조치를 원하는 대중의 소리가 높아짐에 따라 주 및 연방 정부는 1906부터 사기행각을 못하게 규제하였으며 건실한 보험회사 육성에 관한 입법을 하였다. , 생명보험에 관한 규제가 아직 1906년에 이르기까지는 국가가 금융업에 대한 법적 규제를 하는 일이 전면적이진 못했다. 1910년에 이르러서도 어떤 보험회사들은 문제성 있는 경영방식과 부정직한 방법을 사용하고 있었던 상황이었다. 화잇 여사는 1909년 이후에 생명보험에 관한 다른 부정적인 진술을 하고 있지 않다는 점은 이러한 시대적 추이와 무관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재림신도들은 이러한 무모한 사행적인 보험에 가입하는 일을 자제하여야 할 것이다.

 

오늘날 보험회사는 1800년대와는 비교할 수 없으리만큼 정부의 강한 규제 아래 있으며 고도의 정교한 법제망에 들어 있다. 생명보험이 각종 유형으로 발전하여 대중의 요구를 만족시키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각 나라에서 매우 이들을 세밀하게 보호 규제하고 있기 때문에 비교적 안전하고 건실한 투자로 인정받고 있다. 생명보험 회사들의 재무구조는 건실성을 띄고 있다. 그들은 공정하고도 올바른 원칙들로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Social security와 같은 제도는 교회가 승인하고 있으며 은퇴 또는 사망 시와 같은 곤궁한 때에 퍽 유익한 제도로 활용되고 있다. 따라서 화잇 여사의 생명보험에 관한 메시지를 단순화시켜 시대적 배경을 무시한 채 오늘날 고도로 합리성을 띈 정교한 법치 사회체제에 적용하여 그 가입에 반대한다면 엘렌 화잇의 기별의 적용에 있어서 시대와 장소를 배제한 불합리한 모순을 피치 못할 것이다. 화잇 여사의 동 권고를 19세기적 상황 속에서 왜 생명보험 가입에 반대하였는지를 성찰하여야 할 것이다.

 

IV. 곤궁한 때를 위한 대책 강구 필요성

 

화잇 여사는 미래의 곤궁한 때 가족과 이웃을 위하여 대책을 강구해야 하는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자기가 남긴 가족들이 입에 겨우 풀칠이나 하는 것은 신앙인의 바람직한 행태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대는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서 힘을 쓰지 않는다. 그대는 일이 편리하게 준비가 되면 일할 수 있으며, 일을 한다. 그러나 그대는 그대의 시간과 힘을 사용하여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가운데 좋은 일을 하는 것이 의무라고 생각하면서 일을 부여잡으려 하지 않는다.

그대들은 큰 돈을 한번에 벌 수 있는 사업을 경영했었다. 그대들이 돈을 번 후에 돈을 쉽게 벌 수 없을 때를 대비해서 절약할 궁리를 하지 않고 불필요한 것에 많은 돈을 지출하였다. 그대와 그대의 아내가 입맛과 욕망을 부인하고, 현재를 위해서 사는 대신 미래를 위한 준비를 하는 것이 하나님께서 명하신 의무임을 이해하였더라면 그대들은 지금 상당한 자산을 가지고 있었을 터이며, 가정은 편안하였을 것이다󰡓(2증언, 432-433).

 

󰡒어떤 교역자들은 그들의 월급에서 거의 저축을 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해 있지만 그들은 가능한 한 비상 사태에 응하기 위하여 그렇게 한다. ”(7T 293).

 

󰡒원칙대로 절약을 실행하라 하나님의 사업을 받들고 고통 당하는 자와 곤궁한 자들을 구제하기 위한 재물을 요구하는 소리에 두 손을 펴고 응답하는 사람들은 사업 경영에 있어서 절도가 없거나 흐늘쩍하거나 완만한 자로 여김을 받는 사람들이 아니다. 그들은 지출을 수입의 한도 내에서 하려고 항상 주의한다. 그들은 원칙에 따른 절약을 한다. 그들은 무엇인가 줄 수 있기 위해 저축하는 것을 그들의 의무로 생각한다. 4T, 573.󰡓(가정, 384)

 

성경과 화잇 여사에 저술에서는 그리스도인들에게 돌보아야 될 사람들을 보호하고 필요한 것을 공급할 책임이 있다고 하고 있다.

󰡒누구든지 자기 친족 특히 자기 가족을 돌아보지 아니하면 믿음을 배반한 자요 불신자보다 더 악한 자니라󰡓(딤전 5:8).

󰡒그 부모를 공경할 것이 없다 하여 너희 유전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폐하는도다󰡓(15:6).

자기의 치명적 사고로 일할 수 없거나 생명을 잃은 경우 가족이 생계를 꾸려 갈 수 없는 상태로 방치한다면 이는 올바른 신앙인의 자세가 아니다. 화잇 여사는 전 생에를 통하여 열심히 일하고 자기를 극복하며 부인하는 삶을 살며 주의 사업에 너그러이 바치는 일을 그리스도인의 의무로 보았다.

󰡒조직적으로 저축해야 할 가족들에게 만일 그대가 마땅히 절약할 만큼 절약하였다면 그대는 오늘날 비상시에 쓸 수 있고 하나님의 사업을 도울 수 있는 재산을 가졌을 것이다. 매주 그대의 봉급의 일부를 저금하여 두고 실지 어려움을 당하거나 또는 하나님께 연금으로, 주신 분에게 다시 돌려 드릴 때를 제외하고는 결코 손을 대지 말아야 한다.

그대는 그대가 번 돈을 그대가 아플 때나 그대가 부양하기 위하여 가져다주는 돈이 부족하게 될 때를 생각하여 여유를 남겨 둘만큼 현명하게 경제적으로 소비하지 아니하였다. 그대가 궁핍한 상황에 빠졌을 경우 그대는 그대의 가족이 의지할 무엇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Letter 5, 1877.

저금에 관하여 충고를 받은 다른 가족 매주 그대는 안전한 곳에 5불 내지10불을 저축하여 병에 걸렸을 경우 외에는 그것을 사용하지 말 것이다. 그대는 현명하게 처리함으로써 그대의 빚을 갚은 후에 얼마간 저축할 수 있다. Uncopied Letter 49, 1884.

매주 20불을 받고 이 돈을 한푼도 남김없이 다 써 버리는 가족이 있는가 하면, 식구의 수는 같은데도 매주 12불을 받아서 필요하기는 하나 그것 없어도 꾸려 나갈 수 있는 물건은 사지 않고 억제함으로써 어떻게 해서든지 일주일에 불을 저축하는 그런 가족을 나는 알고 있다. Letter 156, 1901.

정당한 유언으로써 재산을 안전하게 하라 주의 재산의 신실한 청지기인 자들은 그들의 사업의 상태를 알고 슬기 있는 사람들과 같이 어떤 돌발적인 사태에 대해서도 대비할 것이다. 그들의 은혜의 시기가 갑자가 마칠 때에 그들은 그들의 재산을 정리하도록 부름을 받은 자들에게 그같이 큰 어려움을 남기지 아니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건강한 것처럼 보이는 동안 그들의 유서를 작성하는 문제를 실행하지 아니한다. 그러나 우리 형제들은 이것에 대하여 경계를 받아야 한다. 그들은 자신들의 재정적인 입장을 알아야 하며 자신들의 사업이 어려움에 빠지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그들은 언제든지 물려 줄 수 있는 형태로 자신들의 재산을 정리해 놓아야 한다.

유서는 법률상 하자가 없도록 작성되어야 한다. 유서를 작성한 후에 하나님의 사업의 필요에 따라 때때로 계속하여 기증을 한다 하더라도 그 유서가 여러 해 동안 묵어서 해로울 것은 하나도 없을 것이다. 형제들이여, 그대들이 유서를 작정하였다고 하여 죽음이 하루 더 빨리 찾아오지는 않을 것이다. 그대의 친척들에게 유언으로 그대의 재산을 처리할 경우에 결코 하나님의 사업을 잊어버리는 일이 없도록 하라. 그대는 하나님의 재산을 가지고 있는 대리자이다. 그러므로 그대는 먼저 하나님의 요구를 생각해야 한다. 물론 그대의 아내와 자녀들을 궁핍 가운데 버려두어서는 안 된다. 즉 그들이 곤핍하다면 그들을 위한 경영이 마련되어야 한다. 그러나 단순히 그것이 관례로 되어 있다고 하는 것만으로 그대의 유서 속에 곤고하지도 않는 인척들의 계보를 길게 기입하지 말라. 4T, 482.

살아 생전에 하나님의 사업을 기억하라 평생 동안 재산을 쌓아두었다가 임종시에 어떤 자선이 요구되는 사업에 재산의 일부를 유증함으로써 그리스도의 뜻에 부응하겠다는 생각을 한 사람도 하지 말도록 하라. RH, 1894. 2. 27.󰡓(가정, 395-397)

 

󰡒 B 형제 부부가 자기를 부인하는 절약가였더라면, 그들은 벌써 자기 집을 소유했을 것이며, 그 외에도 역경의 때에 쓸 수 있는 자금을 갖게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가끔 그들이 의지했던 다른 사람들처럼 절약하기를 원하지 않는다. 만일 그들이 이 교훈을 배우기를 거절한다면, 그들의 성품은 하나님의 날에 완전한 것으로 드러나지 않을 것이다󰡓(3증언, 30-31).

 

생명을 하나님께 맡기며 그 분의 보호아래 두는 것은 신앙인의 기본적인 자세가 될 것이다. 동시에 재난이 많고 예측할 수 없는 미래의 사고를 대비하여 건실한 재무구조와 합리적인 운영을 하는 생명보험에 가입하는 것은 곤궁할 때에 가족들을 위한 또 하나의 삶의 지혜가 될 것이다.

 

V. 원칙의 불변성과 적용의 가변성

 

생명보험에 관한 화잇 여사의 기별의 원칙은 오늘도 살아 있다. 만일 생명보험이 사행성을 조장하고 일확천금의 투기성을 띄어 천국시민을 유혹한다면 각 개인은 그 가입을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하나님의 보호의 엄호를 별로 신뢰하지 않고 보험에만 의존하는 것 자체도 소망스럽지 못하다.

 

오늘 우리가 살고 있는 복지사회의 구조가 더욱 안정적이 되어가고 있고 더 합리적 정교성을 띄고 있어 생명보험 제도는 19세기처럼 사행적 투기성과 사기위험성이 없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교단이 사역자 은퇴 연금을 제도를 더 이상 지속시키지 않고 국가의 복지제도에 따른 혜택을 받도록 하는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 보다 낳은 복지사회의 지향이 국가 지도력의 성패를 좌우할 만큼 되었다. 미국 교회 지도자들이 공적인 출장을 할 때 합회나 지회 등 상부기구가 생명보험에 가입하는 일에 재정적 지원을 하고 있다는 점은 달라진 사회에 적응하고 있는 교회상이 될 것이다.

 

󰡒증언들에 관하여 단 한 가지도 무시하거나 물리쳐서는 안 되며 다만 때와 장소는 고려되어야 합니다. 단 한마디의 증언이라도 계제에 맞지 않게 소개해서는 안 됩니다. 어떤 사람들은 주신 빛을 부적당하게 사용할 우려가 있으므로 어떤 문제들은 보류하여야만 합니다󰡓(1기별, 57).

 

변치 않는 원칙이지만 동 원칙의 적용은 상황의 변화와 더불어 어느 정도 수정 될 수 있다. 어렵게 살면서 비상사태를 대비하여 푼푼이 저축하듯 가족들을 위하여 생명보험에 가입하여 두었다고 하면 지탄받을 일이 아니다. 각자가 신앙 양심에 입각하여 하나님께 생명을 맡기면서 살아가는 중에 사랑하는 가족을 위하여 비 오는 날을 대비하고자 하는 마음을 갖는 것은 오히려 소망스러울 것이다. 재림교회는 생명보험에 가입하는 일에 대하여 반대하는 결의를 공식적으로 한 일이 없다. 각자 개인의 선택사항에 맡겨진 사항이 될 것이다. 그러나 사행성 조장 장치로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생명보험이 아닌지 예의 주시 점검하여야 한다. 비록 비 오는 날에 대비하는 생명 보험에만 집착하지 말고 그리스도인들의 유일한 생명보험은 예수 그리스도에게 있다는 확고한 신앙을 먼저 견지하고 나가야 할 것이다.

 

<2002년 5월 15일 등불회 강의 자료를 여기 전재하였습니다.>

Posted by KAHN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