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ise Pascal 회심과 헌시

 

우리들이 진리를 아는 것은 다만 이성에 의해서만이 아니고, 또 심정에 의해서이다. 이 후자의 길(직감 또는 직관)을 통해서 우리들은 기본적 원리를 안다.”<팡세> 163.

 

블레즈 파스칼(Blaise Pascal, 1623-1662)은 하나님을 변호한 프랑스의 수학 천재이었다. 그는 세 살 때 어머니를 잃고 아버지의 양육을 받았다. 그는 18세에 세무 감독관으로 수작업으로 고생하는 아버지를 돕고자 기계식 계산기를 마련하였다. 이는 컴퓨터의 기초를 놓은 것이라는 평가가 있다. 19세에 계산기 선구자로 수학적 천재이었다. 그는 어린 나이에게 기하학 발전에 기여하였다. 그는 실존주의 철학 선구자이었다고 볼 수도 있으며 39세에 요절하면서 그리스도교를 옹호한 변증 신학자 급에 속하였다. 놀라운 것은 그가 이런 각 분야에서 정규 훈련을 받지 않고 가정교육 및 독학의 결실이었다는 것이다.

 

파스칼이 22세 때 아버지가 16461월 빙상에서 미끄러져 대퇴골 골절로 요양 가료 중에 자기를 돌보는 접골사 및 간호 기술을 지닌 데스챔프스 형제들이3개월 동안 보여준 화란 코넬이우스 얀센 신학자의 신앙 노선에 감동을 받았다. 얀센파는 요한일서 2:16의 메시지대로 살아가고 있었으며 세속주의적 예수회에 등을 돌리고 은총에 의한 구원과, RC개혁을 지향하며 순수하고도 절제된 삶을 추구한 무리이었다. 파스칼이 이들과의 만남을 통하여 제1차적인 그의 회심이 일어났다. 그의 신앙이 얀센주의적인 것 이런 배경에서이었다.

 

파스칼이 심각한 내적인 변화가 시작된 것은 1654년 초였다. 당시 파스칼은 점점 정신적 고뇌의 수렁으로 빠져 들어갔다. 그는 사교계에 머물러 있으면서도 이런 생활에 대해 극도의 혐오를 느끼고 있었다. 그러나 자신이 바라보고자 하는 하나님으로부터는 아무런 부름도 없었다. 그처럼 갈구하는 성령의 불길은 그에게 찾아오지 않았다. 그는 이 세상의 것을 혐오하였지만,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침묵에 불안하였다. 이런 마음의 갈등은 오랫동안 계속되었다. 이런 가운데서 그는 기도와 명상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이 기간 중에 수녀가 되고 싶어 하는 동생인 자크린을 자주 방문하여 자신의 심정을 털어놓곤 하였다.

 

그는 중세 신학을 반대하는 시각이었으며 데카르트의 이성주의 방법론에도 비평적이었다. 마침내 이 신음하는 고뇌자에게 하나님이 임하셨다. 그의 2차 회심체험은 16541123일 저녁에 일어났다. 그는 신음하며 갈구하는 이 메마른 영혼에게 은총의 단비가 촉촉이 내렸다. 아니 그의 영혼을 불사르는 성령의 불을 받은 것이다. 그러기에 이 감격적인 경험을 기록한 회고록(Memorial) 가운데 그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1654년 은총의 해

1123일 월요일, 성 클레멘트의 날 ---

저녁 10시 반경부터 12시 반경까지

 

(“Night of Fire” )

 

철학자들이나 지식인들의 하나님이 아닌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3:6; 22:32)

확신, 확신, 감격, 기쁨, 평화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그리고 너희 하나님

하나님 외의 세상의 모든 것을 잊어버립니다.

그는 복음서에서 가르쳐진 길로만 알 수 있는 분이십니다.

인간 영혼의 위대함이여

"의로우신 아버지여 세상이 아버지를 알지 못하여도

나는 아버지를 알았사옵고 저희도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줄 알았삽나이다."

기쁨, 기쁨, 기쁨, 기쁨의 눈물.

그들은 "생수의 근원된 나를 버린 것"입니다.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나의 하나님이여, 나를 떠나시겠습니까?

"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의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니이다."

예수 그리스도.

예수 그리스도.

예수 그리스도.

나는 그를 저버리고, 피하고, 부인하고 십자가에 못 박았습니다.

이제 그리스도로부터 결코 떠나지 않겠습니다.

당신은 오직 복음서에서 가르치시는 길로만이 확신할 수 있습니다.

적 포기 그리고 달콤함그리스도 나의 지도자에게 온전히 굴복합니다.

이 땅에서 잠깐의 노력을 통해서 얻는 영원한 기쁨나는 당신의 말씀을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아멘

The year of grace 1654,

Monday, 23 November, feast of St. Clement, pope and martyr, and others in the martyrology. Vigil of St. Chrysogonus, martyr, and others. From about half past ten at night until about half past midnight,

FIRE.

GOD of Abraham, GOD of Isaac, GOD of Jacob 

Not of the philosophers and of the learned.

Certitude. Certitude. Feeling. Joy. Peace.

GOD of Jesus Christ.

My God and your God.

Your GOD will be my God.

Forgetfulness of the world and of everything, except GOD.

He is only found by the ways taught in the Gospel.

Grandeur of the human soul.

Righteous Father, the world has not known you, but I have known you.

Joy, joy, joy, tears of joy.

I have departed from him:

They have forsaken me, the fount of living water.

My God, will you leave me?

Let me not be separated from him forever.

This is eternal life, that they know you, the one true God, and the one that you sent,

Jesus Christ.

Jesus Christ.

Jesus Christ.

I left him; I fled him, renounced, crucified.

Let me never be separated from him.

He is only kept securely by the ways taught in the Gospel:

Renunciation, total and sweet.

Complete submission to Jesus Christ and to my director.

Eternally in joy for a day’s exercise on the earth.

May I not forget your words. Amen.

 

파스칼은 자신이 체험한 성령의 불 역사를 양피지와 종이에 각각 한 장씩 써 놓았다. 그리고 죽을 때까지 몸에 지니고 다녔던 이 결정적 회심의 기록은 많은 것을 가르쳐준다. 먼저 그는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을 만난 것이지 철학자와 과학자의 하나님을 만나지 않은 것이다. 다시 말해서 그는 철학자나 과학자의 이성적 원리나 자연법칙을 통한 하나님이 아니라, 아브라함과 그 후손들에게 나타나셔서 축복하시고, 예수 그리스도 가운데서 구속을 완성하신 성경에 나오신 하나님을 만난 것이다. 그는 확신하였다. 복음서의 유일한 주제는 예수그리스도이시다. 복음서가 가르쳐주는 것은 참된 유일한 하나님이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만이 하나님 앞에서 의로움을 얻고 영원한 생명을 얻는 길이다. 그러기에 파스칼의 그 날 밤의 불 체험 회심은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 것으로 초점이 모아진다. 그는 마침내 예수 그리스도를 만났고 이 놀라운 만남은 기쁨과 환희를 가져다주었다. 이전에 이 생명의 근원되신 분을 떠난 데 대한 후회는 다시는 그를 떠나지 않으리라는 결심으로 이어진 것이다.

파스칼이 밀려오는 감격 속에서 즉석에서 적어나간 이 신앙고백과 서원은 기독교 신앙의 본질을 잘 말해준다. 죄로 오염된 상태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만남을 통한 은총의 상태로의 전환이 잘 그려져 있다. 그는 타락한 인간의 상태를 인간적인 힘으로 뛰어 넘으려는 노력을 부단히 하였다. 그러나 그러한 애씀은 불안과 초조를 낳게 했으며 무력감만을 나타내었다. 그러던 중 인간으로부터가 아니라,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구원의 도리를 깨닫게 되었으며 그 은총의 하나님이 불길처럼 밀려온 엔카운터를 한 것이다. 그러므로 신앙적 체험의 핵심은 신에 대한 형이상학적, 사색적 인식이나 자연법칙의 원리로서 신을 발견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 것, 그 분과 새 언약 체결로 서원하는 일을 하였다는 것을 그는 확실히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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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AHN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