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조세대 선구자

종말 : 2013. 1. 16. 02:37

예언자들이란 살고 있는 시대의 흐름을 읽어내는 사람들이다. 징조세대인 예언의 백성들은 자기들이 살고 있는 때를 어느 정도 분간할 줄 알아야 한다. 그리하여 그들은 무엇을 해야 하는지도 알고 있아 깨어서 일하며 기다리는 사람들이어야 한다.

현대인은 기상예보를 들으면서 하루 하루를 살아간다. 기상청이 없던 시대 사람들은 그 나름대로 기상을 판별하는 생활의 지혜를 활용하였다. 어릴 때 기상을 분별하는 사람들은 달무리가 지면 수일 내에 비가 올 것으로, 자기가 사는 지역 어느 산 봉우리나 능선에 구름이 몰려 있으면 곧 이어 비가 올 것으로 보았다. 어떤 지방에서는 무지개색 천 조각을 창문밖에 걸어 두어 매일 아침 살피기도 하였다. 그것이 젖어 있으면 비가 올 것으로,움직이면 바람이 불고 있는 것으로, 다소 뻣뻣하면 영하의 날씨로, 하야면 눈이 오는 것으로, 색이 바래 있으면 햇볕이 강한 것으로 보았다.

옛날 잇사갈 자손 중에는 시대의 흐름을 예리하게 보는 징조 세대의 선구자들이었다. “잇사갈 자손 중에서 시세를 알고(때를 분간할 줄 알고) 이스라엘이 마땅히 행할 것을 아는 두목이 이백 명이니 저희는 그 모든 형제를 관할하는 자들이다(대상 12:32). 잇사갈 지도층 200명은 그 시대의 흐름을 알고 이스라엘이 무엇을 해야할 것인지를 알고 있었다. 사울은 전쟁터에서 죽었다. 적군을 물리친 다윗을 중심으로 새 왕국의 진용이 짜여져 가는 때에 소수지파였던 잇사갈 지파의 지도층은 아직은 혼미한 정정이었지만, 시대의 흐름 속에서 왕국의 참 지도자를 식별, 옹립하는 일을 선두적으로 해나갔다.

예수께서는 천지 기상은 분변하면서도 메시야의 오심을 분변치 못하는 영적으로 어두운 자들을 두고 탄식하셨다.

또 무리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구름이 서에서 일어남을 보면 곧 말하기를 소나기가 오리라 하나니 과연 그러하고 남풍이 붊을 보면 말하기를 심히 더우리라 하나니 과연 그러하니라 외식하는 자여 너희가 천지의 기상은 분변할 줄을 알면서 어찌 이 시대는 분변치 못하느냐”(12:54-56).

오늘날 시대의 흐름을 간파하는 영적 기상대를 마음에 간직한 소수 선택 받은 남은 백성들은 깨어서(waching) 일하며(working) 기다리는(waiting) 징조세대의 표지를 지녔다. 그들은 당시에 잇사갈 지파의 지도층 후예들을 닮았다. 비록 소수이지만, 그들은 홍해와 요단을 건널 새 역사의 등장이라는 희망을 간직한 백성들이다. 온 세상 사람들이 범람해 가는 테러, 해결될 길이 보이지 않는 경제적인 붕괴, 생태계의 무질서와 황폐화, 인간 사회의 패륜적인 범죄 홍수, 천재지변 등등의 사건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어나는 현상을 보면서 공포에 빠저 있을 때 징조세대는 머리를 들고 시대를 눈여겨 보면서 임박한 메시야의 최종적인 구속의 시간대를 대망한다(21:26, 28).

영국의 철학자 아이사야 벌린(Isaiah Berlin)은 세상에 두 종류의 사상가들이 있다고 지적하였다. 그 하나는 하나의 거대 사상을 품고 그 추구에 몰입하는 고슴도치형 사상가들이고, 다른 하나는 이런 저런 사상들을 두루두루 둘러보는 여우형 사상가들이다. 정치과학자이며 심리학자인 필립 테트록(Philip Tetlock)은 이 고슴도치형과 여우형의 예언적 차이점을 제시하였다. 그의 팀은 수많은 정치, 경제 및 국제관계 전문가들을 인터뷰한 후, 예고한 것을 맞추는 쪽은 여우형 사상가들로 그 수가 고슴도치형사상가들 수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점을 알아냈다. 이같은 차이를 가져온 이유는 여우형 사상가들이 광범위한 것들에 관심과 호기심을 지녔기 때문이었다.

이른바 작은 묵시록이라는 마태복음 24장에서 예수께서는 마지막 때 지구 세상의 흐름을 7가지로 광범위하게 다루고 있어 고슴도치형보다는 여우형 사상가 쪽을 선호하신 것으로 보인다. 새 왕국 등장이라는 흐름을 꿰뚫어 본 잇사갈 지도층의 눈 이상을 지니신 예수께서는 마지막 시대의 흐름을 광범위하게 다루었다. 7대 흐름은 1) 종교적 기만, 2) 군사적 투쟁, 3) 정치적 소용돌이, 4) 천연계의 재난들, 5) 국법질서의 붕괴, 6) 사회적 붕괴, 7) 영적 부흥이다. 오늘날 잇사갈들은 이 항목 하나하나를 놓치지 않고 주목하면서 징조 파일에 간직할 것이다.

혹자는 하나님께서 이 7대 징조 흐름들을 한꺼번에 상승시켜 우리 사회는 붕괴되고 세상은 카오스로 빠져 종말이 이를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이는 피상적인 단견에 불과하다. 징조세대는 7대 징조의 흐름 중에서도 잇사갈 지도층처럼 할 일 알고 그것을 구현하여 가야 한다. 징조세대의 할 일은 하나님의 동역자로 선교적 사명을 이행하는데 있다.

교회가 평화와 번영의 때에 하지 못한 사업은 가장 절망적이고 어려운 환경 아래 무서운 위기 가운데서 해야 할 것이다. 세상과 일치되므로 침묵해 버렸거나 억제되었던 경고들은 믿음의 원수들 때문에 생긴 가장 심한 반대 아래 전해져야 한다. 그리고 그 때가 되면 그들의 영향으로 꾸준히 사업의 발전을 방해해 온 피상적이고 보수적인 계층은 믿음을 버리고 오랫동안 동조해 온 진리의 공공연한 원수들과 입장을 같이 할 것이다. 신앙을 버린 이 사람들은 가장 심한 적의를 나타내고, 그들의 이전 형제들을 억압하고 중상하고 그들에 대하여 분노를 일으키기 위하여 힘을 다하여 활동할 것이다. 이런 날이 우리 앞에 박두해 왔다. 교인들은 개인적으로 시험을 받고 시련을 겪을 것이다. 그들은 진리를 증거하도록 강요당할 환경에 처해질 것이다”(5T 463).

오늘 우리 시대의 흐름을 분간하는 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7가지 점들을 유의하여야 한다.

1. 시대를 분간하는 일을 위하여 기도하라. 특히 성령께서 깨우쳐 주실 것이다(16:13).

2. 말씀을 연구하라. 말씀학도는 성경에 잠겨야 한다. 구약성경의 예언을 재조명하여 차근차근 익혀나가면 샛별이 마음에 떠오를 때 빛을 받게 될 것이다(벧후 1:19; 119:130).

3. 예언자를 신봉하라. 잇사갈 지파 지도층은 전쟁의 북새통에서도 드보라와 함께하면서 예언의 선물에 친숙하였다 (5:15). 그들은 예언자를 신봉하여 형통하였다(참고 대하 20:20).드보라처럼 EGW은 일찍이 시대의 흐름을 다음과 같이 날카롭게 지적하였다. “시대의 징조들은 우리가 크고 엄숙한 사건의 문어귀에 와 있는 것을 말하여 준다. 우리가 사는 세상의 모든 정세는 동요되고 있다. 그리스도의 재림 전에 일어날 사건들에 대한 구주의 예언이 우리의 목전에서 성취되고 있다. “난리와 난리 소문을 듣겠으나 민족이 민족을, 나라가 나라를 대적하여 일어나겠고 처처에 기근과 지진이 있으리”(24:6, 7) . 현대는 모든 사람들이 관심을 많이 가지는 시대이다. 통치자나 정치가들, 책임과 권위의 지위에 있는 사람들, 또 모든 계급의 지각 있는 사람들은 주위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건들에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그들은 국가들 사이의 긴장되고 불안한 관계를 주목하고 있다. 그들은 세상의 모든 요소를 점유하고 있는 고조된 긴장감을 보고, 거기에 무슨 결정적 대사건이 일어나려고 한다는 것, 즉 세상이 이제 말할 수 없는 위기에 직면하게 된 것을 인식한다”(Ed 179).

4. 그리스도의 재림 시기 정하는 일을 피하라(24:42).

5. 건실한 주의력을 유지하라. 어떤 일의 예고를 선동하는 시나리오같은 것에 마음을 빼앗기지 말라.

6. 초점을 택한 백성보다는 하나님께 맞추라(참고 사 45:22).

7. 그리스도의 재림의 소망을 증거하라(24:14; 14:6).

 

'종말' 카테고리의 다른 글

디플레이션 현상 심화, ‘D’의 공포  (0) 2015.03.10
심판  (0) 2013.08.12
재림신도들의 종말 신앙 자세  (0) 2012.08.23
경제적 위기의 파고 속에서  (0) 2012.06.28
바벨탑에서 견고한 탑으로  (0) 2012.06.13
Posted by KAHN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