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에덴 언약 (God's Covenant of Eden)

IV. 하나님의 에덴 언약 (God's Covenant of Eden)

A. 에덴언약(아담언약) 시작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가 범죄한 직후에 에덴동산에서 인간과 에덴언약을 시작하셨다. 이 에덴언약은 영원한 은혜의 언약의 가동이라는 특성을 지닌 것이다. 에덴동산에서 죄가 시작되자마자, 구주에 대한 약속이 주어졌다. 창조주 하나님은 계획하지 않은 일의 발생으로 좌절하지 않으셨다. “하나님께서 죄가 존재하도록 정해 놓지는 않으셨으나 죄가 존재할 것을 내다보시고 그 두려운 비상사태를 위하여 대비책을 세워 놓으셨다. 하나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도 사랑하셔서 당신의 독생자를 주시기를 언약하셨다.”(DA 22).

하나님께서는 에덴동산에서 불순종한 언약 파트너를 불러 내 은혜의 구원을 제공하셨다. 이는 창조주가 자비롭고 동정심이 많은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말해준다. 하나님은 그의 창조 질서를 어긴 범죄자들의 행위를 조사하면서 책임을 묻기 시작하셨다. 그는 “네가 어디 있느냐”(창 3:9)고 물으셨다. 그러나 하나님의 진정한 원수는 반역하여 언약 백성의 “참소자”가 된 사단이었다. “옛 뱀 곧 마귀라고도 하고 사단이라고도 하는 온 세상을 꾀는 자”(계 12:9)인. 사단의 궁극적 목적은 창조주를 불명예스럽게 하고 그 자기의 반역 정부를 정당화 시키는 데 있다.

 

B. 성경 근거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너의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여자의 후손]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 하시고”(창 3:15).

창조주께서는 여자를 통하여 거짓의 왕을 멸하고 인류를 낙원으로 회복하기 위하여 구속주를 보내주실 것이다. 이는 하나님께서 죄를 범한 인간에게 구원을 위한 구주에 관한 첫 약속이다. 아담과 인류와 맺으신 이 언약은 하나님의 은혜의 언약이다. 이 보증은 모든 인류와 맺으신 하나님의 “은혜 언약”을 표현한 것이었다. 이는 구속언약, 즉, 영원한 언약의 구속 약속을 공표하신 것이다.

“하나님이 우리를 구원하사 거룩하신 부르심으로 부르심은 우리의 행위대로 하심이 아니요 오직 자기 뜻과 영원한 때 전부터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에게 주신 은혜대로 하심이라”(딤후 1:9)

 

창세기 3:14-19에 나타난 하나님의 축복과 저주의 약속이 들어 있다.

 

C. 에덴언약의 특성

 

1. 에덴언약은 “창조의 언약과 구속의 언약을 구조상 나누일 수 없도록 묶어주는”역할을 한다.

2. 에덴언약에는 언약의 무조건성과 조건성이라는 양면이 배어 있다. 에덴언약에서 구주 약속은 무조건적이다. 그러나 이 은혜언약에도 조건성 요인이 함축되어 있다. 선물로 주신 믿음을 통하여 여인의 후손을 구주로 받아들이고 가죽 옷을 입고(칭의) 명령 받은 대로 땀 흘리면서 일하고 믿음의 삶(성화)을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3. 에덴 언약은 보편적 특성을 지녔다. 로벗슨(O. Palmer Robertson)은 창세기 3:14-19에 나타난 심판 구절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였다. “우주적 드라마가 시작되었다. 인간 구속의 역사는 인간과 창조된 모든 환경 전체를 포함하는 것이다. 인간 세계뿐만 아니라 동물 세계도 죄에 빠진 인간의 타락의 결과를 느끼게 되었다.” 창조주의 이름은 사단이 여자에게 한 거짓말로 더럽힘을 받았다. 그는 여자에게 하나님의 창조 질서는 인간의 유익을 위한 것이 아니며 하나님의 말씀은 믿고 순종할 필요가 없다고 하였다(창 3:4-5).

 

4. 언약에는 인류를 회복시키려는 하나님의 주도권이 나타나 있다.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 죄인을 정죄하는 공의보다 승하신 자비롭고 돌보시는 창조주이심을 드러낸다.

 

5. 하나님과의 친교 회복의 주제는 신구약을 통일시킨다. 그것은 또한 그의 피조물을 구원하시는 창조주의 신실하심에 대한 성경 기별의 놀라운 통일성을 제공한다. 요츠(Jacob Jocz)는 이 거룩한 약속의 일관성을 인식하여. “언약은 신구약 모두를 포괄하며, 넓고 다양한 견해들의 내적 통일성을 만드는 원칙을 제공한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성경은 하나님의 언약의 역사로서 대할 때 바르게 이해될 수 있다.

 

6. 아담이 하나님과 그의 언약에 대하여 범죄한 결과 그의 모든 후손들에게 죄된 본성과 죽음을 물려주었다(창 8:21; 시 51:5; 렘13:23; 요 3:6; 롬 3:10-17; 5:12, 15; 8:7-8; 11:32). 아담의 죄로 인하여 그의 후손들은 하나님과 적대적인 존재로 탄생하여 왔으며 하나님이 주도하지 않고서는 하나님을 찾을 수 없게 되었다. 또한 인간 각 개인은 죄를 범하여 하나님 심판 앞에서 죄책이 있어 둘째 사망을 당하는 존재가 된다(왕상 8:46; 사 24:5; 롬 3:23; 5:12; 6:23; 계 20:14-15).

D. 영원한 언약의 구현

 

구속의 경륜은 삼위 하나님께서 구속의 경륜을 창조 이전에 수립하였다. “곧 창세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엡 1:4; 마 25:34; 딤후 1:9). 복음의 진수는 창조주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 안에서 발견된다. “모든 사람에게 비추이는 참 빛”(요 1:9; 고후 4:6)이신 그리스도는 창조 주간의 첫 날 “빛”을 창조하신 그 하나님이시다. “모든 것이 그로 말미암고 그를 위하여 창조되었다”(골 1:15-18 참조).

 

예수 그리스도가 창조의 시작이며 목표라는 이러한 사도적 창조 신학은 하나님께서 그의 창조 계획을 세우셨을 때 그의 구속 계획도 함께 생각하셨음을 드러낸다. 구속언약, 창조언약 및 에덴언약을 살펴보면 창조 사역과 구속의 언약은 깨질 수 없는 신학적 통일체로 제시되었다.

 

E. 은혜언약의 약속 반복

이 언약은 후에 이어지는 자기의 택한 백성과 맺으시는 언약들에서 반복되었다. 이런 점에서 에덴에서의 은혜언약은 보편성을 지녔다. 아브라함과 맺은 언약에서 “후손”을 통한 “메시아적 축복” 약속에서 구주의 강림에 관한 약속이 주어졌다. 즉 “땅의 모든 족속이 너를 인하여 복을 얻을 것이니라“고 하였고, 또 “네 씨로 말미암아 천하 만민이 복을 얻으리니”라고 하셨다(창 12:3; 22:18; 갈 3:16, 29).

하나님은 구속의 경륜을 자기의 택한 백성들에게 점진적으로 더욱 분명하게 드러내셨다. 그리고 그는 그의 백성들이 희망의 기별과 미래에 대한 보증의 증언을 갖고 나머지 사람들에게 나아가기를 의도하셨다. 화잇(E. G. White)은 인류를 위한 하나님의 구원하시고 거룩하게 하는 의지의 연속성을 인식하였다. “하나님의 사업은 비록 발전의 정도가 다르고 같지 않은 시대의 사람들의 필요에 응하기 위하여 그분의 능력의 나타남 또한 다를지라도 모든 시대를 통하여 한결같다.” (PP 373).

 

성경의 원대한 목적은 인간으로 하여금 언약의 하나님의 진정한 본성을 깨달고 그의 존재와 그가 우리를 위해 하신 일, 그리고 낙원을 회복하기 위해 세우신 계획을 신봉하며 그를 사랑하고 그를 경배하기에 이르는 것이다. 사단이 하와를 미혹한 것으로 인해 인간은 근본적으로 하나님의 뜻과 품성에 대한 오해로부터 회복될 필요가 있다. 하나님을 친밀히 아는 것은 성경에서 “하나님과 동행하는 것”(미 6:8)에 있다. 즉, 인간 구원을 위한 언약의 관계로의 회귀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