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기가 너희를 살리리라--생기신학

 

I. 생기를 통한 인간 생명 창조

여호와 하나님이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neshama chai)를 그 코에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된지라”(2:7).

 

하나님께서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2:7)에서 지으시고(yasar)’는 하나님의 계획에 일치하는 디자인과 모습으로 꼴 지어진 행위를 시사하고 있다. 여기 사용되는 yasar토기장이”(29:16; 49:5)의 활동을 묘사에서 보듯이 조물주되시는 하나님께서 인간의 신체 각 부위를 조형하신 것을 시사하고 있다.

사람(adam)의 코에 불어 넣으신 생기는 살아 있는 기운neshama chai이다. 이는 두 개의 단어의 합성어이다. , ‘살아 있는또는 생명을 뜻하는 남성(또는 여성) 명사 chai 호흡’ ‘숨결’ ‘기운을 나타내는 여성단수 neshama 의 합성어가 된다. chai가 복수명사인 점에 비추어 하나님의 호흡이 길게 그리고 힘차게 불어넣어진 것을 암시하고 있다. 이 하나님의 태초의 호흡은 남성과 여성의 결합이라는 특성도 지녔다.

 

여기서 생기(nishama)호흡,‘ ’숨결' (‘breath')로 여기서는 하나님의 호흡, 숨결이다. 이 생기는 소위 영혼이 아니다. “그가 만일 자기만 생각하시고 그 (Ruach)과 기운 (nishama)을 거두실진대”(34:14). “사람의 속에는 심령이 있고 전능자의 기운(nishama) 이 사람에게 총명을 주시나니”(32:8). 이 욥기의 성경절들에 따르면 니샤마는 기운을 뜻한다. 생명의 숨네샤마는 모든 생명의 원천으로부터 생명을 부여하는 원칙, 생명의 불꽃이 아직 생명이 없는 아담의 몸에 들어갔다. 여기에서 생명의 숨결(호흡)하나님의 신이 나를 지으셨고 전능자의 기운이”(33:4)이며, 생명 그 자체이다(2:22). 인간은 하나님의 생명의 숨(공기)을 인간 안에 직접 불어넣어주시어 살아 있는 존재가 되었다.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숨(네샤마)을 불어 넣으신 결과 생명 없는 인간 조형물이 생령( nephesh hayyah)이 되었다. 생령이란 표현은 살아 호흡하는 생명체,’ 또는 살아 있는 존재라는 뜻이다. 네페쉬하야는 창 1:20, 21, 28 2:19에 나오는 다른 생물(동물)들에게도 적용된 표현이다. 그러나 다른 생물체와는 달리 인간은 하나님께서 직접 생기를 불어 넣어서 된 생명체이다. 또한 사람의 속에는 심령이 있고 전능자의 기운(nishama)이 사람에게 총명을 주시나니”(32:8)에서 시사 하 듯 다른 동물들과는 달리 지성과 마음까지도 부여하셨다. 인간은 지성과 마음까지도 부여 받은 특별한 관심과 사랑의 존재가 된 것이다. 그리하여 생명 없는 존재가 살아 있는(hayyah) 조직과 지성을 지닌 존재(nephesh, soul)가 된 것이다. 이런 따점에 비추어 인간 생령(네페쉬하야)은 영혼을 지닌 존재라는 의미가 아니다.

nephesh 는 여러 가지 의미를 지녔다. (1) (breath) (41:21), (2) 생명(life) (왕상 17:21; 삼하 18:13; .), (3) 감정의 좌소인 마음(heart) (34:3; 아가 1:7; ), (4) 살아 있는 존재(living being) (12:5; 36:6; 4:2; ), (5) 강조어법인 인칭대명사(personal pronouns) (3:2; 삼상 18:1; ).

nephesh는 하나님이 창조하신 것 (38:16)이며 가멸적 존재(16:30), , 죽일 수도 있고 (31:19), 삼킬 수도 있으며 (22:25, 은유적 의미), 구속 받을 수도 있고 (34:22), 소성할 수도 있는(19:7) 존재이다. 이런 모든 점을 감안하여 창세기 2:7생령RSV에서 처럼 ’soul'을 존재(being)으로 보아 인간이 살아 있는 존재가 되었다고 번역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II. 해골골짜기의 부활--생기의 재창조사역

 

여호와께서 권능으로 내게 임하시고 그 신으로 나를 데리고 가서 골짜기 가운데 두셨는데 거기 뼈가 가득하더라 2 나를 그 뼈 사방으로 지나게 하시기로 본즉 그 골짜기 지면에 뼈가 심히 많고 아주 말랐더라 3 그가 내게 이르시되 인자야 이 뼈들이 능히 살겠느냐 하시기로 내가 대답하되 주 여호와여 주께서 아시나이다 4 또 내게 이르시되 너는 이 모든 뼈에게 대언하여 이르기를 너희 마른 뼈들아 여호와의 말씀을 들을지어다 5 주 여호와께서 이 뼈들에게 말씀하시기를 내가 생기(nishama)로 너희에게 들어가게 하리니 너희가 살리라 6 너희 위에 힘줄을 두고 살을 입히고 가죽으로 덮고 너희 속에 생기 두리니 너희가 살리라 또 나를 여호와인 줄 알리라 하셨다 하라 7 이에 내가 명을 좇아 대언하니 대언할 때에 소리가 나고 움직이더니 이 뼈, 저 뼈가 들어 맞아서 뼈들이 서로 연락하더라 8 내가 또 보니 그 뼈에 힘줄이 생기고 살이 오르며 그 위에 가죽이 덮이나 그 속에 생기는 없더라 9 또 내게 이르시되 인자야 너는 생기를 향하여 대언하라 생기에게 대언하여 이르기를 주 여호와의 말씀에 생기야 사방에서부터 와서 이 사망을 당한 자에게 불어서 살게 하라 하셨다 하라

10 이에 내가 그 명대로 대언하였더니 생기가 그들에게 들어가매 그들이 곧 살아 일어나서 서는데 극히 큰 군대더라”(37:1-10).

 

내가 또 내 신(Ruach)을 너희 속에 두어 너희로 살게 하고 내가 또 너희를 너희 고토에 거하게 하리니 나 여호와가 이 일을 말하고 이룬 줄을 너희가 알리라 나 여호와의 말이니라 하셨다 하라”(37:14).

 

여기서 에스겔은 생기 루아흐(ruach)를 생명적 존재(살아 있는 존재)로 되게 하는 하나님의 권능을 나타낸다. 하나님께서 창조 때에 인간의 코에 생명의 숨을 불어넣으셨을 때(2:7) 하나님께서는 산소공기를 공급하셨을 뿐만 아니라, 생명을 나누어(imparted) 주입시키신 점에 바추어 영적으로 해골 같은 파산상태의 선민들에게 소망을 일깨우는 목적으로 생기를 활용하고 있다. 에스겔은 이 창조 시의 생기인 루아흐를 매말라버린 뼈에 생명을 주입시키는 성령의 권능으로 적용하고 있다. 영적으로 죽어버린 생명을 살리는 것이 성령의 사역이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민족이 두 동강이로 나뉘어 대립과 분쟁의 악순환 속에서, 그리고 반역과 우상숭배 속에서 자멸의 길로 치달았다. 강원도 땅덩이만한 조그만 나라가 연합하지 못하고 거리거리에는 시위 물결이 차 넘쳐났고 왕을 죽이는 폭도들은 늘 일어나 왕조사가 바뀌고 국가가 누란의 위기로 빠져 들기가 한 두 번이 아니었다. 강대국 앗시리아와 바벨론의 밥이 되어가는 한심스런 역사 무대를 연출하였다. 한 때 남북 대화도 시도하고 실제적으로 남북공조도 하는 등 자구책을 강구하였지만 선지자의 눈에는 그 연합 시도는 불행한 연합에 불과하였다.

 

선민국가는 이제 해골 골짜기기 되어 버렸다. 온 나라의 도성들의 거리에는 뼈다귀들로 가득차 있다. 시체들에서 살점도 근육도 다 썩어 버려 더 이상 소망이 없게 보이는 공동묘지 보다 더 처참한 모습들로 차 있다. 무덤에 들어 있어야 하는 뼈들이 온 산하를 채우고 있는 민족의 몰골이란 문자 그대로 더 이상 소망이 없는 버려진 백성이며 민족으로 모습을 말해 주고 있다.

인간의 눈에는 탈출구가 없어 보이는(Dead End, No Exit) 지경에서 에스겔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혼돈과 공허의 상태에 있는 선민국가에게 소망의 길이 있다는 메시지가 울려 퍼진다. 창조 시에 성령께서 혼돈과 공허의 수면을 운행하면서 생명의 숨결을 불어 넣을 때 장엄한 창조가 일어났듯이 저 팔레스타인 해골골짜기에 환희의 부활이 일어날 날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다시 두 민족이 연합하게 될 것이라고 선포한다.

 

III. <성령-생명의 원천,> 생기가 너희를 살리리라

예수께서 또 가라사대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 22 이 말씀을 하시고 저희를 향하사 숨을 내쉬며 가라사대 성령을 받으라”(20:21-22).

요한복음 20:21-22에는 이른바 요한복음의 오순절 사건이 나탄고 있다. 부활일 성령 선물부여는 예비적, 잠재적, 과도적, 맛보기적(부분적)(3SP 243, 244), 개인적, 선교준비적인 사건인 반면에 사도행전의 오순절의 성령강림은 교회적, 결정적, 현재적, 전면적(풍성한), 선교폭발적인 사건이다.

오순절날이 이미 이르매 저희가 다 같이 한 곳에 모였더니 2 홀연히 하늘로부터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가 있어 저희 앉은 온 집에 가득하며 3 불의 혀같이 갈라지는 것이 저희에게 보여 각 사람 위에 임하여 있더니 4 저희가 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다른 방언으로 말하기를 시작하니라”(2:1-4).

이제 사명을 가지고 세상으로 나가 일할 제자들에게 예수께서는 부활하신 날 저녁 그들이 선교 위임 명령 임무를 다하도록 하기 위하여 성령을 받도록 숨을 내쉬었다.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숨을 내쉬면서 (breathed, emphusao) 성령을 받으라고 하셨다. 신약성경에서 emphusao는 여기에만 나온다. 그러나 창세기 2:7에서 하나님이 인간의 코에 생기를 불어넣으실 때(LXX, 2:7)와 하나님의 생기()이 해골골짜기에 불어진 에스겔 37:7-10에서도 사용된 단어이다. 요한은 구약성경의 이 두 성경절을 의식하면서 기록한 것이다. 하나님께서 첫 번째 인간에게 숨을 불어 넣었듯이, 무덤에서 갓 부활하신 예수께서도 생명을 주시는 영으로서 자기의 생기를 제자들에게 주셨다. 교회는 이렇게 그리스도께서 숨을 불어 넣으심으로 창출된 것이다.

성령은 새 생명을 창조하신다. 특히 성령은 믿는 자에게 새 생명을 창조하신다.

만일 우리가 성령으로 살면 또한 성령으로 행할지니”(5:25). NEB만일 성령이 우리 생명의 원천이라면, 성령께서 우리 인생 길을 지도케 하라라고 번역하고 있다.

육신의 생각은 사망이요 영의 생각은 생명과 평안이니라”(8:6). “의문은 죽이는 것이요 영은 살리는 것임이니라”(고후 3:6). 사도 바울은 이 성경절에서 에스겔 37장을 의식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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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AHN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