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순절(Pentecost)

성령 : 2016. 2. 25. 21:00

오순절(Pentecost)

 

이스라엘의 3대 순례절기 중 하나인 오순절 축제는 유월절 후 50일째에 거행되었다. 오순절 당일 여호와 앞에 바친 첫 열매로 드린 떡 두 덩이(23:17; 28:26)는 유월절의 요제단(sheaf-offering)의 완결이었다. 오순절은 곡식 추수의 끝이었다. 이는 오순절은 유월절의 마무리가 된다는 뜻이 된다. 영적인 차원에서 오순절은 우리를 위하여 죽으시고 무덤으로부터 승리의 부활을 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유월절 양 사건과 요제단을 부활과 성령 강림으로 마무리 지은 사건이다. 역사적인 오순절에 하나님의 새 백성으로 나온 3000명의 신자들은 성령의 첫 열매로써(8:23)가 된다. , 그들은 천국복음이 온 세상에 전파되어 나올 세상 끝의 대 추수의 첫 열매가 된다. 오순절 사건은 요엘 2:28-32의 예언 성취에 속한다.

오순절은 농경 축제적 특성을 지녔으나 신약시대에서는 시내산에서 율법을 준 기념일로 경축되었다(희년서 1:1; 6:7). 이런 농경적 축제이며 역사적 시내산 율법 시여 사건은 기념할만한 기쁨의 축제일로 선물을 나누는 날이었다(16:10-12). 그래서 오순절이야 말로 성령이 부어지는 날로 적합한 날이 된 것이다. , 성령과 희락의 연결 고리가 될 수 있었던 것이다.

 

오순절 성령 강림 시 수반된 현상 및 천상에서 일어난 사건은 다음과 같다.

 

하늘로부터의 강풍 소리(e-chos)

홀연히 하늘로부터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가 있어 저희 앉은 온 집에 가득하며”(2:2).

집회 장소는 아마도 최후의 만찬을 나누었던 바로 그 큰 다락방일 것이다(22:11~14), 예수그리스도의 제자들은 감람산에서의 주님의 승천을 목도한 후 좌절과 뷸안, 공포에 사로잡혔던 지나간 생활을 털어버리고 기쁨과 확신에 차서 다락방으로 돌아 왔다. 여기서 120명의 신도들은 마음을 같이 하여 열흘 동안 기도하면서 성경에 비추어 예수님과 나눴던 경험들을 돌아보면서 회개, 고백하고 서로에 대한 동정과 사랑으로 연합하였다. 교회 창설은 선교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전환점이 되었다. 다락방에 하나님의 임재를 알리는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가 있었다. 구약성경에서 바람은 흔히 하나님의 임재나 하나님의 신비스러운 역사를 나타내었다(왕상 19:11; 38:1). 에스겔 37:9-14에는 바람(ruach-생기, 바람, )이 해골들 위에 불어 생명으로 채웠다. 예수께서는 성령을 바람으로 묘사하였다(3:8). 초기교회의 오순절은 미풍이 아닌 강력한 돌풍으로 시작되었다. 하나님의 바람(하나님의 신)이 천지 창조 시 수면에 운행하여 창조가 시작되었듯이, 오순절에는 하나님의 바람이 그리스도 교회를 창조하기 위하여 불었다. 산모가 해산할 때 소리치듯이 하나님의 성령은 교회를 탄생시킬 때 큰 소리를 냈다.

불의 혀

마치 불의 혀처럼 갈라지는 것들이 그들에게 보여 각 사람 위에 하나씩 임하여 있더니”(2:3).

불은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이다(3:2~6; 19:18). 불과 바람은 때때로 연관이 되어 나타난다(29:6; 30:7). 침례 요한은 예수께서 성령과 로 침례를 주실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요엘은 성령을 부어주실 때에 불이 수반되는 것을 예언하였다(2:30). 불이 등장하는 사건에는 심판이 나타나기도 하였지만 오순절의 불은 하나님의 은혜로운 방문이었다. 혀는 언어의 도구이다. 이 불의 혀는 유창한 방언과 불붙는 열정과 수반될 능력을 상징한다.

 

“‘불의 혀같이 갈라지는 것이 저희에게 보여 각 사람 위에 임하여 있더니 저희가 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다른 방언으로 말하기를 시작하니라.’ 불의 혀모양을 취하신 성령께서 모인 사람들 위에 임하였다. 불의 혀 모양은 그때에 제자들에게 내려 주신 선물의 상징으로서, 그것은 그들로 하여금 그들이 이제까지 알지 못하였던 언어들을 유창하게 말할 수 있게 하였다. 또한 불의 모양은 사도들이 일하는데 가져야 할 불붙는 열정과 그들의 사업에 수반될 능력을 의미하였다.”(행적, 39)

 

3. 방언

저희가 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다른 방언으로 말하기를 시작하니라”(2:4).

 

그 때에 경건한 유대인이 천하 각국으로부터 와서 예루살렘에 우거하더니 6 이 소리가 나매 큰 무리가 모여 각각 자기의 방언으로 제자들의 말하는 것을 듣고 소동하여 7 다 놀라 기이히 여겨 이르되 보라 이 말하는 사람이 다 갈릴리 사람이 아니냐 8 우리가 우리 각 사람의 난 곳 방언으로 듣게 되는 것이 어찜이뇨”(2:5-8).

 

다락방 신도들은 모두 성령의 충만을 받았다. 제자들이 성령으로 충만케 하였다는 것은 그들이 모두 성령의 지배 아래 완전히 사로잡혔다는 뜻이다. 신약 교회의 첫 교회는 성령의 지배를 받는 성령의 도구가 되었다. 이는 성령께서 교회 행정자가 되었다는 뜻도 된다.

이 성령의 충만은 행 1:5에 비추어 성령으로 침례 받는 것과 분명히 같은 선상에 있다. 성령침례가 직설법으로(고전 12:13), 성령충만은 명령법으로(5:18)나온다. 성령 침례는 그리스도인 삶의 시작인 칭의와 중생케 하는 구원 시작 단계에 나타나고, 성령 충만은 그리스도인 삶을 계속케 하는 성령 침례를 갱신케 하며 봉사를 위한 권능과 선물의 부여로 현현한다. 그러나 같은 성령의 역사인 것이다.

 

오순절 방언의 은사가 제자들에게 나타났다.

우리는 바대인과 메대인과 엘람인과 또 메소보다미아, 유대와 가바도기아, 본도와 아시아, 브루기아와 밤빌리아, 애굽과 및 구레네에 가까운 리비야 여러 지방에 사는 사람들과 로마로부터 온 나그네 곧 유대인과 유대교에 들어온 사람들과 그레데인과 아라비아인들이라 우리가 다 우리의 각 방언으로 하나님의 큰 일을 말함을 듣는도다 하고 다 놀라며 의혹하여 서로 가로되 이 어찐 일이냐 하며“(2:9-12).

지중해 연안 각 지역에 살던 디아스포라들에게 그들 지역의 언어로 말하는 사도들의 복된 소식을 들은 것이다. 사도행전에는 방언의 현현이 오순절 날 예루살렘에서, 가이사랴 고넬료의 집에서(10:46), 그리고 바울이 에베소에서 침례 요한의 제자들을 다룰 때(19:6) 일어났다. 그리고 바울은 고린도전서 12-14장에서 방언 이슈를 다루고 있다. 이 방언은 기본적으로 외국어 방언의 현현이었다. 성령의 강림으로 복음의 전도를 위하여 초자연적인 성령의 역사가 일어난 것이다.

 

언어의 다양성은 복음선포에 큰 장애가 되었다. 그리하여 하나님께서는 이적적인 방법으로 사도들의 부족함을 채워 주셨다. 성령께서는 그들 홀로로는 일생 동안에도 이룰 수 없었을 일을 그들을 위해 해주셨다. 사도들은 이제 그들이 위하여 수고하고 있는 사람들의 언어들을 정확하게 말하면서 널리 해외에까지 복음의 진리를 선포할 수 있었다. 이러한 초자연적인 선물은 세상에서 그들의 사명이 하늘의 인정을 받고 있다는 강력한 증거가 되었다. 이 때로부터 제자들의 언어는 그들의 본국어로 말하든지 외국어로 말하든지 깨끗하고, 간결하고 정확하였다.”(행적, 39-40)

 

언어는 사상을 전달하는 수단이 된다. 같은 민족적 혈통을 지녔다 하더라도 언어가 달라지면 분리가 일어나게 마련이다. 사도행전 2장의 방언과 창세기 11장에서 바벨탑 건축 시 언어 혼잡기사를 비교하면 상호 대칭적이다. 노아 대홍수 이후에 지구의 거주민들은 하늘에 이르는 탑을 건설하기로 결정했다(11:1~9). 이런 고집스럽고 어리석은 노력을 제지하기 위해서 하나님은 그들의 공통 언어를 혼잡하게 하시고 그들을 온 지면 위에 흩으셨다(11:7~9).

그러나 오순절 방언 사건은 창세기 11장에서 반역하는 무리들에 대한 심판으로 혼잡하게 되어 분리가 일어나게 한 언어 장벽을 헐어버려 각 지역에서 온 사람들을 하나로 묶었다. 성령께서 언어 장벽을 허물어 버리고 선교적 사명을 완수케 하셨다. 방언이 달라져서 의견의 통일을 보는 것이 어려워졌는데, 오순절에 성령이 주시는 방언으로 모두 생명의 복음을 자기들의 방언으로 들을 수 있게 되었다.

베드로는 이것을 그들에게 설교할 기회로 삼았다. 그는 하나님을 만날 수 있도록 백성들을 준비시키기 위한 성령의 부어주심에 대해 말했다(2:17~21). 그는 메시아의 진정한 사명을 지적하고 그분을 십자가에 못 박은 잘못을 꾸짖었다(2:23). 그들은 마음이 찔렸다(2:37). 그리고 삼천 명이 침례를 받고 제자가 되었다(2:41).

 

4. 예수 그리스도의 대제사징 취임식 통고

 

그리스도의 승천은 그의 제자들이 약속된 축복을 받게 되리라는 신호였다.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 그들은 이것을 기다려야 하였다. 하늘문으로 들어가신 그리스도는 천사들의 경배를 받으시며 보좌에 오르셨다. 이 예식이 마쳐지자마자 성령은 풍성하게 제자들에게 쏟아져 내렸다. 그리고 그리스도께서는 과연 영원부터 아버지와 함께 가지셨던 모든 영광으로 영화롭게 되셨다. 오순절 성령 강림은 구주의 취임식이 끝났다는 하늘의 통고였다. 그분은 당신의 약속에 따라 하늘로부터 성령을 그의 제자들에게 보내셨는데 이것은 왕으로서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받은 분이요, 따라서 그의 백성을 위해 기름부음을 받은 분이시라는 증거였다.”(행적, 38-39)

 

오순절 날 내린 성령은 제자들의 마음을 지상의 성소로부터 하늘 성소로 향하게 하였다. 그 곳에서는 예수께서 자신의 속죄의 은사를 제자들에게 베풀어 주기 위하여 자기의 피를 가지고 중재하고 계신다.”(초기, 260).

 

재림교회 학자들의 다니엘-요한계시록 위원회(DARCOM)는 요한계시록 4-5장을 하늘 성소 안에 있는 하나님의 보좌라는 동일한 장면에 관한 진술을 하고 있는 하나의 묶음으로 보고 있다[“Issues in Revelation: DARCOM Report,” Symposium on Revelation: Itroductory and Exegetical Studies, bk. 1 (Silver Spring, MD: Biblical Research Institute), 178].


Posted by KAHN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