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계의 천하장사

  쇠똥구리 (dung beetle)는 딱정벌레목 쇠똥구리아과의 곤충이다. 쇠똥구리아과는 딱정벌레목 풍뎅이과의 하위분류 중 하나라고 한다. 이들 곤충의 서식지는 사막, 초원, 숲 등 다양하다. 남극을 뺀 모든 대륙에 분포해 있다고 한다. 어릴 때 마차 운행에 말들을 많이 사용하였고 한우가 농사의 필수 도구이기에 어디가나 말똥, 쇠똥으로부터 쉽사리 볼 수 있었던 이 곤충이 지금은 멸종위기 야생 동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어 아쉽다. 국내에서 마지막으로 쇠똥구리가 발견된 것은 1971년으로, 학계에서는 40년 넘게 발견되지 않아 사실상 멸종된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고도 한다. 이렇게 멸종 되어가는 배경에는 동물 사료에 들어간 갖가지 질병 예방 약 성분과 서식 환경 파괴 때문일 것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힘센 곤충은 무엇일까? 2010년 퀸 메리 런던 대학의 과학자들의 실험에서 쇠똥구리는 놀랍게도 자기 몸 무게의 1,141 배를 끌 수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사람으로 치면, 70kg의 사람이 80톤의 무게를(2층 버스 6) 끄는 것이다라 하는 보고가 있다(PhysOrg ,2010. 3. 23). 100파운드(45.359kg) 체중을 지닌 사람이 쇠똥구리와도 같이 힘을 쓴다면 무려 114,100파운드(57톤 이상, 큰 코끼리 5마리 정도의 무게)을 움직일 수 있는 힘을 지녀야 한다는 수치가 나온다. 그러나 인간은 그런 힘을 발휘할 수 없다.

똥을 굴려 집으로 이동하는 쇠똥구리는 고대 이집트 신화에도 성별된 존재로 등장한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쇠똥구리가 똥을 굴리고 가는 모습을 보고 태양신 라가 아침마다 하늘 이 끝에서 태양을 글러 저녁에 서산 너머에 매장하는 모습을 떠올렸다. 태양을 다음날 아침 다시 살려내(부활시켜) 끌고 가는 모습을 쇠똥구리가 보여주는 것으로 이해했다. 그래서 그런지 부활하는 태양을 라의 분신인 케프리는 쇠똥구리의 모습을 하고 있다. 그리고 똥이나 죽은 동물에 알을 낳는 모습은 부활을 상징했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무덤에 돌로 만든 쇠똥구리로 장식한 장신구를 넣어 부활을 기원했다. 스카라베 풍뎅이(scarab beetles)과에는 수 천 종 이상이 있고 그 안에 역도선수 쇠똥구리도 들어 있다.

 

쇠똥구리과 곤충의 먹이의 대부분은 낙타, , 소 등 초식 동물의 똥이다. 물론 일부 종은 버섯이나 잎사귀 등을 먹기도 한다는 보고가 있다. 이 곤충은 똥이 거주 주택이 되고 양식이 되며 다음세대 계승을 이어가는 보금자리도 된다. 동물 똥에서 모든 영양분을 취하기 때문에 다른 것을 먹을 필요도 없다. 심지어는 물도 필요 없다. 똥에는 수분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이 곤충은 똥을 공처럼 만들어 그것을 뒷다리로 굴려 구덩이에 넣은 다음 그 안에서 신방도 차리고 알을 낳는다. 알에서 태어난 애벌레도 똥을 파먹는다. 번데기 과정을 거쳐서 성충으로 자란다.

 

이 곤충들은 창조 당시 동물이 배설하는 똥을 잘 리사이클 시켜 인간이 살아갈 환경을 계속 보존 유지시켜 준다. 또한 인간이 유기농을 할 수 있도록 地力을 강화시키는 사명을 부여 받고 이 땅에 존재한 고마운 생명이 된다. 그러기에 창조주께서 비례적으로 어마어마한 힘까지 부여하여 곤충계의 천하장사가 되게도 한 것이리라. 쇠똥구리는 인간에게 좋은 청소부와 위생사 역할을 해 준다. 호주에서 시골에 쇠똥구리 곤충들을 이입시켰더니 수풀의 유해 해충(파리 등)90%까지 감소시킬 수 있었다는 보고가 있었다. 해충 제거 역할 뿐만 아니라 토질을 극적으로 비옥하게 한다. 그렇다면 곤충계의 천하장사격 쇠똥구리는 놀라운 역도선수, 토질을 비옥케 하는 탁월한 농부, 해충 방제 전문가로서 대접을 받아 마땅하다. 미국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쇠똥구리는 축산업자들에게 매년 38,000만 달러 이상을 절약시켜준다고 한다. 소발의 잔혹한 말 자기의 똥처럼 영원히 망할 것이라 그를 본 자가 이르기를 그가 어디 있느냐 하리라”(20:7)에서 똥이 사라지는 원리를 악인의 사라짐에 빗대어 자기 논리의 한 방편으로 삼고 있다. 이는 창조 질서에서 똥의 축복스런 사라짐을 피상적으로 또는 부정적으로 악인에게 적용하는 고찰을 한 것에 불과하다. 더구나 그 메시지를 고통당하는 욥에게 주는 비정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일요일 한 장례식에 참석하였다가 고인이 살아 온 93년 동안의 삶의 궤적을 들으면서 이 땅에 태어나서 부여 받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자기 몸처럼 사랑하라는 사명을 완수하신 분이었다는 감동을 받았다. 목회자의 메시지에 나타난 노 여종의 한평생에 걸쳐 교회를 극진히 섬기고 돌보는 일에 신명을 바친 분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여호와께서는 쇠똥구리에게 어마어마한 힘을 주시어 부여한 중요한 사명들을 완수케 하셨다. 하물며 인간에게는 얼마나 고상한 사명을 부여하셨으며 그 부여 받은 사명을 능히 완수할 수 있도록 성령의 권능까지 주시는 약속을 생각하면 이 얼마나 큰 특권이며 축복인가!

 

여호와는 나의 힘과 나의 방패시니 내 마음이 저를 의지하여 도움을 얻었도다 그러므로 내 마음이 크게 기뻐하며 내 노래로 저를 찬송하리로다”(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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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AHN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