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시간표
하나님의 시간표
오늘 우리는 인스턴트식품이 범람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리고 모든 것이 급변해 가는 시대에 직면하여 살고 있다. 그래서 슬로우 푸드를 기다리는 것을 참을 수 없다. 변화에 곧장 대처해 가야 생존을 유지시켜 갈 수 있는 이 시대이기도 하다. 원하는 것이 곧 충족시켜지지 않으면 돌아서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래서 상당수의 사람들이 참을성이 없어 보인다. 신호가 바뀌었는데도 앞 차가 조금만 늦장 부리면 곧 경적을 울려 재촉하기 일쑤다. 쇼핑센터에서 줄을 길게 서서 기다리는 것을 보고는 쇼핑을 중단하고 나와 버리는 사람들도 있다. 의사의 진찰을 기다리는데 너무 많은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으면 기다리지 못하고 일정을 다시 잡고 병원에서 나와 버리기도 한다.
기다리지 못하고 늘 성급하게 살아가는 신자들 중에는 기도생활도 그에 맞추어 인스턴트식으로 하는 듯싶다. 자기 상황에 맞추어 기도의 응답이 곧 이루어지지 않은 것 같으면 곧 하나님 탓으로 돌린다. 이는 인간의 삶이 하나님의 시간표에 따라서 진행되어 가고 있다는 점을 망각하고 자기 스케줄에 안 맞는다고 불평한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처음부터 종말(끝)을 보시고 있다. 그 분은 자기 백성에게 가장 좋은 것이 무엇인지를 처음부터 아신다. 인간이 원하는 것이 독이 될 것을 아시기에 다른 것으로 주시기도 하신다. 그리고 인간에게 가장 필요한 시점이 언제인지 아시기 때문에 백성들이 기대하는 시간대를 비껴가면서 주시기도 한다. 하나님은 인간의 성화에 맞추어 따라 주시거나 이루어 주시지 않는다.
스트레스로 충만한 시대에 살고 있는 자기 백성들이 먼저 배워야 할 것은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을 배워나가는 일이다. 하나님의 경륜과 시간표에 맞추어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 한다. 하나님의 처방과 시간표가 가장 바람직하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다른 길은 있을 수 없다. 기다림은 믿음과 인내를 필요로 한다. 가장 좋은 것을 허락하시는 하나님의 처방과 시간표를 따라가야 한다. 모든 것을 잘 배합시켜 선을 이루어 가시는 하나님을 신뢰하면 앞날을 염려할 필요가 없다.
“기다리는 者들에게나 求하는 靈魂들에게 여호와는 善하시도다 사람이 여호와의 救援을 바라고 潛潛히 기다림이 좋도다” (애 3:2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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