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한 동물 식용 금기 이유

 

시내산에서 주신 법 분류

시내산에서 이스라엘에게 주어진 법들은 하나님과 사람에 대한 그들의 의무의 모든 측면을 다루었다. 그 법들은 다음과 같이 분류할 수 있다.

(1) 도덕법 - 십계명에 표현된 원칙들은 하나님의 품성을 반영하며 하나님처럼 불변적이다(5:17, 18; 3:31).

(2) 의식법 - 이 법들은 십자가를 예표한 예배제도와 관계되어 있어 십자가에서 효력이 없 어졌다(2:14~17; 7:12).

(3) 국법 - 이 법들은 십계명의 광범위한 원칙들을 한 국가로서 고대 이스라엘의 국가 제도에 적용되었다. 국법에 내재된 정의와 공평의 기본 원칙들은 오늘날 각 나라 법 체제에 여전 히 담겨있다.

(4) 건강법 - 11장의 음식물 원칙들은 위생과 건강의 다른 규정들과 함께 지혜로운 창조주가 건강과 장수를 증진시키기 위해 고안하였다(15:26; 23:25; 7:15; 105:37; PP 378,). 인간의 건강을 위한 원칙들은 십자가에서 폐기된 것이 아니다. 3,500년 전에 주신 건강원칙들은 오늘날도 유효하다.

정결법 구약의 정결법(Holiness Code)은 먼저 정교한 신체 각 기관들을 건강케 하고, 타민족과의 동화를 막고, 선민의 동질성을 유지시키며, 선민공동체의 통합을 강화시키며, 주변 이방 족속들과의 차별성을 드러내는 기능을 지녔다. 정결법은 의식주에 걸쳐서 라이프스타일 모두가 정결, 즉 거룩함과 맥이 연결되어 있다.

나는 여호와 너희의 하나님이라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몸을 區別하여 거룩하게 하고 땅에 기는 길짐승으로 말미암아 스스로 더럽히지 말라”(11:44).

 음식법

구약의 음식법은 위의 정결법에 속한다. 부모는 귀한 자녀들을 아무 것이나 먹도록 하지 않는다. 가장 깨끗하고 건강에 가장 좋은 식자재로 자녀를 키운다. 하나님 아버지 심정은 그 이상이다. 하나님께서는 자기의 형상대로 창조된 인간을 다른 동물들처럼 아무것이나 먹도록 창조하시지 않으셨다. 사람은 하나님 보시기에 귀중하며, “정금보다 희소하며 오빌의 순금보다 희귀한 존대이다(13:12; 43:4). 더 나아 가서 하나님께서는 자기 자신을 사람과 동일시 할 만큼 귀한 존재로 보신다. “무릇 너희를 범하는 자는 그의 눈동자를 범하는 것이라”(2:8).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구속하기 위하여 그처럼 엄청난 값을 지불하셨다.

음식물에 대한 하나님의 지시는 단순히 부정적이며 금기적인 법으로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 하나님은 사람이 모든 것 가운데 가장 좋은 것, 밀의 [가장] 아름다운 것”(81:16; 147:14)을 먹길 원하신다.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은 자신이 만든 피조물들에게 무엇이 가장 좋은 것인지 아시므로 당신의 지식에 따라 권면과 추천을 하신다. “정직히 행하는 자에게 좋은 것을 아끼지 아니하실 것임이니이다”(84:11).

하나님께서 금하는 것은 인간의 유익을 위해서이다. 인간이 하나님의 권면을 거절하거나 멸시할 때는 그 결과는 언제나 자기 존재를 .위태로운 상태로 빠뜨리게 된다. 인간의 몸은 섬세한 많은 기관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항상 주의 깊게 보살펴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인간 -전인적 존재

인간은 전일적 존재이며 통전적 존재다. 인간의 육체와 영혼은 하나다. 상호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어서 어느 한 쪽이 다른 쪽에 강한 영향을 주고받는 관계에 있다. 신체적 조건과 영적 경험이 상호간 원인-결과의 유기적 연계관계에 있다. 따라서 건강 생활의 한 부분이 되어 있다. 인간 구성을 이분법 내지 삼분법적 이론들로 접근하는 것은 이미 폐기처분 되어야 마땅하다.

그리스 철학이나 영지주의(Gnosticism)에서처럼 몸이 물질로 되어 있어 악하다고 하며 금욕적 고행의 길을 걷게 하거나 영혼을 몸의 감오게성 해방시키는 것이 필요하다는 일체의 이원론적 사고 방식은 사단의 주입물이다. 사단은 인간 몸을 오염시키고 더럽히며 마침내는 파멸시키기를 획책하여 왔다. 하나님의 백성은 이같은 사단의 몸에 대한 사보타지식 종교나 사상, 철학 등을 예의 주시하고 필사적으로 막아야 된다.

흙으로 집을 지으면 흙집, 돌로 지으면 돌집이 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인체 세포 구성도 먹는 식품에 의하여 만들어진다. 인간 품성의 집도 먹는 식품에 따라 지어지게 마련이다. 진실한 그리스도인은 자신의 몸을 성령의 전으로 생각한다(고전 3:16, 17; 6:19, 20). 그리스도인은 하나님께서 계시하신 뜻에 따라 섭생을 하므로 (고전 9:27; 10:31)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

 

먹을 거리

하나님께서는 창조를 하시는 태초에 식품까지도 지정하셨다. “하나님이 이르시되 내가 온 地面의 씨 맺는 모든 菜蔬와 씨 가진 열매 맺는 모든 나무를 너희에게 주노니 너희의 먹을 거리가 되리라”(1:29).

하나님께서는 노아 홍수 직전에 정결한 짐승과 부정한 짐승을 구별하였다. 홍수 후에 하나님께서는 레위기 11장에서 차선책으로 인간 먹을 거리에 정결한 동물을 포함시키시는 배려를 하였다. 하나님께서는 정결한 동물과 부정한 동물을 구별하여 상세한 가이드라인을 주셨다. 그러므로 인간은 레위기 11장에 제시된 원칙들을 신앙생활의 시종일관 인정하고 순종해야 한다.

 

돼지고기 금기 이유

식품으로서 부정한 동물의 대표적인 것이 돼지고기이다.

돼지고기와 可憎物件과 쥐를 먹는 가 다 함께 하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66:17).

이들은 너희에게 可憎한 것이니 너희는 그 고기를 먹지 말고 그 주검을 可憎히 여기라”(11;11, 24).

하나님께서는 왜 돼지고기를 금기시하였는가? 최창모의 <금기의 수수께끼>(2016년판)에서는 다음 몇 가지 학설을 소개하고 있다.

(1) 건강부적합식품 이론

율법에 금지된 모든 동물들 가운데서 돼지가 가장 부정한 것으로 간주되었다(참조 사 65:3, 4; 66:17). 돼지고기에는 건강에 좋지 않은 어떤 것이 내재되어 있다는 것은 이미 과학적으로 밝혀져 있다. 12세기 살라딘의 궁정의사 랍비 마이모니데스(Mose Maimonides)는 돼지고기가 인체에 해롭고 나쁜 영향을 끼친다고 보았다. 그는 그 이유로 돼지의 습성과 먹이가 매우 더럽고 혐오스럽기 때문이라고 했다. 돼지의 입은 똥과 같이 더럽다고도 했다. 19세기 중엽 돼지고기를 날로 먹었을 때에 선모충병에 걸린다고는 사실이 알려져 성경의 금기 이유를 밝혔다. 그리하여 돼지의 기생충과 전염병에 대한 의학적인 지식은 모세법의 의학적 가치가 공중위생법의 범주에 들어가는 것으로 보게 되었다.

(2) 토템이론

돼지가 원래 신성한 동물이었기 때문에 식용으로 금기시했다는 것이다.

(3) 신의 음식이론

이교도들이 거룩하게 여기는 동물들로 신에게 제물로 바친 제물을 신과 함께 일반 백성이 나누어 먹는 것을 금기시했다고 본다.

(4) 환경이론

척박한 가나안 지역에서는 돼지 사육은 인간의 식품을 먹고 살아가기 때문에 인간 생존을 위협하여 금기시했다는 것이다. 되새김질하며 (반추동물) 갈라진 발굽을 지닌 소, , 염소 같은 동물들은 섬유소가 많은 풀을 반추하는 것을 생존 수단으로 삼고 있어서 백성들과의 공존이 가능하다고 보았다. 돼지는 반추동물과는 달리 인간을 위하여 쟁기를 끌지도 못하고 젖을 제공하지도 못하고, 가죽도 주지 않는다. 더구나 햇볕이 강하고 더운 지역에서는 사육 상 어려움이 많아 기피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최창모는 위와 같은 이론들을 문화적 상대주의라는 대전제 아래 펼치고 있는 접근방법에 있어서 문제성을 띄고 있다. 그리고 식품부적합이론이라기 보다는 위생적 이유로 설명하면서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다고 보아 철지난 이론으로 보는 문제성을 안고 있다. (분류이론은 지나치게 자의적이어서 여기에서는 제외시킨다.) 그래서 이글에서는 건강부적합식품 이론으로 소개한 것이다.

 

엘렌 화잇의 시각

EGW186366일에 본 포괄적인 건강 계시 내용에 있어서 중요한 점은 채식주의가 바람직한 식품이라고 한 점에 있다. 그러면서 재림신도들은 돼지고기를 식용으로 해서는 안 된다는 점도 보았다. 1858Haskell이 돼지고기 식용자를 신자 되는 하나의 표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하는 강한 주장을 펼쳤을 때, EGW은 아직 그런 빛을 받지 못하였다고 하면서 교인 자격여부 판단기준으로 하는 극단적 성경해석을 수용치 않았다(1T 206-207; 752).

EGW1865년에 남긴 진술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2SM 417-418).

(1) 돼지고기는 가장 보편적인 음식물의 하나이지만 가장 인체에 해로운 음식물 중의 하나이다.

(2) 사람이 먹어서는 안 될 온전치 못한 음식물이다. 돼지고기는 온 몸을 선병(腺病)으로 가득 채울 것이며 특히 더운 기후에서는 문둥병을 발생시키고 기타 온갖 질병에 걸리게 한다...돼지고기를 먹음으로 선병(腺病), 문둥병 및 암을 유발시키는 체액(體液)이 생기게 된다. 돼지고기를 음식으로 먹을 때 인류에게 가장 극렬한 고통을 가해 주는 병들이 생기게 된다. 타락한 인간의 식욕은 건강에 가장 해로운 것들을 갈망하게 한다.

(3) 하나님께서는 어떤 환경에서도 결코 돼지고기를 먹을 수 있는 음식물로 주시지 않으셨다. (4) 돼지고기는 양념이 없이 요리할 때 전혀 비위에 맞지 않는 것이다. 다만 온갖 조미료로 양념을 할 때 비로소 식욕을 돋구는 음식물이 되나 실제에 있어서 강한 조미료는 몸에 더욱 해로운 것이다. 돼지고기를 많이 먹는 사람들은 병에 안걸릴래야 안걸릴 수 없게 되어 있다.

(5) 돼지고기를 먹으므로 육체적인 건강만이 피해를 입는 것은 아니다. 정신까지도 그 영향을 입게 되며 이런 부정한 음식을 사용하므로 섬세한 감각들이 둔화된다.

(6) 어떤 동물의 고기든지 체내의 자연적인 요소 자체가 불결하고 온갖 더러운 음식의 찌꺼기를 먹고 살 때에 건강에 도움이 되는 음식이 되기는 불가능하다. 돼지고기는 돼지가 먹는 음식으로 이루어진다. 만약 사람들이 돼지고기를 먹으면 인체내의 피와 살이 돼지고기를 통해서 돼지고기를 먹음으로 선병(腺病), 문둥병 및 암을 유발시키는 체액(體液)이 생기게 된다. 돼지고기를 음식으로 먹을 때 인류에게 가장 극렬한 고통을 가해 주는 병들이 생기게 된다. 타락한 인간의 식욕은 건강에 가장 해로운 것들을 갈망하게 한다.

 

위의 화잇 시각에는 건강부적합식품 이유와 환경이론이 복합적으로 나온다. 그러면서도 나병, 암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는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그렇다고 돼지고기를 먹는 모든 사람들이 이런 질별에 걸린다는 것이 아니라, 어떤 조건 아래에서는 그 가능성이 있다고 본 것이다.

Posted by KAHN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