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A 내 반종교개혁 예언해석 기류 등장
SDA 내 반종교개혁 예언해석 기류 등장
재림교회 안에 반종교개혁적 예언해석운동이 80년대부터 재림교회의 정체성에 혼란을 야기 시켜 왔다. 성서 해석상 역사 비평방식의 영향을 받은 과거주의가 성경의 예언서들을 성취된 것이거나 아니면 실패한 것으로 보는 입장에서 다른 해석접근 방식을 시도하여 왔다.
과거주의 해석들
과거주의 해석에는 다양한 주장들이 등장하여왔다.
혹자는 예언의 다중 성취론을 제기하여 다니엘 8장의 작은 뿔은 고정된 어느 한 세력이 아니고 Antiochus 4세, 이교로마 교황로마, 재림직전 그리스도로 분장한 사단으로 연이어 여러 번 성취된다고 보고 있다.
또 다른 입장에서는 다니엘서의 예언들은 하나님의 예지의 계시가 아니며 이스라엘의 순종에 조건화된 것으로 본다. 따라서 이 입장에서는 이스라엘이 메시야를 영접하지 않았을 때 하나님께서 그 불순종한 이스라엘을 당신의 기관으로 더 이상 보지 않게 되어 다니엘서의 원래 의미가 이루어지지 않게 되었다. 이 결과로 다니엘서는 후대의 영감 받은 기자들이 그것을 재적용하지 않는 한 오늘의 교회에는 무의미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 같은 가정 하에 다니엘 7:9-10, 13-14의 재림전 심판 장면은 사도 요한이 재적용하며 요한계시록 20:11-15의 집행심판 장면으로 바꾸었다는 것이다.
세 번째는 과거주의 부산물에 해당하는 것으로 다니엘서와 요한계시록을 이상주의적으로 접근하는 방식이 있다. 이 묵시문학서들은 선과 악, 하나님과 사단사이 대쟁투를 상징적으로 묘사하고 있어 그 상징들에서 오로지 영적 원칙들만 추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대쟁투 주제 그 자체는 틀린 것이 아니지만 상징들을 역사적 실재성을 띈 것으로 구체적 해석을 하려고 달려 들기를 원치 않아 더 이상 자세한 해석으로 발전될 여지가 없게 된다.
미래주의 해석들
미래주의 예언 해석자들에는 목회자도 평신도도 포함되어 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묵시문학서들에 대한 역사주의 해석 방법을 포기하지 않고 견지하고 있다. 그러나 여러 예언들을 오늘날 이 시대의 시건에 더 많은 관련성을 갖는 것으로 해석한다. 그래서 혹자는 7나팔들에 관한 예언을 기본적으로 은혜의 시기 끝난 다음에다가 배열하여 성취될 것으로 본다. 특히 다니엘서와 요한계시록의 어떤 예언들을 선택하여 마지막 때에 이중 성취될 것으로 보는 일에 골몰한다.
이런 방식의 특징은 역사주의 예언 해석에다가 미래에 다시 한 번 적용되는 미래주의 해석을 결합시키는 것이다. 이런 불행한 결합은 일관성의 결여란 문제를 피할 수 없게 마련이다. 또한 왜 특정 예언만 이중 적용되어야 하고 그 판단 기준이 무엇이냐는 곤혹스러운 질문에 선명한 답이 없다.
이 입장에 선 사람들 중에는 다니엘 7장과 8장에 나오는 짐승들을 현대적으로 미국, 러시아, 이라크, 이란의 활동에서 성취된다고 하고 또 다른 사람들은 1260년 예언 기간을 문자 그대로 1260일로도 보고 미래에 이 1260일이 재적용/ 성취된다고 한다. 혹자는 70주일 예언도 이중 성취될 것으로 주장하기도 한다. 이 이중 성취론자들은 Ellen G. White의 글에서 그 근거를 찾으려고 혈안이 되어 있기도 하다. 재림교회는 소위 고전적 예언(대․소 선지서의 예언)들은 문맥 그 자체가 부분적 성취 이후 완전한 성취가 기대되는 명백한 증거를 제시하고 있다는 주장을 계속해 왔다. 예컨데 요엘서의 성령 강림 예언(욜2:28-32), 말라기서의 엘리야 기별에 관한 예언(말4:5-6)은 문맥으로 보아 이중적용(성취)이 가능하다고 본다. 그러나 다니엘서와 요한계시록의 예언들에 관하여는 이러한 이중성취나 다중 적용원리를 배제하여 왔다. 이러한 묵시문학상의 예언의 단선적 구조를 무시한 성경적 뚜렷한 근거가 없는 이중적 또는 다중적 해석 시도는 하나님의 예지의 계시를 녹피에 쓴 “曰”자 격이 되어 이렇게도 되고 저렇게도 되는 결과를 낳게 되므로 종말 예언의 중요성을 흐리게 하며 영적 확실성을 흐리게 한다.
요한 계시록 1-3장에 나오는 7교회 메시지가 사실상 당대 지역교회의 상황에 적용되지만(1-11), 각 교회는 그리스도교 역사상 각시대 교회의 표본 격이 되고 있어 그 예언적 성취가 이루어져 왔다는 예언성에 그 요체가 있다고 보아야 한다(AA 585참조).
Ellen G. White의 역사주의 입장
EGW의 글에 다니엘/ 요한계시록의 예언에 대한 이중 또는 다중 성취의 근거가 담겨있는가? EGW은 역사주의 해석과 동시에 미래주의 또는 과거주의적 해석원리의 힌트가 될만한 소지를 남겼는가? 해석 방법의 차이는 결론에 중요한 차이점을 초래한다. 예언 해석상 새로운 방법을 시도하는 일들이 요한계시록 세미나를 주도하는 사람들에 의하여(예: Marian G. Berry, A Warning, 1989) 교회내에 공개화되는 것을 인하여 재림교회의 예언 해석은 교차로에 서 있는 인상마저 풍긴다. 그러나 EGW의 글에는 어느 한 곳에도 역사주의적 해석외에 다른 해석방법을 도입할 만한 한 가닥의 증거도 안 나온다. 그는 역사주의 해석 방법에서 다니엘과 요한계시록을 기자들의 시대부터 영원한 왕국이 수립될 때까지 역사적 사건으로 명쾌하게 해석하였다.
“요한계시록은 무엇이 있어 왔고, 무엇이 올 것인지를 세상에 열어 보이고 있다. 동 서는 세상 끝에 오실 분에 관하여 우리를 교훈하여 주고 있다. 동 서는 외경하는 마음으로 연구되어야 한다.” (7BC 954)
“요한계시록에는 하나님의 심오한 것들이 묘사되어 있다... 요한계시록의 진리는 요한 시대 뿐만 아니라 지상 역사의 마지막 시대에 살고 있는 자들에게 주어졌다. 동 서의 예언에 묘사된 ①어떤 장면들은 과거에 속하고, ②어떤 것들은 현재 일어나고 있으며, ③어떤 것들은 흑암의 권세와 하늘 왕 사이에 있는 대쟁투의 종국을 보여주고, ④또 다른 것들은 새롭게 된 땅에서 구속받은 자의 승리와 기쁨을 들어내 보여주고 있다” (AA 584).
위 인용문에는 요한계시록이 과거, 현재, 미래에 걸쳐 이루어진다는 점이 강조되어 있다. 그러나 요한시대와 지상역사 마지막에 살고 있는 자란 표현은 이중적 성취를 암시한 것이 아니다. 요한 시대부터 역사의 끝에 이르기까지를 포괄한다는 점이 그 다음 오는 문맥에서 분명히 나와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루어진 과거의 역사적 사건과 예언 성취에서 영적인 교훈을 계속 받기 때문에 상당히 많은 과거 사건들에 관한 진술들이 무의미하다고 볼 수 없는 것이다. 그러한 성취된 많은 과거 사건들은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격려와 확신 그리고 동기를 부여해 주고 있다.
물론 EGW은 다니엘과 요한계시록의 매절 모두를 다 해석하고 있지는 않다. 그의 대표적인 해석은 각 시대의 대쟁투에 포괄적으로 잘 나와 있다. EGW이 이 역사주의적 입장에서 선명하게 해석한 예를 든다면 단 7장의 작은 뿔, 계12장의 용, 계13장의 표범 같은 짐승, 1260일(=한때, 두때, 반때 = 42달 = 1260년) 계 13장의 두뿔 가진 짐승, 짐승의 우상에 의한 짐승의 표 강요에서 등장한 안식일과 하나님 율법에 대한 최후적 투쟁등이다(GC 438-450). 이 역사적 해석 방식은 재림교회 선구자들이 공통적으로 취한 입장으로 오늘날의 재림교회의 정체성을 확립게 하였으며 기본 교리를 결실케 하였다.
또 다른 해석의 근거가 되고 있는 EGW의 진술들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역사주의와 병행하여 또 다른 예언 해석원리를 도입한 자들이 자기 이론의 근거로 EGW의 글을 인용하여 왔다. 과연 EGW는 예언해석 상 또 다른 방식을 제시하였는가? 그 인용되고 있는 진술들을 하나씩 살펴보자.
1. “최종적 성취”가 이중 성취를 함축한다는 주장
“세상이 전쟁의 정신으로 격동되고 있다. 다니엘 11장의 예언들이 거의 그 최종적 성취에(Final Fulfillment)에 다다르고 있다.” (R&H 1904년 11월 24일, p. 94) |
혹자는 이 진술에서 “최종적 성취”란 표현을 강조하며 이와 동시에 반사적으로 그 이전에 성취되었음이 틀림없다는 추론을 한다. 그러나 이 추론은 자의적인 해석에 불과하다. 위 진술에는 이중 또는 다중 성취의 원리가 담겨 있지 않고, 오히려 긴 예언에서 최후적 부분이 이제 곧 성취되려고 한다는 의미로 보아야 한다. 5년 뒤인 1909년의 EGW의 “세상이 전쟁의 정신으로 격동되고 있다 다니엘 11장의 예언이 거의 그 완전한 성취(complety fulfillment)에 다다르고 있다”(9T, 14)는 유사 진술이 이를 뒤 바침하고 있기 때문이다.
2. “역사는 반복될 것이다”를 예언의 이중 성취로 보는 주장
“우리는 크고 엄숙한 사건들의 문지방에 서 있다. 많은 에언들이 신속하게 연이어 곧 성취되려고 한다. 권능의 매 요인이 바야흐로 착수되려고 한다. 과거역사는 반복될 것이다. 옛 쟁투들이 새로히 불타오르게 될 것이며 사방으로 재난에 둘러싸일 것이다. 격렬함이 인간가족을 사로잡고 있다. 그것은 지상의 모든 것속에 스며들고 있다. 요한계시록을 다니엘서와 연계시켜 연구하라. 왜냐하면 역사가 반복될 것이기 때문이다.” (Letter 103, 1904) |
혹자는 위 진술의 “역사가 반복될 것이다”는 점에 기초하여 주어진 예언을 성취시키는 역사적 시건의 반복은 곧 예언 그 자체의 이중적 성취를 지적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 해법은 정당하지 못하다. EGW은 “역사가 반복될 것이다.”란 진술을 여러번 사용하였다. 역사와 예언은 각각 다른 사안에 속한다. 역사적 경험, 반복은 그 역사에 관한 같은 예언의 반복을 수반한다는 논법은 EGW의 본의를 왜곡시킨 결과가 된다.
EGW은 과거의 예언 성취 연구를 고취하고 있다. 유사한 이슈들이 또 다시 일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유사한 이슈들을 당면하게 될 것을 “옛 쟁투들이 새로이 불타오를 것이다”고 한 말로 제시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과거 사건들에 들어 있는 도전은 바로 이해하여 야기될 유사 사건에 대처할 준비를 해야 한다. 역사는 반복될 것이다. 그러나 지나간 날 이미 성취된 특정 예언이 똑같이 반복된다는 의미가 아니다. 예컨데 단7:25과 계13:7은 둘 다 모두 유럽을 장악한 교황권의 1260년 동안 하나님 백성들이 당할 박해를 취급하고 있는 예언이다. 하나님백성에 대한 박해의 역사는 계13:15-19에 나오는 대로 역사의 최후 시점에서 반복될 것이다. 이 박해의 반복 즉 역사의 반복은 단 7:25이나 계13:7예언의 반복이 아니다. 박해 시대 충성스러운 종들의 삶을 연구하므로 우리는 반복될 박해에 대처하게 될 것이다.
3. “마지막 때”, “성취되는 과정”은 이중 성취를 시사한다는 주장
“다니엘이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빛을 특별히 이 마지막 때를 위하여 주어졌다. 그가 시날의 큰 강들인 을래와 힛데겔 강변에서 본 이상들은 성취되는 과정중 있으며 예언된 모든 사건들이 신속히 성취될 것이다” (TM 112-113) |
위 진술을 가지고 금세기 초엽에 죽은 EGW이 자기가 죽은 이후의 미래 사건을 가브리엘처럼 오늘 우리에게 지적하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하는 자들이 있다.
위 진술은 다니엘에게 “인자야 깨달아 알라 이 이상은 정한 때 끝에 관한 것이니라”(8:17)한 가브리엘 천사의 설명과 연계되어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
그러나 EGW이 진술한 문맥을 무시하고 인용문만 떼어내어 EGW이 다니엘 8장의 이중 성취 사상을 지지하고 있는 것처럼 보는 것을 합당치 않다. 가브리엘은 8장에서 다니엘이 본 수양과 수염소 상징이 메데바사와 헬라 제국으로 성취될 것을 구체적으로 해석하고 있다(8:20-21). 이것은 이제 과거 역사가 되었다. 그러면 EGW이 단 8장이 “현재 성취되어가는 과정 중에 있다”고 한 말은 무슨 뜻인가? 가브리엘이 “정한 때 끝”에 성취될 것으로 말한 점에 비추어 다니엘 8장이 현 시대 성취될 이중성취를 암시하고 있는가? EGW이 “현재 성취되어 가는 과정 중”이라고 진술하였을 때 이상의 특정측면에 관하여 언급하고 있었다. EGW과 재림교회는 1260년의 압제 기간이 AD 538-1798에 걸쳐서 있다고 신봉하여 왔다. 다니엘/ 요한계시록에는 이 예언적기간이 3개의 각기 다른 상징들로 기록되어 있다. ①한 때, 두 때, 반 때(단7:25; 12:7; 계12;14) ②1260일 (계11;3; 12:6) ③42달(계12:2; 13:5). 따라서 EGW과 재림교회 선구자들은 1798년부터 은혜의 기간끝에 이르기까지 펼쳐진 기간은 정한 때 끝에 해당되는 것으로 보았다. 재림전 심판은 이 기간 동안에 일어날 사건이 되고, 이 심판은 첫째 천사의 기별로 지상에 선포될 것으로 보았다.(단7:9-10, 13-14; 계14:6-7) EGW은 이점을 다음 글에서 분명히 하고 있다. “다니엘은 종말, 곧 첫째 천사의 기별이 이 세상에 선포되어야 하는 때 까지 봉인된 그 증언을 전해야 했다. 이 문제들은 이 말세에 무한한 중요성을 지니고 있다(TM 115).”
“1798년 이래 다니엘서는 개봉되어 예언들에 관한 지식이 증가되어 왔으며 많은 사람들이 엄숙한 심판의 임박은 선포하여 왔다” (GC 356) “하나님의 심판의 시한이 이르렀다고 선포하는 요한계시록 14장의 기별이 마지막 때에 주어졌다.”(2SM 107) “다니엘과 요한의 예언적 이상들은 도덕적 흑암과 타락의 기간을 예언하고 있다. 그러나 마지막 때,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시대에 이상이 속히 이르겠고 결코 거짓되지 아니할 것이다”(TM 9-10)
위의 인용문들에 나타난 대로 보면 EGW이 한말 즉 다니엘이 본 8장의 이상들이 “현재 성취되는 과정”에 있다란 말은 재림전 심판의 진행을 두고 한 것이고(단7-8장) 그것은 EGW당시 하늘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은혜의 기간이 끝나는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는 것이라는 의미이다. EGW은 수양, 수염소, 네뿔, 작은 뿔에 관한 이중성취로 해석할만한 근거를 마련하지 않았음이 자명하다.
4. “온 장”에는 시간 예언의 이중 성취가 포함된다는 주장
“안식일 문제가 온 세상이 참여하게될 대쟁투의 이슈가 될 것이다. (계13:4-8, 10인용) 이 온 장은 틀림없이 일어날 하나의 계시가 된다.”(7BC 979 ) |
위 인용문은 EGW이 예언해석상 이중성취를 배서한 결정적 진술로 활용되어 왔다. 따라서 이미끝난 1260년 예언 기간이 원래의 문자적 1260일로 재 적용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위 인용문에 계 13:4-8, 10이 인용되고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한다. 여기 성경본문은 교황권이 머리 7과 10뿔을 지닌 표범과 비슷한 짐승이란 상징으로 묘사되어 있다. 이 본문에는 또한 권세를 받은 시간적 기간인 42달 예언적 달 또는 1260의 예언적 날을 포함하고 있다. 그런데 EGW은 지나간 날 1260년 기간은 지났으나 42달 기간은 미래에 있게 될 것으로 이중 성취인 것임에 틀림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위의 EGW 진술은 문맥을 배려하면서 읽어야 한다 전후 문맥 그 자체는 계13:1-10이나 또는 그 기간대의 이중 성취를 암시하고 있지않다. 동 진술의 문맥을 보면 다음과 같다. EGW은 14:9-10을 먼저 인용한 후 셋째 천사의 경고 기별인 짐승의 표의 정체와 짐승의 우상에 관하여 모든 사람이 관심을 쏟고 있는 것을 진술하고 왜 사람들이 무엇이 이 짐승의 표와 그 우상을 구성하는 지에 관하여 관심이 없는가에 대한 질문을 한다. 그리고 안식일이 표가 된다는 출31:12-17을 인용하므로 짐승의 표는 안식일과 반대되는 것으로 시사하고 있다. 그 다음에 안식일 문제가 대쟁투의 이슈가 될 것을 지적하고 그 다음 계13:4-8, 10을 인용한 후 계13장 온장이 일어날 계시라고 하고 계13:11과 15-17을 인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 본문에서는 짐승의 정체, 그 기원과 권세(용으로부터), 42달의 예언적 기간, 성도들에 대한 박해, 하나님께 훼방(참람)하는 일, 그 포로, 세상이 다시 경배하고 따르는 일이 나와 있다. 이러한 데이터에 기초하여 짐승은 교황권을 상징한 것을 알 수 있고 EGW이 문단처음에 언급한 이 짐승의 표나 우상의 정체를 쉽게 가늠할 수 있게 한다.
계14:4-8, 10(짐승의 정체에 관한 정보 제공)을 인용한 후 EGW은 이 온장은 확실히 일어날 계시다고 하였다. 이어서 곧 EGW은 설명 부연 조로 계13:11, 15-17을 인용하고 있다. 이 성경절들은 두 뿔 달린 짐승의 발흥(11절), 짐승의 우상 기간과 짐승의 표를 강요하는 일과 거절시의 상거래금지와 사형령을 예언하고 있다. 이러한 문맥과정으로 보아 EGW의 “이 온 장이 확실히 일어날 계시“라고 한 진술은 13:4-8, 10이나 예언기간의 이중 성취된다는 의미가 아니란 점이 확연하다. 동 문제진술은 외히려 EGW이 다루고 있는 주제가 짐승의 표와 마지막 때에 그것을 강요하는 일에 역점을 두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계 13:4-8, 10인용의 주된 목적이 독자로 하여금 짐승의 정체를 간파하도록 하는데 있다는 점과 짐승의 우상과 관련된 예언 및 짐승의 표를 강요하는 일이 앞으로 다가올 위기를 지적하는데 있다고 보아야 한다.
5. 마 24장 예언이 이중 성취를 의미한다는 주장
“예수께서 예루살렘의 멸망을 언급하셨을 때 그분의 에언의 말씀은 그 사건을 넘어 주께서 일어나사 세상의죄를 심판하셔서 땅이 더 이상 죽임을 당한 자들의 피를 숨기지 못하고 그대로 드러내 놓을 수밖에 없는 그 최후의 날에 일어날 대재화의 사건에까지 미쳤다. 이 모든 말씀은 제자들뿐만 아니라 이 세상 역사의 마지막 장면에 살게 될 사람들을 위하여서도 주어진 것이다.” (DA 628) “이 예언은 또한 마지막 때를 위하여 인용되었다.” (DA633) “예루살렘이 파멸될 때 부분적으로성취된 예언들은 마지막시대(last days)에 더 직접적으로 적용된다.” (MB 120-121) |
이런 진술에 기초하면 EGW은 묵시문학의 이중성취를 가르쳤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감람산 위에서의 강화에 대한 EGW의 진술을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EGW은 예루살렘 파멸과 당신께서 오시는 그 큰 날을 따로 떼어 설명치 않고 두 사건에 관한 기사를 섞어서 설명하였다. 미래 사건을 그대로 제시하였더라면 제자들이 감당할 수 없었을 것이었기 때문에 두 위기를 혼합하여 말슴하심으로 제자들로 하여금 그 의미를 연구할 여지를 남겨 두셨다. 이런 진술을 한 후 EGW은 제자들 당시의 예루살렘 파멸과 지상 역사의 마지막 때에 살고 있는 자들을 위하여 예수께서 이 말씀을 주셨다고 지적하고 있다(DA 628).
즉, EGW은 주께서 이 강화를 통하여 두 개의 사건을 취급하고 계심을 분명히 하였다. 한 사건은 예루살렘 파멸이고 다른 한 사건은 그리스도의 재림과 세상 끝에 관한 것이었다. 예수께서는 두 심판의 유사성 때문에 두 사건을 혼합하신 것이다. 제자들 시대의 예루살렘 파멸사건이 마지막 때 재적용(성취)된 것이나 반복될 것이 아니고 두 개의 별개의 사건을 말씀하신 것이다. 요컨데 마24장 기사는 하나의 예언이 두 개로 성취된 것이 아니고 두 개의 사건을 다루고 있는 두 개의 예언인 셈이다.
6. 이른 비 예언이 늦은 비에 재 적용된다는 주장
“위대한 복음의 사업은 그 시초에 나타났던 하나님의 능력 못지 않은 큰 능력이 나타남으로 마쳐지게 될 것이다. 복음사업의 시초에 이른비가 내림으로 성취된 예언들은 그 사업의 종말에 늦은비가 내림으로 다시 성취될 것이다.” (GC 611-612) |
위 인용문을 중심으로 이른 비(오순절)에 관한 예언이 늦은비를 부어 주시는 것으로 이중 성취되었다는 주장이다. 위 인용문의 직전에 나오는 문맥에서 마찬가지로 EGW은 호6:3과 욜2:23을 인용하면서 두 개의 사건, 즉 이른 비 사건과 늦은비 사건을 말한 것으로 보고 설명하고 있다. 한 사건은 오순절 때 또 다른 성취는 복음사업의 피날레 때 일어날 사건으로 설명하고 있다.
EGW의 이중 성취론 경계
1890년대에 소수의 재림 신도들이 계 14장의 세천사의 기별을 미래에 성취될 것으로 보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었다. EGW은 이런 시도를 견책하고 그러한 해석자들 때문에 사람들을 현혹시키고 있다고 한 일이 있었다.
「그런데 오늘날, 1897년에도 그와 똑 같은 행동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왜냐하면 그들은 첫째와 둘째와 셋째 천사의 기별에 나타나 있는 시험하는 기별을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기별이 아직도 미래에 관한 것이라는 사실을 증명하기 위하여 성경을 연구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이 기별의 진실성을 이해하고 있지만 그것을 예언적 역사에서 적당한 자리에 두지 못하고 있다. 그러므로 이러한 사람들은 이 기별이 차지하고 있는 시대적 위치를 찾아내는 일에 있어서 사람들을 그릇된 길로 인도할 위험에 빠져 있다. 그들은 말세를 보지도, 이해하지도 못하며, 이 기별을 어느 시대에 적용시켜야 하는지도 모르고 있다.」EV 612-613
「현재 살고 있는 사람들로서 다니엘과 요한의 예언서들을 연구할 때에 특별한 예언들이 순서적으로 성취되어 가고 있는 것을 발견함으로써 저들은 하나님에게서 큰 빛을 받았다. 저들은 이 때를 위한 기별을 백성들에게 전하였다. 중천에 떠오른 태양처럼 진리는 밝게 비치었다. 직접적인 예언은 성취를 보여주는 역사적인 사건들을 백성들에게 증거하였으며 예언은 이 지구 역사의 마지막 순간에 이르기까지 발생할 사건들의 상징적인 윤곽들을 나타내 보여주는 것이었다. 불법의 사람의 활동과 관련된 장면들은 이 지구 역사에 밝히 나타나는 마지막 장면들이다. 신자들은 세상에 줄 수 있는 특별한 기별 곧 셋째 천사의 기별을 가지고 있다. 첫째와 둘째와 셋째 천사의 기별을 전파하는 백성들에 대한 체험적인 지식을 갖지 못한 자들처럼 거짓된 길로 빠져 들어가는 일이 없을 것이다....
주님께서 나에게 기꺼이 주신 빛을 통해서 볼 때 그대는 과거에 이미 성취되었고 하나님의 백성들의 신앙적인 역사에 있어서 특수한 사업을 완수한 진리를 다른 사람들에게 증거함으로 동일한 과오를 저지르는 위험에 처해 있다. 그대는 성경 역사에 나타난 이런 사실들이 미래에 있을 것으로 적용한다. 과거에 이루어진 예언들은 오늘날의 우리들을 하나의 백성으로 만들어준 일련의 사건들 가운데서 진리로서의 강력한 영향을 아직도 끼치고 있으며 그러한 진리들은 오류의 흑암 속에 있는 자들에게 증거되어야 할 것들이다....
우리 경험의 과거 역사 가운데서 한 걸음, 한 걸음 착실히 터를 닦아나가며 예언 가운데 나타난 일련의 진리를 발견한 사람들은 빛의 모든 광선을 받아들이고 순종할 준비가 되어 있다.」 2SM 101-104
EGW은 역사주의 방법으로 두 묵시문학 예언을 해석하였다. 이중 성취 근거로 흔히 인용되는 EGW의 글은 근거가 박약한 잘못된 해석이다. 특히 그는 2SM 102쪽에서 미래주의 해석방법의 도입을 엄히 경계하고 있다. 미래주의 운동을 선호하며 전파하는 사람들은 시기 설정에 몰두하고 분파주의적 성향을 지녀 선량한 신자들을 오도 현혹시켜 망하게 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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