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트로스
알바트로스(Albatross)라는 새는 조류 중에서 날개가 가장 큰 새라고 알려져 있다. 흔히 사람들은 이 새를 ‘바보새’라고도 한다. 지금까지 알려지기로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 사는 새이기도 하다. 그 주 서식지는 남극 대양, 북태평양, 남아프리카, 남아메리카의 도서들 및 하와이 인근 미드웨이 환초 등이다. 미드웨이 군도에서 서식하는 알바트로스는 약 100만 마리나 된다고 한다.
미국 야생보호소 직원 찬들러 로빈스(Chandler Robbins)는 1956년에 미드웨이에서 서식하는 레이산 알바트로스(Laysan Albatross) 한 암컷을 위즈덤으로 명명하고 그 오른 쪽 다리에 붉은 색의 보조 밴드를 달아줘 무려 60년 동안이나 추적 관찰하여 왔다고 한다. 그런데 보조 밴드를 부착할 당시 이미 새끼를 기르고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얼마 전 미국야생보호소 관계자는 그 위즈덤이 또 산란을 하여 품고 있다는 보고를 하여 놀라게 한 것이다. 이에 그 나이를 66세 정도로 추정하였다. 이들 알바트로스는 주로 어류, 새우 오징어 등을 먹고 산다고 한다.
알바트로스는 일생의 90%를 날아다니며 보내는 매우 독특한 새이다. 바람을 이용하여 유영하는 삶이라서 나르고 있어도 크게 힘이 들지 않는 탓일 것이다. 이 새는 매년 먹거리를 찾아서 수천마일을 여행하며 살아간다. 특히 놀라운 점은 평생 일부일처로 살아간다는 사실이다. 한 번 짝을 정하면 죽을 때까지 해로하는 다정한 커플이라는 점이 돋보인다. 이들은 번식을 위하여 한 해에 하나의 알을 낳아 부부가 번갈아 가면서 정성을 다해 부화, 양육한다. 만일 다른 동물이 알을 약탈해 간다면 그 해에는 더 이상 알을 낳지 않는다고 한다.
위즈덤과 같은 레이산 알바트로스는 수컷의 몸길이가 보통 91cm에, 날개 길이는 그 곱빼기 가 되는 2m 정도 된다고 한다. 그리고 큰 알바트로스 경우 날개 길이가 3-4m나 되는 것들도 있다. 날개 너비가 유달리 커서 뒤뚱거리며 걷고, 평지에서는 날기 위하여 안간힘을 쓰며 뛰어 가고, 또 공중에서 날다가 평지에 착륙할 때는 날개를 편 채로 곤두박질하거나 넘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사람들이 이 둔탁하여 보이는 생김새에 착안하여 익살스럽게도 ‘바보새’라는 이름을 붙여 준 것이 아닌가 한다.
바람이 세차게 몰아치는 때가 되면 이 새의 진가가 나타난다. 다른 새들이 폭풍과 비바람을 피하여 숨을 때 이 바보새는 날개를 펼치고 절벽에서 뛰어 내려 유유히 비행한다. 누가 바보새라고 부르겠는가! 알바트로스는 폭풍우가 몰아치는 때를 위하여 창조된 새로 보인다. 넓은 날개를 활짝 펴고 바람에 맡기고 공중으로 떠오르기 시작하면 구태여 날개 짓을 하지 않더라도 고공 유영을 할 수 있다. 먹지도 않고 쉬지 않는 채 6일 동안이나 공중에 떠 있는 채 미동도 하지 않으면서도 바람의 힘으로 수 킬로미터나 활강(gliding)할 수도 있고 바람을 거슬러 방향을 바꾸면서 지그재그로 날며 전진하기도 한다. 상승기류를 타고 창공에 오르면 가장 멀리 가장 오랫동안 날 수 있기도 하다. 쉬지 않고 3,000km를 비행하기도 한다. 그런대 땅에 착지하는 어설픔을 두고 바보새라고 명명하다니. 이는 인간의 오판이다. 하늘의 제왕적 특색을 두고 일찍이 동양에서 信天翁(신천옹)이라고 명명하였다. 그렇다. 알바트로스는 세상에서 멍청하게 보이지만 하늘을 믿고 사는 늙은이 같은 새다.
이 새는 인간 친화적인 새이기도 하다. 사람을 보고 인사를 한다는 말이 믿어지지 않지만 그만큼 인간 친화적이라는 의미일 것이다. 그의 껌벅거리는 순진한 눈망울이 매혹적이다. 짝짓기 춤은 퍽 아름답다고도 한다. 알바트로스는 세상이 감당할 수 없는 그리스도인 표상처럼 비쳐진다. 또한 험난한 시대를 살아가야하는 하나님 백성의 향도로 보인다. 알바트로스는 오늘도 신자들에게 고난 속에서 그 진가를 발휘하는 존재, 모진 폭풍우를 돌파해 갈 수 있는 영력을 지닌 존재, 아무리 세찬 바람이 불어와도 유연하게 전진해 갈 수 있는 존재, 무서운 환란 폭풍이 몰아쳐 와도 그것을 동력으로 삼아 천국으로 전진해 갈 줄 아는 존재가 되라고 말해 주고 있다. 이 새는 사방에서 고난의 바람이 불어와도 믿음의 길고 넓은 날개를 펴서 오히려 위로 솟구쳐 천국으로 향하게 하는 사표가 됨직한 새다.
역사의 오메가 지점을 향한 이 땅에는 폭풍우가 몰려오고 있다. 큰 바람이 곧 불게 될 것이다. “그 때에 네 民族을 護衛하는 큰 君主 미가엘이 일어날 것이요 또 患難이 있으리니 이는 開國 以來로 그 때까지 없던 患難일 것이며 그 때에 네 百姓 中 冊에 記錄된 모든 者가 救援을 받을 것이라”(단 12:1). 이 때 144,000명은 개국 이래 없는 환난을 통과하게 될 것이다. 이들 살아남은 이들은 알바트로스처럼 환난을 동력으로 삼아 고난을 거룩한 하늘의 성령의 권능으로 이기고 알바트로스처럼 유연하게 날면서 아름답고 영광스러운 비행을 할 것이다.
‘이 사람들은 女子와 더불어 더럽히지 아니하고 純潔한 者라 어린 羊이 어디로 引導하든지 따라가는 者며 사람 가운데에서 贖良함을 받아 처음 익은 열매로 하나님과 어린 羊에게 屬한 者들이니 5 그 입에 거짓말이 없고 欠이 없는 者들이더라“(계 14:4-5).
“이는 큰 患難에서 나오는 者들인데 어린 羊의 피에 그 옷을 씻어 희게 하였느니라”(계 7:14).
'스토리 텔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포트베닝과 백선엽 장군 (0) | 2019.06.20 |
---|---|
고양이 시체를 파헤쳐 들고 있는 사람 (0) | 2019.03.07 |
The Lion Monument (0) | 2018.02.14 |
<빈사(瀕死)의 사자상 (Löwendenkmal)> (0) | 2018.02.14 |
‘네 약함이 축복이라’ (0) | 2017.12.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