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적목리

초청의 방 : 2019. 3. 20. 05:53

, 적목리

 

 얼마나 아리고 저린 조국이었을까

얼마나 부자유한 영적 삶이었을까

얼마나 비장한 예배였을까

 

그 얼마나 두려움에 떨었을까

그 얼마나 눈물진 기도였을까

그 얼마나 한 믿음인가!

 

그릿시냇가로 숨어든 엘리야를 품으신

여호와 하나님,

암흑의 밤

명멸의 위기 중,

남은 자손들

가평군 북면 적목리

128에 품으셨네.

 

나목에 고목마저 되어버린

역사의 겨울에

바알에게 무릎꿇지 않은

70여 의인들,

언 대지의 수액 빨아올리며

새싹을 키울 날에의 고단한 열망이

마침내 불타올랐다.

(YHK)

(대학교회가 지난 3ㆍ1절 100주년 기년행사 일환으로  적목리에서 거행된 예배 시에 낭송한 시입니다. 지난 날 오랜 기간 삼육계 중 고에서 교사로 재직하신 분이 지은 시입니다. 그는 현재  대학교회 여 집사님으로 활동하고 잇습니다.)

Posted by KAHN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