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적목리
얼마나 아리고 저린 조국이었을까
얼마나 부자유한 영적 삶이었을까
얼마나 비장한 예배였을까
그 얼마나 두려움에 떨었을까
그 얼마나 눈물진 기도였을까
그 얼마나 한 믿음인가!
그릿시냇가로 숨어든 엘리야를 품으신
여호와 하나님,
암흑의 밤
명멸의 위기 중,
남은 자손들
가평군 북면 적목리
산 1ㅡ28에 품으셨네.
나목에 고목마저 되어버린
역사의 겨울에
바알에게 무릎꿇지 않은
70여 의인들,
언 대지의 수액 빨아올리며
새싹을 키울 날에의 고단한 열망이
마침내 불타올랐다.
(YHK)
(대학교회가 지난 3ㆍ1절 100주년 기년행사 일환으로 적목리에서 거행된 예배 시에 낭송한 시입니다. 지난 날 오랜 기간 삼육계 중 고에서 교사로 재직하신 분이 지은 시입니다. 그는 현재 대학교회 여 집사님으로 활동하고 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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