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물 이야기

초청의 방 : 2019. 9. 30. 20:31

샘물 이야기

 

어릴 적 외가에 가면 어른들이 꼭두새벽에 샘물 솟는 우물에 가서 물을 길어오는 모습을 보며 자랐습니다.

 

맑고 깨끗한 정화수를 떠 오기 위해 남보다 일찍 우물물을 길어서 머리에 이고 물이 넘치지 않도록 바가지를 엎어서, 그래도 찰랑거리는 물 때문에 옷을 적시며 떠온 물이, 밥이 되고 국이 되고 어린 우리의 피와 살이 되어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제가 아주 좋아하는 성경절입니다.

 

"여호와를 떠나는 자는 흙에 기록될 것이니 이는 생수의 근원이신 여호와를 버림이라" (1713)

 

중국 고전을 읽다 만난 '飮水思源 '-이란 4자 성어를 저는 차암 좋아합니다.

 

대만의 원시부족 마을에서는 큰 바위에 붉은 글씨로 이 글을 써놓은 것도 보았습니다.

 

배경 고사를 떠나 저는 영적 의미의 이 4자 성어를 되새깁니다.

 

우리 삶의 근원이신 예수 그리스도그분이야말로 생수이시죠.

 

스가랴 131

"그날에 죄와 더러움을 씻는 샘이 다윗의 족속과 예루살렘 거민을 위하여 열리리라"

 

스가랴148

"그 날에 생수가 예루살렘에서 솟아나서 절반은 동해로 절반은 서해로 흐르리라"

 

오늘 새벽, 스가랴서를 읽으며 새벽 물동이를 이고 가족을 먹이기 위해 생수를 길러 나서는 엄마의 마음이 오버랩되며

 

생명의 샘이신 여호와로부터 생명수를 길어 올리는 일에 게으르지 말아야지,

 

영혼의 갈증을 느끼고 생수를 갈급하는 영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솟구칩니다.

 

나를 찾아오셔서 생수가 되어주신 그분을 찬양합니다.

 

飮水思源!

물을 마실 때마다

영원한 생명수의 근원 되신 그분을 생각합니다^^

                                                                        K.Y.H.

Posted by KAHN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