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사역 권능의 원천

 

巨匠 바이올린이스트가 어느 도시 홀에서 연주회를 개최한다는 소식이 전파되었다. 특히 이 바이올린이스트가 아주 비싼 바이올린으로 연주를 한다는 광고 선전도 있었다. 사람들이 원근 각지에서 그의 놀라운 연주를 보고자 몰려들었다.

 

그런데 바이올린이스트가 연주회 도중에 갑자기 연주를 멈추고, 켜고 있던 바이올린을 홀 바닥에 내동댕이쳐버렸다. 물론 그 바이올린은 형편없이 망가졌다. 숨을 돌린 바이올린이스트는 방금 부셔버린 바이올린은 중고품 가계에서 1 달러 정도로 구입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나서 그는 애당초 예고된 값비싼 바이올린을 꺼내 나머지 연주를 진행시켜 나갔다. 청중들 중에서 싸구려 중고 바이올린으로 하던 연주와 고가의 비싼 바이올린으로 하는 연주 사이의 차이를 구별하는 사람은 극소수뿐이었다.

 

이 이야기가 1930년대 독일 베르린 연주회에 일어났다고 하고, 후에 카네기 홀 연주회에서 일어났다고 주장하는 설들이 있으나 확실하지 않다. 그 외 다른 버전들도 전해오고 있으나 확인할 길이 없다. 그리고 연주가가 명품 스트라디바리우스(Stradivarius)의 바이올린을 사용했는지 확연치도 않다. 명품이 좋은 것은 사실이지만, 터무니없는 고가에 비례될 만큼 확연한 좋은 음질을 내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2011년에 경매가 진행되었던 스트라디바리우스 "레이디 블런트(Lady Blunt)"는 바이올린 사상 최고가인 1,590만 달러(190억 원)에 낙찰되었다. 이 경매에서 팔린 바이올린은 수십 대의 스트라디바리우스를 소유하고 있는 일본음악재단이 동일본 대지진 구호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내놓은 것이다. 앞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에서 언제, 누가, 어떤 명품으로 이런 극적인 행위를 했는지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이 이야기가 전하고자 한 포인트는 바이올린이스트가 한 자기의 극적인 행위 이유에 있다. 연주의 키는 악기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음악 연주자와 그의 능력에 있다는 것이다.

 

그리스도인들은 살아가면서, 그리고 일하면서 자기가 전문 음악 장인과도 같은 존재가 아니고 더구나 음악도 아니라는 점을 배우지 않으면 안 된다. 우리는 巨匠(the Master)의 손에 들린 중고품 악기와도 같은 흠 많은 존재에 불과하다.

 

복음서에는 예수님의 아홉 제자들이 변화산 이래에서 말 못하는 귀신들린 아이를 고치지 못하여 쩔쩔 맨 사건 이야기가 나온다(9:17-26).

 

예수께서 무리가 달려와 모이는 것을 보시고 그 더러운 귀신을 꾸짖어 이르시되 말 못하고 못 듣는 귀신아 내가 네게 명하노니 그 아이에게서 나오고 다시 들어가지 말라 하시매 26 鬼神이 소리 지르며 아이로 심히 경련을 일으키게 하고 나가니 그 아이가 죽은 것 같이 되어 많은 사람이 말하기를 죽었다 하나 27 예수께서 그 손을 잡아 일으키시니 이에 일어서니라.”

 

이 같은 활동이 있은 후 예수를 따라 그 집(베드로의 집?)으로 들어간 제자들이 물었다. “우리는 어찌하여 히 그 鬼神을 쫓아내지 못하였나이까?”(28).

예수께서는 분명하게 대답하셨다. “기도 외에 다른 것으로는 이런 종류가 나갈 수 없느니라”(29). 예수께서는 기도만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기도란 순간적인 기도가 아니라, 계속적으로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를 이루는 기도생활의 중요성을 말씀하고 있는 것이다. 마태는 추가하여 예수께서 겨자씨 한 알만큼 한 믿음이 있다면 산을 옮길 수 있을 것으로 각성시키는 말씀을 하셨다(17: 20). 당시 아홉 제자들은 그리스도께서 베드로와 요한과 야고보만을 산 위로 데려가 시기하는 마음이 생겨 실망과 사사로운 불만에 잠겨 있어(DA 431) 믿음이 파산된 상황이었다.

 

그리하여 제자들의 정신과 믿음의 상태가 하나님께서 자기들을 통해 일하실 수 없게 된 상황을 만들었다. 그들에게는 권능의 신적 원천으로부터 전기 코드를 뽑아 버린 것과 같은 상황이었다. 그들은 복음 사역에 있어서 자기들의 능력, 재능, 및 경험으로 逐神 활동을 하고자 시도한 것이다.

할 수 있거든 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히 하지 못할 일이 없느니라 하시니”(9:23).

이는 예수께서 할 수 있다면 해 달라고 요청한 환자의 아버지에게 한 말씀이지만, 제자들에게도 해당되는 말씀이다. 治病을 위하여서는 예수께 향한 신뢰와 하나님의 능력에 대한 믿음이 관건이 된다는 말씀이다. 즉 믿음을 가진 사람에게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말이다. 실로 믿음의 기도 그 자체가 병을 고치는 능력을 발휘하는 능동적인 힘이 된다는 것이다.

 

그리스도인들, , 예수님의 제자들은 음악가도 음악도 아니다. 匠人도 아니다. 제자들은 거장의 손에 들린 악기일 뿐이어서, 장인으로 하여금 연주케 하여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제자들의 거장(the Master)이 되신다. 거장께서 제자들을 통하여 무한하신 권능으로 구원하시고, 치유하시며, 회복케 하시는 일이 필요하다. 이것이야 말로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의 진수가 된다.

 

참고서: Elizabeth Viera Talbot, Jesus Wins! (Pacific Press, 2019) 

Posted by KAHN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