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성소에서의 그리스도의 중보와 중재 사역

 

I. 중보와 중재의 어의

하늘 성소는 하늘을 지칭하는 메타포가 아닌 하늘 안에 있는 한 장소 즉 성전이다(11:19). 천사가 하늘 성전에서 나오기도 하고(14:17), 하늘에 증거 장막인 성전이 열리기도 한다(15:5). 히브리서에 나오는 하늘 성전을 플라톤의 이원론이나 하나님의 무시간성으로 풀어서는 안 된다. 히브리서와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하늘성소는 구약성경에 나오는 성소/성전에 뿌리를 두고 있다. 구약 성소에서 제사장은 성전에서 중보와 중재의 일을 하였다.

 

먼저 중보(μεσίτης mediation)와 간구(intercession)라는 용어들의 의미를 밝힐 필요가 있다. 중보(中保)는 신과 인간 사이에서 화해(유화)케 하는 일이다. 중보자는 하나님과 인간 양 당사자의 화친을 회복하기 위하거나 언약을 비준하기 위하여 둘 사이에 개입하는 자이다. 3:19; 3:20에서 중보(메시테스, mesitēs)는 모세를 두고 사용되었다. "그런즉 율법은 무엇이냐 범법함을 인하여 더한 것이라 천사들로 말미암아 [중보]의 손을 빌어 베푸신 것인데 약속하신 자손이 오시기까지 있을 것이라 [중보]는 한편만 위한 자가 아니니 오직 하나님은 하나이시니라". 여기에서 모세는 그리스도를 표상한다. 그리스도께서 이스라엘과 하나님 사이에서 중보자이셨던 것이다(6BC 1061).

 

"하나님은 한 분이시요 또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중보]도 한 분이시니 곧 사람이신 그리스도 예수라"(딤전 2:5).

 

그리스도께서는 대제사장으로 죄인과 거룩하신 하나님 사이에서 자기를 희생 제물을 공여한 일을 통하여 화해시키는 중보자가 되셨다. 이는 그리스도의 중보자 직분이 구속의 경륜과 맥을 같이 함을 의미한다. 창조 때부터 중보자로 임명되셨던(1SM 250) 그리스도께서는 승천 이후 하늘성소에서 친히 메시테스로 취임하셨다(COL 120). 그리스도를 대신한 로마가톨릭교의 교황이나 신부는 성경이 말하는 중보자가 아니다.

 

그리스도는 인류에게 하나님을 대표하고 하나님께 인류를 대표하는 중보자이시다. 그리스도께서는 자신을 대속물(ransom)로 주시어(딤전 2:6) 희생제물도 되시고 간구하시는 대제사장도 되신다. 예수께서 중보자와 간구자가 되신 다는 것이 바울 편지서의 핵심 사상에 속한다.

 

그리스도께서는 자기의 죽음으로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개입하여, 인간의 죄가 깨뜨린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화해를 회복하신 것이다. 그리스도는 십자가의 죽음으로써 인간의 죄로 인해 깨진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회복하였기 때문에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중보자가 되셨다. 바울은 히브리서에서 그리스도의 중보적 역할을 그의 참된 대제사장 직분의 기능으로 보았다(5:6; 5:10; 6:20; 7:17; 7:21; 7:26; 8:1 ). 그리스도는 "더 좋은 언약의 중보"(8:6), "새 언약의 중보"(9:15), "새 언약의 중보"(12:24)가 되신다.

 

간구(懇求)와 중재(仲裁)는 동의어로 상호 교환적으로 표기되고 있다. 그래서 혹자는 중보와 간구(중재)를 동의어적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이 시각은 어느 정도 수용할 수 있지만, 엄밀한 의미에서 간구는 중보라는 유() 개념 우산 아래에 속한 종()개념이다.

 

중보는 양 쪽을 계속하여 연결시키고 있는 교량이나 고리처럼 신인 사이에 계속적으로 연결하는 중보자 역할을 하여야 한다. 중보 없이는 인간은 하나님으로부터 분리된 외톨이에 불과하다. 중보를 양 당사자를 단회적 화해 사건을 시키는 사건으로 보는 시각은 바르지 않다. 이런 점에서 중보를 단지 결혼 중매 개념 정도로 보는 시각은 그리스도의 천상의 속죄사역의 심오한 의미를 무시한 지극히 일면적 의미가 될 뿐이다.

 

간구는 중보사역에 토대를 둔 사역으로 여러 상황 속에서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앞에서 자기 백성들을 위하여 변호, 간청, 호소 또는 탄원을 올리는 일이다. 신약성경은 여러 곳에서 그리스도의 간구 활동을 증거하고 있다. 이 간구는 롬 8:27, 34과 히 7:25(9:24)에서 “entynchanein”를 번역한 말이다. 동사형 엔튕카노(entugchano)”"만나다(meet, encounter), 다가가다, 간청하다(intercede)"를 뜻한다.

구약성경에서 파가(paga)”(23:8)팔랄(palal)”(삼상 2:25; 7:5; 왕상 13:6)이 나오는데 파가의 뜻은 만나다, 도달하다, 중재하다, 탄원하다이고, “팔랄의 뜻은 중재하다 기도하다이다.

 

그리스도의 죽으심의 은전(恩典)들이 두 가지로 적용된다. 그 하나는 하늘성소에서 자기 백성들을 위한 간구(중재)(4:14-16; 7:22-28; 8:1-2), 다른 하나는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들 안에서 역사하시는 성령의 성화 사역이다(벧전 1:2). 이는 인간을 구원하는 일이 성부와 예수 그리스도와 성령 삼위 하나님의 구원 사역의 연속이란 것을 의미한다. 하나님 외의 교황, 마리아 등 인간들의 중보나 중재란 모두 다른 복음으로 배제되어야 한다.

 

간구는 중보자의 하시는 일에 속한다. 간구는 위에서 지적 한바와 같이 중보자가 자기 백성을 위하여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변호, 간청, 호소, 기도 또는 탄원을 올리는 은혜의 사역이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하나님 앞에 나타나시고”(9:24)는 곧 그리스도의 간구사역을 함축하고 있다. 엘렌 화잇은 이 본문을 그리스도께서 조사심판 때 하시는 일에 적용하고 있다(GC 482-4). 따라서 중보와 간구(중재)는 인간이 숨 쉬는 공기와 같아서 계속하여 하나님 백성들의 생존에 필수적인 하늘 성소에서의 그리스도의 은혜사역이며 속죄사역이다. 이 중보와 간구가 없다고 하는 것은 그리스도의 구원의 은혜가 더 이상 없는 진노의 시대로 진입하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다(14:9-10 15:7 참조). 대언자(parakletos, 요일 2;1)와 화해자 같은 어휘는 간구자(중재자)와 같은 범주에 속한다. 그리하여 그리스도는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서 중보자, 대언자, 중재자, 화해자, 제사장, 및 대제사장으로 속죄 활동을 하고 계신다.

 

성경에 나오는 성소론 관련 주된 자료는 레위기, 히브리서, 다니엘, 및 요한계시록이다. 앞의 두 책은 성소에서의 제사 분야에 그 초점을 두고 있다. 즉 제사장의 중보와 중재 활동 묘사에 집중되어 있다. 그러나 뒤의 두 책은 세상 종말까지의 성소에서의 하나님의 심판사역이 그 중심이 되고 있다. 특히 히브리서는 그리스도의 천상 성소에서의 제사장으로서의 간구(중재) 활동을 묘사하고 있다. 조사심판은 이런 천상에서의 그리스도의 중보와 중재 봉사활동의 국면의 새로운 단계가 되는 예언적 시점에 등장하는 대제사장으로서의 속죄 활동에 속한다.

 

II. 종교개혁자들의 그리스도 중보 및 중재사역 사상 개요

개신교 종교개혁자들이 그리스도께서 승천하신 후의 그리스도의 중보와 중재 활동에 관한 마르틴 루터와 장 칼뱅 종교개혁자들의 사상을 간추려 본다. 이 주제와 관련하여 재림교회의 신학적 유산에 상당한 영향을 끼친 존 웨슬리의 사상도 여기에 살펴보기로 한다.

 

1. 마르틴 루터(Martin Luther)

루터는 아리스토텔레스 윤리학을 은혜의 최대 원수로 여겼다(LW, vol. 31, Career of the Reformer). 그 대신 그는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중심을 두고 그 깊은 영적 의미를 천착해 내는 신학적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면서도 그는 그리스도의 희생과 하늘 제사장직을 잘 이해하고 있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스도는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사랑하는 감독이며 중보자”(LW 24:153)가 되신다. 또한 내가 내 죄를 자각하고 있을지라도, 예수 그리스도는 간구하고 계시며, 고발하지 않으신다. 이 간구는 믿음으로 포착되어야 한다”(LW 29:11). 루터는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사건을 대제사장이 되게 하는 준비가 될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의 제사직의 시작이 된다. 그리스도께서 자기 몸을 제물로 드릴 때 제사장이 되셨다(LW 13:326). “그는 육체에 계실 때에 자기를 죽음에서 능히 구원하실 이에게 심한 통곡과 눈물로 간구와 소원을 올렸다(5:7)(LW 하여 13:319). 대제사장이 되시는 그리스도는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의 백성을 대표하고 그 백성들의 관심을 말하시는 분이다(LW 13:308). 이리하여 루터는 그리스도의 제사장 직분을 십자가에서 속죄하는 제물로 드리는 일에 제한시키지 않고 그리스도의 하늘에서의 제사장 봉사를 인간 구원을 위절대적으로 중요한 관건으로 보았다(LW 13;306).

 

2. 장 칼뱅(Jean Calvin)

칼뱅의 그리스도께서 선지자, 제사장, 왕이 되신다는 삼중직 사상(Institutes Of the Christian Religion, bk. 2, 15)은 잘 알려져 있다. 칼뱅은 그 중 하나인 제사장 직분에 관하여 순결하고 흠 없으신 중보자가 되어 그리스도는 자신의 성결에 의하여 우리를 하나님과 화해시켜 주신다고 한다. 칼뱅의 히브리서 주석에는 그리스도께서 하늘에서 대제사장으로 중보자 되심을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그가 우리의 영원한 중재자요 그의 기원을 통하여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를 입는다.” “그리스도께서는 동시에 제사장과 제물이 되신다”(Inst. bk. 2.15, 6). 우리는 죄로 더럽혀져 있지만, 화목제물이 되시는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죄책을 만족케 하시어 우리가 그의 항구적인 중재에 의하여 우리가 하늘 성소에 나아갈 길을 확보하셨다. 그리스도의 제사장 직은 그의 죽으심으로 시작되었다. “이것은 다니엘서의 기록처럼 성소가 기름부은 바 된 이유이다(Inst. bk. 2.15, 6).”

 

칼뱅은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화목 사이의 통일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그가 모든 사람을 위하여 자기를 대속물로 주셨으니 기약이 이르러 주신 증거니라(딤전 2:6) 주석에서 그리스도의 제사장직을 그의 죽으심과 중재라는 두 부분으로 되어 있다고 한다. ,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그의 계속적인 중재 사이에는 불가분리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다(디모데전서 주석, 212). 또한 칼뱅은 요한12:1에 나오는 "대언자(advocate)"를 주석하면서 그리스도의 중재가 그리스도의 죽으심을 우리의 구원에 계속적으로 적용하는 일로 보고 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죄를 우리에게 돌리지 않으신 것은 그리스도 중재자를 보시기 때문이다.(요한1서 주석, 243).

 

요컨대, 칼뱅은 그리스도의 중보자로서의 그활동을 통하여 하나님과 인간 사이를 화목시키는 것이 그의 제사장직의 목적이고 효력으로 보았다. 그리하여 그리스도의 중보는 의로우신 하나님의 진노의 저주를 막으시며 화목케 하시는 역할을 하고 계신 것으로 보고 있다.

 

3. 존 웨슬리(John Wesley)

웨슬리는 선대의 종교개혁자들처럼 그리스도의 제사장직이 구원의 경륜 신학에서 빠질 수 없는 필수 사항에 속한 것으로 보았다. 그는 중보자로서의 그리스도의 역할을 다음과 같이 강조하였다. “만일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서 둘 사이를 화해하고 우리의 구원을 이루는 한 중보가 없다, 하나님이 계시다는 것은 우리에게 무의미하며 기뻐 할 바가 못 된다.”(Notes, 1 Timothy 2:5). 아담은 타락한 죄인의 대표자요, 그리스도는 화해한 구원 받은 자의 대표이다(Works, "The Doctrine of Original Sin," IX, 332).

그는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신 후 살아계셔서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시고 계신다는 점을 역설했다. 따라서 우리는 그리스도의 삶, 죽으심, 부활, 및 중재를 계속하여 전파하는 것을 목표로 하여야 한다. 단번에 이루신 십자가상의 속죄의 결과들을 현재적으로 계속해서 적용하고 계신다. “죄인은 하나님의 성령으로 먼저 자기 죄와 위험성을 깨닫고, 하나님의 공의 두려운 법정에서 떨면서 서 있으며, 자기의 죄책을 두고 중보자의 공로 밖에 탄원할 다른 어떤 것도 없다.”(Notes on the New Testament, 532). 웨슬리는 그리스도의 속죄 중보활동을 복음의 핵심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보았다.

 

. 근대 신학자들의 그리스도 천상 사역 시각의 한계

그리스도께서 승천 후 하늘에서 무슨 일을 하고 계시는가? 그리스도께서는 승천 후 하나님의 오른편에 앉아계신다. 하나님 오른편 좌정 사상은 시 110:1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이에 대한 최고의 영감된 주석이 단 7:13-14이다. 그리스도께서는 이 오른편 좌정 예언을 자신에게 적용하셨다(22;43-44). 그리고 이 예언은 그의 부활, 승천으로 성취된다. 히브리서는 여러 곳에서 그 성취를 확인시켜 주고 있다(1:3, 13, 10:12). 그 대표적인 예는 대제사장이 우리에게 있다는 것이라 그는 하늘에서 지극히 크신 이의 보좌 우편에 앉으셨으니”(8:1)에서 볼 수 있다. 특출한 지위 권위, 통치권을 지닌 하나님 앞에서 대제사장으로서의 기능과 연계된 메시지로 천상의 대제사장으로서의 예수의 권위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성소(των γιων, sanctuary, 중성 복수)에 들어가는 길이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9:8).” 이는 십자가상에서 그리스도께서 죽으심으로써 참 성소를 위한 봉사의 길이 열렸다는 것을 알리고 있다. 십자가 사건은 하늘 성소 봉사의 일부일 뿐 아니라, 예수의 피로써 그 봉사가 시작되었음을 가리킨다(9:8). 9장의 강조점은 예수께서 하늘 성소에서 봉사를 개시하셨다는 데 있다.

 

사도신경은 보좌 우편에 앉으심이라는 고백을 한다. 현대적 자유주의자들은 이 고백을 하나의 신화적인 것으로 보는 시각을 보여주고 있으나, 개신교계에서는 일반적으로 부활하신 예수의 직위와 기능을 나타내는 것, 그리스도의 영원한 현존, 및 모든 피조물이 기다리는 종말론적 미래를 나타내는 정도로 보고 있다. 하나님 오른편 좌정에 대하여 신앙고백서에 따라 그 이해의 색채가 다르나, 대체적으로 중보 사역을 하고 계신다는 성서의 표현 정도로 보고 있다. 그러나 그 구체적 묘사에는 한계성을 지녔다. 이종성 교수는 천상성소의 그리스도의 사역을 심화시키지 못한 점을 날카롭게 지적하면서 현대신학의 맹점으로 보고 있다. 재림교회는 묵시문학적 예언에서 바로 이 맹점의 지평을 열 수 있는 단초를 찾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권위 있는 히브리서 주석서들이 그리스도의 중보-중재의 내용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그 내용은 묵시문학적 예언의 지평을 얻지 못하고 있는 한계가 있다. 성서학도들의 연구 표현상의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대체로 그 범주가 유사하다. 그런 중에도 그들의 연구에는 하늘 성소에서 그리스도의 중보-중재 사역에 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양상이다.

 

Aelred Cody는 대제사장의 하늘성소에서의 활동을 성소정결, 하나님 앞에 나타나심(9:24), 및 중재로 보고 있다. Philip Edgcumbe Hughs는 인간의 대표, 중재, 및 축복(benediction)으로 요약하였다. Brooke Foss Westcott는 그리스도께서 대제사장으로서 자기 백성의 대표와 중재, 자기 백성들의 기도와 찬송의 중보, 및 자기 백성의 접근 확보로 본다. Wayne Grudem은 그리스도의 제사장으로서 하시는 일을 죄를 위한 완전한 희생제물을 드리심, 우리를 계속적으로 하나님께 가까워지도록 하시는 일, 우리를 위하여 계속적으로 기도(중재)하시는 일을 하고 있다.

 

개신교 신학계에서 펼쳐진 천상성소에서 그리스도의 하시는 중보-중재 사역에 있어서 해석적 차이는 있지만, 그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기류 정도를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중보와 중재 사역을 다니엘서와 요한계시록의 묵시문학적 예언들과 관련시켜 제사장과 대제사장 사역을 구분하지도 않고, 중요한 대속죄일의 표상적 의미와 그 예언기간에 관한 인식이 결여되어 있다. 9:23이 함축하고 있는 마지막 때 하늘성소의 정결에 대한 인식 결여는 말할 필요조차도 없다. 그리하여 천상성소에서의 그리스도의 중보와 중재 사역이 보여주는 조사심판 측면을 연결시켜 이해하고 있지도 않다.

 

그런 중에도 그리스도의 천상성소에서의 사역 내용을 제시하는 것들에는 재림교회와 일치하는 것들이 들어 있다. 히브리서 등에 그리스도의 천상에서의 중보와 중재에 관한 명확한 진술들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 천상성소에서의 그리스도의 봉사 활동 7대 범주

그리스도의 제사장직은 하나님이 파견하신 하나님과 백성을 이중으로 대표한 대제사징이 되신다. 그리스도의 제사장 직분은 제사장이 되시면서 동시에 제물이 되시는 독특성을 띄고 있다. 먼저 희생 제물(Victim)이 된 다음에 제사장(Priest)이 되는 순서를 따르고 있다. 제사장은 중보자가 되신다. 먼저 제사장으로 활동하신 후 대제사장으로 종말론적인 사역을 하신다.

 

1. 취임(Inauguration)

요한계시록 4-5장은 하나의 단위로 같은 장면을 묘사하고 있다(4:2; 5:1). 그것은 하늘성소의 보좌 장면이다(4:3; 8:3). 보좌 장면의 강조점은 그리스도의 속죄하시는 죽음과 십자가에서의 이루신 일에 모아지고 있다(5:6, 9, 12). 이 보좌 장면은 다니엘 7:9-10에 나오는 조사심판 장면이 아니다. 요한계시록 5장에서 아버지의 손에 들린 하나의 두루마리()이 나오지만, 그것은 다니엘 7:9-10에 나오는 책들과 다르다.

그리스도께서 승천 후 예수께서 약속하신 보혜사 성령 강림(16:7, 13)의 성취로 말미암아 그리스도교회가 탄생하였다. 오순절 성령 강림은 구주의 취임식이 끝났다는 하늘의 통고”(AA 39)이었으며 그리스도께서 왕으로서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받은 분이요, 따라서 그의 백성을 위해 기름부음을 받았다는 증거가 된다. 그리스도께서 대제사장으로 취임하신 표적으로 성령 강림과 교회의 탄생이 있었던 것이다.

 

2. 중보와 중보자(Mediation/Mediator)

하나님은 한 분이시요 또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중보자도 한 분이시니 곧 사람이신 그리스도 예수라”(딤전 2:5).

중보자는 두 당사자를 화해시키고 각각 다른 의견들율 일치시키는 일을 하신다. 중보자 그리스도께서 하나님과 인간 대표자와 연결자 역할을 하신다.

그러나 이제 그가 더 아름다운 직분을 얻으셨으니 이는 더 좋은 약속으로 세우신 더 좋은 언약의 중보자(mediator, μεσίτης)시라”(8:6). 새 언약은 과거에 맺었던 옛 언약과는 비교될 수 없는 새로운 차원의 언약으로 예수께서 지상에서 십자가를 통해 이루신 구원 사역에 의해서 성취되었다. 예수 그리스도는 이 더 좋은 언약의 중보자가 되신다(8:6).

 

3. 백성들 대표하는 일(Representation/ Representative)

하늘에 들어 가사 이제 우리를 위하여 하나님 앞에 나타나시고”(9:24).

그리스도께서 자신의 피를 통해 들어가신 곳은 지상의 성소가 아니다. 지상의 성소는 단지 외적인 것만을 속죄하는 불완전한 것으로 하늘의 실체를 보여주는 그림자에 불과하다. 죄 없으신 대제사장이 되시는 그리스도는 죄인인 우리들을 대신하고 대표하여 중보하시기 위해 지상 성소의 실체인 하늘이 성소에 들어가셨다.

그리스도는 인간에게 대한 하나님의 대표자시요, 하나님께 대한 인간의 대표자시다.”(화잇주석, 딤전 2:5).

 

4. 중재와 간구자(intercession/Intercessor)

그러므로 자기를 힘입어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들을 온전히 구원하실 수 있으니 이는 그가 항상 살아 계셔서 그들을 위하여 간구하심이라”(7:25; 참고, 8:27, 34; 9:24).

그리스도께서는 십자가에서 자기 백성들의 죄를 담당하셨다. 그는 이 공로에 근거하여 하늘성소에서 자기 백성들을 위하여 “‘제가 그들의 죄를 담당하겠습니다. 그들을 당신 앞에 죄없는 사람으로 서게 해 주십시오라고 탄원하신다. 그분이 그들에게서 죄를 취하실 때 그분은 그들의 마음에 영광스러운 진리와 사랑의 빛을 채우신다”(원고 28, 1901). 중재자 되시는 그리스도께서는 하늘성소에서 자기 백성들을 위하여 의인화, 옹호, 간청, 호소 및 탄원하시는 중재 사역을 하시고 계신다.

 

5. 조사심판과 재판장(investigative judgment/Judge)

천상의 옛적부터 항상 계신이의 심판정에서(7:9) 8:14의 성소를 정결케 하는 심판할 시간이 이르렀을 때(14:7), 그리스도의 공로를 신봉하는 자기 백성을 위하여 중보, 옹호하시며 그들의 죄를 도말하신다. 반면에 작은 뿔(8)과 이름만의 그리스도인들의 이름을 생명책에서 지우실 것이다. 하나님의 의는 의인에게 구원으로, 악인에게는 심판으로 작동하는 양면성을 지녔다. 이 심판은 하나님의 의로우심을 온 우주에 펼쳐보이므로 하나님의 정당성을 입증시켜 준다.

재림 전 조사심판은 갈보리와 충돌되지 않는다. 그것은 오히려 복음의 일부가 되는 것이다(14:6-7). 조사심판의 표상이 되는 대속죄일 연례 제의 행사 날에도 십자가를 표상하는 번제를 드린 그 자체가 그리스도의 중재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을 단적으로 말해 주고 있다(29:38-42; 6:9, 12-13; 16:5).

 

6. 예기(Anticipation)

하나님이 우리의 말한바 장차 오는 세상을 천사들에게는 복종케 하심이 아니라”(2:5).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신 것은 자기를 기다리는 자들에게 재림, 원수 파멸(1:13; 10:13)과 왕으로서의 통치(1:8-9, 2:5)를 예기케 한다. “그 후에 자기 원수들로 자기 발등상이 되게 하실 때까지 기다리시나니”(10:13). 죄와 상관없이 자기를 바라는 자들에게 두 번째 나타나시리라”(9:28).

 

7. 축복(Benediction)

이와 같이 그리스도도 많은 사람의 죄를 담당하시려고 단번에 드리신바 되셨고 구원에 이르게 하기 위하여 죄와 상관없이 자기를 바라는 자들에게 두 번째 나타나시리라”(9:28). 재림 시 이 축복 약속이 성취된다. 평화와 번영이 있고 새 땅이 회복된다.

 

. 천상성소에서의 그리스도의 중보-중재 사역의 은전들

 

Walter F. Specht는 그리스도의 천상성소에서의 제사장으로서의 사역의 은전(恩典)들을 중심으로 다음과 같이 정리한다.

 

1. 모든 인간에게 현재적 생명 보존과 현세적 축복 주신다.

이는 만민에게 생명과 호흡과 만물을 친히 주시는 자이심이라”(17:25). 하나님은 사람에게 최초의 생명을 주고, 육적인 호흡을 부여하여 그것을 유지케 하신다. 이는 하나님의 일반은총에 속하지만, 천상에서 은혜의 문을 닫는 때, 인간의 생명과 호흡은 끝나기 마련이다.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먹은 직후 죽지 않고 형 집행이 유예된 것도, 오늘날 죄 많은 인간들이 아직도 살아가고 있는 것도 그리스도의 중보 사역의 은혜의 결과인 것이다.

생존을 위한 일용할 양식(6;11)을 주시는 축복도 이 중보 사업의 축복이다. 그리스도의 중보 사역은 은혜의 기간이 연장되는 근거가 되기도 한다.

 

죄가 있자마자 곧 구세주가 있었다. 그리스도께서는 자신이 고통을 당해야 할 것을 아셨지만 인간을 대신하기로 하셨다. 아담이 죄를 범하자마자 하나님의 아들은 그가 갈보리 십자가 위에서 죽으실 때 가지셨던 동일한 능력으로 범죄자에게 선고된 운명을 막기 위하여, 당신을 인류의 담보물로 제시하셨다(리뷰 1901. 3. 12).”(화잇주석, 3:15).

 

인간이 사단의 유혹을 받아들이고 하나님께서 하지 말라고 하신 바로 그 일을 했을 때,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께서 산 자와 죽은 자 사이에 서셔서 말씀하시기를 나로 그 형벌을 받게 해 주소서. 제가 사람의 자리에 서겠습니다. 사람에게 기회를 한 번 더 주소서라고 하셨다(편지 22, 1900. 2. 13).”(화잇주석, 3:15).

 

2. 구원의 길과 하나님께 나아가는 길을 제공하신다.

그러므로 우리가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4:16).

그 길은 우리를 위하여 휘장 가운데로 열어 놓으신 새로운 살 길이요 휘장은 곧 그의 육체니라”(10;20).

그리스도께서 자신의 몸을 희생시켜 이루신 구속 사역을 통해 하나님 앞에 자유스럽게 나아갈 수 있도록 하신 새롭고 산 길이 열렸다. 인간은 그리스도의 공로를 통하여 하나님께 나아 갈 수 있다. 그리스도는 하나님께 나아가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그 길을 열어 주신다(2:18). 시험받는 때에. 우리는 고난과 고통을 견디기 위해, 또 시험을 이기기 위해 은혜가 필요하다. 날마다 하나님의 자비와 은혜의 신선한 공급을 받기 위해 은혜의 보좌 앞에 나오는 백성들을 위하여 은혜 받을 수 있는 길을 마련하시고 있다.

 

사람이 곧장 제왕, 통치자에게 나아가기는 어렵다. 사람이 왕을 알현하기 위하여서는 그 사이에서 조정하고 소개하는 직위를 가진 중간 소개자의 신원 확인 및 보증 역할이 있어야 가능하다. 이런 관행 문맥에서 그리스도께서 그리스도인이 우주의 왕 성부하나님께 나가는 구원의 길을 준비하고 면접 접근을 원하는 자를 소개하는 일을 하신다.

그리고 담대하게 은혜의 보좌 앞에 나가게 하신다. “우리가 그 안에서 그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담대함으로 하나님께 당당히 나아감을 얻느니라”(3:12). 여기에는 열린 (openness)보좌에 담대함으로(boldness) 당당히 자유롭게(freedom) 나가게 하는 축복이 담겨 있다.

 

3. 죄 회개와 용서의 선물을 주신다.

누가 죄를 범하면 아버지 앞에서 우리에게 대언자가 있으니 곧 의로우신 예수 그리스도시라 저는 우리 죄를 위한 화목제물이니 우리만 위할 뿐 아니요 온 세상의 죄를 위하심이라”(요일 2:1-2). 이 성경절이 현재형 시제로 되어 있는 점에 유의하여야 한다. 죄 용서 문제는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대쟁투의 초기에 사단은 하나님의 율법은 순종할 수 없으며, 공의가 자비와 조화되지 않으므로 율법을 파기하지 않고는 죄인이 용서받을 수 없다고 선언했다. 모든 죄는 반드시 형벌을 받아야 하는데 만일 하나님이 죄의 형벌을 면제해 준다면 그분은 진리와 공의의 하나님이 될 수 없다고 사단은 주장한다”(소망, 761).

 

그러나 하나님의 사랑은 이런 도전에 대하여 답을 준비하여 놓으셨다. 하나님께서는 인간 구속을 위하여 당신 자신을 당신의 아들의 인격 안에서 희생하시었다.

 

공의는 인간의 고통을 요구하지만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고통을 지불하셨다. 그분 자신을 위해서는 고통의 속죄가 필요치 않았으며 그의 모든 고통은 우리를 위한 것이었다. 그의 모든 거룩함과 그의 모든 공로가 타락한 인간에게 공개되어 있고 하나의 선물로 제시되어 있다(편지 12, 1892). ”(화잇주석, 딤전 2:5).

 

인류는 중보자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다.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께서 죄를 용서하실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하나님은 그의 공의와 그의 거룩함과 그의 진리를 희생시켜 가면서 죄를 용서하실 수가 없었다. 그러나 그분은 죄를 용서하시되 완전히 용서하신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그분을 통하여 하나님이 용서하지 않으시는 죄는 하나도 없는 것이다. 이것은 죄인의 유일한 소망이요, 만약 죄인이 신실한 믿음으로 이 소망 가운데 있으면 그는 용서를 확신하고 더욱 완전히 확신할 것이다. 용서의 통로는 단 하나뿐이지만 모든 사람이 다 접근할 수 있는 통로이다. 바로 그 통로를 통하여 부요하고 풍성한 용서가 회개하고 통회하는 영혼을 기다리고 있으며 가장 검은 죄라 할지라도 용서를 받는다. ”(화잇주석, 딤전 2:5).

 

죄용서는 부채 청산 의미 이상이다. 범죄한 자로 하여금 하나님과 완전한 교제를 할 수 있는 신분을 회복시켜 주는 것이다. 인간은 반복적으로 죄를 범하는 존재이다. 한 번 용서 받는다고 하여서 다 해결된 것이 아니다. 이에 하나님께서는 반복적으로 용서하실 대언자를 준비하신 것이다.

 

그대들이 겸손한 마음으로 나아갈 때에 사유하심을 얻게 되는데 이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계속적으로 단 앞에 서 계셔서 간단없이 세상의 죄를 위하여 희생 제물을 바치는 자로 상징되었기 때문이다. 주님께서는 사람이 치지 않고 주님께서 치신 참 성전에서 봉사하시는 분이시다. 유대인의 성막의 상징적인 그림자는 지금에 와서 아무런 의미를 갖고 있지 못하다. 날마다 드리는 것과 해마다 드리는 상징적인 속죄는 이 이상 더 드릴 필요가 없으나 끊임없는 범죄로 말미암아 중재자를 통하여 속죄 제물을 바칠 필요가 있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면전에서 의식을 집행하고 계시며 죽임을 당한 어린 양이셨던 것처럼 당신의 흘리신 피를 바치고 계신다. 예수님께서는 죄인의 모든 범죄와 모든 사소한 실수를 위해서 희생 제물을 바치고 계신다.

 

우리의 중보자이신 그리스도와 성령께서는 인간을 위하여 계속적으로 중재하고 계시는데 성령께서는 태초로부터 흘리신 당신의 피를 바치는 그리스도처럼 우리들을 위하여 탄원하시지 않으시며 우리들의 심령에 역사하셔서 우리들의 기도와 참회를 자아내며 찬송과 감사를 불러일으키신다”(1기별, 343-344).

 

이스라엘로 회개케 하사 죄 사함을 얻게 하시려고 그를 오른손으로 높이사 임금과 구주를 삼으셨느니라”(5:31).

 

4.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기도의 중재자가 되신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무엇이든지 아버지께 구하는 것을 내 이름으로 주시리라 24 지금까지는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무것도 구하지 아니하였으나 구하라 그리하면 받으리니 너희 기쁨이 충만하리라”(16:23-24).

 

우리가 구속주의 공로를 힘입어 하나님께로 가까이 나아가면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당신 곁에 가까이 두시고, 당신의 인성의 팔로는 우리를 안으시고, 당신의 신성의 팔로는 무한하신 분의 보좌를 붙드신다”(8증언, 178).

 

분명히, 그리스도께서는 인간과 하나님 사이에서 기도의 중보가 되셨다. 그분께서는 또한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서 축복의 중보가 되셨다”(8증언, 178).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우리의 간구가 아버지께 상달된다. 그분께서는 우리를 위하여 중보하시고, 아버지께서는 우리가 사용하고 즐기고 다른 사람들에게 나누어주도록 당신의 은혜의 모든 보화를 열어 놓으신다”(8증언, 178).

 

그리스도께서는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연결 고리이시다. 그분께서는 당신의 개인적인 중보를 약속하셨다. 그분께서는 당신의 의의 모든 공로를 간구자 편에 놓으신다”(8증언, 178).

 

하나님의 자녀가 시은좌 앞에 나아가자마자 그는 위대한 옹호자의 고객이 된다. 용서를 위한 그의 참회와 호소의 첫마디가 발해 질 때에 그리스도께서는 자신의 말을 받아들여서 자신의 것으로 삼으시고 그 간구를 마치 자신의 요구인 양 아버지께 드린다”(6증언, 364).

 

5. 인간의 대표자로 하나님 앞에 나타나신다.

하늘에 있는 그것들은 이런 것들보다 더 좋은 제물로 할지니라”(9:23). “하늘에 들어가사 이제 우리를 위하여 하나님 앞에 나타나시고”(9:24).

누군가가 하나님 앞에 나타나서 우리를 위하여 중보해야 하는 이유는 우리가 죄를 지었기 때문이다. 그리스도는 자기를제사로 드려 죄를 없게 하시려고나타나셨(9:26). 이제 그는 죄인을 위하여 속죄의 은전을 공급한다. 이 결과로서 죄인의 양심은 정결케 된다(14).

 

또한 그리스도는 하늘 성소를 정결케 하는 특별한 일도 하고 있다. 이것은 지상 성소에서 대제사장이 대속죄일에 수행한 봉사(참조 레 16)에 해당하는 것이다. 9:12-13에서 성소 제의에 드려지는 일반적인 제물 염소와 송아지 피가 연례봉사인 대속죄일 제의와 언약비준에도 사용되었다는 점(28-29; 9:19)을 감안하면 새 언약의 더 좋은 제물이 되시는 그리스도의 죽으심의 공로가 하늘성소와 하나님의 통치가 그 올바른 상태로 회복되는(8:14) 맥락을 보여주고 있다.

 

선지자 다니엘은 이 특별한 일에 관하여 이천삼백 주야까지니 그때에 성소가 정결하게 함을 입으리라(카싸리조, 70인역)”(8:14)라고 하였다. -일 원칙(the year-day principle)을 이 기간에 적용하면, 그 끝은 AD 1844년이다(참조 단 8:14 주석). 그때쯤 하늘에 있는 것들의 모형인 지상 성전은 오래 전에 사라졌다. 그러므로 이 구절(8:14)은 새 언약의 성소, 주께서 세우신 것이요 사람이 한 것이 아닌 참 장막”(8:2)을 지칭한다.

 

7. 천사들로 하여금 인간을 위한 봉사를 수행케 하신다.

야곱이 본 사닥다리는 하늘과 땅의 연결과 교류의 상징이 된다(참고, 28:12).

예수께서는 나다나엘게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늘이 열리고 하나님의 사자들이 인자 위에 오르락내리락하는 것을 보리라 하시니라”(1:51)하므로 자신을 이 사닥다리의 표상으로 말씀하셨다.

 

모든 천사들은 부리는 영으로서 구원 얻을 후사들을 위하여 섬기라고 보내심이 아니뇨 ”(1:14).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연락이 개통되었다. 천사들은 타락한 인류에게 전할 사랑의 기별을 가지고 하늘과 땅 사이를 오르락내리락하며 구원의 후사가 될 사람들을 위하여 봉사할 것이다. 하늘의 사자들은 오직 그리스도를 통하여서만 인간에게 봉사할 수 있다”(1기별, 280).

 

7. 가장 본질적이고 필수적인 성령의 선물을 주신다.

예수께서는 초막절 끝에 제자들에게 생수의 강을 약속하셨다(8:38-39). 그리스도께서 부활과 승천하신 후 약속하신 성령(1:5, 14:16, 16:13)을 아버지께 받아서 보내시는 권능을 받으셨다.

그들이 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다른 언어들로 말하기를 시작하니라”(2;4).

"하나님이 오른손으로 예수를 높이시매 그가 약속하신 성령을 아버지께 받아서 너희가 보고 듣는 이것을 부어 주셨느니라"(2:33).

.

8. 교회를 유지하시고 보살피신다.

촛대 사이에 인자 같은 이가 발에 끌리는 옷을 입고 가슴에 금띠를 띠고”(1:13).

네가 본 것은 내 오른손의 일곱 별의 비밀과 또 일곱 금 촛대라 일곱 별은 일곱 교회의 사자요 일곱 촛대는 일곱 교회니라”(1:20).

승천하신 그리스도께서 왕과 제사장이 입는 옷을 입고 그리스도교 2000년 동안에 등장할 7교회들을 보살피시며 일하시는 모습이다. 그분께서 왕과 제사장으로서의 위엄과 능력을 가지고 계시며, 중보하시는 역할을 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이 글의 원문에는 문헌적 근거가 되는 각주가 포함되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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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AHN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