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받거나 오해한 경험이 있습니까?
오해란 사람이나 사물을 잘못 해석하거나 실상을 잘 못 판단하는 것입니다. 오해라는 것은 자기 안에 꿈틀거리는 안경색깔에 따라 다른 사람의 말과 행위를 그릇 해석하고 그릇 이해하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는 세상을 살면서 때때로 오해하기도 하고 오해를 받기고 합니다.
세상에서 대인관계처럼 복잡하고 미묘한 일이 또 있을까싶습니다. 까딱하면 남의 입쌀에 오르내리고, 때로는 이쪽 생각과는 엉뚱하게 다른 오해도 받아야 합니다. 오해 받는 자가 이웃에게 자신을 이해시키고자 일일이 해명하며 다니는 일은 자긍심을 해칩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은 서로가 상대방을 이해하노라고 입술에 침을 바릅니다. 그리고 그러한 순간에서 영원을 살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그 이해가 진실한 것이라면 항상 불변해야 할 텐데 그 말을 토한 후에도 번번이 오해의 구렁으로 떨어집니다. 그래서 ‘나는 당신을 이해합니다라는 말은 한계가 있는 표현입니다. 남이 나를, 또한 내가 남을 어떻게 완전하게 이해할 수 있단 말입니까?
여기 한 지명수배자의 처절한 절규가 있습니다.
나를 따라오지 말아 따라오지 말아 나는 아니야
아무 것도 잘못한 게 없어 나는 아니야
피할 데도 숨을 데도 남은 돈도 없어 밤은 저물고
검은 개가 저기서 뛰어나와 덤빌 것 같아
저려오는 걸음에다 숨이 차서 넘어 지겠네
많은 날을 이유도 모르고 도망 다녔어
지나가는 사람들아 나를 보지 말아 잘못된 거야
차디 찬 쇠고랑이 나를 죄어오고 있어
오해, 오해, 오해, 오해, 오해, 오해, 오해, 오해, 오해야
오해, 오해, 오해, 오해, 오해, 오해야, 오해야
오해는 행동이나 말에 잘못 없는데도 생겨나는 속성을 지녔습니다. 斜視鏡을 지닌 사람들은 오해의 명수들입니다. 자기가 풀이한 대로 상대방을 죽이는 모함을 하고 근거 없는 루머를 퍼뜨립니다. 오해라는 수렁에 빠진 사람들은 상대방의 인격에 치명타를 안기는 일을 하여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주는 것입니다.
엄창록 식 마타도어 선거작전이 선거철에 자주 출몰하여 왔습니다. 심리전 업무 경력을 지닌 그는 61년도 민의원 보선에서 어느 후보를 도운 것이 계기가 되어 70년 대선에서 어느 후보의 선전을 담당하여 큰 업적을 이룬 선거판의 귀재였다는 평판을 얻었습니다. 그의 선거전략 골간은 상대 후보 표를 깎아 먹는 데 드는 경비는 내 표를 얻는 데 비해 1/10밖에 들지 않으므로 “상대 후보 減票作戰(감표작전)에 주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는 히틀러의 선전상이었던 궤벨스와 모택동의 심리전술을 연구하여 선거판에 적용시킨 사람입니다. 그는 『공격적 선동의 중요성』, 『모략을 통한 아측 지지표 확보』와 『기만을 통한 상대표 와해』, 『궤변과 억지의 반복』을 전략의 기본으로 삼았습니다. 그의 흑색선전을 중심으로 한 네거티브 전략은 한국 선거판에 자주 출몰하는 유령이 되어 왔습니다. 결정적으로 중요한 네거티브 소재를 투표일 직전에 터뜨림으로써 상대당 후보가 해명이나 법적 조치로 대응할 시간을 주지 않게 하여 대중들의 오해라는 치명타를 입히는 일이 그동안 주효하였던 것입니다.
한국의 선거 풍토에서 뿌리를 내려 온 이런 사람들이 복음을 들고 다니는 사람들에게도 비일비재합니다. 하늘의 지혜와 영의 눈을 갖지 못한 자들이 내 뱉는 언어의 우상들은 하나님 나라와 대척점에 있을 뿐입니다. 그리고 자기 인격에 검은색 페인트를 칠하여 자기의식 세계가 황폐화 되어 버려 복음의 힘도 없고 성령의 권능도 없이 피곤한 배우로 살아갈 뿐입니다.
문제는 내가 지금 하나님 앞에서 진실하게 살고 있느냐에 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자기 나름의 이해'가 곧 오해의 발판이 되지 않도록 살아가는 길을 추구하여야지요. 그리고 자기중심적인 고정관념의 늪에서 어떻게 벗어나느냐가 삶의 도전이 되어야 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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