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인 단순한 공명식 식사 메뉴
육신의 배고픔을 위하여 한꺼번에 여러 가지 기름진 음식들을 많이 섭취하는 것은 오히려 내 몸에 독이 될 수 있다. 단순한 식사가 건강에 더 보탬이 된다는 것은 이미 밝혀진 진실이다.
스모가스보드 [Smörgåsbord] 식 식사와도 같이 많은 영적 음식을 취하자는 캠페인에 반대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 효과나 공명을 한번쯤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스모가스보드는 스웨덴에서 전래된 것으로 뷔페 스타일이다. Smor는 Butter를, Gas는 Goos, 즉 거위 등 가금류(poultry)를 각각 뜻한다, Bord는 식탁(Board)이다. 스모가스보드 뷔페는 식탁위에 익히거나 구운 가금류 종류를 각종 Garnish(곁들인 요리), 빵, 버터 등 많은 종류의 메뉴를 함께 진열하여 놓아, 먹고 싶은 대로 선택하여 먹을 수 있게 하는 스웨덴식 뷔페 차림판을 말한다.
스모가스보드 같은 풍성하고 다양한 영적 식단도 필요하다. 그러나 매일 같이 억지로 우리 안에 채워 넣는 식 성경읽기 방식이 우리에게 남겨준 결과는 무엇일까? 전통적으로 우리는 아침에 성경을 3 章(chapter), 안식일 아침엔 5 章를 읽자는 운동에 익숙하여 왔다. 교회들에는 신도들이 읽은 성경통독표를 내걸고 있다. 또한 할 수 있는 대로 성경을 많이 읽자는 주기적인 권장이 늘 우리의 귓전을 때린다.
말씀을 五感 체험식으로 단순하게 읽는 방식도 있다. 많은 내용을 읽기 보다는 하나의 사건이나 교훈을 깊게 천착하여 가는 독법(讀法)이다. 예컨대, 복음서 중에 원하는 복음서를 먼저 선택한다. 마가복음은 가장 극적으로 구성되어 있고, 누가복음은 이교도 친화적 냄새를 풍기며, 마태복음에는 위엄이 넘치고, 요한복음은 단순한 표현들이 심오하다. 아침에 하나의 이야기(하나의 이적이나 하나의 비유 또는 하나의 가르침)만 택하여 읽는다. 물론 2~3개를 택할 수도 있을 것이다. 성령께서 그 읽는 이야기에서 무엇을 일깨우는지를 찾아 내 그 것에 초점을 모아 성령께서 내 안에 공명(共鳴, resonance)하시는 대로 그 현장을 보아야 하고(see), 그 울림(sounds)에 귀를 기우려야 하며, 냄새(smell)를 맡아야 하고, 맛(taste) 보아야 한다. 여기에서 성경 읽는 자는 상상의 날개를 펼쳐 전후 맥락과 행간에 들어 있는 의미까지도 추출해 보아야 한다. 다음 인용 글은 이런 방식으로 성경을 읽어야 될 필요성을 일깨워 주고 있다.
“우리가 그리스도의 생애를 깊이 명상(contemplation)하는 데 매일 생각을 깊게 기우리는 시간(a thoughtful hour)을 바치는 것이 우리에게 매우 좋다. 우리는 그의 생애를 한 조목 한 조목씩(point by point) 연구하고, 각 장면 특히 그의 생애의 마지막 장면을 확실히 머리 속에 그려(imagination) 포착할 것이다. 이와 같이 우리가 우리를 위한 그의 크신 희생을 깊이 생각할 때에 그에 대한 우리의 신뢰는 더욱 굳어질 것이며 우리의 사랑은 격발되고 우리는 더욱 그리스도의 정신에 깊이 물들게 될 것이다. 만일 우리가 마침내 구원을 얻고자 한다면 우리는 십자가 밑에서 통회와 겸손의 공과를 배워야 한다”(DA 83).
“그의 품성의 아름다움을 바라봄으로 우리는 “저와 같은 형상으로 화하여 영광으로 영광에 이”(고후 3:18) 를 것이다”(DA 83).
말씀이 주어진 현장이 재현되게 하는 보고, 듣고, 만지고, 냄새 맡고, 맛보는 오감을 통한 성경 독법은 바라봄으로 변화되는 체험까지 이어진다. 이미 읽어서 아는 내용이라고 건너뛰어서는 안 된다. 특히 설교자는 이 방식 아니고서는 영혼의 공명을 얻어 낼 수 없다. 자기가 공명한 메시지라야 영혼들의 공명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다. 공명은 물리학의 용어이지만, 음악에서도 많이 사용된다. 공명은 한 물체가 소리를 내면 다른 물체가 동시에 소리를 내게 하는 것을 말한다. 예컨대 어떤 외부의 압력 없이 소리만으로 유리컵이 깨진다고 한다. 그 유리잔의 음역대와 같은 음을 외부에서 지속적으로 내는 결과일 것이다. 신기한 마술 같은 공명이다. 영혼의 눈을 뜨게 하고 귀에 울려 옛 사람이 깨트려지는 공명식 메시지는 읽는 자가 먼저 공명할 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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