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그리스도--전 성경의 중심

 

I. 서론

 

Advent! 이는 인간의 참 이상과 꿈을 이룰 수 있는 길이다. Advent(parousia-coming, arrival)는 하나님의 오심을 두고 표현한 말이다. 하나님께서 역사 속에 그리고 내 삶에 임하시는 것을 통하여서만 영원한 꿈이 이루어 질 수 있다. 성경은 하나님의 Advent의 약속 및 성취가 그 기본 골격이 되고 있는 책이다. 이 세상의 종교와 사상이 인간의 상승을 통한 구원을 지향하고 있는 점과는 달리 하나님의 하강만이 인간 구원의 유일한 길이라는 사상이 성경을 관통하고 있다.

구약 성경의 율법, 역사, 시 및 예언은 메시야의 오심을 초점으로 하고 있다. Cullmann은 과거에 오신 메시야의 오심과 미래적 오심의 메시야의 약속들을 성경 구속사의 주축으로 삼고 있다. 쿨만의 중심점 이론이 강조하고 있는 것은 성경의 중심은 그리스도라고 한 점에 있다. 관계의 결속(bond) 의미가 함축된 언약(berit) 개념은 예수 그리스도가 성경에 어떻게 관통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 주고 있는 축대가 되고 있다. 신구약성경에 나타난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언약적 사건과 맞물려 있는 주요 사건에 있어서 예수 그리스도는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를 다음에 단계별로 살펴보고자 한다.

 

II. 언약의 중심 예수 그리스도

 

언약의 중심은 예수 그리스도이다. 옛언약과 새언약 모두 완전한 순종이라는 조건과 결착되어 있다(EGW's Comments, SDABC 7:931). 인간 타락 전 언약 체계에는 순종의 조건성이 담겨 있었다. 은혜언약의 경우에도 이 조건성은 그대로 존재한다. 은혜 언약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조건성과 무조건성이 양 날개처럼 탑재되어 있다. 아브라함언약에서는 무조건성이 돋보이고 시내언약에서는 조건이 돋보이지만 각각 양 날개를 달고 있다. 하나님은 항상 언약을 창시, 주동하여 왔다. 은혜언약은 땅의 기초가 놓이기 전에 하나님의 마음속에 수립되어 있었다. 이 언약이 아담과 체결된 것이었다.

1. 창조 시의 언약(2:16-17)

신약성경은 아들이 천지를 창조하신 창조주가 되신다고 묘사하고 있다(1:1-4; 1:16). 지음을 받은 첫 인간은 에덴동산에서 창조주 하나님과 일종의 언약관계를 맺는 상태였다(2:16-17). 인간은 창조주의 율법에 순종하는 조건 여하에 따라 생명과 사망이 좌우되는 존재였다.

 

천사들처럼 에덴의 거주자들도 시험 아래 있었으며 그들의 행복스러운 지위는 창조주의 율법에 충성하는 조건하에서만 지속될 수 있었다. 그들은 순종하고 살든지, 불순종하여 죽을 수도 있었다. 하나님께서는 풍성한 축복을 받을 자로 그들을 창조하셨다. 그러나 그들이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면, 범죄한 천사들을 아끼지 않으신 하나님께서 그들을 아끼실 수 없으실 것이었다”(부조, 52-53).

 

창조 때의 언약 공식은 순종하면 살고, 불순종하면 죽는다는 것이었다.

 

2. 타락, 원복음(Protoevangelium) 및 은혜언약(3:15)

첫 인간이 죄를 범하므로 인하여 인간과 하나님 사이의 관계, 남편과 아내 사이의 관계,

인간과 피조세계와의 관계가 깨졌다.

그러나 그들은 그분의 명령을 거스리고 금단의 나무 실과를 먹었으며, 이제 그들은 평생 동안 그것을 계속 먹을 것이다. 즉 악에 대한 지식을 가지게 될 것이다. 그 때로부터 인류는 사단의 유혹으로 고통을 당할 것이었다. 지금까지 그들에게 맡겨졌던 즐거운 노동 대신 걱정과 수고가 그들의 운명이 될 것이었다. 그들은 실망, 슬픔, 고통 그리고 마침내 죽음을 당할 수밖에 없을 것이었다”(부조, 59).

 

하나님의 율법은 하나님 자신처럼 거룩하므로 하나님과 동등하신 분만이 범법을 속죄할 수 있었다. 그리스도밖에는 아무도 타락한 사람을 율법의 저주에서 속량하여 하늘과 조화시킬 수 없었다. 그리스도께서는 죄책 그리고 거룩하신 하나님께 매우 가증하므로 아버지와 아들을 틀림없이 분리시킬 죄의 수치를 자진해서 떠맡으실 것이었다. 그리스도께서는 타락한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하여 비참의 심연(深淵)에까지 내려가실 것이었다”(부조, 63).

 

은혜의 언약은 에덴에서 처음으로 사람으로 더불어 맺어졌고 타락 후에, 여인의 후손이 뱀의 머리를 상하게 하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이 주어졌다. 이 언약은 모든 사람에게 용서를 제공하고 그리스도안에 있는 믿음을 통하여 순종할 수 있도록 돕는 하나님의 은혜를 제공하였다. 그것은 또 하나님의 율법에 대한 충성을 조건으로 그들에게 영생을 약속하였다”(부조, 370).

 

인간의 이 타락 사건을 두고 하나님께서는 구속자 되시는 여인의 후손을 인류의 생명을 위한 담보물로 내 놓으셨다. 예수께서 그 길을 택하셨다. 이 은혜로운 하나님의 약속이 구약성경을 넘어 신약성경에 이르기 까지 이어질 황금실 같은 약속인 창세기 3:15의 어머니 약속이 나타난다.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너의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 하시고”(3:15).

이 창세기 3:15의 여인의 후손 예수 그리스도는 은혜언약의 기초가 된다.

 

3. 홍수, 노아언약 (The Noachic Covenant) (9)

노아홍수는 하나님의 심판과 그의 은혜를 나타내고 있다. 창세기 3:15의 여인의 후손에 관한 무조건적인 약속의 성취를 위하여 하나님께서는 전면적인 배도의 길을 걷고 있는 세상에 직접적으로 개입하셔야 했다. 타락한 세상을 다루시는 하나님의 은혜의 기초는 전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에 놓여 있다. 바벨탑 배도 사건 떼에도 마찬가지였다. 하나님께서는 창세기 3:15의 약속을 성취하시고자 배도의 역사에 개입하셔야 했다. 그리고 노아와 언약을 체결하셨다(6:18-19; 9: 8-10).

 

4. 아브라함과의 은혜언약 (12-17)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체결하신 은혜언약은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되어 있다. 아브라함 언약에도 조건성과 무조건성이 들어 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으므로 그분의 종은 순종해야 하였다. 그에게 있어서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곳은 하나님께서 그로 있기를 원하시는 곳이었다”(부조, 126). 여기서 이 명령은 하나님의 의도 이상이다.

한 인종의 조상을 불러 언약을 체결하신 점에서 이 언약에는 인종적 특수성이 나타났다. 이 언약에는 조건으로서 순종의 필요성이 함축되어 있으며(12:1-3), 참여자의 징표는 할례가 된다(17:9-10).

 

5. 시내언약 (The Sinaitic Covenant) (19-24)

시내언약에 나오는 제사와 의식제도는 예수 그리스도와 그가 이루실 奉祀를 표상하고 있다. 시내언약은 아브라함언약의 연속선상에 있다. 다만 선민국가라는 인종적 특색이 강화되어 있고 십계명과 여호와의 율법이 반포되어 돋보인다.

그러나 아브라함과의 언약에 구원의 약속이 포함되었다면 왜 시내에서 다른 언약을 세우셨을까? 백성들은 노예 생활을 하는 동안 하나님께 대한 지식과 아브라함과 세운 언약의 원칙을 대부분 잊어버렸다”(부조, 371).

그들은 우상숭배와 부패 가운데서 살았으므로 하나님의 거룩하심, 그들의 마음속에 가득 찬 죄악, 그들 스스로는 하나님의 율법을 순종하기에 전혀 무능함, 구세주의 필요 등에 대하여 바른 개념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이 모든 것을 그들은 배워야 하였다 ”(부조, 371).

순종이라는 언약의 조건성이 축복과 저주의 약속에 나타나 있고(27-28), 안식일이 언약 참여의 징표가 된다(31:13-17).

 

6. 다윗언약 (The Davidic Covenant) (삼하 7)

사무엘하 7:1-7에 나오는 다윗언약은 창세기 3:15의 약속과 창세기 12:7의 아브라함언약의 연속선상에 있다. 7:16네 위가 영원히 견고케 할 다윗의 씨(자손)는 궁극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으로 가능하게 되었다(참고 행 2:30).

이 언약 역시 순종의 조건성을 지반으로 하고 있다(삼하 7:8-16; 왕상 2:2-4; 6:12; 8:25; 9:4-9; 132:11-12; 89:28-37; 33:19-26). 다윗이 이 언약에 참여한 징표는 기름 부음을 받는 의식이었다.

 

7. 새언약 (The New Covenant) (31:31-34)

예레미야 31:33-34의 새언약은 그리스도 안에서와 오순절에 성령을 부어주심으로 성취되었다. 아브라함의 언약의 약속은 이제 인종적, 민족적 특수성에서 탈피하여 지상의 모든 국가들에게 확산, 성취되어 온 세상이 축복을 받는 것으로 이어진다. 새언약은 시내언약의 율법을 내면화하는 것으로 하고 있어 이전 언약들과의 연속선상에 있다. “에덴에서 계시되었고 시내산에서 선포되었으며 새 언약에서는 마음에 기록된 사랑의 대 강령, 이것이 일하는 인간을 하나님의 뜻에 연결시킨다”(소망, 329). 새언약의 초점은 예수 그리스도에게 모아진다. 새언약은 은혜의 언약과 동의어적이다.

 

신약성경에서 새언약은 그리스도를 통하여(1:72-73; 26:26-29; 고전 11:23-25; 4; 8:6-12) 예레미야 31장의 예고가 성취된 형태로 나오고 있다. 새언약은 성령의 언약이다(4:29).

이 언약의 조건성은 마찬가지로 순종의 필요성에 나타나 있다. 그리스도께서는 제자들에게 새언약의 효력의 조건으로 이 순종을 강조하였다(14:15-15:17). 제자들도 강조하였다(벧전 1:2; 16:25-26). 새언약 참여의 징표들로는 성만찬예식(22:20), 회개와 침례(2:38)가 되었다.

 

<요약정리 도표 참조>

 

참고서: 안금영. 율법과 언약. 삼육신학전문대학원, 2001.

'예수 그리스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로고스 기독론 개요  (0) 2016.09.10
역사적 예수 문제  (0) 2016.09.10
기독론의 2대 모델  (0) 2016.09.10
그리스도 인성신학의 역사와 신학  (0) 2016.02.23
루시퍼(Lucifer)의 칭호 적용 문제  (0) 2015.10.10
Posted by KAHN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