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hn N. Andrews두 뿔해석

미국의 위상

 

18515월호 Review and Herald 지는 놀라운 예언 풀이를 게재하였다. 22세 청년 J. N. Andrews가 건국한지 75년 밖에 되지 않은 신생 국가 미국을 세계적인 초강대국이 될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그는 요한계시록 13:11-18을 연구한 결과에 근거하여 이런 주장을 펼친 것이다. 다니엘서 후반부 예언에 등장한 帝國들이 西方으로 향하여 이동해 가고 있는 추세(바벨론->메데 파사->헬라->로마)에 착안하여 계 13;11-18에 나오는 짐승 역시 로마의 서방에서 출현할 것이라고 본 것이다.

로마의 서방에는 프랑스, 영국, 스페인이 있고 이들 국가들도 한 때는 그 세력을 세계적으로 확장시켰는데 앤드루스는 왜 이들을 제외시키고 미국이라고 보았는가? 프랑스는 로마가톨릭 국가로서 왕정국가이었다가 혁명이라는 것을 일으켰지만 그 혁명이란 인간의 이성의 여신에 의지하고 무신론에 토대를 둔 것이었으며, 특히 혁명의 방아쇠를 당긴 사건은 루이 14세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를 단두대에 처형한 사건 배후에는 터무니없는 거짓을 사실인양 조작하여 대중을 레밍 쥐로 만든 흉악한 사기 범죄이었다. 영국에는 영국 국교회(성공회), 스페인은 로마 가톨릭이 각기 장악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들 나라들 국교는 모두 로마 가톨릭교의 범주에 들어간다. 더구나 이들 나라들은 요한계시록 13장에 나오는 두 뿔이 상징하는 정치적 공화체제 국가와 신앙의 자유의 기치를 내세운 프로테스탄트 국가와는 거리가 멀어 상관성이 없다는 것이다. 또한 그는 두 뿔을 지닌 짐승은 출현 초기부터 당대 첫 짐승인 요한계시록 제 13장의 전반부에 나오는 열 뿔과 일곱 머리를 지닌 짐승과 함께 하여야 하는 특성을 갖추어야 한다는 점도 중요시하였다. 그래야 뚜 뿔 짐승을 통하여 짐승의 표를 강요하므로 제칠일 안식일 하나님의 표와 맞장 뜨는 사건이 전개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풀이는 오늘날 그 당시(1850) 미국 상황을 살펴보면 믿기지 않는 황당성을 지녔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주장은 당시 사람들이 생각해도 성급한 결론으로 보임직한 발상이었으리라. 아직 건국한지 얼마 되지 않아 국가적 제반 상황이 오늘의 미국 국력과 비교하면 너무나 열악한 상황이었다. 인구도 국토에 비하여 성긴 상태인 총 2,400만 명이 채 안되었고, 31번 째 주인 캘리포니아 주도 이제 갓 가입한 상태였다. 각 농가 밀농사 재배면적도 100에이커로 제한되었으며, 싱어(Singer) 재봉틀이 이제 막 출시되었고, 등유도 엘리베이터도 나오지 않고, 동부 철도가 아직 시카고까지도 연장 부설되지 않았던 시대였다.

이런 상황에 비추어보면 요한계시록 제13장의 두 뿔 지닌 짐승을 미국으로 본다는 것은 상식에 벗어난 것처럼 보인다. 청년 앤드루스가 이런 주석을 한 것은 당시의 신문에 나온 어떤 기사를 보고 이끌어 낸 것이 아니다. 그는 하나님의 영의 인도를 받으며 성경을 세심하게 읽고 연구하는 학도였다. 그는 성서적인 방법으로 예언을 연구하면서 요한계시록 제13장의 첫 짐승의 정체에 관한 지나간 몇 세기동안의 역사적 연구물들을 섭렵하면서 예언의 문맥적 구도가 교황권과 연계되어야 한다는 확신을 얻었던 것이다. 그의 예언 연구방법은 성서적 역사적 연구방법을 통한 접근방식이었다. 이러한 연구방법은 이제 막 움트는 싹으로부터 꽃과 열매를 내다보는, 즉 계시의 영으로 영글어진 통찰력이었다.

더구나 두 뿔이 상징하는 자유민주 공화체제와 종교적 신앙의 자유 기치는 미국 건국의 기둥 역할을 하여 다른 국가들에게는 선망의 표적이 되었으며, 세계 역사의 방향을 이끄는 역동적 이념의 불빛이 되었다. 왕정 독재나 전제군주의 지배하에 신음하고 있는 수많은 나라에서 주권재민과 신앙의 자유 등 자유주의 기치는 세계의 리더로 자리매김을 하게 하는 동력이 되게 한 것이다. 더구나 세계를 향하여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다하겠다는 청교도들의 꿈은 확실히 세계의 시온성으로 빛을 발산하였다. 이 건국이념은 양반 상놈을 확연하게 구별하던 시대 사람들에게는 이해 할 수 없는 정치체제이었겠지만, 그러나 이 이념은 세계를 지배할 수 있는 패권국가로서의 기초 토양이 된 것이다. 이런 국가적 이념 없이 하나님을 등지고 일당 독재와 인권을 짓밟아버리는 일을 비일비재하게 자행하는 중국이 패권국가가 된다는 것은 사상누각일 뿐이다.

앤드루스는 거의 1세기 후인 1948년에 LeRoy F, Froom이 역작 The Prophetic Faith of Our Fathers 같은 체계화된 연구물이 나오기 전 신학적 황무지에서 기도와 성경연구에 발분망식하며 고군분투한 연구이었다. 물론 앤드루스에 선행한 같은 시각의 연구들은 있었다. 가장 가까운 연구로는 제림신도들인 George W. Holt, Hiram Edson, H.S. Case 같은 이들은 두 뿔 가진 짐승을 시민 정부와 교권으로 보았다.

Posted by KAHN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