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과 가족제도와 그 붕괴1
결혼과 가족제도와 그 붕괴1
결혼제도와 안식일 제도는 창조 시 마련된 제도들이다. 마귀는 이 창조질서에 속하는 제도를 파괴시키는 것을 목표로 활동해 왔다.
1. 혼인은 창조질서이다(창 2: 18-25).
창세기 첫 부분에 하나님의 천지 창조 기사가 나오고 이어서 결혼제도가 나온다. 이는 혼인제도가 천지창조 사건과 같은 범주에서 다루어졌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한 남자와 한 여자가 깨끗한 몸과 마음으로 거룩한 목적을 가지고 결합하는 일은 단순한 인간의 일이라는 차원을 넘어서 하나님의 일에 속한다는 뜻이다. 사람들이 마음대로 결합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맺어 주시는 사건이다. 근래 동성 간의 결혼운동이 마치 이 시대의 트레이드 마크처럼 번져가고 있지만, 그것은 하나님이 남자와 여자의 결혼제도를 제정하신 창조질서를 깨트리는 짓거리에 불과하다.
결혼은 인간의 일이지만 동시에 하나님의 일이 된다. 하나님께서 한 남자와 여자로 서로 사랑하게 하시었으며 드디어 그 사랑이 익어 혼인에 이르도록 인도하시었다. 혼인은 하나님의 아들과 하나님의 딸의 연합이다. 재물과 학식 또는 지위의 결합이 아닌, 인격과 인격의 연합, 신앙과 신앙의 연합, 소망과 소망의 연합이 되어야 한다. 이 연합은 삼위일체적 연합을 모델로 하는 두 생명의 가장 깊은 결합이다. 창 2:24에서 “둘이 한 몸을 이룰 찌로다”에서 “한”과 신 6:4의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하나인 여호와시니”에 나오는 “하나”는 같은 말이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서 각 인격체를 지니시어 상호간 구분이 되면서도 연합체로 일하시시고 있다. 마찬가지로 남편과 아내는 각기 인격을 지닌 존재들이지만 하나님을 삼각형의 정점으로 모시고 한 몸으로 연합하여야 한다.
인간은 고독하게 살도록 창조되지 않았다. 인간은 사회적 존재이다. 이 사실을 깊게 의식하도록 하나님께서는 아담 앞에 각기 짝을 이룬 짐승들이 지나가게 하시고 아담에게 그 동물들의 이름을 짓도록 명하셨다. 반려자가 없다면 에덴의 아름다운 환경과 유쾌한 노작도 완전한 행복을 줄 수 없었다. 친구가 없는 사람이 왕따가 되기 십상이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이 외로운 부엉이가 되지 않도록 인간에게 최초의 선물로 결혼제도를 주시었고 친히 주례하시었다. 결혼 상대방은 인생의 길벗이 된다. 인생의 슬픔과 기쁨, 수고와 휴식, 좌절과 희망을 함께 나누는 길벗이 된다.
하나님께서 원래 주신 결혼제도의 원칙에 따를 때 이 결혼제도는 축복이 된다. 즉 인류의 순결과 행복을 보호하며 사람의 사회적 필요를 충족시켜주고 육체적, 도덕적, 지적 성질을 향상시키는 축복으로 연결된다.
2. 신약성서에 나오는 결혼의 구속적 의미
예수께서 공생애 진입 시 가나의 혼인예식에서 물을 포도즙으로 변화시키셨다. 인간을 위한 최초의 봉사를 한 남자와 한 여자의 혼인을 축복하신 일로 시작하셨다. 사도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와 교회와의 관계를 신랑과 신부의 혼인관계로 비유하였다. 요한은 지상 역사의 최후적 사건을 구원 받은 성도들을 위한 어린양의 혼인 잔치로 묘사하였다. 이와 같은 진술들로 보아 혼인 제도는 하늘의 신비를 가장 잘 설명해 주는 즉, 구속의 오묘한 비의를 안고 있는 제도가 된다.
3. 가정은 작은 천국이다.
가정은 하나님이 함께 거하시는 성소이다. 모든 가정은 벧엘(하나님의 집)이 되어야 한다. 하나님의 집에는 하나님이 거하신다(출 25:8 참고). 이 하나님이 거하시는 곳을 성소라고 한다. 모든 가정으로 작은 교회가 되게 하여야 한다. 제사장 남편은 아내와 자녀들과 함께 조석으로 가정 제단에서 조석으로 기도와 찬미의 제단을 쌓는 곳이다. 그리스도가 최초, 최고, 최후가 되어야 한다. 제단에 불이 늘 활활 타올라야 한다.
4. 가정은 사랑과 신뢰의 왕국이 된다.
“그런즉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 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이 세상에서 가장 좋은 것은 사랑이다. 사람들은 이 사랑을 위하여 산다. 산다는 것은 사랑한다는 것이고 그 사랑을 신뢰로 이어간다. 이 사랑은 죄인들을 위하여 자신의 아들을 십자가에서 내어 주신 하나님의 자기 희생적 사랑에 가장 잘 드러났다. 사랑은 먼저 주도권을 잡아 이 희생적 아가페의 사랑을 나누어주는 것에 그 생명이 있다. 참된 사랑은 먼저 주고 먼저 찾고 먼저 용서를 구하고 먼저 고백하는 것이다. 이 사랑의 신뢰에 성공하면 인생의 성공이다. 이 사랑과 신뢰에 실패하면 인생의 실패이다. 사랑보다 못한 것을 포기할 용기를 가져야 한다.
가정과 교회와 천국이 한 개념에 속하고 한 원리에 속한 이유가 가정이 바로 사랑과 신뢰의 왕국에 속하기 때문이다. 이 사랑은 육적인 에로스를 뛰어 넘는다. 우정적인 필레아도 넘어선다. 남편과 아내는 아가페 사랑 믿음의 피스토스를 나누기 위하여 손을 잡는다. 우리의 사랑은 죄를 대속하기 위하여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을 통하여 나타난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사랑이다(요 3:16; 롬 5:8).
(1) 남편과 아내의 사랑은 나무처럼 자라 가야 한다. 즉, 성숙하여가야 한다. 사랑의 시제는 현재 시제이다. 사랑은 short 다리를 지녔다는 말이 있다. 과거에 얼마나 사랑하였는가 하는 것보다 현재 사랑을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 결혼의 사랑은 신뢰, 존경, 인내, 충성, 섬김, 및 상호간 순복을 통하여 자라난다. 남편과 아내 두 사람 사이에 지배하는 패턴은 권위와 순복의 패턴(authority/submussion pattern)가 아닌 평등과 동반자 패턴(equality/partnership pattern)이어야 한다.
(2) 결혼의 사랑은 배타적이며 가장 친근한 사랑이다. 사랑은 본질상 하나만을 허락한다. 한 남자(여자)를 선택한다는 것은 다른 모든 남자(여자)를 포기하는 것이다. 한 나라 국적을 얻는 것은 다른 나라 국적의 포기를 뜻한다. 예수 그리스도를 선택한다는 것은 다른 모든 우상의 포기를 뜻한다.
(3) 책임과 의무를 진다. 먼저 사랑의 주도자가 되어야 한다. 먼저 사랑의 이니시어티브를 잡으라. 사랑은 수동적으로 기다리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셨기 때문에 내가 먼저 하나님을 사랑하기 전에 하나님께서 나를 먼저 택하시고 사랑하였다. 사랑을 위하여서 두 분은 현재의 시간을 택하여야 한다. 과거에 사랑하였다는 고백이나 미래에 사랑할 것이라는 약속은 고상한 거짓말이거나 공허한 고백에 불과하다. 냉수 한잔 사랑의 미소 하나, 따뜻한 작은 사랑의 손길에서부터 시작하여야 한다.
(4) 남편의 사랑은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위하여 자신을 주심같이 아내를 보호하고 존중하며 사랑하고
아내의 사랑은 교회가 그리스도에게 굴복 순종하듯이 남편에게 순종하고 존경하는 것을 뜻한다(엡 5:22-25).
하나님께서 여자를 창조하실 때 남자의 갈비대를 사용하셨다. 이는 남편과 아내가 평등함을 상징한다.
사랑 때문에 우리는 하나님을 만나고 사랑 때문에 모든 미움과 분노에서 구원받고 죄에서 구원받는다. 사랑을 하면 사단은 저절로 물러간다. 내 마음에 사랑이 생기면 가정에 사랑이 생기고 가정에 사랑이 생기면 사회가 사랑스러워 간다. 사랑하면 두 분이 속한 각각의 가정이 내 가정이 되어 내 아버지, 내 어머니, 내 형제 자매, 내 친족이 되는 것이다.
(5) 사랑의 기간은 죽음이 둘을 갈라놓을 때까지이다. 결혼식은 졸업이 없는 학교에 입학식 하는 것과 같다. 두 사람은 예전 신분으로 복귀할 수 없다.
5. 결혼의 목적
(1) 결혼의 기본적 목적은 한 몸- 즉, 동반자(companionship)가 되는 것에 있다(창 2:18-20).
(2) 사랑의 표현을 이루어 가는데 있다. 이 표현에는 성적 성취도 포함된다(고전 7:1-3).
(3) 자녀를 낳아 기르는데 있다(창 1:27-28). 부모 이외 그 누구도 이 일을 부모처럼 잘하는 것을 기대할 수 없다.
(4) 작은 천국 가정의 외연을 확장 발전시켜나가는데 있다.
6. 가정의 사명
(1) 완성을 지향하는 삶 - 한 평생토록 남편과 아내는 자기들만의 작품을 만들어 가야 한다. 두 사람은 남자의 불완전성과 여자의 불완전성을 매 꾸어 나갈 뿐만 아니라 삶의 본질적인 것까지 서로 도와서 둘만의(공저자) 완전한 사랑과 신뢰의 천국이란 작품을 창조하여 가야 한다. 두 사람은 지적, 도덕적, 영적 완성- 즉 하나님의 형상의 회복을 구현하여 가야 한다.
(2) 궁극적 사명은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일이다. 천국의 수호자, 안내자, 선포자로서의 삶을 위한 연합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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