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나타!

성령 : 2018. 10. 23. 08:01

<성령론> 수강생 제위께

마라나타! 

심지어 멀리 황지에서, 서귀포에서 그리고 충청도로부터 말씀을 찾는 갈급한 심령으로 강의에 참여한 지도자 여러분께 오늘도 성령의 충만하심을 기원합니다.

 

어제는 1022일이었지요. 잘 아는 어느 목사님이 내게 <“1844.10.22.~2018.10.22 - 어떤 의미가 있을는지요?”>라는 질문을 보내 왔습니다. 젊은 날부터 재림의 소망을 안고 살아 온 그가 하박국 예언자의 어느 때까지리이까?” (1;2)하는 심정이 담긴 질문으로 여겨져 나는 이른 아침 다음과 같이 답을 보냈습니다.

 

잠시 잠깐 후면 오실 이”(10:37)를 기다리는 기간, 그리고 기다리는 자들이 열성, 용기, 충성을 견지하고 발휘하는 기간으로 봅니다.

 

이 때에 우리는 다른 사람들의 냉()에서 열(), 그들의 비겁에서 용기를, 그들의 반역에서 충성을 취해야 한다(At this time we must gather warmth from coldness of others, courage from their cowardice, and loyalty from their treason)"(5T 136).

 

재림신도들은 마라나타 백성들입니다.

마라나타 μαρὰνἀθα - “우리 주여 오시옵소서!” (고전 16:22)

팔레스틴에서 아람어가 통용되던 바울 시대 초기교회 신도들 사이에서는 이 아람어는 신앙 구호적 관용어로 사용되었습니다. 이 단어를 날마다 힘을 얻을 소망의 구호로 사용하므로 서로 격려하며 문안하였을 것으로 보입니다.

마라나타'우리 주'라는 뜻의 마란혹은 마라나'오다'라는 뜻의 동사 아타(athā)”의 합성어입니다. 따라서 이 마라나타(maranatha) 띄어쓰기에 따라 그 번역을 달리합니다.

1. mārana thā '우리 주여, 오시옵소서(Our Lord, come!'(NKJV, 개정개역 한글성경) - 속히 오시옵소서 라는 재촉하는 명령법 형식. 우리의 삶의 현장과 교회 예배에 임하시고 주님의 파루시아를 재촉 간구하는 기도이면서 동시에 주님의 재림을 사모하고 갈망하는 고백

 

2. māran ātha '우리 주님이 임하셨느니라(Our Lord has come.)' ‘우리 주님이 오십니다 (Our lord is coming.)'(개역 한글성경) - 말구유에서 비천하게 탄생하시고 낮아진 삶을 사시며 고난을 당하신 예수께서 과거, 현재, 미래에 걸쳐서 우리와 늘 함께 하신다는 확신을 표출하는 평서문 형식. 그리스도의 다시 오심의 신앙을 표출한 고백.

 

마라나타는 디다케 10. 6에 나오는  성찬과 관련된 기도에서 '우리 주님이 임재하신다'라는 의미로 사용된 것으로 보입니다. 개역 한글성경은 고전 16:22의 문맥에 비추어 이러한 이해를 지지해 줍니다.

성경의 결론적 메시지로 나오는 요한계시록 22:20'주여 오시옵소서'가 개정개역판 한글번역의 이 마라나타의 진정한 의미임을 강력히 시사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마라나타는 영광스러운 주의 재림의 소망의 긴박성을 표출한 그리스도인의 신앙 구호가 될 것입니다.

이 아람어 단어는 두 가지 번역이 모두 가능하다고 봅니다. 신자의 삶의 현장 국면 국면에서 그리스도의 임재의 확실성과 성찬예배에서 그분의 임재의 확실성뿐만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영광 중에 재림하시기를 바라는 열렬한 기대에 찬 소망의 고백이라고 결론 내릴 수 있습니다.

도덕이 해체되고, 신앙이 흔들리는 시대에 살고 있는 남은 무리는 그 흔들림에 아랑 곳 없이 기다리는 백성들입니다. 아무리 유명한 사람들이 진리를 버리고, 아니 심지어는 그것을 큰 소리로 짓밟으면서 떠나간다고 할지라도 우리는 오히려 그들의 냉에서 열을, 그들의 배신에 충성을, 그들의 비겁에서 용기를 선택하며 마라나타를 고백하며 기도할 것입니다. 누더기를 걸치고 통회하는 심령으로 돌아오는 아들을 아버지가 문 앞에서 안타까워하며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영육 간에 건강하신 중에 하시는 일들이 형통하기를 축원하오며 다음 일요일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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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AHN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