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의 성령 체험
이승만의 성령 체험
이승만은 23세 때인 1898년 서재필의 독립협회 회원으로 만민공동회에서 대중을 상대로 여러 차례 연설을 하였다. 그의 연설에는 정치 개혁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로 인하여 1899년 1월 9일 역모죄로 체포되어 20대의 황금기 5년 7개월 동안을 옥중에서 보냈다. 그의 옥중생활은 이승만 자신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에 대해서도 매우 중대한 의미를 지녔다. 옥중생활은 그의 사상과 학문, 인생관과 세계관에 결정적 영향을 끼쳤다. 그래서 그는 감옥살이의 축복을 오히려 감사하기까지 한 기록을 남겼다. 그는 옥중 생활에서 그리스도교로 개종하고 그 신앙을 자기의 사상과 삶의 전환점으로 삼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이 옥중의 신앙적 결단이 자기가 꿈꾸던 독립 대한민국의 건국이념 속에 체화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가 남긴 <투옥 경위서>에는 성령 체험을 다음과 같이 술회하고 있다.
⌜나는 혼자 있는 시간이면 신약성경을 읽었다. 전에 배재학당에 다닐 때 그 책은 나에게 아무 의미가 없었다. 어느 날 선교학교에서 어느 선교사가 하나님께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그 기도에 응답해 주신다고 하는 말이 기억났다. 그래서 나는 평생 처음으로 감방에서 ‘오 하나님, 나의 영혼을 구해주시옵소서!’라고 기도했다. 그랬더니 금방 감방 안이 빛으로 가득 채워지는 것 같았고, 나의 마음에 기쁨이 넘치는 평안이 넘치는 평안이 깃들면서 나는 완전히 변한 사람이 되었다. 그 때까지 내가 선교사들과 그들의 종교에 대해 갖고 있었던 증오감, 그리고 그들에 대한 불신감이 사라졌다. 나는 그들이 우리에게 자기들 스스로 대단히 값지게 여기는 것을 주기 위해서 왔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승만의 성령 체험으로 온 각성은 자기 자신이 조선을 얽어매고 있는 전통이라는 울타리로부터 벗어나게 하였을 뿐만 아니라, 모든 문제를 세계사적 시각에서 그리고 인류 전체의 시각에서 바라보게 하였다. 궁극적으로는 인류 역사를 이끄는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섭리를 인식하게 이끈 터닝 포인트가 된 것이다. 이 체험이 그를 위대한 인물로 나가게 한 바탕이 된 것이다.
참고서: 이승만 지음, 독립정신 (대한민국 사랑회, 2017), 머리말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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