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의 열매

성령 : 2018. 10. 25. 20:36

성령의 열매

 

그리스도인들이 불신 세상 사람들과 근본적으로 다른 점은 영적인 삶을 산다는데 있다. 영적 삶이란 하나님의 나라를 바라보고 사는 삶이다. 인간은 본래 하나님나라의 삶을 살도록 지으심을 받았다. 그러나 인간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는 죄를 지음으로써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가 깨졌고 하나님의 형상과 그의 나라를 상실했다. 그리하여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이 무엇인지조차 모르게 된 상태로 전락되었다.

하나님께서는 죄로 인하여 잃어버린 것을 회복시키고자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시고 그를 통해 인간의 모든 죄를 속량하시고자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게 하셨다. 이제 그를 믿기만 하면 인간은 다시 하나님의 나라를 살 수 있게 되었고 하나님의 형상으로 회복이 가능하게 되었다. 그런데 우리 인간은 다 죄에 물들어 타락하고 부패하여서 스스로의 의지와 힘으로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그의 가르침을 따라 살 수 없게 되었다. 이 문제를 해결하시기 위하여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또 보내신 이가 성령이시다. 성령께서 우리와 함께하시고 우리가 성령을 의지하면 성령께서 우리로 하여금 육체와 함께 그 정욕과 탐심을 십자가에 못 박게 해주신다. 그리고 우리에게서 성령의 열매를 맺히게 해주어 죄로 잃은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신다.

열매를 찾으시는 하나님

구약에서 나무는 종종 백성을 상징하는 것으로 사용되었으며(17:22~24; 1:3), 침례 요한의 강론을 듣는 청중들은 그가 말하는 것을 충분히 이해했다. 예수께서도 이스라엘 백성을 나타내기 위해 나무를 사용했다(21:19, 20; 13:6~9). 메시야의 선구자로 백성들을 준비시키는 침례 요한은 이렇게 선포하였다.

이미 도끼가 나무뿌리에 놓였으니 좋은 열매를 맺지 아니하는 나무마다 찍혀 불에 던져지리라” (3:10).

예수께서는 열매를 맺지 못하는 무화과나무를 3년씩이나 가꾼 포도원지기 농부가 또 다른 기회를 호소하는 것에 관한 비유를 말씀하셨다(13:6-9). 열매를 찾으시는 복음서의 마지막 기사는 마태복음 21:18-21에 열매가 없어서 저주 받은 나무 이야기로 나온다.

요한복음 제15장의 주 관점은 열매에 있다.

너희가 열매를 많이 맺으면 내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이요 너희는 내 제자가 되리라”(15:8). 포도나무에 열매가 많이 맺힐 때 영광을 얻는다. 이와 같이 하나님의 형상이 하나님을 따르는 자들의 생애 속에 반영될 때 그분께 영광이 이르러 온다.

너희가 나를 택한 것이 아니요 내가 너희를 택하여 세웠나니 이는 너희로 가서 열매를 맺게 하고 또 너희 열매가 항상 있게 하여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무엇을 구하든지 다 받게 하려 함이라”(15:16). 제자들을 택하여 세우신 목적은 열매를 맺게 함에 있다.

 

나무는 그 열매로 알 수 있다고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사람은 그 자신이 고백하는 바를 통해서보다는 그의 됨됨이를 통해서 나타난다. 봉사를 위해 성령의 선물들이 교회에 주어졌다. 성령의 열매가 하나님의 자녀에게 주어질 때 삶에는 변화가 일어난다.

못된 열매 맺는 좋은 나무가 없고 또 좋은 열매 맺는 못된 나무가 없느니라. 나무는 각각 그 열매로 아나니 가시나무에서 무화과를, 또는 찔레에서 포도를 따지 못하느니라.”(6:43~44).

 

마치 좋은 나무가 좋은 열매를 맺듯이 참으로 주의 정원에 심겨진 나무는 영생에 이르는 선한 열매를 맺는다. 그를 두르고 있는 죄들을 이기고 마음에는 악한 생각들을 용납하지 않으며, 영혼의 전에서 악한 습관들을 말끔히 씻어낸다. 악한 쪽으로 치우친 성향들은 옳은 방향으로 돌이킨다. 나쁜 성벽들과 감정들은 변하여 새로운 행동 원칙이 생기고 품성은 새 표준을 갖게 된다. 이제 그리스도인이라는 나무에는 거룩한 기질들과 성화된 감정이라는 열매가 열린다. 온전한 변화가 일어난다. 이것이 성령께서 하시는 일이다.”(엘렌 G. 화잇 언급, 재림교 성경주석, 6, 1080)

 

육의 일들

바울은 갈라디아서 5장에서 성령의 열매를 제시하기 직전에 육의 일들을 17개 이상 예시적으로 열거하여 성령의 열매와 대비시키고 있다. 육의 일들이란 인간의 격정과 감정과 욕망을 제어하지 않음으로 초래되는 행위들이다. , 제한 받지 않는 정욕, 탐심, 감정, 욕망에 속한 일들이다. 이 육의 일들을 분류하면 다음과 같다.

1. 잘못된 육체적 욕망에 관한 죄 - 성적인 죄에 속하는 음행, 더러운 것 (ἀκαθαρσία, 음탕한 불순함, 방종스런 불순함, 방탕한 삶), 호색, 방탕 등이다.

2. 잘못된 신앙에 관한 죄 - 종교 영역에 속한 것으로 우상숭배, 주술(φαρμακεία, 마법의 약), 이단 등이다.

3. 형제 우애를 범하는 죄 - 사회적 영역에 속한 원수 맺는 것, 분쟁, 시기, 분냄, 당 짓는 것, 분열 등이다.

4. 부절제의 죄 - 마시는 영역으로 술 취함, 방탕함(κῶμος 술잔치)

 

또 그와 같은 것들”(5:21)이 시사 하듯이 육의 일들은 많다. 육의 일들은 인간의 타락 상태의 다양성 같은 것을 보여 주고 있다. 은혜 가운데서 사는 것보다 죄 가운데 일어나는 일들이 훨씬 많다. 성령의 열매가 사랑으로 압축될 수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육의 일들의 언어적 표현들은 셀 수 없을 만큼 다양하고 많다. 이는 육이 지배하는 일들의 무질서와 불안정한 모습을 시사하고 있다. 호주 Tasmania 섬 원주민들의 유아 살해에 관한 언어적 표현이 20여 가지나 된다는 점이 이를 말해 주고 있다.

 

 

성령의 열매 신학적 의미

성령의 열매는 자신의 삶을 하나님께 굴복시키고 성령께서 역사하시도록 내어맡긴 사람들의 내적인 삶에 맺히는 열매다. 성령의 열매는 외적으로 부과된 규칙을 준행하거나 훈련의 결과가 아니다. “육으로 난 것은 육이요 성령으로 난 것은 영이(3:6). 성령의 열매는 우리가 성령으로 거듭날 때우리 속에 자연스럽게 생겨나는 결과이다.

 

그리스도인이 성령의 열매를 맺는다는 것은 성령을 통하여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해 간다는 것이다. 곧 거룩하신 분의 품성을 닮아간다는 것이다. 진정한 거룩함이란 그리스도를 닮아간다는 것이다.

 

바울이 갈라디아 5: 22-23에 나오는 성령의 열매는(the fruit of the Spirit) 단수 동사로 받는다. 그는 성령의 열매를 단수(單數)로 취급하였다. 문법 구조상 단수 명사 καρπός와 단수 동사 ἐστί 를 사용한 점은 성령 안에서의 삶의 통일성과 응집성을 시사하고 있다. 성령의 열매는 제각각 개별적으로 나타나는 분리된 속성들이 아니라, 단 하나의 실체(a single reality)임을 지적하고 있다. 성령의 열매는 우리 속에 행하시는 성령의 창조적 사역으로서, 우리가 예수님 안에서 어떤 사람이 될 수 있는지를 보여 준다.

 

사도 바울은 성령의 열매들을 열거하며 제일 먼저 사랑을 말하고 있다. 성령의 열매는 인간 안에 주입된 하나님의 사랑의 권능의 외적 현현이다. 사랑은 단순히 아홉 가지 열매 중에 순서적으로 제일 먼저 오는 것이라기보다 뒤따르는 여덟 가지 열매를 가능하게 하거나 그 모든 것을 한 마디로 요약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성령의 열매는 사랑의 각 요소들이라고 볼 수 있다. 사랑이 없는데 무슨 희락이 있고 화평이 있으며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가 가능하겠는가?

성령의 열매는 여러 단면들을 가진 보석과도 같다. 각 면마다 예수님의 품성의 속성이 나타나고, 그분께서 우리의 삶에서 이루고자 하시는 특성들이 나타난다. 바로 여기에 핵심이 있다. 하나님께서 목적하신 바는 우리가 예수님을 닮아가는 것이며, 그러한 변화를 일으키시기 위해 우리 안에 거하실 성령님을 보내신 것이다.

성령의 열매는 그리스도인의 인간의 선택사항이 아닌 하나님께서 요청하신 필수사항이다. 성령의 열매는 신자가 신의 성품에 참여자가 되었다는 가시적 증거이다. 그래서 성령의 열매는 천국에서 살기에 적합하게 되었다는 증거가 된다. 성령을 받았다는 기준을 방언이나 어떤 은사에서 찾을 것이 아니라, 바로 이 성령의 열매가 맺어 있느냐 여부로부터 찾아야 될 것이다. 성령의 열매는 모든 진실한 그리스도인들의 성령 충만한 삶에 나타날 것이다. 사랑은 그리스도 안에 거하는 결실로 율법의 완성이다(13;10). , 성령의 열매는 하나님의 율법과 완전히 조화되게 한다.

열매를 맺지 못하는 것은 권능의 부족에서가 아니라, 인간 편의 참여, ,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위한 선택이 결여되어 있기 때문이다. “인간의 의지가 하나님의 의지와 협력하면 만능이 된다.”(COL 333).

 

성령의 열매 요소들

보는 시각에 따라 편차가 있지만 대체로 성령의 열매는 사랑의 여러 요소들을 함축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 그 구성 요소들을 구분하면 다음과 같다.

1. 사랑의 8 요소

희락 - 기뻐 뛰는 사랑

화평 - 휴식하는 사랑, 안정 가운데 있는 사랑

오래 참음 - 지칠 줄 모르는 줄기 찬 사랑

자비 - 인정미 있는 사랑

양선 - 활동하는 사랑

충성 - 확신하는 사랑

온유 - 훈련 받은 사랑, 규율 아래 있는 사랑

절제 - 자제하는 사랑

2. 관계 유형별 구분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이상적인 삶 (경험의 3인조) - 사랑, 희락, 화평

이웃과의 관계에서 이상적 삶 (행동의 3인조) - 오래 참음, 자비, 양선

자신과의 관계에서 이상적인 삶 (품성의 3인조) - 온유, 충성, 절제

3. 사랑의 화원 모델

혹자는 성령의 열매를 사랑의 화원을 빗대어 말한다. 사랑의 인동 넝쿨, 기쁨의 장미, 평화의 백합, 오래 참음의 눈꽃 (아네모네), 자비의 목서초, 양선의 데이지 (국화), 충성의 물망초, 온유의 제비꽃, 자제의 계란풀로 차 있는 하나님의 사랑의 화원이다.

 

사랑의 개념

 

바울이 성령의 열매인 품성의 특성들을 사랑으로부터 시작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그리스도인 덕성의 최고봉인 사랑이 하나님의 본성을 가장 잘 나타내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창조하시고 유지하시며 당신 자신을 계시하시고 우리를 구속하기 위해 독생자를 보내신 근본 동기는 사랑이다. 요한은 단순하고도 분명한 어조로 하나님은 사랑이시라”(요일 4:16)고 한다. 사랑은 하나님의 품성의 핵심이기 때문에 그것은 또한 우리의 인격과 삶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 “사랑 안에 거하는 자는 하나님 안에 거하고 하나님도 그 안에 거하시느니라.”(요일 4:16).

"창조와 구속의 기초"가 되는 사랑(Ed 16)은 인간 삶의 적극적인 원칙이 되어야 한다 (5T 124).

예수께서 가라사대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둘째는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22:37~39; 6:5).

신명기 6:5에 나오는 사랑(ahabta, אָהַבְתָּ <- בָהא)’는 근본적으로 느낌과 감정으로 나타나는 사랑이라기보다는 의지와 마음과 행동으로 나타나는 사랑이다. 그것은 지고한 사랑으로서, 우리 마음에 어떤 느낌이 들든 간에 옳고 고상한 일을 행하도록 동기를 부여해 준다. 예수께서 사랑을 가장 큰 계명으로 언급하셨을 때(22:37) 신약성경은 ἀγαπάω로 번역하여 사용하고 있다. 아가페 가장 고상하고 순결하며 지극히 높은 형태의 자아희생이며, 각 사람이 하나님께 대하여 가져야 할 사랑이다.

 

십계명의 처음 네 계명은 네 마음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한 큰 계명으로 요약된다. 나머지 여섯 계명은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19:18)는 다른 계명 가운데 포함된다. 이 두 계명이 다 사랑의 원칙의 표현이다”(DA 607).

 

"율법과 선지자의 기초로 제시하신 하나님께 대한 사랑의 대 원칙,“ 사랑은 "영원한 원칙"(SC 19)이 된다. 그것은 성령에 의하여 인간에게 분여된 (GW 288) 것으로 인간 전 존재의 역동적 반응을 요청한다. 이 사랑은 "삶을 관장하는 원칙"이다(4T 224). 그러기 때문에 그리스도의 사랑은 활력을 불어 넣어 치유하시는 에너지” ("Christ's love is a vitalizing, healing energy.")가 된다(EGW, Mind, Character, and Personality 1:250). 또한 사랑과 의무는 쌍둥이 자매기 된다(3T 195).

 

(이하 각 요소들 설명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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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AHN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