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심령으로 새롭게 되어
오직 심령으로 새롭게 되어
내 개인적으로 2018년 세상의 상황을 사자성어로 표현한다면 "도행역시(倒行逆施) 잘못된 길을 고집하는 것)라고 하고 싶다. 잘못된 길을 고집하는 2018년은 영원히 뒤로 갔다. 대학교수들이 2018년에 대한 사자성어로 택한 임중도원(任重道遠, 짐은 무겁고 갈 길은 멀다)는 해는 지나갔다. 2019년 원단이 밝아왔다.
하나님께서는 이 세초에 우리에게 새로운 피조물이 되라는 명령을 하고 계신다. 지금까지 걸어왔던 길을 벗어나 새로 시작하여 보라는 것이다. 시간은 하나님의 은혜로운 선물이다. 2019년이라는 시간의 선물을 어떻게 받을 것인지 생각하는 일이야 말로 하나님 백성의 도리이다. 사도 바울은 새해 첫 날을 맞이하여 이런 메시지를 주었다.
“너희는 유혹의 욕심을 따라 썩어져 가는 구습을 좇는 옛 사람을 벗어 버리고 오직 심령으로 새롭게 되어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으라”(엡 4:22-24).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고후 5:17).
고대 이스라엘 백성들은 성력과 민력으로 두 번의 신년을 맞게 되어 있었다. 하나는 유유월절과 엑서더스라는 구속을 중심으로 한 신년이다. 다른 하나는 나팔절-대속죄일 앞 둔 심판을 중심으로 한 신년이다. 하나님께서는 신속하게 흘러가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구속을 중심으로, 그리고 심판의 관점에서 삶을 재정리하라는 의미를 신년에 넣어 두셨다. 그 분께서는 이 신년에 지나간 옛 습관을 벗어버리고, 새로운 마음으로 새 사람을 입고 새 피조물이 되기를 원하신다. 지나간 일 년 간의 삶의 궤적을 더듬어 보면, 성공한 것도 있고, 실패한 것도 있다. 기쁨도 있었으며 슬픔도 있었다. 우리는 이런 모든 지나간 일들을 잊어야 한다. 그것들을 뒤로 하여야 한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새 마음을 받아 새로운 비전과 새로운 계획을 세워 실현하여 나가야 하는 새로운 결심을 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1. 먼저 죄스런 과거를 묻어야 한다.
야곱은 살아서는 안 될 세겜에서 살다가 디나 사건을 인하여 발생한 자녀들의 실수와 허물들로 위기가 몰려올 때 하나님의 임재를 체험한 벧엘로 올라가 제단을 쌓으라는 말씀을 들었다(창 35:3). 그는 얍복강 여울 브니엘 사건(32:22-32) 이래 부재하였던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된 것이다. 그는 지난 날 헌신의 제단을 쌓았던 곳을 찾아야 했다. 거기서 그동안 자기 가족들을 얽어 맨 우상 같은 것과 사치스러운 것들을 모두 세겜의 상수리나무 아래 묻어야 했다. 그는 죄된 과거를 묻었다. 그리고 새로운 출발을 한 것이다. 신년 초에 우리들의 신앙을 힘 있게 하기 위하여서는 지난해의 악습, 유혹을 따라가는 옛 습관을 묻어야 한다. 먼저 과거의 잘못된 행동이나 습관을 버려야 한다. 그렇게 할 때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사면의 적들로 하여금 두려워하게 했다(35:5).
과거의 잘못이란 덫에서 해방되는 길은 그 죽은 과거를 묻을 때 가능하다. 죽은 자들로 저희 죽은자를 장사하게'(마8:22-)하여야 한다. 사무엘은 블레셋에 법궤를 빼앗기고 지도층이 붕괴되어 산산 조각이 난 이스라엘을 미스바에 모이게 하였다. 그리고 물을 길어 여호와 앞에 붓고 금식하고 지난 죄를 고백하였다. 과거는 물처럼 엎질러졌고 현재는 위기에 에워 쌓여 있는 절박한 상황에서 이제 하나님께 맡기는 길 이외에는 다른 길이 보이지 않는다.
예화--자기 그림자에 날 뛰는 말 이야기
Bucephalus는 알렉산더 대왕과 떼어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유명한 말이었다. 픞루타크 전에 내려온 이야기이다. 마케도니아 왕 필립 2세의 왕자 알렉산더가 12세 때이었다. 346 BC에 필로네이쿠스가 13달란트라는 어마어마한 거금으로 부케팔루스라는 아름다운 검은 명마를 구매하도록 제의를 하였다. 휘하의 장수들은 거칠고 길들여지지 않은 말을 탈 염두도 내지 못할 정도이었다. 몇 장수들이 시도 했다가 낙마할 정도로 사나운 말이었다. 길들여지지 않고 거칠기 짝이 없는 말을 필립 왕은 별 관심을 두지 않았다. 어머니 올림피아스와 함께 앉아 유심히 바라보고 있던 알렉산더 왕자가 나서서 자기가 타보겠다고 하여 왕도 장수들도 다 놀랬다. 왕자는 자기가 낙마하게 되면 자기가 거금 13달란트를 지불하겠다고 제의했다. 그는 아버지의 염려하는 말씀과 청중들의 웃음을 뒤로 하고 조용히 말에 다가가 올라타고 멋지게 경기장을 한 바퀴 돌았다. 모두가 놀랐다. 장수들이 그에게 승마 비법을 물었다. 왕자는 “내가 자세히 보니 말이 자기 그림자를 보고 놀라 이리 뛰고 저리 뛰더라. 그래서 나는 말로 하여금 자기 그림자를 보지 못하게 하고 태양만을 바라보고 달리게 했다‘고 대답하였다. 부왕 필립은 ”마케도니아가 네게는 너무 좁아 보이구나“라고 칭찬했다. 알렉산더는 그 말을 타고 인도까지 정복했다.
과거의 그릇된 일들을 기억하고 반복하는 것은 자기 파멸의 길이 될 뿐이다. 그것은 신앙에 해를 끼칠 뿐이다. 거꾸로 살아온 일들은 잊어버리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나 과거의 실패, 성공, 특히 사람으로부터 받는 해악, 또는 근심 걱정을 잊어버려야 한다. 그러나 그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잊고자 하면 할수록 오히려 더욱 더 밝히 기억나기도 한다. 사랑하는 아이의 죽음을 잊으려 하면, 도리어 사랑하는 아이의 얼굴이 눈앞에 어른거리고, 사람에게서 받은바 무례함을 잊어버리려하면 할수록, 괘씸하고 서러운 생각이 더하여 오고, 빚진 근심을 잊어버리려 하면 할수록 빚진 것이 마음에 걸린다. 잊으려고 애쓰면 오히려 그것을 생각나게 한다. 그것만을 뚫어지도록 보면서 그것을 잊으려 하는 것은 참으로 잊으려는 자세가 아니다. 지나간 날의 흑점 같은 과오에 집착하는 일은 마치 어느 지역에서 나무에 앉은 새가 뱀 소리를 듣고 계속 처다 보다가 결국은 떨어져 뱀의 밥이 된다는 것과 같다.
사람들은 자기 그림자에 치여 기를 펴지 못하며 살아간다. EGW은 남편에게 과거에 묶여 살고 있는 점을 경계하라는 기별을 주었다. 과거에 자기를 비난, 비판한 사람들을 마음의 감옥에서 꺼내 하나씩 다시금 되살리는 삶의 방식을 새해에는 청산하여야 한다. 마음의 감옥에서 다른 사람들이 내게 한 해꼬지와 비난을 털어버려야 한다. 과거를 안고 사는 것에서 엑서더스하고 미래를 향하여 의의 태양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며 살아야 한다. 우리는 과거의 어두운 생활, 하나님으로부터 떠났던 생활을 생각하면 하나님 앞에 참회의 눈물에 젖을 것이다. 충심으로부터의 회개만이 잘 과거의 생활의 어두운 그늘에서 씻어 버릴 수가 있다.
II. 새로운 피조물
세 피조물은 우리가 그리스도를 통하여 죄에 죽고 새로운 삶으로 태어나는 것이다. 예수께서 니고데모에게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했던 것도 결국은 새로 지으심을 받아야 한다는 메시지 에 속한다. 새로운 피조물은 옛날의 죄스런 존재와 같이 스스로를 하나님께 닫아버리고 살아가는 존재가 아니라 하나님의 원래 뜻에 따라 하나님께로 향하여 열린 존재로 살아가는 것이다. 즉, 하나님께 의존하고 순종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그리스도 안에서의 이런 올바른 관계를 두고 새로운 피조물이라고 한다.
우리는 어떻게 그리스도 안에 있게 되는가? 그것은 고후 5:14 이하 문맥에 나타나 있다. 우리가 육신에 따라 그분을 알지 않고, 자신을 위하여 사는 것을 중단하고, 그 분께서 우리를 대신하여 십자가에서 돌아가시고 우리를 하나님과 화목케 시며, 부활 승천하시어 우리를 위하여 중보하시고 계시며, 그 분이 다시 오실 것이라는 것을 믿고 우리 것으로 삼으면 우리가 새 피조물이 되는 것이다. 전에 보았던 세상이 아니라 달라진 세상을 살아간다는 것이다. 그분이 완전하게 의지하고 순종하신 것에 참여하면 우리는 그 분의 순종하는 관계에 참여하게 되어 새 피조물로 된다. 전에 보아 왔던 세상을 보던 눈이 아닌 하나님 나라를 보는 눈으로 바뀌어 지는 것이다. 이제부터는 사랑이 모든 행동의 동인이 되는 것이다. 이 새 피조물이 되는 체험의 메시지가 성경을 관통하고 있는 메시지이다.
날마다 회심의 삶을 통하여 새 사람으로 입고 살아가야 한다. 마음이 새롭게 되어야 한다. 그리고 의와 진리로 새 사람을 입어야 한다.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어야”(엡 4:22-24) 한다.
그러기 위하여서는
(1) 날마다 말씀을 펼치고 오늘 내게 향하신 하나님의 거룩한 말씀을 받아야 한다.
(2) 날마다 기도 생활을 통하여 하늘의 음성을 들어야 한다.
(3) 날마다 의와 진리와 거룩함을 추구하며 그렇지 못하였을 때 회개의 삶을 살아가야 한다. 새 피조물 속에 아직도 꿈틀거리는 옛 사람에게 휘둘려 가도록 해서는 안 된다.
(4) 선하게 살아가는 습관을 쌓아가야 한다. 어떤 종류의 행동이 벽돌처럼 쌓여 가면 습관을 이룬다. 그릇된 습관을 바꾼다는 것은 쉽지 않다. 선한 습관이 하늘의 품성을 쌓는 벽돌이 되어 간다. “誘惑의 慾心을 따라 썩어져 가는 舊習을 따르는 옛 사람을 벗어 버려야‘ 한다.
III. 결론 및 호소
우리는 죄악적인 과거를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용서의 은총에 파묻고, 영원한 나라를 바라는 소망에 올인 하는 새 해가 되도록 해야 한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또 하나의 해를 연장하신 것은 아직 부족한 우리들에게 준비하는 시간대를 연장하신 것이다. 역사의 종말이 다 되어가는 아슬아슬한 시간대에 우리로 하여금 우리 주님 오시는 날을 위한 은혜의 시간을 연장시켜 주신 것이다. 주님 오시는 날을 준비하는 길은 회심의 삶이다. 날마다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맺고 살아가야 한다. 그것이 새 피조물이 되는 길이다. 신년이 되어 우리가 충심으로 해야 하는 일은 그리스도를 새로이, 분명히 알아, 기억하고, 사랑하고 헌신하는 한 해가 되어야 할 것이다.
새 해 원단은 그리스도 안에서 새 피조물이 되어 그분을 중심으로 살고자 결심하는 아침이 되어야 한다. 신앙은 결단이다. 특별히 새 해 첫날 아침은 하나님 앞에서 새 언약의 서원을 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결단은 그리스도 안에서 살겠다는 서약의 결단이다.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다 해로 여길뿐더러, 또한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함을 인함이라…(빌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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