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천계의 반역 가능성 여하 ?

 

현대적 죄악의 기원 조류

현대 신학자들은 전통적인 원죄 개념을 거부하거나, 재해석하는 기류를 보여 왔다. 그들은 죄의 근원을 자유의 남용과 하나님에 대한 불순종으로 간주하는 전통 신학과는 달리 인간의 현실적 구조와 상태로부터 죄의 원인을 찾으려고 시도했다. 그 견해들은 다양하다. 슐라이에르마허는 신적인 인과율에서, 바르트는 혼돈과 무에서, Reinhold Niebuhr는 유한성에 대한 불안에서, Paul Tillich는 인간의 실존적 소외에서, 그리고 해방신학은 억압과 소유의 불균등과 같은 경제적 갈등에서 죄악이 기원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부분적으로 성경에 근거를 두고 있으나, 성경보다는 인간의 경험이나 철학 사상에 더 의존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따라서 현대신학의 죄관들은 그 핵심적인 점에 있어서 문제점을 지니고 있다.

성경은 천사의 세계의 반역에서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루스벨을 완전하게 창조하셨다. “네가 지음을 받던 날로부터 네 모든 길에 완전하더니 마침내 불의가 들어났도다”(28:15). 전지하신 하나님은 빛의 담지자 루스벨의 미래를 예견하셨다. 죄와 악은 하나님이 허락하시어 존재하게 되었다. 그런대 왜 하나님은 그러한 허락을 하셨는가? 루스벨의 본성(nature)과 의지(will)를 구별할 필요가 있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본성을 완전하고 선하게 창조하셨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의 의지를 강요하지 않으셨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본성에 대한 책임을 지셔야 했지만, 자유의지에 대하여서까지는 책임을 지실 수 없다. 의지를 잘못 사용한 것은 루스벨 자신의 책임에 속한다.

 

르스벨의 반역

창세기 3장의 인간 타락 사건은 천계의 루스벨 타락 사건을 전제로 하고 있다. 루스벨(Lucifer, Light-bearer)이란 표현은 KJV이 계명성(Day Star)(14:12-15)Lucifer로 번역한 것에 뿌리를 두고 있다. 타락한 천사의 칭호는 사단(Satan, satanas)(4:10)으로 나오고 있다 이는 대적자라는 뜻이다. 그리고 비방자” “참소자의 뜻을 지닌 마귀(Devil, diabolos)”(4:5, 11; 12:9)로도 나온다. 천계에서 천사의 반역 시기는 성경에 나타나지 않았다. 성경은 인간의 반역과 구원에 관한 것을 집중적으로 다 루고 있다. 천계에서 일어난 반역 사건은 제한적으로 다루고 있을 뿐이다. 마귀는 처음부터 살인한 자였다(8:44). “처음부터는 인간 역사의 시작을 뜻하기 때문에 루스벨의 반역은 인간 창조역사 이전이라야 한다.

만일 하나님께서 천계의 반역 천사들이 범죄 하자마자 곧 바로 용서치 않고 처벌하셨다면, 그 이후 인간 세계에서 다른 사람들을 타락으로 이끈 사악한 자들을 반드시 처벌해야 할 것이다. 이는 사단이 바라는 하나님 폭군론이 힘을 얻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루스벨의 반역의 논리가 정당하지 못하다는 것을 들추어내는 일에는 시간이 걸린다. 하늘 거민들은 죄의 참 성질과 그 결과를 이해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더구나 루스벨은 반역 시 궤변과 기만의 방법을 사용하였다. 루스벨의 이 반역 진상이 충분히 나타나 그 참모습과 의도를 온 우주가 볼 수 있어야 한다. 하나님의 공의와 자비가 조화된다는 것을 완전하게 드러내야 한다. 하나님의 정부는 공의롭고 그의 율법이 완전한 것이 온 우주 거민들 앞에 증명이 되어야 한다. 하나님이 독재자라고 선동한 반역 논리가 거짓임이 드러나 온 우주의 오해가 없도록 하여야 한다.

 

 

성경은 천사의 반역 원인을 루스벨의 자기 높임(self-exaltation)과 교만(pride)으로 보고 있다. Lucifer이 반역한 것은 하나님과의 동등한 지위로 격상, 즉 자기 높임과 교만에 그 목적이 있었다. (1) 구약성경은 자기 높임 (self-exaltation) (28:11-17; 14:12-15)으로 보고 있으며, (2) 신약성경은 교만으로 보고 있다. “새로 입교한 자도 말지니 교만하여져서 마귀를 정죄하는 그 정죄에 빠질까 함이요”(딤전 3:6). “ 또 자기 지위를 지키지 아니하고 자기 처소를 떠난 천사들을 큰 날의 심판까지 영원한 결박으로 흑암에 가두셨으며”(1:6). 신구약 성경의 이런 시각은 같은 범주에 속한다. EGW은 그 외에 시기와 질투를 추가하고 있다(3SG 36; PP 36). “무한하신 사랑과 자비로 주어진 경고는 반항심을 불러일으킬 뿐이었다. 그리스도에 대한 루스벨의 질투심은 더욱 굳어 갔다”(부조, 36).

 

피조물들이 이 자유의지를 마음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허락 받은 것은 위험한 일이다. 하나님은 창조의 세계에서 인간과 천사들에게 자유의지를 주시므로 위험한 모험을 하시어 왔다. 천계의 반역이나 에덴에서의 반역은 자유의지를 잘못 사용한 것으로 일어났기 때문이다.

 

또 다른 천계의 반역 가능성 여하?

그렇다면 루스벨과 그를 추종하는 무리들 이외에 다른 천사들의 반역 가능성은 없는가? 타락하지 않은 천사들이 자유의지를 지녔다면, 그들 역시 루스벨처럼 그 자유의지를 마음대로 휘둘러 반역할 수 있지 않을까? 그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성경은 타락하지 않은 천사들이 루스벨의 길을 걷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상에 전개되어 온 구속의 경륜에 관하여 깊은 관심을 가지고 그 귀추를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救援하여는 너희에게 恩惠豫言하던 先知者들이 硏究하고 부지런히 살펴서...自己 속에 계신 그리스도의 이 그 받으실 苦難에 받으실 榮光을 미리 證言하여 누구를 또는 어떠한 때를 指示하시는지 詳考하니라 이것은 하늘로부터 보내신 聖靈을 힘입어 福音하는 들로 이제 너희에게 알린 것이요 天使들도 살펴보기를 하는 것이니라”(벧전1:10-12).

이 본문에는 구원,” “그리스도의 고난,” “영광”(11), 그리고 복음”(12)이 핵심되는 사상이 담겨 있다. 이 일을 위하여 선지자들과 복음의 일꾼들이 헌신하여 온 것이다. 천사들은 인간 구속의 경륜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찬찬하게 살펴보기를 갈망하고 있다.

바울 역시 우리는 世界 天使와 사람에게 구경거리가 되었노라”(고전 4:9). 우리는 클릭 몇 차례로 지구 동서남북 어디에서 일어난 사건이든지 곧 접하게 되리만큼 좁은 지구촌 안에 살고 있다. 마찬가지로 성경의 구속사건은 우주촌의 지대한 관심사가 되어 있다. 지구촌의 무대가 우주의 주목대상이 되어 있는 것이다. 지구라는 행성 안에서 전게되고 있는 인간이라고 하는 피조물들이 일으키고 있는 사건들은 즉각적으로 온 우주의 톱뉴스 거리가 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하늘에서 추방된 루스벨 사건을 목도한 천계의 타락하지 않은 영적 존재들은 인간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건들을 비상한 관심을 가지고 주시하고 있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하나님의 완전한 품성을 드러내셨다, 그리고 장차 다가올 사건을 명료하게 말슴하신다.

이제 이 世上審判이 이르렀으니 이 世上의 임금이 쫓겨나리라 32 내가 땅에서 들리면 모든 사람을 내게로 이끌겠노라 하시니 33 이렇게 말씀하심은 自己가 어떠한 죽음으로 죽을 것을 보이심이러라”(12:31-33).

위 본문의 이 세상의 임금은 사단에 대한 칭호이다(14:30; 16:11). 이에 대한 다른 명칭은 이 세상 신”(고후 4:4) 공중의 권세 잡은 자”(2:2)이다.

위 본문의 모든 사람에서 사람이 나오지 않는다. 형용사, 남성 복수 목적격인 παντας가 나오는 바 그 원형은 πᾶς”(pas)모든(all),” 또는 전체(the whole)” 의 뜻이다. 사람이란 단어가 첨가시켜 오직 인간 가족들에게만 한정적으로 적용되게 하는 문제점이 있다. 그 이유는 그리스도는 자신의 희생으로 인류만을 이끈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희생적인 사랑을 증명해 보임으로써 천사들과 다른 세계의 거민들까지도 당신께로 다시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1:20).

하늘 궁정에서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계쟁점을 영구히 해결하는 역할을 한다. 십자가는 하나님의 품성에 대한 비난이나 비방 등을 할 수 없도록 한다. 사단은 것말쟁이이며 살인자가 된다(8:44). 사단의 속임수는 힘으로 분쇄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마음은 사랑으로 일깨워진다. 어떤 의구심이 있다면 그것은 다음과 같은 말씀으로 사라지게 될 것이다.

내가 또 들으니 하늘에 큰 音聲이 있어 이르되 이제 우리 하나님의 救援能力과 나라와 또 그의 그리스도의 權勢가 나타났으니 우리 兄弟들을 讒訴하던 곧 우리 하나님 앞에서 밤낮 讒訴하던 가 쫓겨났고 11 또 우리 兄弟들이 어린 의 피와 自己들이 證言하는 말씀으로써 그를 이겼으니 그들은 죽기까지 自己들의 生命을 아끼지 아니하였도다“ (12;10-11).

온 우주가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 봉사를 보게 된다. 천사들도 예수께서 온 우주에 드러내신 하나님의 본성을 비상한 관심을 가지고 주목하여 왔다. 이같은 구속의 경륜의 진행과 그 완성을 본 천사들과 우주 거민들은 그 심오한 의미를 충만하게 이해하여 갈 것이다. 그리고 루스벨처럼 반역하는데 자유의지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다. 이런 긴 과정의 구속의 경륜은 우주로 하여금 죄악의 바이러스 같은 것에 대한 항구적인 면역 항체 생성으로 작용할 것이다.

 

흔들리는 갈대 같은 인간의 관심과 의지를 십자가로 향하게 할 것이다. 거기에 샘솟듯이 기쁨이 솟구쳐 오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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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AHN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