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육하고 번성하라

 

레이쳘(라헬) 크리쉐브키(Rachel Krishevsky)는 성경에 나오는 하나님의 창조명령자 축복인 창 1:28을 확실히 믿고 그 실천을 이행해 온 유대인 여성이었다. 이 여성은 20099월에 99세로 예루살렘에서 타계하였다. 당시 이 여성의 슬하에는 자녀들, 손자들, 증손자들 그리고 증손자들이 있었다.

 

레이철은 19세가 채 되기도 전인 1929년에 이츠하크 사촌과 결혼했다. 이 부부는 아들 7명과 딸 4명을 두었다. 이 부부가 속한 초보수적인 정통 유대교 공동체는 자녀를 많이 두어 큰 가족을 이루는 것을 축복으로 여겼다. 이들 11명의 자녀들은 150명의 손자들을 낳았다.

 

이들 150명의 손자들은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창조명령에 순종하여 1,000명 이상의 자녀들을 두었다. 레이철의 후손들은 계속 번성하여 레이철에게 몇 백 명의 증손자들을 두게 하였다. 이들 후손들이 너무 왕성하게 번성하여 거대한 규모가 되어 감에 따라 그 총 숫자를 헤아리기도 어렵게 되어 보였다. 그 전체 수가 최소한도 1,400명은 되었다는 평판을 받았다. 레이철의 손자들은 자기들의 할머니가 하나님을 신실하게 경외하는 여인으로 살았다고 하며 시편을 모두 암송할 정도가 되었다고 증언했다. 그 뿐만 아니라 모든 가족들 모임에 모두 참석했을 뿐만 아니라 97세가 되었을 때까지 후손들 이름을 모두 기억했다고 말했다.

 

야곱이 애굽에 내려갔을 때 이스라엘 자손은 총 70명이었다(47:27; 1:5). 이들이 출애굽하였을 때 어떻게 200만 명 이상이 되었을까 하는 의문을 남기고 있다. 88년 제1기 안교교과에서는 70 쌍이 각각 평균 6명 씩 자녀들을 둔 것으로 가정하여 420명이 되며 이들 제1세대는 1,260, 2세대는 3,780, 출애굽 시 제8세대 때에는 2,755,620명으로 추산된다고 계수하였다. 애굽 체류 기간을 215년인 단기체류로 볼 것인가, 아니면 장기체류기간인 400년으로 볼 것인가에 따라 계수 결과가 다를 것이다.

 

시편기자는 자식들이 많은 자들을 두고 복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것은 오늘날 자식 두는 것을 기피하여 인구 급감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성경시대의 행복관이다.

 

보라 子息들은 여호와의 基業이요 의 열매는 그의 賞給이로다”(127:3).

이것(자식들)이 그의 화살에 가득한 되도다 그들이 城門에서 그들의 怨讐談判할 때에 羞恥하지 아니하리로다” (127:5).

 

성서시대 하나님의 백성들은 생육하여 번성하라는 창조명령을 중요하게 여겼다. 창세기에만 해도 이 명령은 아홉 번씩이나 나온다. 이 창조명령은 아이를 많이 낳으라는 명령에만 국한되지 않고, 문맥에 비추어 볼 때 인간이 영적으로 하나님의 형상의 복사품으로서 하나님을 더 닮아가며, 계속적으로 창의성과 재능을 원숙하게 발전시켜 가므로, 창조물 속에서 창조주께 영광을 돌릴 수 있는 문화계발과 문화 창달을 하라는 명령으로까지 그 외연을 확장해 가야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창조명령은 안식일을 맞아 하나님을 섬기는 일까지 포괄하고 있다.

 

이스라엘 子孫生育하고 불어나 蕃盛하고 매우 하여 온 땅에 가득하게 되었더라”(1:7).

 

창조 때에 인류에게 선언된 축복(1:28)과 후에 아브라함에게 주어진 약속(22:17)의 상당 부분이 이제 기적적으로 성취되었다.

 

애굽의 온갖 제한 조치와 학대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백성들의 수는 급속하게 번성 확장되어갔다.

 

그러나 虐待를 받을수록 더욱 蕃盛하여 퍼져나가니 애굽 사람이 이스라엘 子孫으로 말미암아 근심하여 13 이스라엘 子孫에게 일을 하게 시켜“(1:12-13).

 

히브리인들은 압제가 심해질수록 그 수가 증가하였고, 애굽인들은 그러한 전례 없는 성장에 경악하였다. 박해와 시련은 하나님의 목적을 훼방할 수 없다는 사실이 분명해졌다.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들을 멸망시키려는 수단들을 오히려 더 큰 힘의 원천으로 사용하시고 있다는 사실이 입증되었다. 이에 애굽인들은 자기들의 계략이 실패했으므로 근심 낙담하였다. 그들의 영토 안에 있는 복종시킬 수 없는 대적이 존재할 뿐만 아니라 점점 더 번성해 간다는 사실에 당황하였고 분노하였다. 그리하여 드디어는 가혹한 비인도적인 각종 방법을 더욱 동원하여 하나님 백성을 조여 갔다.

 

고난을 당할수록 하나님 백성들 수가 번성 확장되어간다는 이 원리는 신약 시대에도 마찬가지이었다. 신약시대 박해가 거세어 갈수록 교회는 성장해 갔다. 이 역설적인 현상의 열쇠를 누가는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그 흩어진 사람들이 두루 다니며 福音의 말씀을 할새”(8:4).

 

고난의 시대, 박해의 시대 말씀은 생명의 날개를 달고 급속하게 퍼져갔다. 박해의 시대에 이르기까지도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믿음으로 살아가는 충성스럽고 신실한 교회들은 양적으로 팽창해 갈뿐만 아니라, 영적으로 더욱 열매가 풍성해 가며 신앙인격이 원숙해 갈 것이다. 지나간 로마 박해시대의 카타콤 같은 것은 이를 웅변적으로 말해 주고 있다.

Posted by KAHN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