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칩이 짐승의 표인가?
I. 베리칩 정체와 그릇된 풀이
미국의 건강보험개혁법이 전 국민 건강보험 가입 강화 차원에서 인체 피하조직에 초소형 마이크로칩인 VeriChip 을 삽입토록 조치한 일을 두고 베리칩=짐승의표 라는 인식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세계등대교회나 산수유교회가 주도적으로 이런 주장을 펼쳐 오고 있다.
베리칩은 미국 FDA 의료개혁법(1000-1008 페이지)에 따르면 ‘이식용 이종기기(a class II device that is implantable)’을 두고 사용하는 표현이다. 이 기기에는 이식할 수 있는 칩이라는 기구도 포함된다. 이 기기에는 고유한 전자 ID로 칩 마다 서로 다른 16자리 수의 번호가 입력되어 있어 신분증 대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한 이 기기에 128 유전자 코드 문자가 내장 되어 있어 감시, 추적하는 송수신 안테나가 내장되어 있다고 한다. 그 이식하는 위치가 오른 손이나 이마가 될 것이므로 베리칩이 요한계시록 13장의 짐승의 표가 된다고 강변한다.
몇 해 전 미주교회 목회자 연수회에서 배포된 “세상 역사의 끝에 관한 예언과 베리칩(VeriChip)”이라는 소책자는 대부분 베리칩을 소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리고 끝 부분에 가서 베리칩은 짐승의 표가 아닌 사전 조치일 뿐이라고 한다. 책 구성 자체와 논리의 추세에 비추어 마치 베리칩이 종말론적인 큰 역할을 할 것처럼 내비치다가 끝에 가서는 짐승의 표가 아니라고 한 논리를 펼치고 있어 독자들이 얼핏 보면 다소 헷갈리게 되어 있다. ‘사전 조치“라는 것을 어느 하나에 국한시켜서는 안 된다.
II. 요한계시록 13:9-11 (본문)
“또 다른 천사 곧 셋째 가 그 뒤를 따라 큰 음성으로 가로되 만일 누구든지 짐승과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고 이마에나 손에 표를 받으면 그도 하나님의 진노의 포도주를 마시리니 ... 짐승과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고 그 이름의 표를 받는 자는 누구든지 밤낮 쉼을 얻지 못하리라 하더라.”
III. 잘못된 풀이의 특징들
베리칩=짐승의 표로 인식하는 사람들은 이마에나 손에 표를 받는다는 것을 문자적으로 이해하고 있다. 그러나 먼저 요한계시록 13장의 이마나 오른손에 짐승의 표를 받은 사람들과 요한계시록 7장과 14장의 144,000명이 이마에 인을 받은 사람들이 서로 대척적이라는 사실을 유념하여야 한다.
구속 받은 순결하고 흠이 없는 하나님의 백성 144,000은 이마에 문자적인 표를 받는 것이 아니다. 그들의 이마에 있는 하나님의 이름은 곧 하나님의 품성을 나타낸다. 그들은 이미 마음에 성령의 인침을 받고 하나님의 품성처럼 변화되어 승리의 삶을 사는 충성된 백성으로 환난 중에 천사로부터 구원을 보증하는 보호의 인을 받는다. 여기서 인을 친다는 것은 참 그리스도인이라는 하나님의 소유가 된다는 최종적 확증을 받은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7재앙의 위기의 때를 견디어 내면서 승리하는 것이다.
이마와 오른 손에 짐승의 표를 받는다는 것은 인간의 마음에 악령의 위조표를 승인하고 더 나가서는 행동으로 그 위조표를 따른다는 것이다. 즉, 이마와 오른 손에 표를 받는다는 것은 곧 마음과 동작에 나타난 위조 성령의 역사이다.
더 나아가서는 짐승의 표=베리칩 주장 논리는 다니엘 7장의 작은뿔의 행태를 이어받고 있는 요한계시록 13장의 짐승의 표에 관한 성경 문맥적, 역사적 배경을 무시하고 있다. 또한 종말론의 대쟁투적 성경적 기초 자료가 되는 요한계시록 제12장, 제 13장 및 제 14장의 상호 밀접한 관련성을 일탈하는 풀이에 불과하다.
IV. 요한계시록 12-14장에 관한 바람직한 이해방향
A. 요한계시록 12장
요한계시록 제12장은 성경에 나오는 어떤 역사적 기간보다 더 광범위한 구약 4,000년, 신약 1800년의 역사적 기간을 포괄하는 독특성을 보여주고 있다. 동 역사적 기간의 묘사에 있어서 초점은 루스벨의 타락으로부터 1798년까지의 그리스도와 사단 사이의 대쟁투의 과정에서 야기되는 사건들에 모아지고 있다. 5800년 이상의 장기간에 걸쳐 전개되는 대쟁투 역사를 순간 회상법(flash-back)을 채택하여 하나의 짧은 章에 담아내는 수사학적 문학기법으로 조명하고 있다.
긴 역사적 기간에 걸쳐 선악 간의 최후적인 투쟁이 우주적 범위로 전개되고 있다. 이 투쟁은 실재 인물들, 사건들, 및 장소들을 배경으로 한 역사성을 지녔다. 이 역사적 투쟁은 미가엘과 용(사단) 사이의 하늘에서의 전쟁 시작, 아이(예수 그리스도)와 용 사이의 지상으로 확장된 싸움, 여자(교회)와 용 사이의 이어지고 있는 싸움, 및 여자의 남은 자손과 용 사이의 종말론적인 싸움으로 묘사되고 있다. 1260년의 예언 기간(12:6의 1260일; 12:14의 한 때, 두 때, 반 때)이 끝나는 1798년에 대 단원의 전환점이 된다. 12장은 남은 무리의 신원과 그 특징이 하나님의 십계명 모두(안식일 포함)를 준수하고 예수의 증거를 갖는 것으로 끝맺고 있다.
B. 요한계시록 제 13장
요한게시록 13장은 19세기, 20세기 및 21세기에 걸친 사단의 대 반격을 묘사하고 있다.
다니엘 7장-8장의 작은뿔과 요한계시록 13장 전반부의 표범과 같은 짐승에 대한 묘사는 평행적이다. 두 세력이 모두 하나님의 이름과 그 계신 곳과 하늘에 거하는 자들을 훼방하고 42달 동안 일 하는 것으로 묘사되어 있다(단 7:25; 계 13:5-7).
<다니엘 7장> <요한계시록 13장>
(1) 말로 지극히 높은 자를 대적함(25절) 짐승이 참람된 말을 함(계 13:5)
(2) 성도들을 괴롭게 함(25절) 성도들과 싸움(7절)
(3) 3년 반 동안 (25절) 42개월 동안(6절)
이런 점에 비추어 작은뿔이 로마교황권을 나타내듯이 용에게 권세를 받은 표범과 같은 짐승도 요한계시록 13장의 짐승도 로마 교황권을 나타내고 있다. 종교개혁자들은 다니엘서의 작은뿔을 문맥의 흐름과 성서적-문법적-역사적 해석에 비추어 고대 로마 제국의 연속선상에 있는 교황권으로 해석하였다.
사단은 작은 뿔 세력 (단 7:24,25; 8:9-13) 으로 하여금 때와 법을 변경케 한다. 여기서 법은 안식일을 포함한 여호와의 율법인 점과 때 란 말을 고려할 때, 작은 뿔이 하는 일은 안식일을 다른 날로 바꾸는 일을 함축하고 있다.
요한계시록은 이렇게 말하고 있다. 저가 모든자 곧 작은자나 큰자나 부자나 빈궁한 자나 자유한 자나 종들로 그 오른손이나 이마에 표를 받게 하고 누구든지 이 표를 가진 자 외에는 매매를 못하게 하니 이 표는 곧 짐승의 이름이나 그 이름의 수라(13: 16-17). 여기서 표 (charagma)는 짐승에 향한 충성의 표다. 하나님의 표 (인)가 안식일 일진대, 짐승의 표는 표범과 비슷하고 곰의 발. 사자의 입을 지닌 짐승의 정체를 (13:1-2) 규명하는 것과 그 하는 일에서 판별되어야 한다.
(1) 두 짐승--요한계시록 13장은 그리스도와 사단 사이의 대 쟁투가 두 세력의 의미심장한 발전 양상으로 전개 되고 있는 것을 천적 시각에서 지적하고 있다. 용은 로마가톨릭교회의 교황권 제도를, 새끼 양 같은 짐승은 미합중국을 상징하고 있다. 로마가톨릭은 갈보리 십자가 중심 대신 미사 중심으로 대체하여 왔고, 하나님의 십계명을 변개시켰으며, 성경 보다 교회 전승에 우위를 두고, 그 수장 교황권을 절대화시켜 왔으며 마리아 몽소승천론에서 그리스도 신자들을 위한 중보자적 역할을 강조하여 예수 그리스도 구속의 은총을 약화시켜 왔다.
교황권의 배도 역사가 있다하여도 로마 가톨릭교회 내에 양심적인 선량한 신자들이 많이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2) 두 가지 놀라운 일들--첫 짐승이 죽게 되리만큼 상처를 입었으나 치명적이지는 않았다. 둘째 짐승은 새끼 양에서부터 용처럼 말하는 짐승으로 그 특성이 전면적으로 변질된다.
(3) 미국의 역할 발전--사단의 권세를 통하여 초자연적인 이적들을 행하고 광범위한 기만을 한다. 종교적 경배와 일요일 준수를 요구하는 종교입법을 통하여 짐승의 우상(Image, 법)을 강요한다. 일요일 준수라는 짐승의 표(Mark-특정일 예배 강요)를 이마에나 오른 손에 받도록 강제한다. 이에 불순종하는 자는 처음에 경제적인 매매 행위를 못하게 하고, 종국적으로는 사형으로 다스린다. 이 일요일 법이 전 세계로 확산 수출된다(계 14:8 “모든 나라를 ”). 짐승의 수는 666이다.
(4) 로마 가톨릭 교황청 위상 변모
“그의 머리 하나가 상하여 죽게 된 것 같더니 그 죽게 되었던 상처가 나으매 온 땅이 이상히 여겨 짐승을 따르고”(계 13:3).
“저가 먼저 나온 짐승의 모든 권세를 그 앞에서 행하고 땅과 땅에 거하는 자들로 처음 짐승에게 경배하게 하니 곧 죽게 되었던 상처가 나은 자니라”(계 13:12).
C. 요한계시록 제14장
요한계시록 14장은 20-21세기 사단의 반격에 대한 하나님의 3중 응답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1) 1-5절 짐승과 우상 및 짐승의 표에 순복하기를 거절하는 지상의 참된 개신교 남은 무리들 144,000명
(2) 6-12절 남은 무리들이 온 세상에 전파하여야 할 마지막 복음("a final gospel"--Monsignor Ronald Knox의 계 14:6 번역)으로 이 복음. 144,000은 이 복음으로 꼴 지어진 무리들이다. 이 메시지는 3중적이지만 하나로 묶여 있다.
① 첫째 천사기별: 이슈(The Issue)
② 둘째 천사 기별: 원수(The Enemy)
③ 셋째 천사 기별: 시험(The Test)
(3) 13절 삽입구적인 그리스도의 재림 전 특별부활
(4) 14-20절 구름 타고 오시는 그리스도의 재림과 두 가지 추수(구원과 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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