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이 어찌 그 젖 먹는 자식을 잊겠으며

 

영국 사우스 웨일즈(South Wales)에서 어느 추운 겨울 날 한 어머니가 어린 아이를 안고 들판 언덕길을 가로질러 가고 있었다. 그런데 눈보라 폭풍이 휘몰아쳐 와서 그 여행객은 한치 앞도 볼 수 없을 정도가 되었다. 눈보라에 휩싸인 이 여인은 결국 목적지에 도착하지 못했다. 그 다음날 그 모자가 목적지에 도착하지 않은 것을 알게 된 한 무리들의 사람들이 수색대로 나섰다. 그 모자가 지나갔을 것으로 예상되는 길 한 지점에서 수색대원들은 눈이 소복이 쌓여 있는 큰 무더기를 보게 되었다. 그들은 쏜살같이 달려가 눈을 쓸어내렸다. 거기서 거의 옷을 입지 않은 한 여인의 동사체가 나왔다. 수색대는 처연한 마음으로 눈길을 돌리고 혀를 찼다.

 

그런데 그 여인의 팔에는 옷 꾸러미가 안겨 있었다. 옷가지들을 헤치고 보니 거기 영아가 아직 살아 있었다. 눈 폭풍 속에서 어린 생명을 살려보고자 처절하게 몸부림친 어머니가 자기 옷 거의 모두를 벗어 아이를 둘러 감은 것이 확연하였다. 엄마는 스카프까지도 아이에게 감아주고 마지막으로 자기 몸을 아이를 감싸 덮은 채 자기는 얼어 죽은 것이다. 영아는 아직 살아 있는 어린 생명을 보고 수색대는 그나마 다행으로 여기고 어머니의 자기희생적 사랑 앞에 숙연하였다. 어머니는 자기가 죽더라도 아들을 살리고자 거룩한 희생 제물이 된 것이다.

 

한국 전쟁 동안 크리스마스 시즌에 한 여인이 진통을 피하지 못하고 다리 밑에서 추운 겨울 아이를 낳았다. 여인은 자기 옷을 벗어 어린 생명을 포근히 감싸고 자기는 삼베 부대를 입고 동사하였다. 한 선교사 부인이 다리에 지나가다가 차의 시동이 꺼져 살피는 다리 밑에서 들려오는 중 아이의 가냘픈 울음소리를 듣고 내려가 아이를 살려 냈다는 이야기가 생각난다.

성경은 어머니의 사랑을 이렇게 말하고 있다.

女人이 어찌 그 젖 먹는 子息을 잊겠으며 自己 胎에서 난 아들을 矜恤히 여기지 않겠느냐 그들은 或時 잊을지라도 나는 너를 잊지 아니할 것이라” (49:15).

 

오늘날의 세태에서는 자주 볼 수 있지만 이사야 시대에는 이방 부모들 가운데는 형편상 자기들의 어린 자녀를 버려서 죽어가게 하는 자들이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조지의 어머니나 한국 전쟁 시 아이를 살리고 자기는 동사한 어머니는 자기 아이를 잊어버린 그런 여인이 아니었다.

어머니의 깊은 사랑 때문에 살아남은 웨일즈의 아이는 자라나 훗날 데이비드 로이드 조지(David Lloyd George, 1863-1945)로 알려졌다. 그는 대영제국의 개혁과 복지 토대를 마련하는 위업을 이룩하였다. 그는 오늘날 표 도둑질하려고 천문학적 부체를 마다하지 않고 복지에 쏟아 붓는 정략가들과는 달리 부체를 지지 않고 이런 위업을 이루어 더욱 돋보이는 정치가로 추앙 받는 인물이다. 그는 웨일즈 출신 첫 수상이었다. 세계 제1차 대전 동안 大英 帝國의 위대한 수상이 되었다. 그는 1919년 파리 평화회의를 이끈 주역이기도 했다. 그가 국가의 난국에서 큰 업적을 남긴 주요한 이유 가운데는 한 순간도 잊을 수 없는 자기 어머니의 사랑과 희생을 결코 헛되게 하지 않겠다는 고귀한 결심이 주 동인으로 살아 있었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어머니들 마음에 자기 생명이 위험에 빠진다 해도 자기 자녀를 보호하고자 하는 본능 같은 것을 주입해 두셨다. 창조주께서는 이런 자기희생이라는 본성을 인간 어머니들에게 뿐만 아니라, 동물의 세계에도 주입해 두셨다. 북 캘리포니아 산속에는 블랙 곰들의 서식지가 있다. 이 흑 곰들은 통상적으로 사람들을 해치지 않는다. 그런데 어떤 때는 흑 곰이 인간을 공격한 경우가 더러 있다. 그 것은 사람이 어쩌다가 어미 곰과 새끼 곰들 사이에 들어가게 된 때에 일어나곤 한다. 한 번은 야영 트레일러 한 대가 어미 곰과 새끼 곰 사이에 들어가므로 인해 저들 서로가 갈라지게 되었다. 그 때 야영용 트레일러 운전자는 선한 의도로 새끼 곰을 엄마 곰에게 되돌려 보내려고 막은 것이 어미 곰의 공격 빌미를 주게 되었다. 자기 새끼가 덫에 걸린 것으로 오인한 어미 곰이 트레일러를 갈 갈이 부셔 놓은 것이다. 암 콤이 새끼를 빼앗겼을 때나 양식이 부족할 경우에 가장 난폭하다고 한다.

 

성경은 말하고 있다. “내가 새끼 잃은 곰 같이 그들을 만나 그의 염통 꺼풀을 찢고 거기서 암사자 같이 그들을 삼키리라 ....”(13:8). 어머니 마음에는 하나님의 마음이 담겨 있다. 주님께서는 자기 자녀들을 구속하고자 온 하늘을 기꺼이 포기하셨다. 그 무엇도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갈라놓을 수 없다. 독생자의 생명까지도 포기케 하신 것이 하나님의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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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AHN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