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자 앞에서 한 연주회
죽은 자 앞에서 한 연주회
라트비아(Latvia)는 발트 이웃국가 에스토니아와 리투아니아 사이에 끼어 있다. 이 나라는 ‘발트의 스위스’라고 일컬어지고 있다. 국토의 10분의 1이 해수면 보다 낮아 물줄기와 평지가 많으면서도 풍광이 아름답다. 11월 초부터 해동기인 4월까지는 기온이 섭씨4도 이상 거의 오르지 않으며, 하루에 겨우 몇 시간 밖에 해가 나지 않지만 그 곳 사람들의 삶은 활기차다. 수도 리가(Riga)는 아름다운 옛 도시 풍경을 지녀 매혹적이고 또한 축제 행사 등 대단히 활기찬 해안 휴양 갖가지 행사가 넘치고 있다. 공원들을 비롯하여 자연 경관도 아름다운 도시이다.
수도 리가에서는 여러 종류의 음악회도 빈번히 열린다. 여기 특이한 음악회를 소개하고자 한다. 1910년 어느 폭풍우 몰아치던 밤 한 무리의 음악가들이 발트 해에 있는 리가 시에 도착하였다. 이들은 그 도시에서 음악회를 개최키로 이미 계약되어 있었다. 그런데 일기가 너무 좋지 않아 오케스트라 연주 지휘자는 음악회가 열리는 연주회장 관리자에게 이런 날씨에는 연주회를 취소하는 것이 좋겠다고 제안하였다. 이런 비바람 치는 날씨에 누가 위험을 무릅쓰고 음악회에 오겠느냐고 설득하면서 취소 재고를 요청했다. 그러나 매니저는 막무가내이었다. 이미 홍보가 된 마당에 연주회를 취소하면, 공신력을 잃을 것이라고 우려하여 취소 요청을 거절한 것이다. 그러나 매니저는 마침내 손님이 한 사람도 입장하지 않는다면, 그 때는 취소가 가능하다고 동의했다. 발트 해를 사이에 두고 이웃 도시들과 가까운 여행권에 속한 리가이기 때문에 음악회 참석자가 한명도 오지 않는다면, 연주단은 그 밤 초저녁에 건너편 핀란드 헬싱키 행 밤 여객선을 타고 갈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갖게 될 참이었다.
드디어 음악단이 연주회장에 도착하였다. 그런데 청중석에는 딱 한 명 손님만 앉아 있었다. 그는 뚱뚱한 노인이었다. 그는 혼자서라도 음악회를 즐기려는 듯 빙그레 웃음으로 연주단 한명 한명을 맞고 있었다. 누가 웃는 얼굴에 침을 뱉겠는가? 이 노인 한 사람 때문에 애초에 예정한 모든 순서를 다 진행하여야 했다. 초저녁 배를 타기 위하여 일찍 출발하는 일은 이미 물 건너 간 셈이다. 그런데 연주회가 다 끝난 다음에도 청중석에 앉아 있는 노인은 일어서지를 않고 그대로 눌러 앉아 있었다.
아마도 그 노인이 연주를 듣다가 잠들었을 것으로 여겨 건물 관리인은 깨우고자 노인의 어께를 흔들었다. 아무리 흔들어도 반응이 없어 자세히 살펴보니, 그 노인은 이미 죽어있었다. 연주단은 죽은 그 한 사람을 위하여 프로그램 모든 순서에 따라 열심히 연주를 한 셈이었다. 맥이 풀리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놀랍게도 그들이 죽은 자를 위하여 연주회를 다 마쳤기 때문에 연주단원 모두는 자기들의 생명을 건질 수 있었다. 왜냐하면 그들이 승선하고자 하였던 바로 그 밤의 핀란드 행 여객선이 폭풍우 치는 바다에서 침몰하여 승객 모두가 생명을 잃었기 때문이다. 만일 그 노인이 연주회가 시작할 즈음에 자기 한 사람만을 위한 연주회에 부담을 느껴 연주회를 중단하자고 했더라면, 그들의 생명은 모두 수장되었을 것이다. 그는 미소를 머금고 죽어 갔지만 단원들 모두를 살려낸 것이다.
성경이 말하고 있는 구원의 요지는 한 사람의 죽음으로 많은 사람을 살렸다는 것이다. 아담 한 사람의 불순종으로 인하여 죽음이 모든 사람들에게 이른 것이다. 그러나 이와는 대조적으로 십자가상에서 우리의 죄를 짊어지고 죽으신 그리스도의 완전한 순종의 행위 때문에 생명이 우리 모두에게 이른 것이다.
“그런즉 한 犯罪로 많은 사람이 定罪에 이른 것 같이 한 義로운 行爲로 말미암아 많은 사람이 義롭다 하심을 받아 生命에 이르렀느니라”(롬 5:18).
“우리가 아직 罪人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爲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對한 自己의 사랑을 確證하셨느니라”(롬 5:8).
아담이 옛 시대의 시조가 된 것처럼 그리스도는 새 시대의 시조가 되신다. 아담의 범죄가 모든 사람에게 미치듯이 그리스도의 부활의 의(義)도 모든 사람에게 미친다. 즉 아담이 범죄의 시조라면 그리스도는 의의 시조이시다. 그리스도는 ‘그 사람의 아들’(단 7:13), 곧 하나님의 아들이 되어 전 인류를 위해 죽으셨다(고전 15:22; 고후 5:14, 15; 히 2:9; 요일 2:2). 그리하여 구원의 선물은 모든 사람에게 제공되었다(마 11:28, 29; 막 16:15; 요 7:37; 계 22:17). 그리스도께서는 아담의 타락이 야기시킨 죽음으로부터 사람의 목숨을 살리는 대신적이고 대표적인 죽음이 이루어진 것이다. 그리스도는 많은 사람의 대속물이 되기 위하여 오신 것이다(막 10:45). 하나님의 구원은 예수님의 죽음 안에서 일어난 것이다.
그대는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선물을 받아들이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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