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돈(아볼루온) 추구자
(웜브란트 책을 중심으로 ④)
아바돈(아볼루온) 추구자
인간은 이끌어주고 조언하는 멘토와 교유하는 친구를 잘 만나야 한다. 마르크스가 엥겔스와 헤스를 만난 것은 자기 운명을 대 변환시켰을 뿐만 아니라, 역사의 큰 변곡점을 야기시켰다.
프리드리히 엥겔스(Friedrich Engels, 1820~1895)는 마르크스 생애에 결정적 영향을 끼친 인물이다. 그는 독일 경건하고 부유한 직물업 가정 출신이다. 엥겔스는 아버지 권고로 영국 직물공장 중심지 맨체스터에 갔다가 거기서 노동자 계층의 실상을 목도하고 그들의 상태에 관한 책을 집필하였다. 그리고 거기서 그는 “사악한 괴물,” “마귀 만 마리가 휘어잡고 있다”고 비평한 마르크스와 사귀게 되어 그와 한 패가 되었다. 그는 철학가, 역사가, 공산주의자, 사회주의 과학자, 저널리스트, 실업가 등 다양한 칭호가 주어졌다. 그러나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엥겔스는 정치 철학자이었다.
젊은 날 경건하고도 아름다운 신앙 시를 쓰고 사탄 숭배를 경고까지 하며, 위험한 사상을 경계하기 위해 눈물로 기도했던 엥겔스이었다. 또한 마르크스가 헤일 수 없는 마귀들에게 붙잡혔다고 비평까지 했던 그였다. 그러나 그는 마르크스의 협력자가 되어 8억 이상을 지원하면서 그의 사상을 펼치는 일에 큰 힘이 되었다.
무엇이 그를 이렇게 만들었는가? 엥겔스를 괴물로 바꿔 놓은 것은 자유주의 신학 사상이었다. 엥겔스가 자유주의 신학자 부르노 바우어(Bruno Bauer)를 만난 것이 그의 생애의 변곡점이 된 것이다. 바우어는 철저한 성경 비평가로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을 부인하고 유물론적 그리스도교를 창도하였다. 엥겔스는 바우어의 책을 읽은 뒤에 그리스도교 신앙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의심 중 기도하였지만, 하나님 말씀으로 돌아갈 길을 찾지 못하였다. 바우어는 강의에서 반신적이었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을 모독하는 강의를 할 때마다 나쁜 마귀에게 붙들린다고 하는 고백을 자기 친구 아놀드 루게에게 편지에서 술회하였다. 바우어를 공산주의자로 만든 자는 모세 헤스(Moses Hess)이었다. 헤스의 인생의 궁극적 목표는 “파괴를 만들어 내는 것”이었다.
헤스의 인생의 목표는 파멸자 사탄을 따르는 길인 것이다. “그들에게 王이 있으니 무저갱(無底坑)의 사자(使者)라 히브리어로는 그 이름이 아바돈이요 헬라어로는 그 이름이 아볼루온이더라”(계 9:11). 히브리어 ‘아바돈(Abaddon)’은 “멸망”을 의미한다. 구약에서 아바돈은 죽음과 스올이 연루되어 있는 멸망의 장소를 가리킨다. 헬라어 ‘아폴뤼온(Apollyon)’은 “망하게 하는 자” 또는 “파괴자”를 의미한다. 이 이름은 사탄에게 적절한 이름이다. 그는 이 메뚜기들의 왕이요, 거짓의 아비이다(요 8:44). 엥겔스는 바우어의 삶의 목표 “파괴자”가 되는 길을 걸었다. 공산주의의 최대의 죄악은 인간 영혼의 말살, 사회, 문화, 종교, 기본적 도덕 등을 해체시키는 데에 있다. 그 목적은 사탄의 신조를 고양시키는데 있다.
엥겔스는 마르크스와 함께 <마르크스주의 이론>을 1845년 영국에서 출판하였다. 그리고 마르크스와 함께 1948년 유명한 <공산당 선언>을 선포했다. 그리고 마르크스가 <자본론>을 저술하도록 재정적 지원을 하였을 뿐만 아니라, 그의 사후 그것을 출판했고, 마르크스 노트에서 잉여가치론을 조직하여 <자본론> 제4권으로 출간했다. 그는 1884년에 출판한 <가족, 사유재산, 국가의 기원>에서 ‘원시 공산사회’ 최초의 가정(domestic) 집단은 가족이 아니라, 모계 집단이어서 군혼이 이루어졌다고 보고 일부일처제와 가부장제 사회는 사유재산제의 소산물로 보았다. 이런 모든 활동은 인간 사회 제도와 윤리를 파멸시키는 역할을 한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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