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변곡점을 이끌어 내는 지도자

 

1.

변곡점을 만들어 역사를 좋은 방향으로 이끈 지도자가 있다. 미국의 제 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과도 같은 정직한 지도자, 기도하는 지도자,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지도자는 바로 이런 좋은 방향으로 역사를 이끈 지도자이다. 이는 여러 해 전 일리노이 주 스프링필드 소재 링컨 기념관을 둘러보고 느낀 소감이다. 그러나 요즘 같은 세태 속에서는 역사의 변곡점을 나쁜 방향으로 이끄는 지도자가 한 둘이 아니다. 좋은 방향으로 역사를 만들어가는 인물이 등장하기를 기다리는 것은 일반 백성들의 소망이다.

 

2.

격암유록 등에서는 그런 이상적인 인물을 이른바 정법, 정도를 구현할 정 도령의 출현을 예고하는 조작된 민간신앙이 있어 왔지만, 그 꿈 역시 허깨비에 불과하다. 예컨대, 허진구 씨의 격암유록(格菴遺錄)의 실체를 밝힌다”(신동아 20098월호, 43회 논픽션 공모 최우수작)에 나오는 다음 글귀가 그 하나의 사례가 된다. 그의 선친은 어머니의 강권에 못 이겨 소사 신앙촌에 입주한 이후 박태선 지도부의 부탁받고 박태선의 등장이 격암유록 예언에 들어 있다는 근거를 한문 글에 破字 형식으로 끼워 넣어주고 종교단체의 위선에 환멸, 신앙촌을 홀홀히 등진 아버지의 행적을 밝혀가면서 격암유록을 이용한 거짓 예언자 등장을 세상에 폭로한 것이다.

 

<“最好兩弓木人으로 十八卜術誕生하니 三聖水源三人之水 羊一口又八일세라는 구절이 있다. 이를 해독하려면 먼저 파자된 문자부터 알아보는 것이 순서다. 세 글자를 함께 쓰면 자가 된다. 다음 세 글자는 자를 이루고, 끝으로 , 이 넷은 이 된다. 박태선(朴泰善)을 이렇게 파자로 표현한 것이다. 이렇게 보면 이 구절의 전체적인 내용은 가장 훌륭한 성인으로 박태선이 탄생한다가 된다.>

 

3.

미국 역사상 가장 훌륭한 대통령 링컨은 모든 정치 지도자들이 본 받아야 할 불후의 지도자상을 남겼다. 물론 그에게도 인간적인 약점이 발견되지만 그이 전 면모가 훌륭하다는 판단을 흐릴 수 없다.

흔히 링컨과 제35대 대통령 케네디 사이에는 공통점 내지 유사점들이 많다는 주장들이 있다. 그러나 케네디가 사람들의 관심을 끈 지도자이었지만, 링컨의 인격에 비교가 안 되는 인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대통령 사이에 공통점 같은 것을 만들어 내 케네디를 링컨과 대등한 지도자 반열에 올리기도 하지만, 그것은 괴담 수준을 못 벗어난다.

 

4.

성경은 역사의 변곡점을 가져올 인물들의 등장을 미리 예고한 일들이 있다.

 

이사야는 고레스 탄생 146년 전에 그가 유대인을 해방시키는 일에 주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을 그의 이름까지 거명한 놀라운 예언을 하였다. 고레스는 자기가 바벨론을 함락시킬 것과 유대인 포로에 관한 정책을 예언한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크게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PK 557). 그리하여 고레스는 537BC 경 유대인 포로 귀국과 성전 재건을 할 수 있는 칙령을 반포하였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고레스를 포로 귀환까지만 사용하였을 뿐이다.

 

또한 하나님의 사람이 여로보암 제단 앞에서 수세기 후에 개혁의 기수 요시야의 등판을 예언을 한일이 있다(왕상 13:2). 요시아 역시 역사의 변곡선을 그었다. 요시아는 종교개혁을 자기기 주도하여야 하는 확신에 가득 차 권력을 이용한 종교개혁을 하였다. 그리고 자기 확신 차 있었던 그는 다른 사람이 개입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게 되었다. 그는 이방 나라 군주가 하나님의 지시를 받고 출정한다는 사실을 믿지 않았다. 신앙을 잘한다는 사람들이 잘 빠지는 함정이 독선이다. 독선이란 자기는 옳고 남은 틀렸다는 판단을 한다. 적대 세력도 하나님의 지시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무시하였다.

 

요시아는 바로느고를 통한 하나님의 경고를 무시하였다. “하나님이 나와 함께 계시니 그대는 하나님을 거스리지 말라 그대를 멸하실까 하노라.” 이는 바로 느고가 하나님의 지시를 받고 출정하고 있는 것을 불신하였다. 그는 자기중심적으로 하나님을 믿어 자기를 앞세운 꼴이 되었다.

 

심지어 그는 변장하여 가면서 자기의 길을 추구하였다. 자기 구실을 잘 만들고 변론이 세고 논리가 매우 정연한 것처럼 보이는 경우는 당사자가 위기에 접어들었다는 신호가 된다. 그리하여 국제 정세의 판세를 잘못 읽어 나라를 더욱 망하는 길로 재촉하였을 뿐이다(참고, 원고 163, 1903).”(화잇주석, 왕하 23:29,30-24). 우리는 요시아 사례를 통하여 국제정세를 잘못 읽고 있는 지도자가 얼마나 위험한지를 실감하는 때에 살고 있다.

 

4.

구약시대를 청산하고 신약시대라는 역사의 변곡점을 알린 의인 침례 요한은 수난의 화신이다.

 

이에 예수의 이름이 드러난지라 헤롯 이 듣고 이르되 이는 浸禮 요한이 죽은 가운데서 살아났도다 그러므로 이런 能力이 그 속에서 일어나느니라 하고 15 어떤 이는 그가 엘리야라 하고 또 어떤 이는 그가 先知者니 옛 先知者 中의 하나와 같다 하되 16 헤롯은 듣고 이르되 내가 목 벤 요한 그가 살아났다 하더라“(6:14-16).

 

위 본문은 헤롯 안티파스가 침례 요한을 불법으로 죽인 후 불안과 공포 속에서 나온 고백일 것이다. 불의한 방법으로 상대방의 목을 베었지만 그 이후, 예수의 등장을 보고 불안, 공포, 자책 속에서 자기가 죽인 요한이 환생하였다는 신념으로 굳어진 것이다. 일반 민중들도 엘리야나 선지자의 환생으로 보는 시각이 형성되었다. 그리하여 환생한 자까지도 투옥, 사형 등으로 제압시키는 일로 나간다는 것이다. 역사는 죽은 의인에 대한 환생 신념으로 연계시겨 나가는 방식이라는 흐름으로 나타난다.

 

5.

헬라 철학자는 모든 것의 존재와 운동의 기점으로 영원불변적인 이데아를 찾아가는 것으로 인간의 목표를 삼았다. 그러나 이데아라는 것은 세계 또는 인간을 설명하기위한 사변적 觀照의 소산물에 불과하다. 성경은 메시아의 오심을 통하여 완전한 해방과 자유로 이끌고 있다.

 

예수께서는 정치적 권력과의 충돌이 불가피하였다 해도 정치 활동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 세상의 악의 질서 내지 낡은 질서로부터 인간을 해방시키는 일을 시작하셨다. 그래서 그는 때가 차고 하나님 나라가 가까웠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고 하고 이사야 61장 초두의 희년적 은총의 메시지를 전파하셨다(4:18-19).

 

메시아는 은혜의 나라 설립을 제1차적 목표로 활동하셨다. 구속은 종의 사역 곧 메시아의 사역으로 완수될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불의한 세력을 단칼로 무찌르거나 적폐 청산 몰이를 하는 정치적 메시아를 늘 갈구해 왔다. 그러나 그런 메시아적 정치지도자 상은 기다려 온 참 메시아 상이 아니다. 오히려 그런 정치적 지도자는 독선에 빠져 자기 권력 옹호 확장에 목을 거는 방편으로 잔인한 숙청작업과 제도적 개혁을 단행하면서 자기파의 온갖 비리와 불법을 덮는 권력의 절대화를 추구한다. 그러나 그 끝은 솔로몬 통치가 보여준에서 확인하듯이 파국으로 끝난다.

 

성경은 마지막 때 참된 역사적 변곡점이 될 메시아의 오심이 반복적으로 예고되어 있다.

 

너희에게 忍耐必要함은 너희가 하나님의 뜻을 約束하신 것을 받기 함이라

37 暫時 잠깐 면 오실 이가 오시리니 遲滯하지 아니하시리라 38 나의 義人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또한 뒤로 물러가면 내 마음이 그를 기뻐하지 아니하리라 하셨느니라 39 우리는 뒤로 물러가 滅亡가 아니요 오직 靈魂救援함에 이르는 믿음을 가진 니라“(10:36-39).

 

오실 이가 오시리니 지체하지 아니하시리라.” 이 본문은 합 2:3, 4(LXX)의 인용이다. “오실 이앞에 나오는 관사에 비추어 재림 때에 오실 그리스도를 나타내고 있다.

 


'역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다 왕국 멸망 역사 되돌아보기 <2>  (0) 2020.09.26
유다 왕국 멸망 역사 되돌아보기(1)  (0) 2020.09.23
해방신학과 WCC  (0) 2019.12.22
아바돈(아볼루온) 추구자  (0) 2019.12.11
“사단의 권좌”  (0) 2019.12.08
Posted by KAHN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