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원단에 비는 소원

 

경자년 새 해

또 한 해의 은혜의 시간대가 펼쳐지고 있다. 사람들은 새 해를 경자년이라고 부른다.우리는 庚子年 쥐의 해로 진입하고 있는 셈이다. 그것도 흰쥐란다. 쥐는 십이지(十二支) 중 맨 첫째가 된다. 흰쥐는 쥐 중에서도 우두머리 쥐로 보고 있다. 흰쥐는 힘도 세지만 지혜롭다고 한다. 그것도 사물의 본질을 꿰뚫어 보는 힘세고 영특한 쥐라고 한다. 또한 새해인 경자년(庚子年)의 뜻은 큰 바위 같이 꿋꿋하며 바위 사이로 콸콸 물이 솟아나 천지에 싹 틔우는 생명력 충만한 해라고 전해진다. 이런 해석에 따르면 그야말로 크게 길한 해가 될 것이다. 과연 새해가 이런 사주 명리학적 해석대로 길한 한 해가 될까? 성경에서 쥐는 가증한 동물이다. 그 가증한 동물을 상서로운 동물로 보는 것은 아무래도 빗나간 판단으로 비친다. 어린 시절 천정을 설치고, 곡식 가마니에 구멍을 내 도둑질하며, 무엇이든지 갉아 놓는 쥐들의 생태를 보아 온 터라, 쥐의 해는 그것이 흰쥐라고 해도, 아무리 미키 마우스로 변장시켜도, 행운을 가져올 것 같지 않다.

사주 명리학의 해석은 결국은 운명론이고 결정론에 불과하다. 명리학이 인간의 운명과 사물의 변화가 인간의 결정과는 무관하게 선행적으로 작정되었다고 보는 점에서 자유의지에 의한 인간의 선택의 천태만상의 개방성을 무시한 판단에 불과한 것이다.

 

먹구름이 낀 경자년축적되어 온 지나간 역사적 사건들의 흐름의 결과를 예측하여 다가온 庚子년에는 아무래도 대한민국 국민들이 煉獄 속을 다녀 나와야 하는 뜨거운 한 해로 내다보는 시각도 있다. 그 근거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분석할 수 있겠지만 己亥 歲暮를 뜨겁게 달구었던 연동비례제 선거법 파동과 공수처법 파동은 예사롭게 보이지 않는다는 점을 들고 있다. , 그것들은 이 나라의 미래에 길한 징조가 아니라, 흉조로 보이기 때문이란다.

 

역사는 반복되기 마련이다. 지난 날 한국 정치 역사상 집권자들이 장기 집권 야욕을 이루고자하여 유사한 방식으로 대처했다가 급기야는 파탄으로 끝난 것이 우리의 미래를 말해 주고 있지 않을까? 장기집권을 무리한 수단을 동원하여 추구하는 일은 늘 국민의 피 비린내 나는 저항의 대상이 되어 왔다. 그것은 헌법을 유린하는 독재권력 이라고 아우성치는 민초들의 함성과 항쟁으로 연결되어 왔다. 그리고 자파 권력 내부의 적폐를 덮는 것은 불을 들고 섭 속으로 들어가는 것과 마찬가지일 것이다. 사회적 불협화음 현상은 공직 사회의 이완을 재촉할 것이다. 2020년의 원단에 이전의 대통령들과 그들 정권이 겪은 불행한 역사를 되풀이하지 말고 순리적으로 풀어나가기를 바랄 뿐이다.

 

김용삼 기자는 두 달 전부터 20202월을 전후하여 천하대란이 일어날 것이라고 목에 힘을 주어 주장해 왔다. 그는 불과 두 달 후 무슨 일이 벌어져도 우리는 놀라지 말아야 한다고 경계한다. 그만큼 상황은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암시일 것이다. 5,000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이 걸린 비밀 사안들이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일어나고 있다는 그의 예측이 제발 불발되기를 바랄 뿐이다. 이는 충격적인 예측이다. 2020년 원단에 퍼펙트 스톰이 몰려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북핵 문제가 오히려 더욱 위험스럽게 되어간 해를 지나 왔다. 그 해결의 기미가 안 보이는 상황에서 미국과 북한의 긴장관계가 더욱 짙어가고 있다. 2020년에는 어떤 형태로든지 그 결판을 낼 해로 예측되고 있다. 한반도는 그 사이에서 위태로운 순간에 접어 들 것이다. 2020년 원단에 비는 것은 집권자가 가공스러운 파멸적 전쟁이 이 땅에서 일어나지 않도록 만반의 안보 준비를 하기를 바란 마음이다.

국제정치에서 뮌헨의 교훈은 아직도 살아 있다. 1938930일 영국 총리 체임벌린과 프랑스 총리 달라디가 독일 총통 히틀러와 이탈리아 총리 무솔리니와의 사이에 4개국 평화조약을 체결하였다. 다음날 체임벌린은 뮌헨으로부터 다우닝가 10번지 총리 관저로 돌아와 독일에서 명예로운 평화를 들고 돌아왔다이것이 우리 시대의 평화라고 믿는다고 선언하였다. 1차 세계대전의 상처를 기억하고 있던 체임벌린은 어떤 대가를 치르고서라도 평화를 지키고 싶어 했다. 체임벌린은 히틀러에게 평화 구걸에 목을 걸었다. 그래서 그는 굴욕적인 양보와 신생약소국 희생, 그리고 동맹 배신이란 딱지도 아랑곳하지 않는 유화정책을 택하였다. 그러나 그것은 헛된 망상에 불과했다. 문 정권이 체임벌린의 길을 걷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다.냉전 시기 서방세계는 뮌헨의 교훈을 금과옥조로 삼았다. 평화는 평화의지가 아닌 튼튼한 국방의지로 지킬 수 있다는 교훈이다. 싸울 태세가 된 상대에겐 누구도 쉽게 달려들지 못한다. 적대국에게 유약하게 보이는 순간 안보는 물거품이 된다. 위정자는 안보를 팽개치면서 이념과 체제가 다른 국가 사이에 맺는 평화조약이란 곧 휴지조각에 불과하다는 교훈을 새겨듣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전체주의와 국가주의 파고

국제정세는 1990년대 미국 중심의 자유주의라는 환상적 기치를 지향하는 글로벌주의로부터 트럼프 정권 이래 국제 정치 외교는 국가주의 내지 민족주의(nationalism)로 치닫는 큰 변곡점을 보여주어 왔다. 특히 세계는 중국, 러시아 등 공산권 전체주의 국가들의 기승은 더해 가고 있다. 유럽에서의 브렉시트 사태는 다니엘 제2장의 진흙과 철의 융합의 허상을 실증하고 있다. 예수께서는 일찍이 다음과 같은 종말론적 징조를 예고하셨다.

 

亂離亂離 所聞을 듣겠으나 너희는 삼가 두려워하지 말라 이런 일이 있어야 하되 아직 끝은 아니니라 7 民族民族, 나라가 나라를 對敵하여 일어나겠고 곳곳에 饑饉地震이 있으리니 8 이 모든 것은 災難始作이니라“(24:6-8).

 

글로벌주의 평화운동은 환상일 뿐이다. 재림의 징조에 나타난 국제정세는 민족주의나 국가주의 내지 국수주의 등장이 그 특징에 포함되어 있다. 오늘날 국제정치의 흐름은 이 방향으로 회귀하고 있다. 미국 우선 국가주의가 불러오는 결과가 어디로 갈 것인지 그 흐름을 주목해야 할 것이다. 그 방향은 국제정치의 무정부 상태나 신냉전주의로의 회귀로 나가게 될 것이다. 특히 미국과 전체주의 국가 군에 속하는 중국-러시아와의 첨예한 대결의 파고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그 사이에서 북한 핵을 끼고 있는 한반도호는 격랑 속에서 심한 파열음을 낼 것이다.

 

미국의 미래

중국 몽을 격파하고자 하는 트럼프 정부가 미국을 위대하게 만들자는 기치를 내걸고 일사불란한 정책을 전개하여 오고 있다. 미국은 이미 중국을 해체시킬 수 있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지상의 어느 나라도 미국의 적수가 되지 못한다. 이 시점에서 우리는 요한계시록 13장의 두 뿔 가진 양 같은 짐승의 위대함이 어느 방향으로 나갈 것인지, 우리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탄핵 발의 상태 속에서 트럼프는 오히려 그 지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그러나 언제까지 국민의 강고한 지지가 계속될 것인지 주목된다. 그러나 짐승의 우상’(13;15)을 만들어 나가는 일에는 국가적 배도국가적 패망의 단계가 도래하여야 한다. 화잇 여사가 펼친 그 미래적 도래에 관한 예언적 필치를 보자.

 

국가의 통치자들이 사단의 정책을 시행하며 저들 스스로 죄악의 사람의 편에 가담하는 국가적인 배도의 때, 바로 그 때가 죄악의 잔이 가득 찰 때이다. 국가적인 배도는 국가적인 패망을 알려주는 신호이다”(2SM 373; 참고 7BC 977).

 

교육자와 정치가 중에도 현재의 사회 상태를 이루고 있는 원인을 이해하는 자들이 많지 않다. 정권을 잡고 있는 자들도 도덕적 부패와 빈곤과 빈민과 증가 일로에 있는 범죄의 문제를 해결할 수가 없다. 그들은 더욱 안전한 기반 위에서 사업을 경영하고자 헛되이 고투하고 있다. 만일 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씀의 가르침에 더욱 주의를 기울인다면 그들은 자신들을 괴롭히는 문제들을 해결하게 될 것이다.”(9T 13).

 

노아 시대의 사람들의 태도에 나타난 것 이상의 것이 보이지 않는다. 홍수 전의 사람들은 세속적인 사업과 쾌락에 몰두되어 홍수가 나서 저희를 다 멸하기까지 깨닫지 못하였”(24:39). 그들은 하늘에서 온 경고를 받았으나 듣기를 거절하였다. 그와 같이 오늘날의 세상도 하나님의 경고의 음성을 전혀 무시하고 영원한 멸망을 향하여 달려가고 있다.”(9T 14).

 

오늘도 일어날 수 있는 기적

AmazingFacts.org에 나오는 이야기 한토막을 여기 소개한다. 세계 제2차 대전 동안에 태평양을 비행하고 있던 미군 폭격기 한 대가 연료가 다 되어 불시착해야 되는 긴급한 상황이었다. 불시착해야 되는 섬은 일본군이 점령하고 있었다. 폭격기에 탑승한 병사들이 일본군에게 생포될 운명이 분명해 보였다. 먼저 심리적으로 절망의 포로들이 된 그들 가운데는 군목 한 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그는 희망을 포기하지 않고 믿음을 가지고 하나님께 구원을 탄원하였다.

탑승 병사들은 군목의 고귀한 믿음을 존경하였지만, 군목의 낙관적 태도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떨고 지내다가, 다음날 마음을 바꿔 먹었다. 그날 이른 아침 병사 한 사람이 빨리 일어나 해변으로 가보라는 자기 안에서 일어난 강한 느낌 같은 것(속삭임) 에 즉각 순응하여 해변으로 조심스럽게 내려가 보았다. 그는 파도에 잠겼다가 떠오르기를 반복하는 물체를 발견하였다. 물체를 확인하고 보니 비행기 용 가솔린 큰 드럼통이었다. 그는 놀라운 소식을 가지고 급히 동료들에게 달려가 동료들에게 알렸다. 모두 함께 달려가 가솔린 드럼통을 굴려 올려 비행기에 주입하고 다시 적진으로부터 날아올라 살 수 있게 되었다.

훗날 그 이적적인 선물의 출처를 알게 되어 더욱 감동을 받았다. 본래 가솔린 드럼통은 일본군의 공격을 받은 미군이 급하게 버린 비행기 연료의 일부이었다. 이 때 미군 가솔린 드럼통 모두가 상실되었다. 그 중 발견된 드럼통 하나가 약 1,000마일(1,600km)이나 떨어진 거리 둥둥 떠서 파도에 밀려 25개의 섬을 지나 그 먼 거리에 서 필사적으로 기도하고 있는 섬 해안에까지 이르게 된 것이다. 그리하여 적시에 가장 필요로 하는 위기일발의 병사들에게 발견되어 그들의 생명을 살려낸 것이다. 군목의 기도가 응답 받은 것이다.

하나님은 이적을 통하여 자기 백성을 구원하신다. 그는 갈릴리 호수 폭풍 속에서 제자들을 구원하셨다. 요나를 큰 물고기를 통하여 살리셨다. 다니엘을 사자굴로부터 구원하셨다. 요셉을 종신 징역살이에서 구출하셨다.

아무 것도 念慮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祈禱懇求, 너희 할 것을 感謝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7 그리하면 모든 知覺에 뛰어난 하나님의 平康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4:6-7).

위기 속에서 맞은 새 해이다. 그 어느 해보다 위기의 파고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새 해이다. 그러나 피할 길은 있다. 위기 속에서 자기 백성을 살리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기다리고 있다. 새 해 우리의 궁극적 소원은 이것이다. 능력의 원천되는 하나님께 우리 소원을 맡기면 된다는 것이다. 이 나라와 하나님 백성들이 구원 받을 길은 아직도 열려 있다. 그 길을 따라가면서 시인처럼 시편 114장을 노래하며 주께서 고대이스라엘에게 베푸신 이적적인 구원을 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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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AHN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