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도서관 자료들을 모두 합쳐도
초대형 도서관 자료들을 모두 합쳐도
고대 도서관 중 가장 유명한 3곳이 있다. 제일 규모가 컸던 곳은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 있는 것으로 50만 권의 장서를 자랑했다. 혹자는 동 도서관의 소장 자료를 100만권으로 보기도 한다. 그 다음이 페르가몬(버가모) 도서관으로 당시 20만 권, 마지막이 에베소 셀수스 도서관으로 2만 권정도 장서를 보유했다고 전해 온다.
기원전 250년경 알렉산드리아 도서관과 페르가몬 도서관 사이에 '정보 전쟁'이 벌어졌다. 당시 파피루스가 종이 원료이었는데 알렉산드리아 측에서는 적수 페르가몬에 파피루스 금수 조치를 하였기 때문에 페르가몬 도서관 측은 세계 최초의 양피지를 개발하는 돌파구로 대응하였다. 양가죽으로 만든 종이를 일컫는 '양피지'를 헬라어로 '페르가멘트'(Pergament), 라틴어로는 '페르가멘툼'(Pergamentum), 영어로는 '파르츠먼트'(Parchment)라고 하는데, 모두 페르가몬(Pergamon)에서 파생된 단어이다.
“冊은 特別히 가죽 종이에 쓴 것을 가져오라”(딤후 4:13)하는 가슴 뭉클한 대목에서 ‘책’의 헬라어 비블리아(biblia)로부터 영어의 “Bible”이라는 단어가 나왔다. 이곳 본문에서는 이를 가죽 두루마리(‘가죽 종이')라고 하고 있다. 즉, 양피지 기원은 '페라가모'이었던 것이다.
“제 2차로 바울이 체포되었을 때에 그는 매우 급하게 송치되어 갔기 때문에 몇 권 안되는 책들과 가죽 종이에 쓴 책들 그리고 심지어는 그의 겉옷까지도 챙겨갈 겨를이 없었다. 이제 겨울이 오고 있었다. 그는 그의 습기찬 감방에서 추위로 고통당할 것을 알았다. 또 다른 옷을 살만한 돈이 그에게는 없었고, 그의 끝날이 언젠가는 닥칠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늘상 하는 대로 자기를 잊고 교회에 짐이 되지 않으려는 마음에서 자기 때문에 아무 비용도 들지 않기를 바랬다”(바울의 생애 327).
이집트를 마케도니아 출신의 '프톨레마이오스'(Ptolemaios) 왕조가 '파라오'(Pharaoh)가 되어 통치하던 시기였다. 알렉산더 대왕의 충신이었던 프톨레마이오스 1세는 알렉산더의 뜻을 따라 알렉산드리아를 세계에서 가장 크고 뛰어난 문명 도시이자 학문과 지식의 도시로 만들려는 욕심이 있어, 그 왕조의 후원으로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을 지었다. B.C. 250년 프톨레마이오스 2세 때가 알렉산드리아의 전성기로 도서관에 가장 많은 장서를 했던 시기이기도 했다. 그리하여 알렉산드리아는 로마가 이집트를 점령한 기원전 30년까지 지식과 학문의 중심지 역할을 했다.
플루타르코스(46~120년)는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기원전 48년 알렉산드리아를 방문했을 때 실수로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을 불태웠다고 전해지고 있다. 율리우스 카이사르는 그의 후속인 아킬라스가 카이사르의 해상 능력을 제한하려고 하자 카이사르의 배에 불을 질렀고, 그 과정에서 실수로 도서관을 불태웠다고 한다. 반면에 에드워드 기븐은 도서관이 391년 세라페이온의 파괴를 지시했던 알렉산드리아의 주교 데오빌로가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의 파괴를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도서관 자료의 소실로 문화의 계승에 큰 손실을 초래한 것은 사실이지만, 도서관에 소장된 고대 마술, 점, 잡신들 관련 자료가 불타버려 오히려 유익한 점도 있었다.
도서관은 기록의 저장, 보존을 위한 공간으로 탄생했다. 오늘날에는 도서관이 대중에게 개방됨으로써 자료 중심에서 이용자 중심으로 변화해 가는 기류이다. 뿐만 아니라 정보화 사회의 도래로 저장 매체가 변화하였고, 보다 다양한 이용자 계층을 수용하기 위한 문화시설을 개설하여 지역 커뮤니티센터로 거듭나고 있다. 그리하여 도서관은 정보를 수집하여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역할을 할뿐만 아니라, 정보를 평가하고, 알리고, 교육하는 기관으로 탈바꿈을 하여가고 있다.
오늘날 미 의회 도서관은 그 방대한 소장 자료로 유명하다. 워싱턴 DC에 1800년에 본래 국회의사당(Capitol)에 건립되었다. 독립전쟁 당시 1812년 영국군이 의사당에 불을 질러 3천권 정도의 많은 도서들이 소실되기도 했다. 그 이후 별도의 건물들(4동)이 증축되었다.
의회 도서관 소장 자료는 1억5천 1백 80만개의 품목을 넘는다. 서가의 총 길이가 838마일(=1348.63km)이나 된다고 한다. 소장 자료로는 도서 3,400만권, 330만점의 기록물, 1,340만점의 사진 자료, 540만점의 지도 자료, 650만점의 악보자료, 및 666만점의 원고자료들이다. 그리고 휴일을 제외하고 매일 대략 1만 점의 새 자료들이 더하여가고 있다고 한다. 일반인이 자료 열람은 가능하나, 도서 대출은 도서관 직원, 의회 의원, 대법관, 정부의 고위 공직자 외에는 제한되어 있다.
의회 도서관은 고판본(古版本) 자료 소장으로도 유명하다. 1501년 이전에 출판된 팸플릿, 도서가 5,600점이나 된다. 또한 1455년에 인쇄된 고급피지의 희귀본 구텐베르크 성경 3권도 소장하고 있다. 그 어마어마한 소장 자료들을 생각하면 내 평생에 접한 자료는 바다가의 모래알 한 움큼도 채 되지 않을 것이다.
젊은 날 어느 대학원 클래스에서 한 교수님이 강의 중 인류 역사에 있어서 엄선된 불후의 도서 100권 정도를 정독하면 석사학위 정도의 학력을 갖출 것이라는 말이 생각난다. 도서관 자료가 아무리 많다하여도 모두 읽을 수도 없으려니와 모두 읽을 필요도 없다. 거의 모든 자료들은 필요로 하는 때 찾아보면 된다.
미 의회 도사관의 그 많은 소장 자료들을 압도하거나 대체할 수 있는 한권의 책이 있다. 그것은 늘 베스트셀러가 되어온 성경이다.
사도 바울은 성경을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다.
“모든 聖經은 하나님의 感動으로 된 것으로 敎訓과 責望과 바르게 함과 義로 敎育하기에 有益하니 17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穩全하게 하며 모든 善한 일을 行할 能力을 갖추게 하려 함이라”(딤후 3:16-17).
성경의 생명력은 하나님이 그 속에 불어넣으신 생기에 있다. 마치 우리가 신성에 인성을 연합시킨 그리스도의 성육신(Incarnation)이라는 경이를 놀라운 눈으로 바라보듯이,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 전부를 문자로 육화시킨 성경을 영감 받은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이를 흔히 성육신 모델(the incarnational model)이라는 프레임으로 이해하고 있다.
의회 도서관의 그 어떤 책도 성육신 모델이 되는 성경과 비교할 수 없다. 그러기에 하나님께서는 거룩하며 완전한 말씀을 영존하도록 지켜 오셨다. 그리고 이 악한 세대에 당신의 말씀을 신뢰하는 자기 백성을 지켜주실 것이다.
오래 전 필자와 아내가 함께 존경하는 Leslie G. Hardinge 박사님의 가정에 초대를 받았을 때 박사님의 서가에는 성경과 엘렌 화잇 여사의 서적들만 꽂혀 있는 것을 보았다. 짧은 인생 여정에서 영감 받은 서적 읽는 것에 목숨을 걸고 있는 모습을 접하고 감동을 받은 여운이 아직도 남아 있다.
새해 2020년에는 전에 없이 이 말씀의 광맥 속에 깊이 파고 들어가 하나님이 보존하여 온 하늘의 보화를 캐내면서 한없이 그 생명수를 마시는 영의 사람으로 무장하여 가는 해가 되기를 소망한다. 세속의 수많은 볼거리 읽을거리, 들을 거리를 가급적 차단하고, 바울처럼 남은 삶의 여정을 영적 눈과 귀를 밝히는 하늘 음성을 분별하고, 들으면서 하나님과 동행하는 새해가 되기를 다짐한다.
“여호와의 말씀은 純潔함이여 흙 도가니에 일곱 番 鍛鍊한 銀 같도다 7 여호와여 그들을 지키사 이 世代로부터 永遠까지 保存하시리이다“(시 1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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