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벨론 교회와 정치 권력과의 결탁상
바벨론 교회와 정치 권력과의 결탁상
“또 다른 天使 곧 둘째가 그 뒤를 따라 말하되 무너졌도다 무너졌도다 큰 城 바벨론이여 모든 나라에게 그의 淫行으로 말미암아 震怒의 葡萄酒를 먹이던 者로다 하더라”(계 14:8).
“많은 물 위에 앉은 큰 淫女가 받을 審判을 네게 보이리라 2 땅의 임금들도 그와 더불어 淫行하였고 땅에 사는 者들도 그 淫行의 葡萄酒에 醉하였다 하고“(계 17;1-2).
“또 내가 들으니 하늘로부터 다른 音聲이 나서 이르되 내 百姓아, 거기서 나와 그의 罪에 參與하지 말고 그가 받을 災殃들을 받지 말라 5 그의 罪는 하늘에 사무쳤으며 하나님은 그의 不義한 일을 記憶하신지라“(계 18:4-5).
구약성경에서 바벨론은 참 하나님을 믿는 종교를 적대하고 세상을 지배하려고 애쓰는 종교체제를 상징 대표한다. 그래서 그것은 하나님의 백성의 대 원수로 묘사되며, 이사야는 바벨론 왕을 루스벨과 동일시한다(사 14:12-14). 바벨론은 진리에서 떨어져 나간 모든 종교적 단체와 추세를 묘사하기 위해 요한이 채택한 포괄적인 용어이다. 바벨론은 하나님께 반역, 배도, 혼잡, 교만 및 인간의 자기 영광과 찬양을 상징하는 권력체이다. 이와 대조적으로 바벨론의 대칭 도시 예루살렘은 참 하나님 경배, 평화, 충성, 연합 및 하나님 영광을 상징한다.
이 둘째천사의 메시지는 영원한 복음의 새로운 측면을 보여주고 있다. 14;8의 바벨론의 “무너짐”은 역사적으로 점진적이고 누진적인 현상으로 전개되어 왔다. 17장에서는 바벨론 실상에 대한 심판적 진단을 내리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18장에서는 은혜의 시간대 끝에 선포되는 바벨론에 속한 하나님 백성들에 대한사랑의 구원 메시지를 보여주어 전체적으로 보완되고 있다.
요한계시록 14-18장 안에 바벨론이라는 단어가 6회씩이나 나온다(14:8; 16:19; 17:5; 18:2, 10, 21). 6이라는 숫자는 다니엘 3장이 시사하듯이 바벨론 신비를 함축하고 있다. 이 비밀은 계시에 의해서만 올바르게 이해될 수 있다.
니므롯이 건설한 바벨론 도성은 바벨탑 건축으로 역사상 첫 대 배도의 중심이 되었다(창 10:9, 10). 바벨론의 영광과 권세는 느부갓네살 왕 통치 시대에 절정을 이루었다. 이 바벨론 제국의 역사적인 갑작스런 멸망사건은 여섯째 재앙 시 사단의 삼위 세력(용, 짐승, 거짓 선지자)의 멸망의 표상으로 원용되고 있다(계 16:12-16).
초기교회에서는 당대 로마제국을 바벨론으로 보았다(벧전 5:13). 이런 입장은 이레네우스, 테르툴리아누스 등 교부들이 지켜갔다. 그런데 요한계시록 14장 이하의 묵시문학의 종말론적 시간대에서는 로마제국은 이미 존재하지 않는다.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바벨론은 다니엘 7장에 나오는 넷째 짐승 곧 넷째 나라인 로마에서 성장하는 “또 하나”(단 7:23), 그리고 다니엘 8장에 나오는 “작은 뿔”(9절) 세력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이 세력은 로마가톨릭 권력체를 상징하고 있다. 요한계시록의 바벨론 이슈는 다니엘의 이 예언적 표상을 이어받아 그 종말론적 운명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종교개혁자들은 이런 시각을 역사주의적 해석을 통하여 지지해 왔다.
알렉산더 히슬롭(Alexander Hislop)은 고전적 작품인 <두개의 바벨론 교황 숭배의 정체(The Two Babylons Or The Papal Worship)>(서울: 도서출판 안티오크, 1997)에서 고대 바벨론 종교와 로마가톨릭의 실체의 연결고리를 밝히고 있다. 히슬롭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이제부터 영원토록 로마교회를 기독교의 울타리를 떠난 부랑자로 취급해야 한다. 로마교회를 ...불법의 신비 즉, ‘사탄의 회’로 간주해야만 한다.”고 결론을 내렸다(p. 404).
요한계시록 17:1-2의 본문이 말하는 ‘큰 음녀“와 “음행”이 함축하고 있는 의미가 무엇인가?
“많은 물 위에 앉았다”는 것은 많은 17:15에 비추어 “백성들”과 “나라들” 위에 전제적인 힘을 행사하는 것을 나타낸다. 헬라어에서 동사의 형태는 “큰 음녀”가 그때 힘을 행사하고 있으며 계속 힘을 행사하는 것으로 제시한다. 고대의 바벨론 도성이 실제로 유브라데강의 강물 위에 자리 잡고(참조 렘 50:12, 38 주석), 비유적으로 “많은 물 위에” 혹은 백성들 위에 거했던 것(렘 51:12, 13; 참조 사 8:7, 8; 14:6; 렘 50:23)처럼 현대의 바벨론도 지상의 백성들 위에 군림하고 있거나 백성들을 압제하는 것으로 묘사된다(참조 계 16:12).“음녀”는 헬라어 포르네(porne)로 “창녀” 또는 “창기”를 뜻한다. 헬라에서 창녀는 보통 매입한 노예였다. 구약의 선지자들은 반복하여 이방 신들을 따라가 “음란”을 행한(겔 23:30; 겔 16:15; 사 23:17), 배도한 이스라엘을 흔히 부정한 여인에 비교했다. 음녀로서의 영적 바벨론은 “큰 바벨론”(계 17:5)이다. 요한은 마지막 때 국가와 동맹한 세상의 지배적인 배도한 종교체제와 그것과 관련된 권세들을 묘사하기 위해 바벨론이라는 말을 사용하였다. 마지막 때의 바벨론은 사탄의 삼위 즉 사탄, 바다짐승, 그리고 땅의 짐승 또는 거짓 선지자와 연합한 세계적인 종교적 동맹체이다.“세계를 지배한 강국들은 ‘하늘의 네 바람이 큰 바다로 몰려 불’(단 7:2) 때에 올라오는 맹수들로 선지자 다니엘에게 나타났다. 요한계시록 17장에서 한 천사는 ‘물은 백성과 무리와 열국과 방언들이니라’(계 17:15)고 설명하였다. 바람은 전쟁을 표상한다. 그리고 네 바람이 바다에 크게 몰려 부는 것은 모든 나라에서 세력을 잡기 위하여 일어나는 정복과 혁명의 무서운 장면을 표상한다”(GC 439-440).
“음행하였고(porneuo)는 포르네(porne)의 동족어 동사로 신앙을 공언한 그리스도인들이 그리스도 외의 다른 주인과 불법적인 동맹을 맺는 것을 가리킨다. 즉, 배도한 교회와 지상의 나라들 사이의 종교적-정치적 맹약을 가리킨다. 계 17-18장에 나오는 마지막 바벨론과 세상 나라의 통치 권력들 사이에 있을 연합에 대한 묘사인 것이다. 세상의 정치세력들은 바벨론의 오만과 매력적인 부와 사치에 미혹될 것이다. 바벨론은 그들에게 평화와 안전을 약속한다. 바벨론의 음행의 포도주는 세상 나라를 취하게 하여 제대로 분별하거나 판단하지 못하게 한다. 결국 마지막 바벨론은 그의 기만으로 세계의 열국들을 지배할 것이다. 따라서 묵시문학상의 바벨론의 진상은 권력과의 결탁 관계가 그 핵심이 된다.
앞으로 우리는 그 결탁 관계의 비밀의 한 단면을 교황청의 역사와 한국 천주교의 행태에서 찾아 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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