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이스라엘(two-Israel)" 메타포와 그 한계
재림교회 학자, 목사, 행정자, 및 저술가로 활동하였던 Taylor Bunch가 1930년대에 베틀크릭 교회에서 목회 중 일련의 설교를 하였다. 그는 그후 1937년경에 그 내용을 The Exodus and Advent Movements in Type and Antitype단행본으로 출간하였다. 그는 이 책에서 고대 문자적 이스라엘과 현대 영적 이스라엘 사이의 유사성을 대비 확대하였다. 근래 Morris L. Venden 이 Bunch의 책에 나온 이 접근 방식을 재활용, 증폭시켰다. 그리고 근래 PMC 목사 Dwight Nelson도 기도력에서 재탕하고 있다.
번치 목사는 이렇게 진술하고 있다. “성경은 평행적 사건과 운동의 책이며, 표상과 대형의 책이다...최대의 평행 기사들 중 하나가 고대 이스라엘의 출애굽 사건과 현대 이스라엘의 재림운동에 나온다...이 둘은 전 역사에 있어서 최대의 신앙 운동이다.”(pp. 2-3).
그에 따르면 출애굽 사건과 재림운동 사이의 평행적 특성들은 다음과 같다.
1. 두 운동 모두 약속의 땅으로 건너가도록(cross over) 부름 받았다(출 3:8; 계 21:1).
2. 두 운동은 구체적인 시간 예언의 성취로 일어났다(창 15:13; 단 8:14).
3. 두 운동은 인간을 속박에서 구속시키시는 분이며 구원하시는 승리자 하나님께로 부름 받았다(출 14:13, 14; 계 1:5, 6).
4. 두 운동은 거룩하신 희생 안에서 오직 믿음으로 구원 받는 상징인 어린양의 피 아래 여행하여야 했다(출 12:13; 계 12:11).
5. 두 운동은 태양신 경배로부터 탈출하도록 부름 받았다(출 12:12; 계 14:7).
6. 두 운동은 하나님의 율법을 드높이도록 부름 받았다(신 4:13, 14; 계 14:12).
7. 두 운동은 제칠일 안식일 보존을 통하여 창조주 하나님 경배를 회복하도록 부름 받았다(출 20:8-11; 계 14:7).
8. 두 운동은 메시야의 오심을 열정적으로 전망하였다(민 24:17; 계 22:20).
9. 두 운동은 타락한 문화와 자기들 주변을 에워 쌓고 있는 저열한 종교를 배척하도록 부름 받았다(신 7:3, 4; 계 18:4).
10. 두 운동은 하나님께서 보내신 예언자들의 지도를 받았다(신 18:15; 계 12:17; 19:10).
11. 두 운동은 자기들과 일반 사회 사이에 굉장한 차이를 보여 주는 라이프스타일과 식단을 채택하도록 부름을 받았다(출 15:26; 롬 12:1 2).
12. 두 운동은 성소 제도를 통하여 온 천하에 하나님의 분명한 구원사 계시를 발견하였다(출 25:8, 9; 히 8:1 ,2; 계 11:19).
13. 두 운동은 하나님의 말씀을 거룩한 진리에 대한 권위있는 규범으로서 높이도록 부름 받았다(신 6:4-9; 계 12:17).
14. 두 운동 모두 선택 받은 자들을 불러 낸 것이다(신 7:6; 계 14:12).
15. 두 운동 모두 그 사명에 실패할 수 있으며 더 충성스럽고 순종하는 신앙 공동체로 대체될 수 있다(신 30:15-17; 계 3:15, 16).
그러나 고대 이스라엘 표상과 현대 이스라엘 대형이라는 메타포를 강조하는 분들은 그 평행 유사성에만 집착하고 대조적 차이점도 들어 있다는 점을 간과하고 있다. 맨 마지막 평행적 특징을 살펴보자. 예수께서 당대 메시야를 거절한 유대인 교회와 절교하였듯이, 마찬가지로 마지막 때의 현대 영적 이스라엘도 그 배도로 거절당할 것이란 추론이 합당한가? 두 이스라엘 메타포의 평행 유사성 도식에 너무 집착한 나머지 남은교회 마저도 배척 받아 대체될 것이란 논리에는 문제성이 들어 있다. 이러한 유사성에 집착한 도식은 또 하나의 영적 이스라엘이라고 볼 수 있는 “남은 자들 중의 남은 자들(remnant of the remnant)”의 연속이라는 끝없는 순환적 개념을 도출시킬 수 있다. 재림운동에서 등장할 이 남은 자중의 남은 자만이 더욱 거룩하고 의로운 모임이 되어 새 예루살렘에 진입 할 것이고 낡은 재림교회 조직은 고대 이스라엘의 길로 전락하게 될 것이란 예측은 엘렌 G. 화잇의 흔들림 사상의 진상을 왜곡하고 있다.
예수께서 이 세상에 오셨을 때 성전에서 봉사하는 제사장들이 행하는 형식주의적인 제사는 참된 그 의미를 잃어버렸다. 표상 너머에 있는 표상의 원형이 되는 실체를 보지 못하고 제물 드리는 일에만 열성을 보였다. 제사장들은 거룩한 구속의 원리가 담겨 있는 일을 마치 연극하는 배우같이 하므로, 오히려 하나님께서 친히 정하신 의식들이 사람들의 마음을 어둡게 하고 완고하게 하는 방편이 되었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사람들을 통하여서는 인류를 위하여 그 이상 아무것도 하실 수 없으셨다. 이 모든 제도는 일소되어야 했다. 그러나 성전 제의가 꼭 이 일로만 일소되는 것이 아니었다. “흠 없는 하나님의 어린양인 그리스도는 자기 자신을 속죄물로 지금 막 바치려고 하였으며 이렇게 함으로 그분은 사 천년 동안 당신의 죽음을 지적하여 온 예표와 의식의 제도를 끝내실 것이었다”는 말씀에서 보듯 사명 완수로 인하여 표상이 종료된 것이다. 배도가 있으나 그 사명을 완수하신 예수께서 현대 영적 이스라엘의 배도적 흔들림에서도 하나님의 구속사를 완성하실 것이다. 배도자들이 흔들려 교회를 등질 것이고 준비된 영혼들이 그 자리를 채울 것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고대 문자적 이스라엘에서 배도한 지도권의 흔들림이 없었다. 예수께서는 당시 배도의 길로 퇴락한 그 모든 제도와 완전 절연하고 거기서 나와 새로운 그리스도 교회를 분리하여 세우셨다. 이것은 악한 제도에서 탈출하여 다른 깨끗한 제도를 만드는 개념이다. 그러나 엘렌 G. 화잇의 흔들림의 사상에는 악한자가 흔들려 나가고 남은 교회는 하나님의 왕국에 충성하여 그대로 남아 있고, 잘못된 길에 있던 자들이 그 길에서 돌이켜 남은 교회에 가입하는 것이어서 지나간 날 배도한 문자적 이스라엘의 제도에서 탈출하셨던 것과는 큰 차이가 있다. 즉, 마지막 때에는 의로운 자가 흔들려 나가는 것이 아니고 악한 자들이 나간다. 재림교회 교회는 망할 것처럼 보이나 그렇지 않다. 악한 자들이 흔들려 나간다. 재림교회 안에 결함이 있다. 그래서 흔들림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 흔들림에 의하여 교회는 정화될 뿐이다.
이러한 논리는 엘렌 G. 화잇의 다음 진술에서도 확인된다.
그대는 은혜의 기간의 끝에 하나님의 백성에게 있을 흔들림에 대하여 묘사한 증언의 일부를 취하여 마치 그 가운데서 더 순결하고 더 거룩한 백성이 새로 일어날 것처럼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모든 것들은 원수를 기쁘게 할뿐입니다.
이 진술을 한지 18년이 지난 후에도 이 교회를 마지막까지 지상의 유일한 교회로 세웠고 이 교회가 성령의 권고에 완전히 연합하게 될 것이라고 하여 같은 사상을 개진하고 있다.
"나는 하나님께서 우리로 당신 자신에게 특이한 보물이 되게 하기 위하여 우리를 부르셨다는 것을 온 세상에 있는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에게 말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주님께서는 당신의 교회가 끝 날까지 성령과 만군의 여호와의 권고 안에서 완전히 연합하여 설 수 있도록 명하셨다."(Letter 54, 1908. 1. 21.)
흔히 이 진술들이 조건적이라고 보는 자들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진술들이 조건적 예언이라고 하자면 그 조건이 무엇이며, 재림교회 조직이 어떻게 그 조건 충족에 실패할 것인지가 제시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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