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 4-5장 서론
요한계시록 4-5장은 지상교회들의 장면으로부터 (1:9-3:22) 천상 장면으로 전환되고 있는 모습이 나온다. 4-5장은 그리스도의 승천 후 오순절 때에 아버지 우편의 하늘 보좌에 등극하신 영광스러운 예수 그리스도, 아버지와 함께 보좌에 좌정하신 그리스도의 즉위식을 묘사하고 있다.
요한계시록 3:21은 4-5장의 연결고리가 되는 구절로 그 출발점 역할을 한다.
4장에는 아버지의 보좌와 통치자의 등극의 무대 설치, 즉, 찬란한 보석들, 무지개, 천둥, 번개 등이 나온다. 높은 지위의 천사들인 4생물과 구속 받은 24장로에 의하여 옹위 되는 분이 눈부신 보좌에 좌정한다. 이어서 만물 창조하셨기 때문에 영광 존귀 및 능력을 받는 것이 합당하다는 찬양과 경배 장면이 연출된다.
5장에는 어린양이 일곱 인으로 봉함된 두루마리 취하신 사건, 대관식, 즉위식이 있다.
이는 7:9-17과 연관성이 있어 보인다.
이 즉위식은 다윗가의 이상적인 왕이 보좌에 좌정하는 구약의 약속의 성취이다.
인봉된 두루마리의 인봉을 떼시기에 합당하다는 사실이 공포된다.
이는 통치권을 취하는 것을 뜻한다.
두루마리 취하는 일 때문에 열광적인 찬송과 경배의 환호가 터진다.
구약의 즉위식 2단계 구조
1. 성전에서 거행된 대관식 (coronation)
a. 새 왕에게 기장(emblem) 수여의식(왕하 11:12) - 여호야다가 면류관 씌우고 율법 책 수여
b. 하나님의 선택과 성령의 임재를 상징하는 관유식(삼하 2:4; 5:3)-성령에 사로잡힘
통치자인 왕이 여호와의 메시야가 됨.(삼상 24:7, 11; 26::9, 11, 23)
2. 왕궁에서의 즉위식(enthronment) (왕상 1:46; 왕하 1:19)
요한계시록에서 왕궁과 성소는 같은 실체로 나온다.
왕이 두루마리/증거로 왕을 서임하는 일이 두루마리를 취하는 것과 평행적이다.
등극의 환희가 “합당하도다” 찬양으로 울려 퍼진다.
4-5장 사건의 시간대
그리스도가 승천하여 아버지 보좌에 좌정하신 때는 그의 희생적 죽음, 부활 및 승천 직후 에 일어났다(행 2:32-36; 13:33-34; 롬 8:34; 엡 1:20-22; 히 1:3; 10:12; 12;2; 벧전 3:21-22). 즉 오순절에 일어난 사건이다. 계 5:6은 일곱 영 되는 성령 보낸 사 건을 증거하고 있다.
참고:
계 10:2 작은 책
3:21에서의 좌정과 5장에서 아직 좌정하지 않으신 것은 시작된(inaugurated) 종말론인 “이미(already)와 완성된(consummated)의 종말론인 ”아직도 아니(not yet)“ 관계로 보 는 것이 자연스럽다. 5장은 이미 우주의 왕으로서 주권을 가지고(마 28:18; 계 2:27) 봉 사를 시작하고 있지만, 반역은 아직 모두 진압되지 않았다. 그것은 미래의 심판에 속한다 (고전 15:24-28). 그리하여 요한은 그리스도께서 보좌에 좌정하시는 일을 종말까지 유보 되는 것으로 묘사한다.
4-5장의 심판 장면
4-5장의 광경을 단 7:9-14의 심판과 연계시키는 견해가 있지만, 이는 4-5장의 기사에 심판의 언어가 나오지 않는 점을 간과하고 있다. 요한계시록 6장 이하에서 심판 언어들이 나온 점에 비추어(6:10의 제단 아래 있는 영혼의 호소) 4-5장에서는 심판이 아직 시작되고 있지 않다는 것이 분명해 진다. “우편,” “합당, ”유다지파의 사자,“ ”다윗의 가지“ 등 어휘들은 왕권을 암시하고 있는 점에 유의하여야 한다. 영광의 존재, 권세, 복과 능력에 대한 환호(4:11; 5:13)은 심판의 장면에 어울리지 않는다.
물론 고대 왕은 통치자와 심판자로 등극한다. 등극 후 반역자들을 심판하는 일은 통치권의 일종으로 수반되기도 한다(시 2편 및 110편). 이런 차원에서 요한계시록 5장의 대관식은 심판의 시작을 알리는 사건이 된다. 6장 이하에서 언약의 禍가 되는 용어들(전쟁, 살육, 기근, 역병)은 언약의 집행으로 통치권의 행사에 해당된다. 그러므로 4-5장의 사건을 1844년의 조사심판 적인 사건으로 보는 시각은 바람직하지 않다.
요한계시록 5장의 인봉된 두루마리
1. 언약책과 즉위식
신 17:18-20 두루마리와 보좌의 관련성, 등극한 왕은 언약책 신명기를 그대로 복사하여 옆에 두고 연구하면서 그 훈계 말씀에 순종, 근신하는 일을 하여야 한다. 우리나라 고대 왕들도 이와 유사한 일을 하였다는 점에 유의하여야 한다.
사례: 사울 대관식 (삼상 10:25), 유다 왕 요아스 등극 시 왕권의 상징인 왕관과 율법서를 받았다(왕하 11:12; ).
구약에서 증거(율법서)는 항상 하나님의 율법과 훈계와 관련된다.
왕이 등극하는 보좌는 사실상 하나님이 주신 보좌가 되어 그 분의 통치권을 대행하는 일이 된다(대상 29:23; 28:5). 이스라엘 왕은 하나님과 공동 통치자가 되는 것이다(시 110:1).
이스라엘 왕은 언약의 중보자가 되어 백성들에게 두루마리 내용을 읽어 줄 책임이 있었다. 이런 일들을 잘한 표본적인 왕은 모든 성읍에 순행하면서 율법책의 내용을 가르친 여호사밧이었다(대하 17:7-9). 대부분의 왕들은 언약 책의 말씀에 불순종하여 언약을 파기하였다.
구약 전반에 거쳐 언약책은 이스라엘 백성의 삶과 운명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 보좌에 등극한 왕은 언약갱신을 하야 하고 언약의 요구 조건에 따라 살아야 했다(시 132:12). 다윗 언약은 조건적이다. 솔로몬도 마찬가지로 율법의 언약적 요구에 충실하여야 했다(왕상 2:3-4; 대상 22:13).
2. 언약책의 封印 이유
예언자들은 언약을 지키지 않는 왕들에 대하여 심판의 메시지를 전하였다. 그리고 선지자는 하나님의 율법의 증거가 인봉되었다고 선포한다(사 8:16.; 29:11). 인봉된 것은 신명기서이다. 이는 지도층과 백성들이 순종할 마음이 없는 결과로 일어난 것이다.
다니엘서도 인봉되었다(12:9; 8:26; 12:4). 다니엘서의 봉함은 하나님의 계시가 감추어진 것, 일정 기한 동안 예언, 심판, 구속의 경륜 등이 감춰진 것이다.
3. 다윗가의 왕이신 그리스도
다윗 계보를 계승한 이상적인 왕과 관련된 구약의 약속은 신약의 메시야이신 예수그리스도 안에서 성취되었다(행 2:29-36; 13:22-38; 히 1:2-13; 눅 1:32-33).
4. 인봉된 두루마리의 의미- 통치권 상징
부활하신 그리스도는 아버지의 우편에 있는 우주의 보좌 위에 공동동치리자로 좌정하시고 높임을 받았다. 요한계시록은 인봉된 두루마리가 다윗 계보의 이상적인 왕, 곧 종말적인 아들(계 1:13; 2:18; 14:14; 단 7:13-14)에게로 넘겨졌다. 그리스도는 왕권의 징표로서 두루마리를 취하여 아버지와 공동 치리자로 좌정하시기에(3:21) 합당하게 되었다. 그리스도가 인봉된 두루마리를 취하심은 우주의 최고 통치자로 인정 되는 공식적인 의식 행위로 또한 우주의 통치자로 그리고 세상의 주로 취임하시는 표로 간주되어야 한다. 이 인봉된 두루마리는 그리스도께서 권세와 통치권-주권을 부여 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것을 취하심은 죄로 말미암아 잃어버렸던 세상의 통치가 그리스도에게 합당하게 이양되었음을 뜻한다.
그리스도께서 인봉된 두루마리를 취하신 이유는 구약의 예언들이 예수 그리스도라는 분과 그의 하시는 일로 성취되었다는 것을 표명하는데 있다. 그리스도가 꼭 침례를 받아야 할 이유가 없었지만 받은 것과 마찬가지로 꼭 인봉된 두루마리를 취하여야 할 이유가 없다. 그분은 우주의 통치자이시기 때문이다.
Norman Gulley--인봉된 두루마리는 하나님의 영원한 언약의 두루마리, 즉 인류를 위한 그 분의 구원의 경륜에 관한 계시이다. 이것은 우주적 쟁투에 관한 기록으로 인간과 우주 전체를 위한 하나님의 계획과 목적의 실체와 개략을 상징한다. 그것은 재림시에 공개될 구원과 심판들을 포함한다.(“Revelation 4 and 5: Judgment or Inauguration?”(ATS 8 (1997).
EGW-“하나님의 섭리의 역사 등록부로, 국가와 교회에 관한 예언적 역사이다. 여기에 하나님의 말씀, 그 분의 권세, 그 분의 명령, 그 분의 율법, 영원하신 분의 전반적인 상징적 권면, 그리고 국가들의 모든 통치세력의 역사 등이 담겨 있다. 지상 역사의 시작으로부터 그 끝 날까지의 모든 나라와 방언과 백성의 영향력이 상징적 언어 속에 포함 된 것이다.”(MS 9; Letter 65, 1898).
5. 요한계시록 5장의 인봉된 두루마리와 요한계시록 그리고 10장의 작은 책 상관관계
a. 5장 인봉된 두루마리-요한계시록 관련성
(1) 요한계시록은 그리스도의 왕적 권위를 나타내며 선택된 도구들을 통하여 백성들에게 주 어졌다.
(2) 1장과 4-5장의 평행적 관계--“전에도 계셨고 이제도 계신고 장차 오실 분”(4:18)은 1:4, 8과 간은 표현
(3) 차이점—5장의 인봉된 두루마리는 누구도 열어 볼 수 없는 인봉된 책이지만 요한계시록 은 인봉을 벗겨 내는 책으로 이제 막 드러나기 시작하고 있다. 1장은 공개된 책,
22:10 인봉치 말라
5장의 인봉된 두루마리는 그리스도의 통치권을 상징하지만, 1장에서 계시는 그리스도와 요한을 통하여 백성에게 전달된 책이다.
b. 10장의 작은 책과 관계
(1) 작은 책에는 두루마리 계시의 일부분만 포함되어 있다.
12:1-22:5은 작은 책의 내용들로 최종적으로 공개되고 있다.
(2) 내용 중 일부가 공개되도록 펼쳐져 있다.
요한계시록 작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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