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께서 하신 말씀 중에는 사람들의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하는 역설적인 말씀도 있다. 가난은 피하고 싶고, 불행을 연상케 하는 우는 일을 멀리하고 싶은 것이 인간의 상정이다. 그런대, 예수께서는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6:20), “우는 자는 복이 있나니”(6:21)라 하는 역설적인 말씀을 하셨다. “자기 목숨을 얻는 자는 잃을 것이요”(10:39), “너희 모든 사람 중에 가장 작은 그이가 큰 자니라”(9:48)는 메시지도 상식과는 동떨어진 말씀이다. “먼저 된 자로서 나중 되고 나중 된 자로서 먼저 될 자가 많으니라”(10:31)도 그러하다.

  이집트 집권층의 포악스런 탄압으로 신음하는 이스라엘의 고통을 보시고 하나님께서는 아론과 모세를 부르시어 파라오에게 보낸다. 두 형제들은 먼저 고센 땅에 가서 동족 장로들을 모아 놓고 하나님께서 모세를 불러 하신 말씀을 전하였다.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자기들을 돌아보시는 고난을 감찰하셨다는 메시지와 이적에 감동을 받고 믿었다. 그러나 파라오는 잔혹스럽게도 곱빼기 노역으로 내몰아 부쳤다. 흙벽돌 제조용 짚을 주지도 않으면서 여니 때와 같은 목표량을 채우라는 엄명을 내렸다. 목표량에 못 미치자 백성들은 두들겨 맞는다. 자유, 해방은 오히려 더 멀어지는 듯이 보인다. 백성들은 평지풍파를 일으켰다고 모세와 아론을 지탄한다. 보통 사람은 고난의 강도가 더하여 가는 칠흑 같이 어둔 밤이 이어지는 바로 그 다음에 펼쳐질 구속사를 못 본다. 그러나 고난이 깊어갈수록 역설적으로 구원이 그만큼 더 임박한 것이다.

  헐벗고 굶주리는 사람들이 많은 다른 한 쪽에서는 살이 쪄 가는 일로 고통스러워하는 일이 많다. 어떤 사람들은 몸 무게 빼는 일을 신년 벽두의 새 해 결심 우선순위에 놓기도 한다. 미국인들이 체중 감량을 위하여 1년에 330억 달러가 된다는 보고가 있다. 과다 체중이 당뇨, 고혈압, 심장 질환, 심지어는 암까지 유발시키는 어떤 관련이 있다는 의학적인 판단이 일반화되어 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체중조절에 힘을 쓰고 있다. 아름다운 몸매 만들기라는 미학적 견지에서 체중조절을 하려는 사람들도 있긴 하지만...

오늘날은 속성 체중 감량을 선전하는 이상한 상술의 기만적인 장치나 약품이 등장하고 있다. 상당수 사람들은 굶어서 살을 빼는 작전에 돌입한다. 그러나 이러한 여러 가지 체중감량 방법들이란 사실상 일시적인 방책일 뿐 근원적인 대책이 되지 못한다. 오히려 체중감량을 위하여서는 역설적으로 잘 먹어야 한다는 명제를 내걸 필요가 있다. 이는 근육을 강화시키면서 다른 한편으로 지방을 줄이는 감량법을 추구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 체중 감량을 원하는 자는 먹으면서 해야 한다는 역설의 지혜가 필요하다.

  암 환자가 암에 걸린 것을 축복으로 아는 자세가 암을 이기는 지름길이다. 마지막 때 도덕적 아노미 현상의 강도가 더 해 가는 현상은 새 역사의 지평을 여는 시간대가 가까워졌다는 것을 시사한다. 가장 소망 없어 보이는 적대자 사울을 불러 회심을 체험케 하고 유능한 복음의 전사로 삼으신 우리 주님은 역발상 원리를 적용시킨 모델이 되신다.

그 주님께서 하신 말씀과 일은 역설적 진리를 싣고 있는 참 역사를 이끄시는 수레가 된다. 현실을 뒤집어 놓거나 상식을 깨는 곳에 진리가 있다. 오늘은 어플리케이션의 시대이다. 하늘 앱 스토아에 프리로 진열 제공되어 있는 역설의 앱을 다운 받아 내 삶의 원리로 적용 하는 자만 현재를 천국으로 살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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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AHN0211